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화 〉여동생과 등굣길 (2/121)



〈 2화 〉여동생과 등굣길

나는 세수를 하면서 확실하게 깨달았다. 여기는 100% 리얼한 현실이다.

뇌파 게임기로 구현하기 가장 어려운 것의 하나가 바로 씻는 행위이다. 특히 미끈거리는 감각을 구현하는 것은 현행 과학기술로는 무리였다. 뇌파를 통한 섹스가 아쉬움을 남기는 이유가 보지의 그 부드러움을 아직은 표현할 수가 없어서다.

평생 리얼한 야겜을 만들기 위해 엔진 개발에만 매진한 사람이 바로 나다. 이것과 관련한 일은 모를 수가 없다. 신기하게도 로그아웃이 불가능하고 상태창과 시스템창도 없다.

내가 판단하면 여기는 그냥 현실이다. 우리는 이런 경우 이렇게 말한다. 나 대박 맞았다.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전체적인 가구와 물건들이 구닥다리다. 2021년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때가 가장 청순한 여자들이 많아서 그랬다고말은 하는데 시대 환경을 구현하기 쉬워서가 이유다. 다르게 표현하면 개발비 절감이라고 한다. 아무렴. 나는 상관이 없다.

“태양아 학교 늦겠다. 어서 밥 먹으러 와.”

지금의 상황은 정말로  좋은데  하나 아쉬운 것이 이 나이에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현실이다. 이곳 세상은 대학의 개념이 달라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대학 반으로 들어가게 된다. 성적을 따라 다른 학교의 대학 반으로 가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그래서 7년간 하나의 학교를 다녀야 한다. 이게 싫으면 의대와 같은 특수학교로 가면 된다. 어떤 놈들이 이런 시스템을 만들었는지 몰라도 귀찮고 피곤하다.

나는 육봉고 대학반의 교복을 입으려다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탁  탁. 2층에 방이 있는 나는 계단을 빠르게 내려와 당당하게 부엌으로 들어갔다.

나를 본 엄마와 동생에 얼굴에 놀람이 가득하다.

“태. 태양아. 남자가 복장이 그게 뭐니.”

“그. 그래 오빠. 이건  심한 거 같아.”

나를 깨우려고 왔던 유라 누나는 밥을 먹고 출근을 했는지 보이지 않는다. 조금 아쉽지만 한 살 아래 동생인 유리와 엄마인 강주연이 당황하는 표정을 보니 팬티와 반팔 티만 입고 내려온 선택은 탁월했다.

“가족끼리 부끄러운  뭐 있다고. 유리 너 오빠가 가슴 좀 구경하면 부끄러워?”

“그. 그건 아니야.”

“다 벗고 내려온 것도 아니고 팬티는 입었잖아. 반바지를 입었다고 생각해.”

찰싹. 엄마가 강력한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당장 교복 입고 내려와.”

어우야. 강주연 마망의 손목 힘과 스냅은 장난이 아니다. 스탯 깡패인 내가 생각보다 등이 너무 아프다. 내가 원하던 그림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분위기를 고려하여 다시 교복을 입기로 했다.

아무리 봐도 김유리가 내 모습을 뚫어지게 처다 보는 느낌인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보지가 한참 벌렁거릴 시기에 있는 유리라 나에 행동에 어떤 의미가 생겼나? 호기심이 생긴다.

다시 방으로 가 교복을 입고 내려온 나는 식사를 하며 가족들에 대한 품평을 시작했다.

우선 엄마 강주연. 올해 나이 39세. 대기업에 다니는 부장이다. 일하는 걸 좋아하고 기질이 강하다. 외모는 상당한 동안이라 간혹 20대 후반으로 보는 경우도 있었다. 얼굴은 다소곳하나 가슴은 무려 E컵이라 움직이면 젓밖에 보이지 않는 상당한 초거유다. 내 추측인데 처녀 엄마일 확률이 아주 높다. 일단 누나와 나이차가 적어서 합리적인 의심도 가능한데 여기에 더하여 이 게임의 특징마저 고려해야 한다. 유니콘들의 결제 지분의 무려 80%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라비 처녀에게는 감히 거유를허락하지 않는다.

 번째로 먼저 나간 김유라. 나이는 나보다 두 살 많은 스물넷이고 대학 반을 졸업하고 바로 시험에 합격하여 공무원을 하고 있다. 가슴은 엄마보다 작은 D컵이지만피부가 정말로 하얗고 입술이 상당히 붉다. 젖꼭지와 보지의 색이 상당히 기대되는 귀여운 안경을 쓴 누나라 하겠다. 게임의 특성을 고려하면  누나도 평범한 공무원은 아니라 여겨지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나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 살 어린 김유리는 올해 스물하나로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양아치인 나와 달리 착하다. 가슴은 집에서 가장 작은 C컵이다. C사이즈가 어디 가서 천대받을 젖은 아닌데 집에선 천대받을 이유가 충분하다. 대신 무지하게 귀엽다. 보고 있으면 진짜 보지를 빨고 싶어 진다.

역시 게임 속에서 돈을 주고 들어가는 집이라 다르다. 너무 반갑다. 새로운 가족들.

나는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서 김유리와 함께 학교를 향했다. 다 큰 성인둘이서 교복을 입고 등교를 하다니 나만 이렇게 다니는 세상이 아니라서 참을 수가 있다.

*****

올해 스물하나가 된 모태솔로 김유리는 오빠와 함께 학교를 가고 있었다. 오빠는 평소 양아치 소리를 듣지만 가족들에게는 나쁜 행동을 보이지 않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오늘은 오빠가 조금 이상하다. 티셔츠 하나에 팬티만 입고 밥을 먹으러 왔다. 나는 오빠임에도 불구하고 보지가 벌렁거리고 유두가 발딱 서버렸다. 브라를 하지 않고 있다가 젖꼭지가 튀어나오는 모습을 보였다면 창피해서 어디 숨고 싶었을 심정인데 참으로 다행이었다.

오빠는 무엇을 쳐다보는지 계속 내 뒤에서 걸어오고 있다. 나는 오빠가 이상하게  엉덩이와 다리를 감상하고 있다는생각이 들어 흥분감이 커졌다.

남자가 여자 엉덩이를 쳐다보고 군침을 흘리는  말이 되지 않는데, 이상하게 그렇게 느껴진다. 내 망상이 계속 커져갈 때였다. 오빠의 따듯한 손이 나의 목을 만졌다.

찌릿. 나는 오빠의 손길에 전기에 감전된 듯 강력한 짜릿함을 느꼈다.

“오. 오빠  하는 거야?”

“응 별거 아니야.”

오빠는 손을 조금 아래로 내리더니 나의 브라 끈을 잡고 당겼다.

“뭐, 뭐해?”

“남자가 여자의 브라 끈 만진 게 부끄러워?”

“그. 그런 게 아니라 등굣길에 뭐하냐는 거지.”

“오빠가 하나만 물어보자.”

“... 뭔데?”

나는 오빠의 비열한 말투에 이상하게 흥분이 되어 호기심을 담은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았다. 이런 표정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오빠는 내가 원하는 답을 주지 않을 거라는 기분이 들어서다.

“너 모태솔로지?”

“... 어.”

나는 알 수가 없는 기대심을 품고서 최대한 처량한 말투로 답했다. 이러면  되는데  오빠는 별명이 양아치다. 솔직히 보지를 가리지 않고 자지를 줄  같은 남자다. 오빠라 이러면 안 되지만  생긴  분명한 사실이라 내 마음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렵다.

“우리 집은 아빠가 없어서 너는 이미 성교육이 늦었어. 이제라도 오빠인 내가 없는 아빠를 대신해서 성교육을 할까 하는데 할 생각은 있어? 너도 남자를 만나려면  알아야 할 거 아니야.”

“서. 성교육?”

학교에서 이미 다 배웠고, ‘나는 성인이다’라는 말을 해야만 한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말을 해야 정상이다. 그렇지만 잘 생긴 내 태양 오빠의 저 미소를 보면 차마 싫다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가 않는다.

“싫으면 하지 말고.”

“하. 할게.”

오빠가 나에게 관심을 접으려는 말을 하려고 하자 당황한 나는 너무 쉽게 나의 본심을 말하고 말았다. 부끄러움에 나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잘못된 행동임을 분명히 알지만 나는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따라와.”

나의 팔을 잡고 오빠가 공원에 있는 공중화장실의 여성 칸으로 들어갔다. 누가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다행이라니. 친오빠와 공중 화장실의 빈칸에  둘이 들어왔는데 다행이라고 여기다니. 나는 아무래도 문제가 많은 여자가 확실하다.

나를 변기에 앉힌 오빠가 내 앞에 섰다.

“교육은 두 가지야. 남자의 몸을 공부하는 것과 여자의 몸을 공부하는 거지. 넌 어떤 걸 먼저 듣고 싶어?”

아무리 학교야 째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엄마 눈치가 보여 그건 쉽지가 않다. 거기다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 먼저 배우는 걸 내가 선택할  있다면. 부끄럽지만 남자 몸을 택하고 싶었다.

“... 나. 남자 몸.”

“그렇구나. 오빠의 허리띠를 손으로 잡아.”

덜덜덜. 나는 손이 너무 떨려서 앞으로 나가기가 어려웠다.

“다섯을 셀 동안 잡지 않으면 이대로 나갈 거야. 하나 둘”

오빠가 하나를 셀  나는 이미 허리띠를 잡아버렸다. 절대로 이 호기심을 이길 수는 없다. 만약 오빠가 여기서 그냥 나간다면 어쩌면 나는 오빠를 두들겨 패서라도 자빠트릴 거라는 위험하고 나쁜 생각마저 들고 있다.

“허리띠 풀고 바지를 내려 봐. 팬티까지 말이야.”
“지. 진짜 그렇게 해도 돼?”

투욱. 오빠가 나의 머리를 가볍게 때렸다. 조금도 아프지 않지만 나는 괜히 ‘아야’라는 소리를 내며 억울한 척 연기를 했다. 이런 거짓으로 가득한  자신이 싫었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오빠에게 뭔가 귀엽게 보여  행위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었다.

“해도 되니까 하라는 거잖아. 계속 이렇게 나오면 취소하니까 빨리 해.”

“아. 알았어. 이건 교육이잖아.”

“그럼 엄연히 교육이지.”

나는 오빠가 말한 교육이라는 내용을 떠올리며 오빠의 바지를 잡아주는 허리띠를 풀었고 바지의 단추마저 푼 후 바지를 내렸다. 팬티까지 함께 내리고 싶은데 너무 손이떨리게 긴장이 되어서 바지만 아래로 내렸다. 오빠의 빨간색 삼각팬티가 텐트를 만들고 있다.

우리 오빠는 양아치 놈이 맞는가 보다. 도대체 어떤 여자를 상대로 몸을 주기에 이런 야한 팬티를 입고 있는지 모르겠다. 사각도 아닌 삼각에 빨강색을 입고 있는 음탕한 오빠라니. 나는 오빠가 부끄러워야 하는데 사실은  흥분하고 있다. 아무래도 난 변태가 분명해.

나의 성욕은 결국 오빠의 팬티를 잡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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