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1화 〉 2부 프롤로그 (81/200)

〈 81화 〉 2부 프롤로그

* * *

'안 돼.'

남자는 고뇌했다.

'이대로는 안 돼.'

깨달았다.

자신은 한계가 있다는 걸.

제 아무리 뛰어난 머리와 언변 실력, 그리고 외모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신이 그에게 준 몸뚱어리로는 그 자신의 뜻을 펼치고 역사를 이루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찾아야 한다.'

내 뜻을 이루어줄 사람을.

내 모든 걸 잇고, 나를 대신해 내 꿈을 이루어줄 후계자를.

그에 정처 없이 돌아다니기를 1년.

난 찾을 수 있었다.

촌 어느 시골 마을, 목욕탕에서 한 소년을.

그 아이를 보는 순간, 난 내가 그토록 원하는 괴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확신했다.

그에 소년을 따라갔다.

그리고 그 아이에 대해 낱낱이 조사했다.

'...이름이 서후란 말이지?'

***

후?! 네가 이 시간엔 어떻게...?

이, 이건 그러니까...

그 말은 절대 진심이 아니었어!

후야. 엄마가 미안해. 다시는 이런 일 없을 테니까... 이번 한 번만! 못 본 척 해주렴. 그래줄 수 있지?

그래. 아빠에게는 비밀로...

"...후."

"서후!!"

헉. 헉. 허억... 헉...

거칠게 흔들며 깨운 탓에 일어나긴 했으나, 뭔가 정신이 없었다.

뭐지 대체... 아, 꿈을 꾼 건가?

양손으로 얼굴 위를 매만진다.

손바닥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온다.

난 가쁜 숨을 가라앉히며 최대한 빨리 이성을 되찾고자 노력했다.

'이미 다 지난 일이다, 서후. 복수까지 다 끝난 일...'

집 나간 이성을 다시 되찾아오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그제야 주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뻔한 디자인에 뻔한 가구들.

새하얀 이불과 그 위에 수놓아진 로고.

정확한 위치는 몰라도, 한국 어딘 가엔 있는 호텔이다.

난 그 호텔에 투숙 중인 손님이고, 그런 내 옆에는 아주 매력적인 여인이 살짝은 걱정 어린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같이 잠을 잔 게 맞을까 싶을 만큼 흐트러짐이 조금도 없는... 스승의 그림자이자 집착녀, 링링이다.

그녀는 내게 수건과 물이 든 잔을 각기 하나씩 들어보였다.

일단은 물이 당겨 컵을 받아 마신다.

꿀꺽꿀꺽.

후우... 냉수가 들어가니 좀 낫네.

"서후. 괜찮습니까?"

"아, 네..."

"악몽인 것 같던데. 역시 그 날 일을...?"

"...뭐 그렇죠. 잊으려 해도 이래저래 가만 안 놔두는군요."

벌써 20년도 더 지난 일.

그러나 불과 어젯밤 겪은 일처럼 아주 생생하다.

언제쯤 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날 바라보는 여인의 얼굴이 감상적으로 변했다.

링링이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는 건 정말 드문 일인데.그만큼 심했던 걸까?

그녀는 복합적인,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보이다 이내 한숨을 내쉬는 걸로 마무리했다.

"뭐 또 필요한 건 없습니까? 물 한 잔 더 드릴까요?"

"그건 됐고... 이 친구나 한 번 챙겨줬으면 합니다."

이 친구란 바로 내 주니어.

악몽을 꿨음에도 미녀가 눈앞에 있자, 가운을 밀어내고 이불까지 들어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그 모습에, 날 걱정하던 링링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심지어 눈빛엔 경멸 어린 시선까지 맺힌다.

그녀는 곧바로 침대에 휙 드러누우며 소리쳤다.

"남자란 정말이지... 알아서 하십시오!"

그래도 박기 편하라고 엉덩이는 뒤로 쭉 빼주는 그녀.

쿡쿡. 참으로 귀엽다니깐.

난 링링에게 바짝 붙어 좆을 고간에 비비며 그녀의 탐스런 가슴을 매만졌다.

역시 악몽엔 젖가슴이 최고다.

말랑 거리는 감촉에 정신 상태가 빠르게 치유되는 게 느껴진다.

유부녀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가슴이 아닌 게 조금은 아쉽지만... 링링의 탄력 있는 유방은 그에 못지않은 가치가 있었다.

'아무튼 역시 가슴이 짱!'

읏. 흣. 읏...

내 손놀림이 제법 괜찮았는지, 링링의 입에서 금세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미 간밤에 서로 격렬히 정사를 치른 만큼 그녀는 그것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고, 난 그녀가 더욱 느낄 수 있도록 손의 움직임에 더욱 신경을 썼다.

가슴을 밑에서부터 부드럽게 밀어 올리다, 손바닥으로 유륜과 함께 유두를 슥슥 비벼준다.

그러자 자지마냥 딱딱하게 부풀어 오르는 젖꼭지.

'어디보자. 적절히 합공을 할 자리가...'

그런 그 때, 검은 머리칼 사이로 쏙 들어오는 새하얀 목덜미와 귀.

좋아, 너로 정했다!

바로 공략 들어간다.

살짝 붉은 빛이 감도는 목덜미와 귓가를 혀와 입으로 빨아준다.

밑에서부터 천천히 타고 올라가, 귓가에 도달해서는 귓불을 집중적으로. 쪽쪽쪽!

읏. 흐읏... 아앙...!

어휴. 목소리 간드러진 것 보소.

이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철벽녀인 링링에게서 나오고 있단 말이지?

그 간단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물건에 불끈 힘이 실렸다.

바로 오른손을 내려 그녀의 고간 안으로 집어 넣어본다.

흠뻑 젖어 있진 않지만, 실시간으로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혹시나 좆질 할 수 있나 하여 부드럽게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자, 자기 전 넣어두었던 좆물이 조금씩 흘러나와 구멍과 입구를 질척질척하게 적시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넣어도 되겠군.'

자기 전 두 번이나 넣어주었던 만큼 제법 많은 양.

따로 윤활유는 필요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바로 고!

그에 좆을 가져다댔으나... 링링, 거부한다.

그녀는 몸을 비틀며 말했다.

"읏. 흣... 아, 아직 물기가 없습니다. 조금 더..."

"조금 더 뭐요?"

"...신경 써 주십시오, 서후."

풉. 귀엽기는.

내가 봤을 때 이 정도면 좆질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없었다.

그러나 여자들은 스스로의 몸을 객관적인 상태보다 더욱 민감하고 소중히 다룬다.

그리고 그건 링링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었다.

뭐 나야 이래나 저래나 상관없으니 원하는 대로 움직여준다.

링링을 돌려 날 마주보게 한 뒤, 주홍빛의 탐스런 입술에 입을 맞춘다.

쪽. 쪼옥. 쪽. 쪽...

검은 머리의 미녀는 아무 거부감 없이 내 입술과 혀를 받아들였다.

혀가 얽히고 타액이 섞이며, 그녀의 거친 숨소리와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스승의 여인 링링.

10년 넘게 스승을 따라다닌 집착녀.

그래서인지 오고가는 스킨십에 딱히 사랑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너무도 꼴릿 했다.

스승을 간절히 사랑하는 여인과 몸을 섞고 있단 사실에.

"저랑 키스하고 싶은 거였으면 말을 하지 그랬습니까, 링링."

"쪽. 쪼옥... 개소리도 작작 하시지요."

그러면서 내 혀를 이빨로 살짝 깨문다.

자꾸 이상한 소리 하면 국물도 없다 뭐 그런 뜻.

이런... 정말이지 매력 넘치는 아가씨라니깐.

손을 움직인다.

그리곤 그녀의 매력적인 엉덩이를 슥 매만진다.

만지면 만질수록 입맛이 확확 살아나는 감촉.

탱글탱글한 게 왠지 때려보고 싶어 가볍게 짝 때리자, 엉덩이가 물결을 치며 형상을 빠르게 복원했다.

정말 끝내주는 엉덩이다.

그 사이로 바로 쑤셔 넣고 싶을 정도로.

'더는 못 참겠는데.'

그런 내 기색을 읽었는지 링링이 다리를 벌렸다.

꽃잎의 두 날개를 옆으로 잡아당기며 말한다.

"살살 넣어주십시오. 서후 건 커서... 좀 적응이 필요합니다."

"간밤에 적응 끝난 거 아니었습니까?"

"...좀 많이 커야 말이지요."

인정. 내가 생각해도 우리 아들이 좀 크긴 하다.

솔직한 말로 사이즈가 흑인들과 비교해도 될 정도니까.

자세를 잡으며 물건을 그녀의 입구에 가져다 댄다.

찔꺽. 소리와 함께 좌우로 벌어지는 음문.

그 안으로 귀두를 찔러 넣자, 아까 한 말은 빈말이 아니었는지 링링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렇다면... 앞뒤로 살짝살짝 움직이며 적응할 시간을 갖도록 해주자.

그러면서 난 그녀의 몸을 쭉 감상했다.

허리와 몸은 전체적으로 가느다라면서 가슴과 엉덩이는 큰 스타일.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외국에서조차 드문 몸매.

엉덩이는 그렇다 쳐도, 뱃살과 팔다리를 이리 얇게 만드는 동안 가슴의 지방덩어리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전적으로 타고난다면 모를까, 이런 몸을 만들기 위해선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데... 진짜 수술도 않고 노력만으로 만들어 내다니.

새삼 그녀의 집착과 독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스승도 참 못됐다니깐.'

이런 여인 있으면 나이도 있겠다, 그냥 결혼 하고 살지.

뭐... 내 일이 아니니 내가 뭐라 하겠냐마는.

난 그저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이 좋은 몸을 즐기기만 하면 될 뿐.

이젠 적응이 끝났는지, 여인의 얼굴에 주름이 사라졌다.

그에 난 조금 더 물건을 밀어 넣었다.

넣고 뺄 때마다 안에 들어찬 내 좆물이 조금씩 삐져나온다.

"링링."

"읏... 흐읏. 말씀하십시오."

"왜케 맛있습니까?"

뒈지고 싶습니까?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았으나, 형형한 눈빛이 그런 의미를 전달해 왔다.

마치 죽고 싶어 환장하셨군요. 뭐 그런 표정.

어휴. 가슴이 서늘한 게 더욱 좆에 힘이 들어간다.

진짜 링링이랑은 이 맛에 한다니깐.

마치 복어회를 먹는 듯한 느낌?

난 곧바로 그녀의 입술을 빨며 거침없이 허리를 흔들었다.

뿍찍뿍찍.

좆이 그녀의 보지를 탐하는 소리가 야릇하게 울려 퍼진다.

여인은 내가 박기 편하도록 다리를 상체로 올려 잡은 채, 좆질에 맞춰 거칠게 헐떡였다.

그 모습을 보니 너무도 사랑스러워, 난 그녀의 머리를 쓸어주며 말했다.

"링링."

"읏. 흣. 드, 듣고 있습니다, 서후."

"늘 제 투정을 받아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날 가만 바라보는 여인.

얼굴이 복잡해 보인다.

평소라면 고맙다는 감정을 내비침과 동시에 북방의 칼바람과 같은 냉기가 풀풀 되돌아왔어야 했는데...

오늘은 그녀나 나나 평소와는 좀 다른 듯했다.

그녀가 화를 낼까 하여 자제해 왔던 말을 계속 뱉어내는 나나, 유독 오늘 따라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그녀나.

나야 꿈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링링은 뭐지?

그동안 몇 차례 내게 말하려다 주저한 것과 뭔가 연관이 있는 걸까?

자연스레 허리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리곤 우리 두 사람 사이에 무거운 적막이 내려앉았다.

입술을 뗐다 닫기를 십여 번.

링링이 내 시선을 회피한다.

"...알긴 아는군요. 그럼 됐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그러나 그동안 몇 번이나 이런 모습을 보인 탓에 난 조금 안달이 났다.

계속 감질 맛나게 말이야. 기다리는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아직 말하고 싶지 않다면, 말하게 해주어야겠지.

그에 좆질에 정성을 담아낸다.

평소 링링의 약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건들고 괴롭혀준다.

푹. 푹. 푹푹푹푹.

"읏. 흣. 서, 서후... 조, 좀만 천천히잇...!"

"왜요? 갈 것 같으면 시원하게 가십시오."

"읏. 으읏. 그렇지만..."

"우리가 한두 번 몸 섞은 사이도 아니고. 설령 큰 걸 싸더라도 다 이해할 테니, 부담 갖지 말고 가십시오."

"앗. 읏. 그, 그럼... 가, 간다아앙...!"

여인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자지를 꾸욱꾸욱 짓누르는 게 역시 내 물건이 마음에 쏙 든 모양이다.

그럼 여기까지 끌고 왔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여 볼까?

바로 움직여 준다.

절정으로 인해 부들부들 떠는 여인의 두 허벅지를 잡고, 사정없이 안쪽 속살을 좆으로 문질러 준다.

링링, 아등바등 거리며 반항.

"자, 잠깐... 서훗...! 막 간 참이라 예, 예민합니다...!"

"아, 저도 싸고 싶어서 말이지요. 보지에 힘 딱 주고 조금만 참아주시겠습니까?"

물론 거짓말이다.

이것은 아까 그녀가 무얼 말하려 했는지 알아내기 위한 작전이었다.

한 번이라도 가버린 여인은 이후엔 쉽게 절정 하는 법.

일단 링링에게 한 번 가길 권하고, 그녀가 그것에 순응한 순간부터 이미 내 작전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금부터는 연속절정으로 계속 보내면 된다.

"읏. 흣. 앗. 아앙. 제, 제발... 빠, 빨리 좀 싸십시오...!"

"조금만 참아보십시오. 곧 쌀 것 같으니."

"그런... 벌써 전 세, 세 번이나... 하읏...♥"

이로써 네 번째로군!

아직 한 번도 싸지 않은 채 링링만 연속 네 번 절정.

그로 인해 그녀의 눈은 슬슬 흰자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자, 그럼 다시 가볼까!

허리를 움직인다.

그녀의 약하고 민감한 부위를 슥슥 부비고, 좆끝은 자궁을 큥큥 때려준다.

링링이 고개를 좌우로 거칠게 흔들며 애원했다.

"이, 이제 그마안...! 제, 제발..."

"후욱후욱. 그럼 링링이 빨리 싸게끔 도와주십시오. 참고로 제가 좋아하는 단어들 아시죠?"

링링이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러나 입술을 짓씹고는 말한다.

"읏. 흐읏... 서, 서후쥬인님...! 링링의 천한 보지에... 흣. 조, 좆물 가득 넣어쥬세요...!"

"어서요... 링링이는 쥬인님의 아이를 낳고 시퍼여...!"

"퓨슛퓨슛... 쥬, 쥬세여어...!"

큭... 이건 더는 못 참겠군.

보지 조임도 그렇지만, 눈이 반쯤 풀려 애 낳게 좆물을 싸달라는 말을 링링에게서 들으니... 그냥 사정감이 팍팍 치솟았다.

그에 스피드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그 거센 움직임에, 링링은 자궁을 무참히 쳐 맞고는 그대로 또 한 번 절정 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대로 자궁 입구에 입을 맞추고는 사정했다.

"싼다앗! 좆물 가득 쳐 먹고 임신해랏...!"

뷰르릇. 뷰르르릇. 뷰릇.

시원한 배설감에 몸이 부르르 떨린다.

링링이 살짝 먼저 절정 한 만큼, 꾹 내리누르는 압박감에 사정감이 평소보다 배는 좋았다.

혀를 입 밖으로 내뺀 채 헬렐레 거리는 여인.

"드, 드디어... 휴식..."

정말 미안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싼 직후에 바로 하는 건 좀 힘이 들지만, 목적을 위해서 조금 무리를 해본다.

내가 좆을 다시 움직이자, 처음에는 그저 사정 직후의 여운을 느끼는 행위로 여긴 듯 저항하지 않았다.

그러나 좆이 뻣뻣이 서고 그것이 그녀의 약점과 자궁을 툭툭 건드리자, 그제야 무언가 잘못됐다는 듯 링링이 날 획 올려다보았다.

"무, 무슨... 읏...!"

"아, 링링이 너무 섹시해서 말입니다. 바로 또 하고 싶어졌지 뭡니까?"

"자, 잠깐... 나 진짜 히, 힘듭니다, 서후. 조금만 휴식을... 바로 해드릴 테니까앗...!"

휴식을 줄 리가 없잖아?

한 번이라도 휴식을 줘서 여인이 절정의 여운을 떨치면 그것으로 게임은 끝이다.

차라리 아예 1­2시간 있다가 하는 게 나을 정도다.

그에 난 다시 부활한 내 주니어로 그녀의 구멍을 거칠게 유린해 주었다.

그렇게 7번쯤 갔을까.

이젠 아예 입 밖으로 침을 흘려댈 정도로 흐트러진 그녀가 무언가를 깨달은 듯 내게 물어왔다.

"서, 서후... 설마 제게 워, 원하는 게 있는...?"

역시 똑똑한 여인이야.

좆질을 쉬지 않은 채 묻는다.

"아까 저한테 하려던 이야기 뭡니까?"

"읏... 흣. 하읏..."

여인이 침묵을 유지한다.

고뇌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던 만큼 내 얼굴 또한 빠르게 굳었다.

'뭐지? 그만큼 엄청 중요한 이야기인 건가?'

그녀가 저리 고민할 정도라면, 필시 내게 아주 중대한 이야기일 터.

뭐 때문에 고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오늘 꼭 그 이야길 들어야겠어!

"아직 말할 생각이 안 드나 봅니다?"

"읏. 흐읏... 흣."

"그럼 언제까지 버티나 보겠습니다."

"읏. 흣... 호오옥♥"

땀과 지린내, 정액냄새가 방 안 가득 넘쳐난다.

난 누워있는 링링의 위로 쓰러지듯 몸을 넘어뜨렸다.

'와아... 진짜 간만이네. 이렇게 제대로 오래 한 건.'

한 6시간 쉬지 않고 달렸나?

슬쩍 시선을 옆으로 돌린다.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들어오고 있다.

읏... 흐읏...

후장으로 내 물건을 품은 채, 움찔움찔 떨고 있는 여인.

정말이지 대단한 여인이다.

20번 넘어가면서부터는 안 세긴 했다만... 무려 6시간 동안 내 공세를 버텨내다니.

'정말이지 고집만큼은 탑이라니깐.'

결국 알아내는 건 실패했다.

정말 기절했다 일어나고 다시 기절하는데도 그녀는 끝끝내 말하지 않았다.

이건 뭐 독립투사도 아니고.

그녀의 항전에 두손 두발을 든 건 결국 나.

그러나 힘껏 땀을 빼고 나서 그런지, 왠지 듣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렴 그걸 듣는다고 내 인생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여전히 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녀가 먼저 운을 뗀 이상, 언젠가는 분명 말을 해 줄 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기다리기로 했다.

몸을 일으킨다.

옆 선반과 냉장고에서 물건 두 개를 챙겨 가져온다.

그리곤 링링을 일으켜 세워 공주님 안기 자세로 앉힌 채, 질문.

"수건, 물 어느 것부터?"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