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화 〉일진녀의 제안. (8/121)



〈 8화 〉일진녀의 제안.

전날처럼 오혜수는 심하게 낡은 소파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었다. 바람직한 자세다.

“왜 불렀어?”

“야 썬. 부탁 좀 하자.”

어제는 좆뱀이라고 나를 부르더니 이제는 태양이라는 이름의 가장 흔한 별명인 ‘썬’이라 부른다.

“부탁?”

“너 여자 하나만 작업해.”

“작업?”

“너 어차피 좆뱀이잖아. 어제 내가 보지를 좀 빨려보니까 너는 할 수 있겠더라.”

나는 일단 누가 대상인지는 들어보기로 했다.

“누구를 작업하고 싶은데?”

“우리 학교 통. 채수지”

나에게 채수지에 관한 기억은 없다. 다른 학교에서 내가 있는 학교의대학반으로 전학을 온 여자이다. 육봉고로 옮겨 왔다는 건 아주 심각한 꼴통이라는 소리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 거의 나오질 않는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오혜수가 싸워서 이기지 못했다는 거 하나만 알 뿐이다.

“재워놓고 밟으려고?”

“그런 건 아니고 이상한 년이라 궁금하거든.”

“이상한 년?”

“그년은 남자를 좋아하지 않아. 여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지.”

“그래?”

“여자가 여자다워야지. 남자의 좆에 박히고 싶은 암캐 년의 본능이 없으면 그건 여자가 아니잖아.”

“그렇지! 니 말이 맞아.”

나는 느낌이 왔다. 채수지는 어쩌면 플레이어 킬러일 가능성이 높다. 오혜수를 이길 정도의 신체를 가졌고, 남자를 밝히지 않는다면 나의 추론은 사실이 될 확률이 높다.

“어떻게 작업하라는 거야? 나는 채수지 얼굴도 몰라.”

“이번 토요일에 일진들 소집이 있어. 그때 통인 채수지도 나올 거야. 그러니까 넌 주말에 시간을 비워”

“근데 내가 니 부하냐? 이런 걸 시키게?”

“이번 일만 잘하면 내가 학교생활 꿀을 빨게  준다.”

오혜수가 말하는 꿀을 빠는 건 관심이 없지만 채수지에 대한 관심이 생겨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튕겨줘야 자연스럽다.

“그약속 지켜라.”

“난 여자야. 남자 놈들처럼 질질 짜면서 말이나 바꾸지 않아.”

오혜수는 일진이라 말에신뢰가 생기지 않지만 이런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럼 토요일에 보자.”

나는 그렇게 교실로 돌아가려고 했다.

“잠깐!”

“또 왜?”

“... 내가 새. 생각을 하니까 말이야. 너무 공정하지 못하더라.”

본인이 말을 하고도 무안한 모양이다. 고개를 돌리는 오혜수.

“공정? 그게 무슨 소리야.”

“넌 내 보지를 빨았잖아. 그러니까 나도  자지를 빨아야지.”

“그러니까 보빨에 자빨이다. 그거지?”

짝. 오혜수는 말이 마음에 드는지 손뼉을 때렸다.

“맞아. 바로 그거야.”

“그래? 순수하게 니가 빨고 싶은 거 아니야?”

“무. 무슨 소리야. 이건 엄연히 경제의 기본이야. 기브 앤 테이크. 경제를 배우는 너도 잘 알잖아.”

꼴통 주제에 경제를 운운하는 모습이 귀엽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옥상의 문을 잠갔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있는 오혜수 앞에 다가갔다.

바지를 까서 내렸다. 커다란 내 자지가 학교 옥상에서 공개가 되었다.

“빨아.”

꿀꺽. 어제 보지를 빨리느라 자지를 보지 못하여 남자의 자지를 처음 보는 오혜수다.  자지를  그녀는 군침을 삼켰다.

“이. 이건 개인적인 부탁인데, 니 정액 좀 먹어도 되냐?”

“정액은 왜?”

“그게 그렇게 영양이 좋다고 해서 말이야. 요즘 내가 빈혈기가 있거든.”

“허락한다. 그러니까 빨아.”

오전부터 기분이 좋게 입보지를 선물 받게 생겼다. 이건 못 참지.

오혜수는 손을 열심히 비볐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옥상에 있었더니 손이 차가 와서 말이야.”

마음에 드는 답이다. 나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오혜수는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내 불알을 만졌다.

“이게  쌍방울이구나. 넌 알들이 큰데?! 이렇게 크다는 소리는 처음이거든”

“내가 타고나길  크지.”

정확하게 하면 나의 남녀역전 패치로 인하여 남자들의 불알 크기가 줄었고 정자의 수도  줄었을 뿐이다.

“그렇구나.”

“궁금하면 입에 넣어 봐.”

“너 나를 강력 범죄자로 만들려고 이러는 거 아니야? 어디서 촬영하고 있어?”

“그런 거 아니니까 믿어.”

“역시 좆뱀 새끼야.”

오혜수는 입을 벌리더니 내 불알을 입에 넣었다. 부드럽게 혀로 돌린다. 하나를 넣고 입에 돌리더니 다른 알을 바꿔서 돌리기도 했다.

“이런 맛이구나. 깨물면 곤란하겠지?”

“그럼 넌 감방이야.”

방금 움찔했다. 지금 상황에서 오혜수가 불알을 물면 아무리 나라도 대응방안은 없단 말이다.

혀를 넓게 펼쳐서 불알을 빠는 오혜수는 정말 열심히도 큼직하게 핥았다.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녀의 모습이 무척 귀엽다.

불알부터 빨던 오혜수가 드디어 내 귀두를 입에 물었다. 입에 넣고 혀를 감싸 좌우로 강하게 돌린다. 아니 처녀 주제에 왜 이렇게 자지를  빠는지 모르겠다.

“너  이렇게 잘 빨아?”

“내가 잘 빠나?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꾸준히 연습은 했지.”

나는 잘했다는 칭찬의 의미로 오혜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 이러니까 내가 암캐 같잖아. 너무 좋아. 계속 해.”

“제대로 암캐처럼 대해 줘? 수치플 말이야.”

“남자새끼의 멘탈로 그게 가능한 거야?”

“나는 가능하지.”

자극적인 플레이는 실제 보는 것과 달리 당하는 사람이 쉽고 하는 사람이 괴롭다고들 한다. 이곳 세상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수치 플레이를 해주면 심리적인 내상을 입고는 한다.

“그. 그럼 오늘 말고 다음에 부탁할 게. 학교에서 좆을 빨면서 받기에는 너무 아깝잖아.”

언제든지 허락이 되는 일이지만 이렇게 나오면 조금 튕겨줌이 옳다고 여겨졌다.

“좋은 자세야. 오혜수. 다음에시간을 만들어서 하자.”

“나 분명히 너의 말을 기억할 거야.”

“알아서 해.”

오혜수는 기분이 좋아졌는지 무척 상기된 표정이다. 본격적으로 혀로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지극정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을 어쩌니 열심히 놀리는지 너무 기분이 좋다. 그래서 금방   같은 상황이 찾아왔다.

“싸니까 먹어”

혀를 뺄 수가 없는 오혜수가 내 자지를 빨며 고개를 여러 차례 끄덕였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은 후  자지로 최대한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 상태로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이래야 제대로 된 입보지다. 이미 사정 직전이던 나는 강력한 사정감을 느끼며 그녀의 입에 마구 정액을 발사했다.

우욱 우욱. 오혜수는 별로 맛도 없는 정액인데 잘도 삼킨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던 그녀는 이내 자지를 쪽쪽 빨며 남은 한 방울마저  먹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무리로 내 자지를 본인의 혀로 깨끗하게 청소도 했다. 처녀 주제에 제대로다.

“혜수야. 니 입보지 잘 먹었다.”

“뭐? 입보지? 야. 이건 내가  자지를 입으로  거야.”

“그런가?”

“잘 들어. 너를 입과 보지 그리고 항문 이렇게세 개로 모조리 다 따먹을 수도 있는 사람이 나야. 그러니까 항상 긴장해라.”

“...”

역시 남녀역전이다. 여자가 이렇게 나오니 알고 있어도 살짝 당황스러울 정도다.

“왜? 세게 나오니까 쫄려? 하여튼 남자들이란.”

나는 오혜수가 저렇게 느끼는 걸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 여기며 그녀를 두고 옥상을 내려왔다.


*****


나이를 먹고 학교에서 멍하니 있으려니 존나 갑갑하다. 그러던 중 체육 시간이 되었다.

공을 사랑하는 나는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

같은  친구인 명태가 나에게 다가온다.

“금태양. 너 설마 체육 활동을 하러가?”

“갑갑해서 공이나 가지고 놀려고.”

대학반에서 남자들은 체육 시간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 보통 그 시간에 교실에 머물며 십자수를 놓는 친구도 있고 털실로 무언가를 만드는 놈들도 있다. 아주 구역질이 발생하는 짓이지만이곳에선 아주 자연스럽다.

“그러지 말고, 나하고 같이 별이나 접자. 너도 여자 친구 생기면 이런 거 만들어서 주면좋잖아. 남자는 정성이야 정성.”

“정성이라고?”

“여자는 남자가 원하는 선물을 사주고, 남자는 정성이 가득한 선물로 때우는 거 몰라?시간이 있으면 하나씩 만들어. 이렇게 모이면 지금 여친이 아니라 다음 여친에게도 줄 수가 있어.”

“너나 많이 하세요.”

명태 이놈은 정신 상태가 글러 먹었다. 비싼 물건을 선물로 받고 자기는 종이 나부랭이나 줄 궁리를 한다. 꽃뱀과 다를 바가 없는 진정한 좆뱀이다.

나는 고개를 흔들며 운동장으로 향했다.

반장이 농구공 2개와 축구공 1개를 깨내어 온다. 갑자기 고민이 된다. 농구를 할까 축구를 할까.

“금태양! 너 우리 운동하는 거 보면서 응원하려고 왔니?”

“아니. 나도 같이 하려고 나왔어.”

반장인 최민지가 묻기에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럼 농구하자. 그나마 남자가 여자보다 키는 크니까 같이하기 좋은 스포츠야.”

“그럴까?”

나는 최민지의 말에 설득 당했다.

“아싸. 나 예전부터 남자랑 농구하고 싶었거든.”

그렇게 반의 여자들과 함께 농구를 하기로 했다. 농구를 제일 한다고 알려진 둘이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하나씩 팀원을 골랐다.

아무도 나를 선택하지 않아서 여전히 남아있다. 나와 함께 남은 체구가 유독 작은 여자애는 나와같은 자리에  있는 현실이 유독 즐거운 표정이다.

“야. 최민지 너 무조건 이겨.”

“걱정하지 마.”

“정미주. 너 지면 알지?”

“나만 믿어라.”

그렇게 정미지와 최민지가 최후의 가위 바위 보를 했고, 결국 반장인 최민지가 이겼다.

“예스! 이겼다. 유지은. 너 우리 편이야.”

뭐야? 내 키가 몇 인데 이것들이 나와 같은 편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화가 났다. 그래서 이것들을 찍어 누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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