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4화 〉#063 도향 (64/200)



〈 64화 〉#063 도향

한 시간에 걸쳐 식사를 마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시 그녀의 가게에 도착했을  도향이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단순히 식사는 아니고... 쇼핑이라도 돌다 오는 걸까?


바위 위로 올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집 비운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
간간히 구름 사이로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었지만, 딱히 신경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도 도향이라면 한 마디 했겠지.'

피부 탄다고 말이야.
그녀와의 과거가 스치듯 떠오른다.
첫 만남부터 내 처가 된 순간까지.

사실 도향이는 원래 스승의 여자였다.
내가 아직 풋내기인 시절... 그래, 아직은 스승에게 이것저것 배우며 조언받기도 하던 시절에 닿게 된 인연이었다.

꽤 오래 전의 일이었던 만큼 당시의 그녀는 상당한 미인이었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주변을 압도하는 매력이 흘러나오는 그런 여인이었다.
처음 만난 자리서 내가 멍하니 시선을 뺏겨, 스승이고 그녀고 크게 웃음바다가  사건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이었을 거다.
스승의 여자 다루는 실력은 상당했고, 아직 배울 게 많이 남아있던 나였지만...
다른  다 배워도  여자를 다른 남자들에게 돌리는 짓까진 도저히 받아들일  없었다.

그걸 거부하기 위해 난 스승에게 독립을 선언했고.
그는 내게 그만한 자격이 있는지를 시험하겠다며 한 가지 시험을 냈다.
그 시험이란, 스승에게 있던 여자 중 한 명을 빼앗아  것으로 만드는 것.
난 그 길로 도향이를 지목했고, 성공적으로 스승의 시험을 완수, 독립할 수 있었다.

'벌써 10년도  된 일인가.'

시간  빠른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참으로  큰 양반이었지.
독립하는 제자 그냥 못 보낸다고 천억이 넘는 재산도 함께 주다니 말이야.


문득 자동차 소리에 고개를 뒤로 돌린다.
처음 보는 차에서 한 여인이 내리고 있다.


턱 끝 정도 오는 단발을 얼굴 안팎으로 펌을 준... 상당히 파격적이 스타일의 여인.
젊은 애들도 소화하기 힘든 스타일이었으나 작은 얼굴과 동안의 외모, 그리고 많은 머리숱이 그걸 가능케 했다.


무엇보다 그녀 특유의 묘한 매력이 덧씌워져, 웬만한 모델은 저리가라  정도의 아름다움이 완성되었다.

'흐음? 남자친구인가?'


운전석에서 내린 남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웃는 반응이나 그런 걸로 볼 때, 애인은 아니고 썸 정도 되겠군.
그러다 중간에  발견하고는 눈치껏 돌려보내는 그녀.


그러나 가란다고 그냥 가는 건  남자가 아니다.
남자는 한 번 싸기 전에는 쿨함 따윈 쥐뿔도 없는 그런 존재이기에.
나부터가 그러지 않던가?
어련히 이야기가 끝나면 알아서 올 거라, 난 도로 바위에 앉아 부서지는 파도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바위 틈 사이사이로 물이 들어와 가득 들어찼다, 밀려나면서 빠르게 바닥을 보인다.
지금까지 도향이에게 내가 빚진  두 개.
하나는 지금의 내 외모를 가꾸다시피  게 그녀라는 것.

그녀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라는 인간은 존재할  없었을 거였다.
머리스타일부터 몸 구석구석까지, 그녀의 생각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니까.
심지어 요새 자랑하고 다니는 요 복근까지도 그녀의 적극적인 의견에 따른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번엔 일찍 돌아왔네?"


여성치고는 살짝 두터우나 매력적인 목소리에,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힌다.
머리 스타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살짝은 보이쉬한 매력이 넘치는 여인이  내려 보고 있다.
물론 얼굴에 그늘이  그런 것이고.
자세히 보면 남자의 마음을 흔들 요소가 곳곳에 차고 넘치고 있었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 얼마  기다렸어."

 얼굴 위로 손을 올리는 그녀.
이내 살짝 표정을 구기더니, 정말 말  듣는 학생을 꾸짖듯 엄한 표정으로 내 볼을 꾹꾹 잡아당긴다.


"얼마 안 기다리긴! 피부 벌써 타기 시작했고만!!"


여인이 나보고 어서 일어나라며 내 팔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나 내  덩치가 그런다고 일어나질 리 없었다.
그래도 중력을 거스르고 그녀의 팔에 이끌리듯 자연스레 몸을 일으켜, 앞서가는 그녀를 따라 조용히 뒤따라간다.
손에 손을 꽉 잡고.


"거기 가만히 누워있어. 마사지 해줄 테니까."


가만히 누워 천정을 바라보았다.
곳곳이 빼곡히 식물들로 들어차 있다.


참 특이한 여자라니깐.
식물들을 저리 좋아하면서, 꾸미고 다니는  웬만한 도시 여자들도 상대 안 될 정도라니...
그녀를 보고 그 누가 향수 만드는 취미를 가진 식물 애호가라고 생각할까.
여기보단 방송국을 드나드는 게 더욱 어울릴 스타일이었다.

고개를 돌린다.
내 마사지를 해준다며 수제 팩을 제조중인 여인이 보인다.

'간만에 보니 진짜 꼴리는군.'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엉덩이 살.
저런 스타일 좋은 여인이 나이 들어 몸매까지 좋으면 어쩌자는 건지.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튀어나온 양 궁둥이가 좌우로 씰룩씰룩 하며 간만에 찾아온 내게 인사를 해왔다.

그로 인해 내 자지에 힘이 들어간 건 지극히 당연한 현상.
팩이 완성 되었는지, 여인이 몸을 돌려 내게로 다가온다.
그리곤 하복부에 텐트를 보고는 작게 미소.


"여전하구나? 우리 꼬마."

기껏해야 나보다  살 위이나 언제나 날 애 취급한다.
아마 대면 첫날 넋을 잃고  게 주된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싫은 티를 내진 않았다.
응당 그녀는 스승만큼이나  인생을 이끌어준 여인이었기에.


"좀만 기다려. 일단 위에부터 하고 너도 마사지 해줄게♥"


시원한 감촉이 피부 위를 스쳐지나간다.
코끝으로 묘한 허브 향이 느껴졌다.
머릿속까지 시원해지는 그런 느낌.
야릇하진 않고 섬세하면서도 거침없는 손놀림에 내 입가엔 절로 미소가 걸렸다.


간만이네. 이런 마사지는...
도향이의 마사지는 각별하다.
그녀는 일명 '신의 손'이었기 때문이다.

닿는 부분이 어디건, 그게 얼굴이건 중요 부위건 상관 않고 닿는 순간 짜르르 말초신경이 살아나게 된다.
마치 세포 하나하나가 잠에서 깨어나 크게 환호성을 지르는 듯한 그런 느낌이라면 정확할 것이다.

그에 스승과 나는 그녀를 가리켜 하늘이 내린 손, 신의 손이라고 부르곤 했다.
스승은  만나기 전까진 하늘이 내린 손이라고 부르곤 했는데, 이유를 들어본즉 간단했다.
김진명 작가의 살수를 보고 딱 도향이 떠올랐다나.

'스승도 은근 대단한 사람이었지.'

일평생 여자만 작업 친 주제에 그런 책들은 또 언제 보고 다녔는지...
어느새 마사지가 끝났는지, 도향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씻고 돌아왔다.
그리곤 주섬주섬 내 바지춤을 푼다.
그로 인해 툭 튀어나온 내 거대한 흉물.

"여전하네, 우리 아가♥"

 물건을 쥐고는 이리저리 움직이며 상태를 체크하는 그녀.
크윽. 살짝 움켜쥐기만 했는데도 벌써 느낌이 다르다.
마치 전기적 자극만으로 자위를 한다면 이런 기분일까?
꼼꼼히 살펴보더니, 이내 빙긋 미소 지으며 말한다.

"열심히 하고 다녔나보네? 이전보다 조금 더 시커멓고 징그러워진  보면 말이야."

"질투하는 거 아니지?"

"당근. 내 주인이라면 응당 이 정도는 돼야지!"


그녀는 사랑스럽단 눈으로 내 물건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입술과 혀로 귀두부터 조심스레 감싸, 단번에 물건 중간까지 쯉쯉 빨아재낀다.


미치겠군.
간만에 받으니까 정말 정신이 나갈  같다.
뿌리를 움켜쥔 손에선 계속해서 짜르르 자극이 오고, 그 위로는 닳고 닳은 여인의 입과 혀가 뱀처럼 요동치며 꼬옥꼬옥 조여 준다.


그러나 그것만이 끝이 아니었다.
바로 스타일 좋은 여인의 좆 빠는 모습.
도향이란 여자는 빠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쌀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여자였다.


맛있다는 듯 입을 오므린 채 내 좆을 쯉쯉 빨아대는 걸  때면, 나도 모르게 허릴 튕겨 더욱 깊이 들어가게 만들고 만다.
그러나 마치 그런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그녀는 조금의 부자연스러움 없이 능숙하게 받아들였다.

쯉. 쮸웁. 츕. 츕.


'젠장. 싸겠어...!'

어쩔 수 없다.
그녀의 손이 닿은 이상 버틴다는 건 무리다.
최고로 오래 버틴 게 아마 23분이었나?

심지어 그것도 하도 받다 보니 일시적으로 내성이 생겨서 그런 것이었고, 간만에 받는 내가 이 정도 버텨낸 건 정말 용한 거였다.
여인이 물건을 입에서 빼곤 눈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제법이네? 지금쯤이면 쌀  알았더니... 꽤 괜찮은 여자들을 찾았나봐?"


뭐 그렇긴 하지.
민아와 엄마 여우, 둘이랑 하다 보니 내성이 좀 생기긴 했다.
그래도 역시 더는 못 버티겠...


그에 싸려는 순간 여인이 손을 딱 뗐다.
그리곤 바지를 벗더니 내 위에 올라탄다.

"너만 좋은 건 반칙이지."

"미안하지만  곧   같은데...?"

"그럼 안에 싸. 새삼 이제 와서 안에 안  것도 아니잖아?"

그랬다.
내 처들은 저마다의 사생활이 있다곤 해도, 내가 원할 때면 언제든 다리를 벌려왔다.
그리고 모두 자궁에 좆물을 받아야만 끝이 났다.

아직 찌릿찌릿 세포들이 살아있는 귀두 위쪽으로 도향이의 음부 감촉이 느껴진다.
쫘악 소리와 함께 보지가 벌어지며, 그 주위를 감싸고 있던 애액이 내 좆을 타고 흘러내리고.
이내 좁디 좁은 보지가 힘겹게 내 귀두를 집어 삼킨다.

"으읏... 역시 오랜만이라 그런가...? 크네..."

"좋아?"


"당연하지. 진짜 이 좆은 만점짜리야. 물론..."

여인이 자지를 반 정도 삼킨 채 내게 다가왔다.
입가로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쪼옥. 쪽. 쪽... 입술과 타액이 몇 차례 교차하고.
그녀는 내게 안기듯 쓰러지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읏. 흣. 너, 너도 만점짜리야...! 내가 내 입맛대로 키운... 세계 최고의 남자... 읏...!"

그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과거 일이 떠오른다.
스승의 시험을 받던 날이...
그러나 그런 추억일랑 금세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게 자극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앗. 읏. 어, 어때? 오랜만에 맛보는... 흣... 내 몸은...?"

어떠긴.

"큿. 최고야...!"

"저, 정말? 기뻐엇...!"


도향이 신나 더욱 허릴 흔들었다.
푹찍푹찍. 접합부에서 야릇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정말 미치겠네.
여자 쪽이 한창 흥이 올랐을 때 싸는 건 정말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 어떻게든 참아보려 했으나 슬슬 한계였다.
그녀의 보지에 낀 내 좆이 당장 싸게 해달라며 거칠게 흔들거렸다.

그러나 그러기엔 도향이의 얼굴에 올라온 미소가 너무 아름답단 말이지.
어떻게든 항문에 힘을 꾹 주곤 참아낸다.
그런 내 속마음을 모른 채 이젠 신나게 널뛰기까지 하는 여인.
결국 참다못한 난 그녀를 확 끌어안고는, 최대한 좆을 밀어 넣은 뒤 사정했다.


뷰릇. 뷰르르릇. 뷰르르릇...


참았다 싸서 그런 걸까.
평소보다 강하고 오랜 사정이 이루어졌다.
마치 수도꼭지가 완전히 열려 버린 듯, 요도를 통해 다량의 좆물이 배설되는 게 생생히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보길 잘했구만.'


도향을 본다.
몸을 부르르 떨며 작게 가고 있다.
아무래도 서서히 흥분이 오르다, 막판에 내게 안기게 되면서 자궁입구를 좆으로 맞은 게 결정적이었던 모양이다.

입을 가져다 귀를 할짝이며 묻는다.
귓불을 혀로 살살 굴리며.

"좋았어?"

도향, 진한 미소와 함께 쪽.


"응. 진짜 니가 최고야... 흐으읏...!"

그녀는 절정의 여운을 가만히 느끼다, 다시 살살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한 번  하자는 뜻이다.
여전 하구만.
나로선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뒹굴러 보자고.
본게임은 지금부터니...!
이왕 여인 위에 올라탄 거 짐승 같은 울음소리 한 번 내게 해주자.
난 도향의 엉덩이를 짝 소리 나게 때리며 말했다.


"저쪽에  봐. 곧바로 암퇘지처럼 울게 해줄 테니까."

"네,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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