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9화 〉 #135 침대 위에서 나를 두고 다투는 백서희 모녀
* * *
서희의 동공이 좌우로 거칠게 흔들린다.
딸 앞에서 천박하게 허리를 놀리며 음란한 말들을 내뱉었단 사실에.
그것도 외간 남자와 함께. 딸의 침대에서.
"어, 언제 왔어...?"
"주인님의 자지 너무 좋아... 굉장해...부터...?"
딸의 서늘한 시선에 서희가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일단 양팔로 자신의 가슴과 고간을 재빨리 가린다.
"서연아. 이, 이건 그러니까..."
"똑바로 말해. 언제부터야."
"으응...?"
"언제부터냐고!!!"
빽 소리치는 외침에 서희의 기세가 팍 죽었다.
절대 평범한 여인은 아님에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이 고개를 푹 숙인다.
'아마 서희 입장에서는 언제부터 바람피운 거냐고 추궁하는 걸로 알아듣고 있겠지.'
한기가 철철 부는 방안.
엄마와 딸. 그 사이에 있는 난 그저 한낱 조형물에 불과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진 방안을 장식하는 회색빛의 배경 조형물.
그런 날 검지로 가리키며 아이가 생명을 불어넣어준다.
"빨리 말해. 언제부터 아저씨랑 이런 관계였어? 어?!!"
"그건 말이야... 정말 얼마 안 됐어. 회사가 어려워지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
"몸을 판 거야, 설마?"
"그, 그런 거 아냐!"
"그럼 설명해!"
그러나 말하기가 쉽진 않으리라.
이걸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선 그 남편이 강설아를 찾아가 발정 난 개 마냥 굴다 날 발로 깐 거부터 시작해서, 그로 인해 회사가 어려워졌단 걸 모두 이야기해야 했으니까.
'그 와중에 자신이 과거 수많은 여인들을 상대로 행한 못된 짓들도 잘못하면 드러날 수 있고 말이지.'
그 어미가 말을 못하자, 딸이 크게 소리친다.
후다닥 내게 다가와 날 끌어안으며.
"나 이 아저씨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빙고. 이제 마지막 단계만 남은 것인가?
사실 그 날, 이 아이와 진한 관계를 맺은 날과 그 다음날 아침.
이 아이는 내게 호감 이상의 마음을 계속 표시했다.
뭐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도와주었다.
남들이 모두 등을 돌렸을 때 옆에 있어주었다.
그런데 키스도 처음이고, 섹스도 처음이다. 질내 사정도 처음.
'집착을 가지는 게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
그걸 빌드업 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문자를 주고받았고 말이다.
자, 딸의 대사는 끝났다. 그럼 서희 넌 어떻게 행동할 것이냐?
"서연아..."
엄마 백서희의 얼굴에 고뇌가 떠오른다.
바람피운 걸로 삿대질을 하는 게 아니라, 딸이 사랑하는 이와 엄마인 그녀가 떡을 치고 있었단 사실에 화난 것임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설마 모녀가 같이 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단 건 생각지도 못했겠지.
그러나 난 이 여자가 어찌 행동할 지를 안다.
그 때 보여주었던 작은 단서.
비록 협박이었다 해도 가족을 가차 없이 버리는 행동.
'이 여잔 절대 날 포기 못해.'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시선이 자신의 손가락에 닿았다.
붉디붉은 여명의 빛깔에 여인의 얼굴이 점차 표독스러워진다.
"미안하지만, 이 남자는 엄마 거야!"
오호. 이거 상상 이상의 반응일세.
대놓고 소유욕을 드러내 보이다니?
이것으로 작전은 성공이구만.
이제 둘이 싸우면 난 그 사이에서 그걸 저울질해 함께 끌고 가면 된다. 본 무대로.
'문제는 여우모녀와는 다르다는 거지.'
그쪽은 은주가 마음이 약하기에 한 발 물러나 좋게 갈 수 있었지만, 지금 이 두 모녀는 다르다.
호랑이와 용이다.
둘 다 성격이 강한데다 절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일평생 무언가를 얻고자 했으면 반드시 얻는 그런 생활을 해왔을 테니.
"아저씨는 물건이 아냐! 그리고 아저씬 날 사랑한다고!"
그럴 듯한 말로 엄마를 까 내리며, 내가 말 한 적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 포장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딸.
"서후씨는 날 사랑하거든? 이 반지 보이지? 응? 이거 서후 씨가 날 사랑해서 특별히 사준 거야!"
그리고 내가 준 선물을 내보이며, 똑같이 거짓말로 포장해 의견에 힘을 싣는 엄마.
성격도 비슷하더니, 행동도 비슷하구만.
두 여인은 내 위에 올라타 서로를 향해 강한 적의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내 투닥투닥 말싸움을 하다, 결국은 싸움을 끝내기 위해 나에게로 시선을 모았다.
"서후 씨! 말해주세요. 저인가요, 딸 인가요!"
"아저씨 말해 봐요. 저에요, 엄마에요!"
어이쿠. 머리스타일부터 눈썹까지 똑 닮은 두 여인이 동시에 내게 얼굴을 들이미니 그것 참... 좋구만. 이런 두 미녀가 날 두고 경쟁을 하고 말이야.
'그래도 역시 딸 쪽이 약하네.'
용호상박이란 말이 어울릴 만한 대전이긴 하나, 아무래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나 보다.
무엇보다 저 보석.
저것 하나만으로도 이대로 가면 딸이 지는 건 시간문제.
난 그 균형을 맞추어주기 위해 일부러 서희를 한 번 까 내렸다.
"흠... 근데 서희야. 너 내가 언제부터 내 이름을 그렇게 막 불러도 된다고 했지?"
"아... 그, 그건 그러니까..."
"똑바로 불러봐."
그러나 차마 경쟁자가 바로 옆에 있어 말을 못하는 여인.
마치 그녀도 나도 서로 사랑하지 못해 안달 난 사이로 포장했는데, 이제와 주인님이라 부르기엔 좀 그러한 것이리라.
그래도 아닌 건 아니지.
방긋 웃으며 다시금 독촉하자, 서희가 고개를 숙이고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주, 주인님..."
그 한 마디에 서연이 바로 기세등등해졌다.
입가에 진한 미소를 머금고는 내게 찰싹 달라붙는다.
"엄마. 정말 아저씨랑 서로 사랑하는 사이 맞아요? 어떻게 호칭이 주인님이에요? 노예도 아니고."
움찔.
사실 노예가 맞다. 계약상으로 10년간 노예.
현재 그건 그녀의 아킬레스 건.
백서희의 두 팔이 부르르 떨린다.
'정말이지... 그 엄마에 그 딸이라고. 공격 하나하나가 날카롭네.'
여우모녀가 하는 경쟁은 경쟁도 아니다.
이대로 놔뒀다간 무대로 가기도 전에 파국으로 치달을 지도 모르겠다. 그에 난 서희에게 팔을 뻗었다.
"일로와."
"주인님... 흑..."
내 왼팔 안쪽으로 파고들어 풀썩 안기는 그녀.
방금 엄청 속상했다는 듯 처량하게 운다.
그 모습에 서연도 질 수 없다는 듯 내 오른팔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두 여인은 내 가슴팍에 같이 고개를 올리고는 서로를 매섭게 노려봤다.
'좋은 광경이네.'
딸 쪽도 홀딱 벗겨 놓으면 아마 더 장관이겠지?
손을 내려 두 여인의 궁둥이를 매만진다.
애 낳아 큰 궁둥이와 젊고 탱탱한 엉덩이가 양 손바닥에서 이리저리 유영한다.
크으... 남의 집 모녀를 양 팔에 껴안고 다니는 이 기분...!
내가 손으로 툭툭 건드려 옷을 잡아당기자, 아이가 눈치 빠르게 알아듣고는 옷을 훌러덩 벗는다.
그리고는 제 엄마에게 보여주듯 자랑.
"아저씨, 어때요? 이래봬도 저 엄마하고는 다르게 배에 군살 하나 없는 몸인데. 그러면서도 가슴은 엄마랑 사이즈 비슷할 걸요?"
"윽..."
그 한 마디에 할 말을 잃은 여인.
그녀가 보기에도 딸 쪽이 몸매도 피부색도 훨씬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이대로 그냥 지면 여왕으로 군림하던 백서희가 아니다. 바로 몸을 일으켜 자신의 궁둥이를 보이며 말한다.
"풉. 그런 작은 엉덩이로 남자의 마음을 퍽이나 움직이겠구나. 안 그래요, 주인님? 자고로 여인의 엉덩이는 선이 이리 아름다우면서도 풍만해야 한단다. 호호호."
그러자 서연이 말한다.
일정한 정도라는 게 있는 어른과는 다르게, 아직 어려 그런 게 없는 아이의 말은 거칠 게 전혀 없었다.
"그래봤자 헐렁거리는 갈보면서 자랑은."
"너, 너, 너...?! 엄마한테 그 무슨 말 버릇이야! 다시 말해봐. 뭐?"
"아, 제대로 못 들었어요? 그럼 쉽게 풀어 이야기 할게요. 할.망.구.보.지."
"서연이 너어...!!"
백서희의 얼굴이 단번에 붉으락푸르락해진다.
'좀 심하긴 했네. 엄마보고 갈... 킁...'
내가 봐도 너무 심한 욕설.
난 사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당장에라도 뛰쳐나가 머리끄덩이를 잡으려는 백서희를 한 번 째려보는 것으로 진정시키고는 서연이에게 굳은 얼굴로 말한다.
"서연아."
"네."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그치만... 엄마가 막... 아저씨 내건데... 아저씨랑 하고. 막 화나게 그러고... 흑..."
무릎 꿇고는 훌쩍훌쩍 운다.
슬쩍 백서희를 보자,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그래도 딸의 우는 모습에 화가 좀 누그러졌는지 그 말에 딴지를 걸거나 하진 않았다.
난 아이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아저씨 이상형이 어떻게 된다고 했지?"
"울지 않고... 본인만 생각하지 않고... 훌쩍. 가족과 주위 피해 안 주고... 말조심 행동 조심하는 사람이요..."
"그래. 그럼 아저씨 마음에 들려면 어찌해야 하는지도 알겠지?"
"네..."
팔을 펼치자 아이가 와락 내게 안겨온다.
난 그런 아이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진정시켰다.
그러며 슬쩍 옆을 바라보자, 백서희가 시선을 피하며 묻는다.
"그... 정말이에요? 이상형이..."
"이 아이가 말한 게 맞아, 내 이상형. 만약 내 사랑을 받고 싶다면, 둘이 말로 자웅을 겨루며 서로를 깎아내릴 게 아니라 내 마음에 들도록 스스로가 바뀌어야겠지?"
"그렇...네요."
백서희가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에 시선을 내려 양손으로 아이의 양 볼을 붙들자, 서연 또한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후우. 대략 사태는 진정이 되었구만.'
순간 입에도 담기 힘든 욕설이 튀어나와 나도 살짝 당황했네.
이 모녀를 내가 너무 우습게 생각한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잘 마무리도 되었겠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본 무대에서 펼칠 연기를 연습해보도록 하자.
난 머리맡에 양팔을 끼워 그대로 침대에 드러누우며 말했다.
"내 자지 빨아줄 사람?"
수그러져 있던 모녀의 고개가 팍 쳐들리고, 두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친다.
그러나 그건 찰나에 불과했다.
이내 동시에 밑으로 내 고간으로 향하더니, 마치 할리갈리를 하듯 손을 쭉 내뻗는다.
덥석.
내 좆기둥을 붙든 두 모녀.
둘은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입을 벌리며 혀를 내밀었다.
두 미녀의 붉고 앙증맞은 입술과 혀가 내 물건 위로 내려앉는다.
'어이쿠. 그것 참 좋구나.'
수많은 사모들을 짓밟으며 권세를 누려온, SAF의 장녀이자 악녀 백서희.
엄마를 똑 닮아, 동급생과 후배들 위에 군림해온 WSS의 독녀이자 악녀 임서연.
그 콧대 높은 두 여인들을 조련해, 내 가랑이 사이로 기어들어오게 만들다니... 어후. 그 사실을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쌀 것 같다.
두 쪽 불알에 찬 정액을 모조리 쏟아낼 수 있을 것만 같다.
"힝..."
결국 고지를 차지한 건 침대 위에 있던 서희.
발을 동동 구르며 어떻게든 그걸 빼앗아보려는 서연에게 난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른 지시를 내렸다.
그건 바로...
"츕. 츄릅... 이르케여?"
"그래. 입에 넣고 혀를 살살 굴려. 그렇지. 소중하게 다뤄야해. 아기씨들이 들어있는 곳이니까."
"네헤엣... 츕. 츕. 츄릅. 츕."
딸이 내 불알들을 혀로 조심스레 자극하며 좆물 생성을 가속화시킨다.
그 어미는 추잡스럽게 오리주둥이를 만들어 내 귀두를 넣었다 빼며 그것에 힘을 더한다.
난 두 모녀의 머리에 손을 얹은 채 강하게 독려했다.
"열심히 빨아봐. 잘 빠는 쪽에 한 발이라도 더 넣어줄 테니까."
"네헤엣♥"
눈을 감고는 편안한 가운데 고간에서 느껴지는 감촉을 느낀다.
두 개의 음란한 음색이 날아와 귓가를 간질이고 자극한다.
이게 천국이지. 여기에 뭐가 더 필요할까?
'아... 그 남편 새끼만 요 앞에 묶어두면 딱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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