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화 〉 #088 백마 새댁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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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선, 다른 그 어떤 수컷들보다 뛰어남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다.
그러나 인간에겐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바... 은밀하게 상대 경쟁자를 찍어 누르고, 나라는 존재를 돋보이게 해야 한다.
아마 그것이 인간과 동물의 차이일 것이다.
처음 이 사실을 깨달은 것은 25년 전이었다.
우리 가족을 무너뜨린 놈에 대한 복수도 끝이 나고, 서울로 올라가 스승을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배울 때였다.
스승은 내게 늘 사냥감을 지목해 주었고, 그것을 마치면 자연스레 다음 사냥감. 그 다음 사냥감...
마치 날 훈련시키듯 난이도를 조금씩 높여나갔다.
그러다 보니 나도 그에 따라 사냥을 더욱 잘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스스로 연구하고 시도하곤 했는데.
그러던 중, 자연스레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사냥감을 꼬드기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이로부터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게 하기 위해서는...
그 사랑하는 대상을 까 내리고, 그와는 대조적인 모습과 행동으로 날 돋보이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그 이후론, 늘 사냥감을 사냥할 때는 이 점을 염두 해 움직이게 되었다.
"정말 정신이 없다니깐요. 호호."
식사는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금방 뚝딱 먹고 자리를 옮길 줄 알았더니... 마치 이번 메인 무대는 식탁 위라는 듯, 음식은 아주 천천히 들어가고 대신 무수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로 인해 배가 두둑이 불러 포만감이 찬 여인들은 긴장이 느슨해지고.
그런 편안해진 분위기 속에서, 난조금씩 사냥감을 향해 마수를 뻗쳤다.
"그럼 본래 하던 일을 계속 하실 생각이신가요, 그레이스양?"
그녀는 결혼 전까지 병원에서 근무했다고 했다.
직업은 간호사.
쉬운 일은 아니다. 절대.
내 질문에 여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당장은 몰라도 그렇게 될 것 같아요. 남편 직업이 그렇다보니."
"자기야, 설마 내 직업이 싫은 건 아니지?"
"그럴 리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
그레이스의 남편 카터는 군인이다.
집 비울 일이 많다.
무엇보다 현재 미국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상황.
애를 낳기 전까진 일을 하는 게 당연하리라.
그건 그렇고, 이거 진짜 괜찮은 거 맞아?
저 여자 자궁에 내 애를 착상시키면 완전 빼박 인데.
그렇잖은가? 둘 다 백인이라 아마 애 낳으면 바로 들킬 것이다.
그러나 이내 그런 잡생각은 그만 두기로 했다.
평소처럼 스승이 어련히 잘 처리해 주겠지.
난 사냥에나 집중하자.
"근데 영어 엄청 잘하시네요."
"아, 그런 가요? 감사합니다."
영어 공부는 많이 했다.
스승이 여자에 대한 걸 제외하고, 유일하게 시킨 공부들이 외국어들이었으니까.
실제로 내가 처음 영어로 말을 꺼냈을 때, 도향을 제외한 모든 여인이 놀란 토끼눈이 되었다.
그 중 민아는 뜨악한 표정으로 날 돌아보고는 추궁할 정도.
"아저씨, 아까 낮에 영어 못한다메요!"
"미안."
완전 속았다는 얼굴을 하는 아이.
입술을 뾰로통 내민다.
그 모습이 참 귀엽다. 바깥으로 끌고 가 박고 싶을 정도로.
흠흠. 정신 차리자.
아무튼, 지금 난 영어 좀 한다.
"그럼 식사도 끝났으니... 어르신, 시원한 맥주 한 잔 어떻습니까?"
카터의 물음에 스승이 고개를 끄덕였다.
맥주를 가지러 가는 링링.
그녀를 돕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자, 몇몇 여인들이 따라 일어났다.
그런데 이게 웬걸.
상황이 좋게 돌아간다.
돌연 우리 일행을 그레이스가 도로 앉힌 것.
"제가 갈게요. 그쪽 팀이 한 명 일어났으니, 이쪽에서도 한 명이 가는 게 낫죠."
풍만한 가슴 크기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가 몸에 뱄는지 본인이 직접 발 벗고 나선다.
그에 좀 눈치가 모자란 남편이 뒤늦게 일어나려 했으나, 여인이 그마저도 도로 앉혔다.
연인 관계로 볼 때, 여자 쪽이 상대적으로 을이란 뜻이리라.
"내가 갔다 와도 되는데."
"아냐. 당신은 이래저래 피곤할 텐데 좀 앉아 있어. 금방 갔다 올게. 쪽."
여인의 키스에 기분이 좋아진 남자가 다시 다른 여인들과의 대화에 빠져들었다.
그걸 신경 쓰지 않고 문 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에서, 남편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거 참 기대되는군.
저 신뢰가 무너지고, 내 밑에서 헐떡이며 내 좆을 간구하게 될 여인의 모습이.
난 금발의 백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링링이 나아갔을 곳을 향해 걸어갔다.
걸을 때마다 거대한 유방이 위아래로 출렁인다.
슬쩍 본즉, 크기가 크기인 만큼 가슴골이 길게 늘어졌다.
'최소 설아. 아니면 그보다 조금 더 크겠군.'
역시 외국산 젖가슴.
크기부터가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다.
저 두터운 지방 사이에 좆을 넣고 비비면... 어후.
탐색을 짧게 끝내고, 다시 시선을 전방으로 둔다.
여인들의 시야 범위는 남자와는 달리 거의 180도 해당하니 늘 주의해야 한다.
난 빠르게 상황을 스캔하고 전략을 구상했다.
일단 첫 목표는, 공감대 형성. 더 나아가 남편과는 완전 다른 남자임을 보여주는 것.
걸어가면서 자연스레 스킨십 유도한다.
"음? 잠깐 손 좀 볼 수 있을까요?"
"네? 네, 여기요."
살짝 긴장된 상태로 내게 손을 내미는 여인.
일단 처음이니 만큼 끈적임 없는 깔끔한 손동작을 구현한다.
사심이 전혀 없다는 느낌을 받게끔.
한 손으론 여인의 손을 받고, 다른 손으로는 손 이모저모를 살펴보며 말해준다.
"...고생 많이 하신 손이군요."
"후훗. 간호사니까요."
"저희 누님이 생각나는군요. 제 누님도 간호사라 손이 매우 거칠었죠."
"정말요?"
물론 뻥이다.
여자 작업 치는 데에 있어 거짓말과 남자의 허세는 유용하기에, 그저 즉석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였다.
애초에 내겐 친누나 자체가 없다.
그러나 생짜 거짓말은 들통이 나는 법.
여자는 촉이 좋기에, 그럴 듯한 거짓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서 난 내가 따먹은 사냥감들 중 간호사였던 여인을 가져와 대입, 분장시켰다.
"예. 엄청 힘들어했어요. 힘들다 힘들다를 입에 달고 살 정도로요."
"공감 되네요. 간호사 힘들죠."
사실 미국과 한국의 간호사는 차이가 심하지만...
직업이 같다는 것, 그리고 일이 힘들다는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며 여인의 공감대를 샀다.
그러자 그녀는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기라도 한 것처럼, 병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내게 술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내 뛰어난 언변으로 호응까지 해주자, 이건 뭐 술 가지러 간 링링은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온몸을 사용해 떠들어 댄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군.'
아까 식사 시간에 그녀는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주로 남편이 이야기를 하고, 그녀는 듣기만 했다.
즉 평소에도 두 사람 사이는 그런 포지션이라는 뜻.
그러나 그건 상대가 말을 더 많이 해서 그런 것일 뿐, 모든 사람은 듣기보단 말하는 걸 즐긴다.
이건 분명하다.
그리고 그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하는 일이 힘들고 고될수록 더욱 심해진다.
"아니, 근데 갑자기 빽 소리를 지르는 거 아니겠어요?"
"세상에... 그래서 어떻게 했나요?"
식사 중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즐거운 얼굴로 떠드는 여인.
아마 지금 그 남편이 이 표정을 보았다면 충격을 받으리라.
호감이 쭉쭉 상승하는 게 온몸으로 느껴진다.
"그 때 제가... 아, 내 정신 좀 봐. 이런... 우리 링링씨 도우러 가는 중이었는데."
"앗. 그러네요. 그레이스 양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저 또한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혹시 이쪽에 달란트가 있으신 건...?"
"아, 아녜요. 제가 무슨... 사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잘 이야기도 못해요. 그런데 서후씨는 좀 특이하네요. 에밀리와 함께 있는 줄 알았어요."
"에밀리요?"
"네. 소꿉친구에 제 절친이에요."
그녀는 정말 신기하다며 고개를 내린 채 날 흘끗흘끗 올려보았다.
반응으로 보건대, 이 여자의 가슴에 나란 인간이 박히는데 성공했다는 뜻이다.
그럼 한 번 확인을 해 보자고.
"어, 잠시만..."
"네."
무언가가 묻은 척, 옆머리를 슥 쓸며 볼을 스치듯 말듯 쓸어내린다.
그러나 거부 않고 어깨와 목을 살짝 잡아당기며 기분 좋게 미소 짓는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달성했군.
공감대 형성과 함께 남편과는 다른 세심한 남자의 이미지 구축.
빠르게 진도를 빼선 안 되지만, 지금 이 호감이 흩어지기 전에 계속 진도를 빼도록 하자.
난 일부러 여인이 길을 선택하게끔 놔두었다.
그리고 종종 한 번씩 끼어들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려할 때마다 그 반대쪽으로.
스승의 별장은 크기가 매우 컸고, 그렇게 난 손쉽게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었다.
계속 함께 걷게 된 우리.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른다.
뭐 남녀가 단둘이 있으면 호감이 이는 건 너무도 당연한 현상 아닐까?
"아, 정말요? 서후, 너무 재미있네요."
"놀리는 건 아니죠, 그레이스?"
어느새 그녀는 나와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어깨나 손을 터치하는 건 이제 자연스런 현상이 되었다.
친근하게 이름 부르는 건 덤.
'이대로 가면 그냥 친한 친구가 되어버리지만...'
아주 작은 장난을 쳐 두근거리게 만든다면, 이야기는 완전 달라진다.
난 이야기를 듣는 척 하며, 슬쩍 뒤로 빠져 한 쪽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가만히 있자, 그레이스가 갑자기 사라진 날 찾겠다며 되돌아왔다.
"서후? 서후!"
한 발 한 발.
조금씩 다가오는 그녀.
애타게 날 부르는 소리가 가까워져간다.
그리고 거의 다 왔을 때,
"서ㅎ...?!"
난 일부러 재빨리 방을 나서서 그녀를 밀쳤다.
그리고는 넘어지지 않게 곧바로 받아주는 센스!
"아..."
황금 머리칼이 나풀거리고.
푸른 눈이 매력적인 여인이 내 팔에 안겨 날 올려다본다.
그녀는 마치 나와 파트너를 이뤄 춤을 추기라도 한 것 마냥, 내 품에 쓰러지듯 누워 날 지긋이 바라보았다.
길게 나온 속눈썹 아래로, 잘게 떠는 두 동공.
아주 잠깐. 그 눈을 아무 말 없이 가만 바라본다.
두근. 두근.
여인의 심장소리와 내 고동 소리가 울리고.
두근. 두근.
동공이 더욱 세차게 흔들려, 여인이 더는 못 버티고 입을 여는 순간...!
"저..."
"괜찮아요, 그레이스?"
"아...? 네, 네."
"혹시 다친 데는요?"
"어, 없는 것 같아요."
"후우... 정말 다행이군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이번엔 편안한 미소를 지어준다.
강약을 줘야 그 심장이 더욱 심쿵심쿵 할 테니.
"고... 마워요... 서후."
여인이 볼을 붉게 물들였다.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주자, 그녀는 우물쭈물하다 이내 옷매무새랑 머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걸 살짝 떨어져 가만히 기다려주고.
여인이 자신의 쿵쾅 거리는 마음을 다 잡고 날 돌아볼 때, 한 방 더 날려준다.
"잠깐만요. 가만히 있어봐요."
이렇게 머리를 슥슥 세심하게 만져주면... 끝!
슬쩍 여인을 내려 본다.
우유빛 피부가 완전히 붉게 변한 게 보인다.
그녀는 내게 감사의 말 대신 고개를 살짝 숙여보였다.
그에 따라 아름다운 황금 머리칼이 한 차례 앞으로 나왔다 돌아가고, 그 밑으로는 거대한 두 젖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였다.
'오. 의외로 경험이 적나보네. 분홍빛이라.'
보지도 분홍색은 아니겠지?
살짝 기대는 해본다.
"그럼 다시 링링씨 찾으러 가볼까요?"
"네, 네. 그래요. 서후."
그러고는 후다닥 앞장서서 걷는 여인.
핫팬츠를 찢고 나올 만큼 커다란 궁둥이가 좌우로 씰룩거린다.
마치 어서 와서 자기를 따먹어 달라는 듯.
'좀만 기다리렴. 금세 따먹어줄 테니.'
그리고 기회는 생각 외로 빨리 찾아왔다.
창고로 갔을 때, 이미 그녀는 맥주들을 들고 돌아간 상태였던 것.
"이런... 한 발 늦었나 보네요."
"제가 너무 신나게 떠들었나 봐요."
"뭐, 그만큼 재미있었으니 용서해 드리겠습니다."
"그게 뭐에요. 쿡쿡."
분위기는 좋고.
옆에 있는 술을 들어 보이며 묻는다.
"이왕 늦은 거 저희끼리 한 잔?"
"음... 좋아요!"
"술은 제가 대접하는 거니, 안주는 그레이스가 준비해 줘요."
"어엇... 저 여기 주방 어디 있는지 모르는뎃...!"
당황해 두 손을 모으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귀여운 백마.
너무도 사랑스러워 단번에 달려가 키스하고픈 마음을 꾹 내리누른다.
"그거 말고 잘하는 거 있잖아요?"
그러면서 입을 톡톡 두드리자, 여인이 작게 소리 내어 웃었다.
손사래를 치며.
그 사이 난 잔 두 개를 들고 와 술을 따랐다.
금발의 미녀에게 한 잔 건네고, 나도 한 잔 받고.
서로를 향해 가볍게 부딪치며 훅.
"읏... 오랜만이라 그런지 좋네요."
"평소 술을 잘 안 마시나 봐요?"
"네. 남편이 좋아하지, 전 그다지... 에밀리랑 수다 떨 때면 마셔요. 그런데 오늘은 왠지 술이 잘 받는 날이네요! 좋은 친구를 새로 사귀어서 그런 걸까나."
좋은 친구라.
그 생각, 오늘 바꿔주지.
친구가 아닌 애인 혹은 오빠로.
난 다시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드로 전환했다.
그녀는 평소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할 기회가 없었는지 어마어마한 수다를 쏟아내었다.
뭐 이해는 간다.
2교대 간호사에, 말 많은 남자친구.
절친은 상당히 먼 거리에 산다.
본인도 모르게 잊어버렸겠지.
자신이 말을 많이 할 수 있고, 좋아한다는 걸.
일이 바쁘고 쓸쓸함을 느끼지 않아, 지금까지 굳이 필요로 하진 않았겠지만... 이젠 다르다.
이 백마 부인은 이제 내 앞에만 서면 수다쟁이가 될 것이고.
시간이 나 잡생각이 들 때면, 내가 계속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나를 만나고 싶어하겠지.'
금세 텐션이 올라, 술도 많이 마셔 얼굴이 빨개진 여인.
이젠 내가 편한지, 내 앞에서 남편의 못난 부분도 이야기 한다.
"근데 말이야. 그 때 남편이 막 내게 그러는 거 아니겠어?"
그러다 비틀. 지나친 보디랭귀지로 중심을 잡지 못해 앞으로 고꾸라지고.
난 재빨리 다가가 쓰러지려는 그녀를 받아냈다.
풀썩. 내 품에 안긴 여인.
내 가슴에 볼을 댄 채 가만히 있는다.
슬쩍 밑을 바라본다.
쓰러지는 여인을 받아내느라 말려 올라간 티셔츠 밑으로, 붉은 티팬티와 깊이가 꽤 깊은 계곡이 내다보인다.
'성격과는 다르게 속옷은 참 저돌적이군.'
그로인해 물건에 뻣뻣이 힘이 들어가는 건 너무도 당연한 수순.
그걸 느낀 여인이 그제야 고개를 들어올렸다.
조명을 받아 선명한 푸른 눈.
마치 사파이어를 담아낸 것 같은 모습에 내 시선이 고정된다.
다른 건 몰라도 외국인이 눈은 참 예쁘다니깐.
어쩜 이리 보석 같은지.
그런 신비로운 눈을 가진 백마 새댁이 도톰한 입술을 살짝 열었다.
홍시와 같이 붉게 물든 얼굴로. 그러나...
"그... 저기..."
말을 못하고 결국 고개를 푹 숙이는 그녀.
먼저 고백을 할 만큼 대담한 여인은 아니지.
그에 도와준다.
왼손을 뻗어 티팬티를 확 잡아 올려준다.
"히끅?!"
그리곤 깜짝 놀라며 날 올려다보는 그녀에게 키스.
과연 결과는?
"쪼옥. 쪽. 쪽... 하아... 서후..."
성공. 바로 손을 내려 백마의 매끄러운 속살을 마음껏 유린한다.
간만에 몸보신 좀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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