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화 〉 #089 함몰 유두
* * *
***
그레이스는 가슴이 심히 쿵쾅거렸다.
그러면서 몇 년 전 그녀의 절친인 에밀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 남자를 본 순간 딱 느낌이 왔다니까? 그리고 그 품에 안기는 순간, 온 세상이 밝게 보이며 가슴이 나도 모르게 쿵쿵. 막 미친 듯이 뛰는 거 있지?
그 땐 얘가 좀 과장이 심하네 정도로 생각했다.
어떻게 사람 만나는데 그런 게 있어?
뭐 영화배우나 연예인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만...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한 채, 당시의 이야기는 머릿속 저편으로 날려 보냈었다.
그런데 오늘 난 깨달았다.
그건 오히려 약하게 표현한 거라고.
그것은 마치 강렬한 태양빛 아래, 그 광채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슬쩍 고개를 돌려 남자를 바라보았다.
종종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법한 잘 생긴 얼굴이다.
그러나 혹하거나 그 정도는 아니다.
처음에는 그냥 잘생긴 동양인. 뭐 그런 인물.
그러나 생각보다 말도 잘 통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세심하고.
남편이 그의 반에 반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 어느새 나는 그에게 마음을 주고 있었다.
"이왕 늦은 거 저희끼리 한 잔?"
"음... 좋아요!"
"술은 제가 대접하는 거니, 안주는 그레이스가 준비해 줘요."
앗. 난 여기 주방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데...
그 사실을 말하자, 남자 왈.
"그거 말고 잘하는 거 있잖아요?"
"아..."
입을 톡톡 두드리며 하는 말에, 내 마음은 뜨거운 태양 아래 놓인 아이스크림이 되어 녹아내렸다.
내가 하는 이야기를 이토록 좋아해주던 이가 에밀리 말고 있었나?
잘 생각해보면, 내 부모조차도 이렇게 들어주진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즐겁게 들어주는 사람은 이 남자가 처음이었다.
가슴이 너무 쿵쿵 뛰고 목이 바짝 말라, 그가 건네는 술을 단번에 들이켰다.
"읏... 오랜만이라 그런지 좋네요."
술에 약해 원래대로라면 홀짝홀짝 마셔야했는데... 내가 정말 정신이 없구나.
좀 진정하자, 그레이스. 쫌!
그러나 머리를 한 차례 털고 고개를 들자, 진정되어가던 펌프질이 다시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아... 너무 잘생겼다.'
그 뒤론 무슨 이야기를 한 지도 잘 모르겠다.
신나 떠들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의 달콤한 입술이 나와 맞붙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내겐 남편이...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일 뿐,
인생 처음 맛본 달콤한 맛에, 그걸 놓치기 싫은 난 그 흐름에 내 몸과 정신을 내던졌다.
***
백마의 야릇한 혀 놀림이 느껴진다.
마시멜로와 같은 말랑말랑한 입술과 아기와 같은 매끄러운 속살도.
난 키스를 하며 그녀의 티와 브라를 어깨 가까이 들어올렸다.
그에 따라 출렁. 하강해 바운스 바운스 춤을 추는 젖가슴.
상당히 큼에도 끝이 봉긋 올라서, 엉덩이만큼이나 라인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꼴리는 게 있었으니.
"그레이스, 가슴 정말 귀엽네."
"앗... 부, 부끄러워."
"왜?"
"그... 다른 사람들하곤 많이 다르니까."
그랬다.
그레이스의 가슴은 보기 드문 함몰 유두였던 것!
"보고 싶어. 그레이스의 가슴 보여줘."
"읏... 안 보면 안 돼?"
"꼭 보고 싶어서 그래. 잠깐 봤는데 그런 예쁜 가슴은 정말 처음 봤어."
내 칭찬에 약해진 여인이 내 눈치를 힐끗힐끗 보다 손을 조심스레 치웠다.
그에 따라 온전히 드러난 백마의 가슴.
백설기와 같은 새하얀 피부색 위로 분홍빛 유륜이 선명히 색을 발하고.
그녀 성격만큼이나 부끄러움이 많은 유두가 살 속에 꼭꼭 숨어 내게 살짝 인사를 해온다.
"와아... 너무 예뻐. 농담이 아니고."
"정말?"
"빨아 봐도 돼?"
"으응..."
여인이 내가 빨기 편하도록 옷과 브라를 붙들었다.
그리고 난 무방비가 돼 훤히 드러난 가슴을 이리저리 마구 주물렀다.
물컹물컹. 손안에서 두 개의 덩어리가 유영한다.
아직 젖이 안 나와 뭐라 말하진 못하지만, 모양과 감촉만은 1등급 참젖이다.
형태와 감촉을 충분히 즐겼으니 이제 맛을 볼 차례.
조심스레 입에 담는다.
그리고는 꼭지를 혀로 톡톡 튕겨주면...
백마 새댁, 몸을 두 차례 아래에서 위로 튕기며 부르르.
"흐읏...♥"
감도가 상당히 좋은데?
어디 다시 한 번.
할짝할짝.
"읏. 흐읏... 흣...!"
잘 느낀다.
손으로 만질 때에도 혀로 핥아줄 때에도.
특히 꼭지가 굉장히 민감했다.
그에 집중적으로 왼쪽 유두를 괴롭혀 주었다.
혀와 손가락으로.
"빠져나와 보렴. 밖으로 나와."
"읏. 흐읏... 서, 서후. 그런 식으로 해도 아, 안 나왓..."
"그래? 그런 건 빨리 말해줘야지."
바로 전략 변경.
엄지와 검지로 꼭지가 있는 부위를 확 벌리고.
이빨로 콱 깨문다.
"하으읏?!"
그리곤 그대로 잡아당긴다.
"아아앙♥"
난 재빨리 여인의 입을 막았다.
진심으로 간 것인지, 그녀는 외국인 특유의 교성을 내지르며 절정 했다.
고개를 내린다.
붉은 젖꼭지가 뻣뻣이 고개를 세우고 있다.
손으로 톡톡 두드리자, 무슨 작동 스위치라도 대는 것 마냥 여인이 온 몸을 움찔움찔 떨어댔다.
난 그걸 왼손으로 꽉 잡고는 이번엔 오른쪽 타깃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읏... 서후. 무, 뭐를 하려고...?"
"아직 하나 남았잖아?"
"그, 그런... 안 빼면 안 돼?"
그럴 순 없지.
이런 재미난 일을?
"이번엔 잘 참아보라고."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백마의 거대한 젖가슴에 손을 올린다.
그대로 내리누르며 젖꼭지를 손 안으로 모은다.
그리곤 혀로 살살 굴리다 이빨로 콱.
"흐으으읍...♥"
양손으로 입을 꾹 막고는 파르르 떠는 여인.
난 세상 밖으로 나온 두 꼭지를 꽉 잡아 비틀고는, 뱅글뱅글 돌리며 그녀와 키스했다.
"쪽. 쪼옥... 하아... 서, 서후. 그르지마."
"뭘?"
"가슴... 꼭지 떨어질 것 같앙...!"
"떨어질 것만 같아? 흥분되진 않고?"
"읏. 흐읏... 모, 몰랏..."
후훗. 역시 외국 몸뚱이가 좋긴 하네.
여자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서구 여인들은 섹스 도중 고통이 이는 부분에 좀 익숙한 편이다.
지금처럼 젖꼭지를 완전히 잡아당긴 채 괴롭히는 건, 한국 여자들에게 했다간 눈총 받기 십상인데... 그녀는 잘 받아내고 있었다.
아니, 즐기고 있었다.
내 개구쟁이 손을 제지하는 대신, 뒷덜미와 머리를 슥슥 쓰다듬는다.
그에 난 손을 움직여 그녀의 바지를 풀러 내렸다.
툭.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지고.
이내 손바닥 안으로 느껴지는 백마의 튼실한 궁둥이.
손을 들어 올려 한 번 짝! 소리 나게 때리자, 여인이 좋다며 더욱 저돌적으로 매달려왔다.
그러나 그런 순조로운 항해도 이내 문제에 봉착했으니.
손을 고간 은밀한 곳에 넣자, 거부하는 여인.
"거긴 안 돼앳... 그곳은 남편 거야."
"나 너랑 하고 싶어."
"읏. 흐읏... 안 된대도..."
안 된다 안 된다 해도 결국 다리를 벌리는 게 암캐들의 특징이지.
그래도 새댁이라 그런지 계속 거부한다.
키스를 하며 왼손으로 허리를 감아 붙든다.
그 상태로 오른손으로 음문을 슥슥 비벼준다.
"읏... 멈췃...!"
양 손으로 내 오른팔을 잡고는 밀어내는 그녀.
그래도 그 저항이 강하진 않다.
혹여나 내가 기분 나쁘면 어떨까 하는 그런 주저함이 엿보였다.
"그레이스, 이번 한 번만 어때?"
"앗. 으읏... 아, 안 돼앳... 남편을 배신할 순 없어엇..."
"그럼 내 거 빨아주는 건?"
"...그런 거라면."
백마 새댁이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긴장되는지 침을 꼴깍 삼키고는 바지춤을 하나씩 푼다.
그리고 마침내 뻣뻣이 선 내 물건을 마주한 그녀.
'첫 반응을 보면 남편의 크기를 유추할 수 있으리라.'
과연 그 부인의 반응은?
"흡...!"
"왜 그래?"
"아, 아니... 너 엄청 크네?"
"그래?"
"응. 나 간호사 일 하잖아. 이래저래 많이 보거든. 근데 동양인 중에 너처럼 큰 건 처음 봐."
절로 미소가 나온다.
아버지로서 내 아들이 칭찬 받아.
"그럼 남편이랑 비교하면 어떤데?"
"그..."
"응?"
"남편 건 솔직히 좀 작아."
그러면서 보여준다.
그녀는 손을 뻗어보더니, 내 귀두 뒤편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한... 이 정도?"
"풉. 작네."
"쿡쿡. 네가 큰 거야!"
여인이 웃으면서 내 밑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곤 혀를 길게 내밀어 내 불알을 빨며 날 올려다봤다.
왼쪽을 한 번. 할짝.
오른쪽을 두 번. 할짝할짝.
그리곤 알 하나를 입에 넣고는, 츕. 츄르릅. 츕. 츄웁...!
제법 맛깔나게 빠는데?
입술의 흡입력과 혀의 놀림도 뛰어난데다, 소리를 야릇하게 낼 줄 안다.
"으뜨? 즈아? (어때? 좋아?)"
"응. 그레이스의 입 너무 좋아. 빠는 모습도 섹시해."
음탕한 새댁의 얼굴에 눈웃음이 떠올랐다.
그녀는 기둥을 핥으며 찬찬히 위로 올라와 내게 되물었다.
"정말?"
"응. 너 정말 너무 섹시한 것 같아."
"고마워...!"
한국에서는 섹시하다는 단어가 좀 부정적으로 인식되지만, 외국은 다르다.
섹시는 외국여성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나 마찬가지.
그걸 받은 그녀는 그 기쁜 마음을 표현하듯, 내 좆을 입 안 가득 넣고는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쮸뿝쮸뿝. 쮸뿝쮸뿝.
입술 조이는 감각이 훌륭하다.
빨아들이는 힘도 좋은 게... 역시 외국산 입보지.
파워부터가 다르다.
그녀는 거침없이 목구멍 뒤쪽까지 내 물건을 집어넣었다.
꺼떡꺼떡 소리를 내는 백마의 펠라를 받으며, 나 또한 꾸준히 그녀의 탱글탱글한 꼭지를 애무해 준다.
'슬슬 너도 하고 싶지?'
남편과는 다른, 자상하고 세심한 남자와의 만남.
빠르게 올라가는 공감과 호감도.
알코올로 인한 이성의 마비.
난생 처음 보는 거대좆.
거기에다 뜨겁게 달구어진 몸뚱어리까지.
'안 달아오르면 이상한 거지.'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한데, 어떻게 할까...
이 여인은 딱 보아도 남편하고 밖에 안 했을 정도로 경험이 없는 여자다.
그런 여인이 스스로 다리 벌리게 만드는 건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일.
그러나 내게 주어진 기한은 단 일주일 뿐.
위험일 기간에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안에 싸질러 주는 게 좋다.
그렇다면...
'순서대로 쌓아갈 필요는 없지.'
물론. 차근차근 나가면 그 관계가 아주 오래가긴 하지만, 지금 이 여인을 굳이 그래야 할 필요는 없는 법.
난 내 좆을 빨며 흠칫흠칫 떠는 그녀의 반응을 지켜보며, 손의 움직임을 더욱 빨리했다.
그리고는 갈 것 같을 때, 입에서 좆을 빼내고는 여인을 밀쳤다.
금발을 휘날리며 백마가 그대로 뒤로 넘어가고.
그 위로 바로 올라탄다.
"앗... 아, 안 돼앳...!"
양 손으로 내 가슴팍을 밀며 저항하나, 우습게도 힘이 하나도 없다.
애초에 이건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위한 몸짓에 불과하다는 것.
그런 여인을 유혹하는 건,
'아주 쉽지!'
바로 좆을 좁디좁은 음부에 가져다댄다.
위아래로 움직여주며 클리와 입구를 자극하고 귀두를 애액으로 코팅한다.
찔꺽찔꺽. 찔꺽찔꺽.
이미 홍수가 나 있는 백마 새댁의 보지.
그 소리에 여인은 저항을 멈추고는 흠칫흠칫 떨었다.
"읏. 흣. 아앙...!"
"그레이스 좋아?"
고개를 작게 끄덕끄덕.
"나도 좋아지고 싶어."
금발의 서양 미녀가 날 물끄러미 올려다봤다.
그녀는 의도한 건지 어떤 건지는 몰라도, 양손을 꼬옥 모은 탓에 안 그래도 큰 가슴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하늘 높이 솟아있는 두 개의 음란한 젖꼭지와 물기가 차오른 흔들리는 여인의 눈빛.
"해도 될까?"
"...응. 들어와 줘."
빙고. 그럼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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