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화 〉 #103 백마 사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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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뭘까. 뭔가 굉장히 기분 나쁜 꿈을 꾼 것 같은데...'
아내 그레이스가 외간 남자랑 바람을 피우는 뭐 그런 꿈.
카터는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침 태양빛이 창문을 통해 환히 들어오고.
방 안 풍경이 눈에 고스란히 새겨진다.
'어제 그레이스랑 신나게 뒹굴었었나?'
침대보 곳곳에 자리한 하얗게 굳은 정액들.
기억에는 없지만 어질러진 침실과 정사로 인한 탁한 공기에 카터는 그리 유추했다.
그리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자 머리가 조금씩 맑아온다.
그러고 보니 그레이스는 어디 있지?
먼저 일어났나?
"그레이스? 밖에 있어?"
그의 외침에 밖에서 들려오는 발소리.
문이 벌컥 열리고 금발의 미녀가 찡긋 윙크하며 아침 인사를 한다.
"잘 잤어, 카터?"
"응. 지금 몇 시야?"
"아침 9시 반. 늦잠 잤네?"
"그러게. 어제 좀 피곤했었나봐. 아직도 좀 졸려."
그 말에 그레이스가 방긋 미소 지었다.
그러더니 거실로 가 시원한 냉수를 들고 왔다.
그것을 받아 바짝 마른 목을 축인다.
"꿀꺽꿀꺽. 후우... 고마워, 자기. 근데 몸이 안 좋은가? 물이 좀 쓰게 느껴지네."
"그래? 그럼 조금 더 자는 건 어때?"
"흠... 그래야겠다. 하지만 그 전에...!"
그레이스를 껴안고는 침대로 확 잡아당기는 카터.
그녀의 가슴과 고간 위를 마구 매만진다.
"아앗... 뭐하는 거야?"
"한 번 하고 싶어서 그러지."
"정말..."
여인이 눈웃음을 지으며 그의 바지를 내린다.
그녀는 이내 그의 물건을 머금고는 꺼떡꺼덕 움직이며 물건을 빨아재꼈다.
금세 뻣뻣해지는 자지.
카터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요즘 자신의 아내가 갈수록 예뻐지는 것 같다고.
물론, 도향에 비하면 아니지만.
'하와이 떠나기 전 한 번 먹어보고 싶은데.'
뭔가 방법이 없을까.
그리 고민하던 그는 이따 자고 나서 약속을 함 잡아봐야겠다 생각했다.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니, 기회는 오늘 밤뿐.
"하아암~"
하품이 나온다.
도향과 몸을 섞는 걸 상상하며 그레이스의 펠라를 받아서 그런지 자지는 터질 듯 부풀어 오르는데... 희한하다. 왜 이렇게 졸리지?
카터는 고개를 갸웃갸웃하다 이내 서서히 뒤로 쓰러졌다.
그리곤 코를 골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도향... 한 번... 해야 하는데... 쩝..."
남편이 잠에 빠진 걸 확인한 그레이스.
침을 탁 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곤 거실로 나가 식탁 밑으로 들어가더니, 엉금엉금 기어 식사 중인 동양인의 자지를 쪽쪽 빨기 시작했다.
"쯉. 쯔뿍... 츕. 츄르릅..."
"카터는?"
"쯔뿝... 푸하아... 막 누웠어요. 식사 끝날 때쯤엔 완전히 잠들 거예요."
"그래. 수고했어."
***
카터가 일어나자 도로 수면제가 든 물을 가져다주는 백마를 보며, 난 그녀가 완전히 타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편에게 거리낌 없이 수면제를 먹이고 바람피우는 여인이라니...
매번 이 상황을 유도하고 눈으로 보지만 그저 놀랄 따름이다.
인간이 가진 욕망이란 광기에 대해.
쯔뿝쯔뿝. 쯔뿝쯔뿝.
내 칭찬에 기쁜 백마가 다시 자지를 입에 넣고는 쯉쯉 빤다.
그러나 그녀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흥분보다는 배설감이 밀려왔다.
그에 난 그대로 그녀 입에 소변을 누었다.
흠칫.
잠깐 놀라지만 금발의 미녀, 거부감 없이 그걸 모두 꿀꺽꿀꺽 목구멍 뒤로 넘긴다.
이젠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거겠지.
배설이 끝나자마자 다시 자지를 쪽쪽 빠는 백마.
식사를 마친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그녀를 이끌고 부부의 침실로 도로 들어갔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백마가 알아서 옷을 벗고는 카터 위로 올라선다.
그리곤 음부를 가리고 있는 하얀 밴드를 떼어낸다.
후두둑. 고간 균열로부터 흘러나와, 카터의 축 처진 물건 위로 떨어져 내리는 정액들.
그녀는 그 음란한 부위와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내게 애원했다.
"주인님. 주인님이 주신 소중한 아기씨들을 흘려버렸어요. 새로 채워주시면 안될까요?"
"어디로 넣어줄까?"
"자궁에 주세요♥"
내가 다가가자, 개처럼 엎드리며 자세를 잡는 그녀.
그녀의 튼실한 궁둥이와 허벅지 사이로 내 거근을 밀어 넣는다.
전위 따위 필요 없이 정액으로 절여져 녹진녹진한 구멍이 내 자지를 단번에 집어삼킨다.
난 그녀의 방대한 골반을 잡고는 바로 허리를 흔들어주었다.
찌봅찌봅. 찌봅찌봅.
"앙. 아앙... 와, 왔다아...! 우월한 주인님의 자지... 왔다아아앙...!"
"어이, 그레이스. 남편 위에서 이러는 거 미안하지 않아?"
"읏. 흐읏... 저, 전혀! 전혀 안 미안해요...! 아까 쓰러지기 직전에도 도향... 도향 거리고... 하읏...!"
음... 그건 카터가 확실히 잘못했군.
솔직히 나와 도향이 꾸민 일이긴 하지만, 첫날은 그레이스의 실수가 조금 더 컸다고 해도 이튿날은 도향에게 완전히 푹 빠져 그 부인을 내팽개쳐둔 카터의 잘못이 컸다.
만약 그가 그 부인을 처음부터 잘 챙겼더라면, 이 정도까지는 타락하진 않았으리라.
찔꺽찔꺽. 찔꺽찔꺽.
음란한 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우고.
신나게 좆질을 받고 있는 백마 새댁에게 묻는다.
"그레이스 넌 누구 거지?"
"읏. 흣... 저, 전 서후 주인님 거예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지?"
"아, 앞으로 섹스를 하려거든... 앙. 아앙... 주, 주인님의 허락을 맡아야 해여...!"
"그래. 잘 알고 있네. 꼭 그러도록 해. 그래야 종종 상 주러 찾아갈 테니까 말이야. 알겠어?"
"흣. 아앙... 네에엣♥"
백마의 푹신한 안장 위로 올라탄다.
그리곤 허리를 힘차게 흔들며 엉덩이를 세게 내려친다.
짝! 달려라, 백마얏!!
"으호오옥...!!"
츄아악. 츄아아악.
이로써 백마 사냥 끝.
다음 날 아침.
스미스 부부는 하와이를 떠나기 전 스승의 별장에 들렀다.
그들은 아쉬움을 잔뜩 표해내며 우리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카터의 시선이 주로 도향을, 그리고 그레이스의 시선은 날 향했다.
특히 카터는 굉장히 미련이 남는지 도향의 손을 붙들며 꼭 연락 달라 신신당부를 했는데, 도향은 그가 간 이후로 가볍게 차단을 걸어주었다.
근데 다른 번호로 연락이 오고 해 한동안 시달려야만 했다.
그레이스와 나 사이에는 그런 전개는 없었다.
그저 가벼운 작별 인사와 포옹이 전부였다.
굳이 말이 아닌 눈빛만으로도 대화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비행기 타기 전, 그리고 내린 이후 내게 보고 싶다는 연락을 보내왔다.
그리고 그 후로 섹스 허락을 맡는 문자가 여러 차례 날아왔다.
문자에선 나와의 섹스를 열망하는 끈적임이 느껴져 볼 때마다 작게 웃음이 나왔다.
타깃 부부가 떠나고.
다시 정원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된 스승과 나.
노인의 얼굴에 흡족한 미소가 떠오른다.
"실력이 많이 늘었구나."
"그런 가요?"
"5년 전의 나 정도는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라면 많이 늘긴 늘었군.
"전 대략 10년 차 정도 생각했는데 말이죠."
노인은 내 얼굴을 슥 살피더니, 시선을 다시 앞으로 돌리며 말을 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시야가 좀 바뀐 게지. 그게 도움이 된 것 같구나."
"시간이 해결해 주었단 뜻인가요?"
"뭐 그런 거지. 물론, 발전 없이 사는 인간들은 나이가 먹음에 따라 반대로 퇴보하지만 말이야."
노인이 지팡이를 매만진다.
그는 가만히 생각을 정리하더니 찬찬히 입을 떼었다.
"다 훌륭했다. 다만 도향을 너무 의지하진 않았나 아쉬움이 들더구나. 남편의 눈을 피해, 여인을 자발적으로 끌어낸다면 더욱 효과가 좋았을 텐데 말이야."
"그렇긴 했지요."
확실히 도향이 아니었다면 이리 쉽게 진도를 빼진 못했을 거다.
첫날을 제외하곤 기회 대부분을 그녀가 만들어주었으니까.
난 스승을 쳐다보았다.
그는 늘 임무가 끝이 나면 이렇게 복기를 하며 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었다.
보통 그의 비평은 꽤 냉정했고, 지금껏 지적을 제일 적게 받아본 게 네 번이었던 만큼 난 그 다음은 무얼까 가만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스승의 말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수고했다. 한두 달 후에야 정확한 임신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임무는 합격이다. 정말 많이 늘었구나."
"더... 말씀 안 해 주시나요?"
"허헛. 지적할 게 없구나. 네 실력이 그만큼 는 게지."
참... 살다 보니 이런 날도 다 있군.
난 스승의 칭찬에 괜스레 기분이 머쓱해져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진짜 임무는 언제 시작합니까?"
"대략 한 달 후쯤 되지 않을까 싶다. 때가 되면 내 부르도록 하마."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그래. 어여 가 쉬거라."
노인을 두고는 일행들에게로 걸어간다.
후우. 이제야 숙제를 끝내고 쉬는 것 같은 기분이다.
매번 하는 일이지만 임무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새삼 스승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런 일은 평생하다니... 어후. 나라면 안 한다 안 해.
난 기지개를 크게 피고는 초딩 둘을 찾아갔다.
일도 끝났겠다 두 아이에게 안마라도 받을 생각에.
그러나 정작 마사지를 부탁하니 다른 부분에 더 관심이 많은 꼬맹이들.
"내가 아래 주무를래."
"나도 아래 주무르고 싶은뎅."
"그럼 그러지 말고 한 명이 모두 주무르는 건 어때? 대신 진 사람은 옆방 가있기."
"콜."
두 초딩이 서로 맞붙고.
그 사이에서 난 푹 한숨을 내쉬었다.
하여튼 어린 것들이 벌써 좆맛을 알아서...
두 눈을 감고는 밀려오는 수마에 정신을 맡긴다.
서서히 옅어지는 의식 사이로 두 아이의 우렁찬 가위바위보 소리가 들린다.
승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나 자는 동안 잘 좀 주물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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