〈 33화 〉오해의 시간
“역시 남자 화장실이 최고야.”
“닥치고 보지나 제대로 맞춰.”
“오케이. 오케이. 미안. 미안. 내가 좀 흥분했어.”
학교에 온 나는 오혜수와 함께 학교의 남자 화장실에서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자 화장실에서 섹스를 하다가 걸리면 여자들이 난리를 피운다.
거기다 화장실에서담배를 피우는 여자들이 너무 많아 냄새가 좋지도 않다.
그런 이유로 조용한 분위기에 소리를 들어도 말없이 자리를 비켜주는 남자 화장실이 뜨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용이하다 판단하고 이곳에 오혜수를 데리고 들어왔다.
변기에 기대어 엉덩이를 흔드는 오혜수는 내 자지에 푹 빠진 것이 분명하다.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찰싹. 화장실에 누가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아서 엉덩이를 강하게 때렸다.
“헤으응.”
찰싹.
“흐으윽.”
엉덩이를 때리며 잔뜩 흥분하게 만든 나는 오혜수의 보지를 쑤시던 허리의 움직임을 그대로 멈췄다.
“뭐.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여.”
“이제부터 주인님이라고 불러.”
“또 그런 걸 하는 거야앙. 하으응 너무 좋아.”
찰싹.
“그런 말투는 건방지잖아.”
“미안해요오오옹!”
“벽을 잘 잡고 제대로엉덩이를 흔들어.”
“알겠어용. 주인님!!!”
오혜수가 엉덩이를 열심히 흔든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여자라 허리를 놀리는 유연함이 예사롭지 않다. 그렇지만 좆을 박고 허리를 움직이는 남자의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이건 생물학적 한계이다.
“흐으읏. 하그극.”
야릇한 신음 소리를 내면서 나에게 애원하는 무언가를 보내는 오혜수.
제발 좀 빨리 허리를 움직여 달라는 신호이다.
퍽. 퍽. 퍽.
내 말을 잘 듣는 보상이 필요하다. 나는 허리에 모터를 단 듯 빠르게 박았다.
“하아아앙.”
헉. 헉. 나 역시 학교 화장실이 주는 쾌락에 취하여 무호흡 상태로 격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이 상태 빠르게 싸고 말겠다는 나의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아아아.아아아. 아!”
오혜수는 내 허리 놀림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퍼억. 열심히 허리를 움직인 나는 거칠게 오혜수를 앞으로 밀쳤다.
변기에 기대고 있던 그녀는 내 손짓에 의하여 변기에서 넘어졌다.
“뭐해! 빨리 좆이나 물어.”
“네. 주이니이임.”
흐읍 쏘옵.
잽싸게 몸을 돌리며 일으킨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내 자지를 물었다.
자지를 문 오혜수는 열심히 위아래로 빨았다.
나는 그녀의 입안으로 내 올챙이 새끼들로 가득한 정액을 넣어 주었다.
“좋았냐?”
“응”
고개를 미친 듯이 끄덕이는 오혜수.
“이제 좆뱀이니 뭐니 건방지게 굴지 말고, 내가 시키는 것만 해. 그럼 너를 암캐로 간주하고 귀여워해 줄 게.”
“고. 고마워! 나는 암캐가 제일 좋아.”
나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오혜수의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먼저 옷을 입은 내가 밖으로 나가자 급하게 옷매무새를 다듬은 그녀가 다가와 내 팔짱을 꼈다.
“너 우리 집에 와서 살아. 나 물려받은 돈도 많아. 너는 평생 놀고먹기만 하면 돼.”
“떡은 안쳐도 되고?”
“그. 그건 곤란하고. 헤으응!”
학교에서 할 것도 없는데 유리와 혜수를 수시로 불러 떡이나 자주 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점심시간 전에 동생 유리를 따먹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동생을 학교에서 따먹는다는 것이 리스크가 어마어마하다. 오혜수야 떡을 치다 걸리면 둘이 좀 까졌다 소리를 들으면 그만이지만 유리는 서류상 친동생이라 경우가 다르다.
그렇지만 그래서 더 스릴이 넘친다.
나는 유리가 있는 학년을 향하여 아래로 내려갔다.
매일 나와 등하교를 함께 하려는 귀여운 여동생인데 내가 너무 무심했다. 이번에 제대로 오빠의 자지 맛을 보여주겠다.
유리의 반을 찾아 움직인 나는 복도로 나와 멍하니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는 유리를 발견했다.
반항기로 무장한 유리. 저렇게 먼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상큼함과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한 여자이다.
멍하게 있으니 뒤로 다가가 놀라게 만들자.
나는 최대한 조심하며 유리의 주변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유리야. 나 너 좋아하는데 우리 사귀자.”
남자 하나가 김유리 옆에 나타나더니 무언가를 건네며 자신과 사귀자는 말을 했다.
- 이야. 김유리 남자에게 프러포즈도 받고 부럽네.
- 한 번 만나는 봐라.
- 존나 부럽다.
여기저기서 학생들이 김유리 주변으로 모여들더니 순식간에 남자를 응원하는분위기가 형성이 되었다.
남자는 꽤나 잘 생긴 편이다. 유리는 멍하니 있으면 상당한 미녀이다. 저렇게 적극적으로 고백하는 남자가 있어도 납득이 되기는 했다.
작은 꽃다발과 무언가가 든 선물용 종이 백을 내민 남자.
김유리가 그가 건넨 꽃다발을 들었다.
- 뽀뽀해. 뽀뽀해.
여기저기에서 짓궂은 소리를 외치고 있다.
유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긴장하며 쳐다보게 된다.
새벽에도 나의 좆에 박혀 좋아 죽겠다던 유리.
꽃을 들고 있는 모습은 솔직히 기분이 나쁘다.
유리가 남자를 바라본다.
꿀꺽. 내가 이런 일 때문에 침을 삼키게 될 줄이야. 스스로도 놀라웠다.
유리야! 너 설마 이 오빠를 보지집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녀의 선택을 기다리며 긴장하게 된다.
퍽. 퍽. 퍽.
유리가 꽃다발로 남자의 면상을 후려갈겼다.
“꺼져 이 새끼야. 난 너 같은 남자가 제일 싫어.”
- 우와아아! 역시 상여자 김유리!
- 멋지다. 김유리! 남녀평등의 패기 보소.
김유리는 무척 화가 난듯 열심히 꽃으로 남자의 얼굴을 때렸다.
그녀의 터프한 행동에 주변의 여론이 변했다. 다들 거친 김유리의 행동에 열광하고 있다.
“김유리 너 미워할 거야! 히잉.”
유리에게 고백했던 남자가울면서 복도를 뛰쳐나간다. 팔이 율동을 맞춘 듯 좌우로 흔들며 뛰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계집아이 같아서 더럽게 보기가 싫다.
사람들의 이목이 몰렸던 상황.
지금은 학교에서 여동생과 떡을 칠 때가 아닌 거 같다.
나는 몸을 틀어 교실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때 김유리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오. 오빠!”
김유리의 외침에 후배들의 이목이 나에게로 집중되었다. 이상하게도 지금의 상황이 쪽팔린다.
나는 빠르게 후배들의 교실 앞을 지나 반으로 돌아왔다.
유리가 나를 배신할 리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는 뿌듯함을 느끼며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잤다.
그렇게 한참을 자다가 뻐근함을 느끼고 눈을 떴다.
주변을 살펴보니 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이상하다. 나 점심도 먹지 않았는데.
시계를 보니 하교 시간이 두 시간도 더 지났다.
전날 새벽까지 떡을치다가 잤더니 몸이 피곤했었나 보다.
시부랄 새끼들! 집에 갈 때 깨워주지 않고.
같은 반 친구들에 대한 욕을 내뱉으며 가방을 들고 집으로 향하는 나.
그렇게 교문을 통과했을 때였다.
“오. 오빠.”
유리가 초조한 표정을 하고서 나에게 다가왔다.
“너 표정이 왜 그래?”
“내.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 히이잉”
눈물을 그렁거리며 나에게 사과를 하는 김유리.
내가 원하는 걸 모두 들어주는 김유리가 나에게 잘못한 일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괜히 여자를 상대로 원인도 모르고서 사과를 받아주면 큰일이 난다고 들었다.
나는 유리의 사과에 이유가 있을 거라 확신하며 굳은 얼굴로 동생을 바라보았다.
“잘못한 건 아는가 보네.”
“응. 알지. 내가 너무 미안해. 나에게 실망했지. 흑흑”
“사람들 많으니까 울지 말고. 조용히 집에 가자.”
도대체 왜 저러는지 알 수가 없어 일단 집으로 가기로 했다.
내 뒤에 바싹 붙어 따라오는 김유리.
“너 하교 시간이 지난 지가 언제인데 왜 교문 앞에 있었던 거야?”
“오. 오빠가 화가 나서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까 무작정 기. 기다렸어.”
화는 무슨! 자빠져 자다가 이제 일어났는데.
유리가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뭐라 반박을 할 수가 없다.
나는 이유를 전혀 모르는 상태란 말이다.
혹시 오혜수 따먹는 걸 목격했나? 나에게 관심이 많으니 몰래 관찰했을 수도 있잖아.
내가 다른 여자를 따먹은 게 본인이 제대로 대주지 못해서라고 생각하나?
이건 아닌 거 같다. 머리가 복잡해지는데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공원의 벤치에 앉았다.
“오빠가 너 때문에 무척 화가 나지만 그래도 이야기는 들어주도록 할 게.”
“고. 고마워 오빠. 흑흑.”
“울지 말고 똑바로 이야기를 해. 너 뭘 잘못했어?”
“그. 그러니까 종필이 새끼가 지 혼자 나를 좋다고 한 거야. 난 그 새끼랑 이야기도 거의 한 적이 없어.”
“종필이? 그게 누구야?”
“아아앙. 흑흑 아아앙. 오빠 진짜 화가 났구나. 내. 내가 미안해.”
아니 시부랄. 종필이가 누구인지 정말로 모른다고.
호. 혹시 아까 고백한 남자를 말하는 건가?
나는 유리에게 넌지시 물었다.
“그 고백한 새끼는 뭐야?”
“종필이 새끼가건방지게 고백한 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나.”
아아. 그 남자가 종필인가 보다.
근데 종필이가 고작 고백했다는 이유로 꽃다발로 면상을 수차례나 후려갈겼는데 나에게 왜 사과를 하지?!
혹시 그런 고백을 받는 상황을 만들어서 내가 화가 났다고 생각하나?
유리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 내가 처신을 잘하라고 했어? 안 했어?”
“했어.”
나는 처신을 잘하라고 동생에게 이야기했던 적이 없다. 그럼에도 있다고 답하는 유리가 좀 귀엽다.
“종필이 같은 놈이 고백하는 상황이 생기면 되는 거야? 안 되는 거야?”
“안 되는 거야. 내가 제대로 했어야 하는데 미안해.”
지금 보니 유리는 아주 바람직한 생각의 소유자이다.
나에게 미친 동생이라는 건 알았는데 사상까지 완벽하다. 세뇌가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한 아이 김유리. 오늘따라 평소보다 더 사랑스럽게 보인다.
“내가 왜 너와 눈이 마주치고 교실로 돌아가서 화가 난 것 같아?”
쪽팔리고 졸려서 자빠져 잔 상황이지만 나는 이걸 어떻게든 세탁기를 돌려 포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그게 그러니까 종필이를 너무 살살 때린 게 화가 난 거 같아. 내일 제대로 밟을 게. 내가 생각해도 꽃으로 얼굴 몇 대 후려친 건 너무 약한 거 같아.”
“이제야 마음에 드는 내 동생이네.”
나는 손을 뻗어 유리의 눈물을 닦았다.
“이제 요. 용서하는 거야?”
“특별히 이번에만 용서하는 거야. 너 행동 똑바로 해.”
“응 알겠어. 오빠! 나 정말로 조심할 게. 그리고 다음부터 이런 일을 겪으면 접근도 못하게 반쯤 죽여 놓도록 할게. 헤헤.”
나는 유리의 어깨에 손을 올린 후 주변을 두리번거린 후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지금집에 가면 누나나 엄마 퇴근 시간이니까 저기 모텔이나 가자. 오늘도 특실로 내가 쏜다.”
“내가 오빠를 실망시켰는데 너무 고마워.”
쪽. 쪽.
유리가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내 볼에 뽀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