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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화 〉 #076 주기적으로 밟아 줄 필요가 있는 여인, 강설아 (77/200)

〈 77화 〉 #076 주기적으로 밟아 줄 필요가 있는 여인, 강설아

* * *

***

사락.

세월의 흐름과 단절이라도 된 것 같은 고요함이 깃든 방 안.

이따금씩 종이 넘기는 소리 외엔 그 어떤 소음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한 여인이 책상 위 놓인 서류들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그녀의 얼굴은 감정이란 걸 잃어버리기라도 했는지 기계와 같이 그 어떤 표정변화도 없었으나, 그럼에도 마치 한 떨기 꽃처럼 매우 아름다웠다.

가느다란, 그러나 긴 눈썹과 신이 신경을 써 조각한 듯 오목조목 자리한 눈과 코.

그리고 그 아래를 마무리하는 도톰한 입술까지.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가슴께까지 오는 검은 머리칼이 가볍게 찰랑거리고, 그 아래 자리한 커다란 가슴은 좌우로 흔들흔들 진자운동을 한다.

그러나 영원히 이어질 것 같던 이 적막도 여기까지인 듯했다.

돌연 변화가 일었다.

침묵을 깨고 작은 진동이 인 것이다.

우우웅.

서류 더미에 깔린 폰을 꺼내, 무심한 얼굴로 누군가 하고 들여다보는 여인.

그런데 그 순간 얼굴에 갑자기 확 생기가 돈다.

마치 햇빛을 받아 봉오리를 펴는 꽃처럼, 그녀의 새하얀 피부 위로 살짝 홍조가 일었다.

그러나 반대로 미간은 상당히 구겨졌는데...

손가락을 든 채 잠깐 고민을 하다, 여인이 전화를 수신했다.

­ 바쁘십니까, 대표님?

"아녜요. 폰이 서류더미에 깔려 있다 보니... 찾느라 좀 그랬어요."

­ ...역시 바쁘시군요. 얼굴이라도 볼 수 있나 해서 연락 드렸는데.

여인이 책상 앞에 놓인 서류를 한 차례 슥 훑어보았다.

분명 일이 많다.

산더미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원래대로라면 가차 없이 못 만난다고 선을 그어야할 터.

그런데 난 왜 고민하고 있을까.

"......."

이 남자가 오지 않는 3일간 혼자 많이 생각해 보았다.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았다.

그러고 내린 결론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한 회사의 대표.

그와 내가 안지는 이제 겨우 일주일도 안 된 상황.

시작이 이상했을지라도 이렇게 마냥 끌려 다닐 순 없었다.

그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건 혹은 마음이 이끌려서건 간에, 그와 나와의 관계는 좀 변화가 필요했다.

'그래. 좀 더 수평적인 관계로 바뀌어야 해.'

여인이 아랫입술을 살짝 질겅이려다 풀며 말했다.

"그... 미안해요. 사실 좀 바빠요. 혹시 어디에요?"

그러자 돌연 방문이 벌컥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온다.

나이가 사십 대인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인 장신의 남자.

그리고 요 근래 그녀의 마음, 아니 인생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인물.

그가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기~"

***

날 맞이하는 여인의 얼굴에 살짝 기쁜 표정이 떠올랐다.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정말이지 눈곱만큼의 변화였지만...

그동안 설아라는 인물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끝난 만큼, 저 정도의 감정표현이라도 상당히 호감을 보인 것임을 어렵지 않게 눈치 챌 수 있었다.

'내심 내게 연락이 오길 바라고 있었구만.'

이럴 땐 립서비스를 해줘야지.

아주 제대로 말이야.

설아에게 찬찬히 다가간다.

그리곤 간만이라 기쁘다 해도 선뜻 가다서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손등부터 맞잡으며 자연스럽게 포옹까지 잇는다.

그러면서 한 마디.

"내가 웬만하면 꾹 참아보려고 했는데 말이야. 설아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결국 와버렸어."

내 말에 여인이 기쁜 감정을 애써 수습하며 말했다.

마치 자신은 보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받아준다는 듯.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 했는데 그새를 못 참고 오시다니요. 이제 겨우 삼 일 지났다고요."

"왜? 설아 넌 나 안 보고 싶었어?"

"몰라요. 정말 바빠 죽겠는데..."

고개를 휙 돌리며 말하나, 이내 눈알만 살짝 돌려 내 눈치를 본다.

그것 참 하는 짓이 여우만큼이나 귀엽구만.

그런 여인을 껴안으며 귓가로 바짝 다가간다.

코끝으로 그녀 특유의 좋은 향기가 느껴지고.

새하얀 목덜미와 머리칼 속에 감추어진 귀여운 귀가 눈에 들온다.

언제 봐도 먹음직스럽단 말이지.

어쩜 이런 탐스런 몸뚱어리가 다 있는지.

내 접근에 여인의 몸이 살짝 긴장하는 게 느껴졌다.

두려움은 아니고 들뜬 그런 떨림.

"그래도 오랜만에 봤는데, 키스 안 해줄 거야?"

"해, 해줄게요."

내게 고개를 돌리는 그녀.

나 또한 고개를 살짝 떨어뜨려 그녀를 마주본다.

그렇게 우리가 시선을 마주하는 순간, 설아는 무엇이 그리 부끄러운지 눈을 후다닥 감고는 내 입에 입을 부딪쳐왔다.

그러면서도 키스는 아주 열정적으로 해온다.

입술을 물었다 놨다 하며.

혀를 내 입안까지 내밀어 빨아달라며 애무한다.

쪽. 쪼옥. 쪽. 쪽.

하는 짓이 영락없는 처녀네.

숫처녀까진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오히려 민아보다도 더 심할 정도였다.

아니 민아랑은 비교가 안 되겠고, 린(소희) 정도?

아무튼 겉과 속이 다른 KUC 푸드의 대표 강설아씨의 독특한 반응과 키스에, 간만에 신선함을 느끼며 나 또한 키스에 적극 임했다.

혀를 내어주어 휘감아주며, 양 손을 뻗어 치마 밖으로 터져 나올 듯한 빵빵한 엉덩이를 꽉꽉 움켜쥔다.

'크으. 좋구만...!'

요 며칠 작은 궁둥이만 만져서 그런 걸까.

운동으로 다져진 거대한 엉덩이를 만지니 마음가득 풍족함이 차올랐다.

특히나 설아는 애를 둘이나 낳은 유부녀.

거기가 키 또한 매우 크다.

유부녀들 중에서도 이 정도로 방대한 힙은 아마 대한민국에서도 찾기 힘들 것이다.

특히나 이 가슴도 정말이지 만점짜리지.

오른손을 뒤에서 앞으로 옮긴다.

그리곤 상의 위로 손을 올리자...

어후. 진짜 한 손에 다 안 잡히는 게 말이 돼?

궁둥이랑 젖탱이 만으로도 키스 할 맛 나는 여인이 있다면, 아마 그건 설아를 지칭하는 말이리라.

"설아야."

"쪽. 쪼옥... 네에?"

"함 할래?"

여인의 눈이 또르르 굴러간다.

하루 일정을 검토하는 듯했다.

그러나 스케줄이 빡빡한지 이내 어깨에 힘이 쭉 빠진다.

"안 돼요... 시간이 없어요."

그러나 그런다고 물러날 내가 아니지.

포옹을 풀고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는 안쪽까지 몸을 실자, 일한다고 얼마나 오래 앉아있었는지는 몰라도 뜨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정말이지 열심히 산다니깐.

마음 같아선 두세 시간 흔들어주고 싶지만, 진짜로 바쁜 듯하니 한 시간으로 끝내도록 하자.

"알지? 어서 빨아."

그러나 설아, 곤란한 얼굴로 쭈뼛거린다.

양 검지를 모아 꼼지락대며.

"그... 저 한 시간 있다 미팅 있어요. 준비해야..."

"지금은 나랑 미팅 중이잖아. 안 빨 거야?"

"그래도..."

어쭈. 며칠 안 봤다고 그새 기어오르네?

역시 조금 더 머물면서 참 교육을 해줬어야했나.

수많은 여인들을 정복해 보았고, 자존심 꽤 강한 여인들 또한 침대 위로 데려가 교육 시켜본 나다.

딱 보는 순간, 난 그녀가 나와 동등한 수준에 올라오길 원한다는 걸 파악했다.

물론 그게 나쁜 건 아닌데, 아직은 일렀다.

조금 더 내게 박박 기게 만든 다음에, 충분하다 싶을 때쯤 내가 알아서 조율할 문제였다.

즉, 그녀가 선택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내 얼굴을 슥 한 번 확인하는 그녀.

일부러 살짝 굳은 표정을 지어주자, 화들짝 놀라며 내 지시를 받아들인다.

허리를 숙여 내 바지춤을 풀고.

팬티를 내려 내 거대한 좆을 꺼낸다.

그리곤 쯉쯉...

'그래도 아직 완전히 머리가 커진 건 아니라는 거군.'

내 눈치를 보고 빠르게 다시 고개를 숙이는 걸 봐서는 말이다.

그렇다면 갱생의 여지가 있다.

아무튼 오늘은 좋게 끝내주려 했더니, 기어이 손을 가게 만드는군.

어떻게 할까나.

일단 한 번 고개를 쳐든 만큼 무조건 밟아줘야 한다.

가만 놔두면 괜찮은 줄 알고 다음번엔 더 높이 쳐들 테니깐.

그렇다면... 일단 시간부터 타이트하게 만들어볼까?

"이제 빠는 건 됐고, 엉덩이 이쪽으로 돌려."

"네에."

여인이 내게 몸을 돌리고는 치마를 허리춤까지 들어올렸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속살이 훤히 보이는 새까만 속옷이 여인의 손가락에 끼어 천천히 밑으로 내려간다.

그것 참 꼴리게 쓰리... 오늘은 검정색 팬티네?

그렇게 무릎쯤에 도착했을 때, 더 내려가지 않도록 다리를 살짝 벌리는 그녀.

검정 팬티가 정확히 무릎에 안착해 좌우로 팽팽히 당겨진다.

'그럼 어디 회사 대표님의 음란한 구멍 구경 좀 해 보실까?'

손을 뻗는다.

그리곤 팬티 자국이 선명이 나 있는 엉덩이를 잡고는 좌우로 활짝 벌린다.

기분 좋은 속옷 향기가 은은히 다가오고.

음란한 부위가 자신의 존재를 천천히 드러낸다.

열심히 일했나 보구만.

입을 꼬옥 닫고 있는 걸 보면 말이야.

팬티에 눌린 탓인지, 후장 아래로 자리한 설아의 보지는 일자로 입을 꾹 닫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궁둥이를 한껏 벌리자, 천천히 입을 열어 자신의 분홍빛 속살을 드러냈다.

역시 유부녀라 그런가.

보지부터가 젊은 애들과는 다르게 보는 것만으로도 음란하네.

특히 속살과는 대조적인 새까만 음부가.

그에 검지를 세워 조심스레 넣어본다.

움찔움찔 떨더니, 두 마디쯤 들어가자 꾸욱꾸욱 조여 온다.

'보지는 정말이지 솔직하군.'

주인하고 다르게 말이야.

내게 거슬리지만 않으면 알아서 잘 해줄 건데 말이야.

곧바로 자지를 빼어든다.

그리곤 그대로 입구에 대고 푹!

아흣...!

삼일 만에 맛보는 대물이라 그런지, 넣는 순간 여인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뭐 그럴 것이다.

전체적으로 다 두텁지만 그 중 제일 두꺼운 부위가 귀두 아닌가.

그건 그렇고 역시 설아로군.

분명 자궁 입구까지 완전히 내 좆 모양으로 뚫어놨었는데... 일평생 매일 같이 관리한 여인답게 보지 안 구멍이 어느새 좁아져 있었다.

아마 자궁 안까지 도로 넓히는 데에 한참의 시간이 소요될 듯 보인다.

그 좁디좁은 보지 안으로 내 좆을 밀어 넣었다 빼며 묻는다.

큼지막한 궁둥이 사이로 내 거대한 좆을 마구 쑤셔대며 질문한다.

"어때? 내 좆맛이? 이거 그립지 않았어?"

"읏. 흣. 모, 몰라요... 빨리 끝내주세요..."

"쿡쿡. 귀엽기는. 알았어, 한 발만 싸고 끝내줄게."

"고, 고마워요..."

그러면서 이왕 하기로 한 거 본인도 즐기기로 했는지, 책상에 상체를 올린 채 엉덩이를 슥 들어 올린다.

그리곤 내게 박힐 때마다 애액을 뽑아내며 거칠게 헐떡이기 시작했다.

찔꺽찔꺽. 찔꺽찔꺽.

"어이 대표님 어때? 좋으면 좋다고 말해줘야 빨리 끝난다고. 외간 남자의 좆맛이 어떤지 말해봐."

여인이 상체를 살짝 일으켰다.

그리곤 고갤 살짝 내 쪽으로 돌리더니 말한다.

볼을 붉히며.

"아흣. 읏. 조, 좋아요... 너무 좋아서 설아 머릿속이 텅 비어버릴 것 같아요...!"

그러더니 엉덩이를 흔들며 애원한다.

"싸, 싸주세요오... 읏. 흣. 설아의 개보지에... 좆물 가득 싸줘요오...!"

크읏. 좋구만.

대사도 꼴리고, 엉덩이를 흔들어댄 덕분에 육질이 좌우에서 덮쳐와 좆을 누르는 감촉이 기가 막혔다.

그러나 내가 싸려면 앞으로 못해도 30분은 더 흔들어야하는 바...

시간이 20분쯤 흐르자 여인의 얼굴에 다급함이 올라왔다.

이제야 기억을 한 것이다.

내가 싸려면 한참을 흔들어야 한다는 것을.

"앗. 읏. 주, 주인님... 이제 저 진짜 준비해야 돼요. 흣. 흐읏. 제, 제발 용서해 주세요, 네에?"

그럴 순 없지.

내 지론이 허락지 않거든.

"전에 가르쳐줬을 텐데. 내가 쌀 때까진 뭐라고 했지?"

"아, 안 끝난다고..."

여인의 얼굴이 울상이 됐다.

앞으로 30분 있다가 미팅이라고 했나?

이래저래 준비시간을 포함하면 끽해야 20분 정도 남은 상황.

똥줄이 타겠지.

아마 미팅 시간에 지각하는 것까지 예상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럼 슬슬 교육을 하기에 적합한 시간이로군.

나는 좆질을 멈추지 않은 채 물었다.

"그럼 선택권을 주지."

"무, 뭔가요?!"

날 돌아보는 여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러다 그동안 위기의 순간마다 내가 무언가 제안을 했다는 걸 떠올린 그녀는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 대안이란 게 만만치 않을 거라는 걸 알아차린 것이다.

"내가 쌀 때까지 하든가, 아니면..."

"읏. 아, 아니면...?"

그녀의 귓가에 대곤 말해준다.

두 번째 선택지를.

싸기 전에는 끝나지 않는다는 내 지론을 꺾을 만큼 재미있을 만한 선택지를.

그걸 들은 여인의 얼굴이 순식간에 덜덜 떨기 시작했다.

그럴 만했다.

첫 날에 호되게 당한 짓과 비슷하니.

그러나 그녀는 두 번째를 선택할 수밖에 없으리라.

어찌됐든 시간 단축은 그게 탁월하니까.

설아, 잠깐의 생각 끝에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두 번째 제안으로 할게요."

그러고 시작된 쇼.

한 여인이 책상 위에 게다리를 한 채 서 있다.

그리고 그 밑으로는 대야가, 그 대야 앞으로는 명패가 놓여있으니...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다.

­ KUC 푸드 대표 강설아.

"그럼 지금부터 촬영할 테니까 잘 싸 봐. 괜히 조준 실패해서 책상 위에 지리지 말고."

"흑. 네에..."

"그럼 시작!"

설아가 얼굴을 가리던 양손을 내렸다.

그리곤 미리 내가 지시한 대로 보지 양쪽을 잡고는 활짝 벌린다.

이제 그 상태로 싸기만 하면 되는 상황.

그러나 회사 사무실에서, 그것도 책상 위에서... 부끄러운 자세로 오줌을 누고 그걸 촬영 당한다는 사실이 못내 긴장되었는지, 그녀는 한참토록 오줌을 누지 못한 채 그저 보지만 움찔움찔 거렸다.

그래도 참으로 대단한 건, 저 게다리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은 채 계속 유지중이라는 것.

심지어 내가 요구한 자세는 다리가 직각이 되도록 한 상태였기에 더욱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계속은 못 버틸 텐데.

그리고 과연... 조금 있으니 조금씩 흔들거린다.

"실패하면 알지?"

"하, 할 게요...!"

결국 눈을 질끈 감은 채 소변을 누기 시작하는 여인.

찔끔찔끔 물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두터운 물줄기가 되어 책상 위 놓인 대야를 향해 쏟아져 내린다.

"어이, 조준 똑바로 안 해? 자꾸만 밖으로 나가잖아?"

"네, 네에...!"

다시 눈을 뜨고는 집중한다.

물줄기가 대야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소변의 세기와 엉덩이 위치를 이리저리 조정한다.

덕분에 영상 초반은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이후로는 집중해서 대야에 오줌을 누는 모습이 잘 담기게 되었다.

재미있네.

이게 한 회사의 대표가 일하는 시간에 일터에서 한 짓이라니.

어후. 꼴려서 당장에라도 달려가 박아주고 싶은 걸 억지로 눌러 참는다.

어찌됐든 약속은 약속이니까.

그렇게 마지막 한 방울까지 대야에 똑 떨어뜨림으로써, 강설아 대표의 배설쇼는 끝이 났다.

내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란 걸 그동안 본 만큼, 일이 끝났다는 것에 여인의 얼굴엔 안도감이 빠르게 피어올랐다.

그에 다가가서 대야를 들어 화장실에 가 치워준다.

뭐 이 정도는 어려운 일도 아니니.

그러고 돌아가자 설아, 얼굴을 살짝 붉히며 왈.

"고마워요..."

별 말씀을.

오히려 고마운 건 나지.

배설쇼도 구경하고 당사자에겐 고맙다는 인사도 받았으니.

"어서 준비해. 책상은 내가 닦아줄게."

"네. 정말 고마워요, 당신...!"

그러고는 내게 다가와 입에 쪽 키스를 하고는 후다닥 안쪽 방으로 들어간다.

그 단어 한 마디 뱉어낸 게 자못 부끄러웠나보다.

당신이라...

아무튼 이로써 교육은 성공적이로군.

하지만 이번 일로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

강설아라는 여인은 계속 굴려줘야 한다는 것.

물론 재미를 위해서 그래도 되지만... 한 번 고개를 쳐든 씨앗은 눌러도 계속해서 다시 들어올리기에.

'주기적으로 밟아줘야겠지.'

아마 평생을 함께 하게 된다면 그 일평생을 밟아줘야 할 것이다.

괜히 상류층이 상류층이 아니다.

그만한 자질과 독립하려는, 올라서려는 무언가가 있기에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꽤나 즐겁겠어.

계획을 한 번 짜보도록 하자.

최대한 수치스러운 쪽에 방향을 맞춰서.

다음에는 밖에서 싸도록 해볼까? 쿡쿡.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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