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화 〉#059 잘 나가는 대표라도 결국은 여자
식사는 특별할 것 없이 조용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내가 끼어서 불편하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애초에 설아가 조용히 밥을 먹는 타입인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정말이지 흥미롭군.'
난 가만히 음식을 깨작이며 두 여인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식사가 아무리 조용히 진행이 되어도, 간간히 대화 정도는 오갔는데...
두 여인의 행동이나 대화를 보니, 내가 설아네 집에 가 보질 않아 확신은 못하지만 설아가 연희를 대하는 게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말하면 좀 이상할지 몰라도, 거의 자식 수준으로 챙겨준다.
특히 바라보는 눈빛이...
흠. 저렇게 따뜻하게 쳐다본다고?
'아냐아냐.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걸 수도 있어.'
원래 설아 성격이 저런 걸 수도 있지 않은가.
아무튼 그런 따스한 시선을 받는 연희라는 여자 또한 설아가 바라보는 눈 못지않았다.
아무 사정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응당 모녀인줄 착각할 정도로.
그러다 문득 내 시선을 느끼고는 날 돌아보는 두 여인.
설아가 살포시 대표로 웃으며 묻는다.
"왜요?"
"아무 것도 아냐."
"그러고 보니 할 말이 있어요."
잠시 뜸을 들인다. 그리곤 흘끗흘끗 내 눈치를 살핀다.
그녀답지 않은 모습.
대체 왜 그러는 거지?
"저 내일부터는 많이 바빠요."
"얼마나 바쁜데?"
"하루 종일 정신없이 돌아다녀야 해요."
아, 그래서 그런 건가.
하긴. 원래 바쁜 여자긴 했다.
내가 내 마음대로 데리고 놀아서 그렇지, 이틀이란 시간만으로도 꽤나 타격이 있을 만큼 그녀는 바쁜 인물이었다.
무려 한 회사의 대표 아닌가.
그것도 대기업.
지금처럼 더 끌고 다녔다간 아마 슬슬 삐그덕 거릴 터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그녀는 새 사업 추진 중인 상황.
만나야할 사람도 무진장 많을 것이다.
뭐 이런 건 양보해 주는 게 맞겠지.
나는 걱정 어린 얼굴을 보이며 그녀에게 말했다.
"많이 바쁘면 도와주고."
"그... 아니에요. 일주일 정도만 바삐 움직이면 돼요. 그 때까지만... 좀 기다려줘요."
"그럴게."
여인의 눈이 크게 뜨였다.
설마 내가 순순히 받아들일 거라고는 생각 못한 모양이다.
놀란 눈은 작아지고, 대신 눈과 입에 진한 미소가 걸린다.
"고마워요."
"말로만?"
"그, 그럼... 뭐 원하는 거 있어요?"
불안한 기색을 내 보이는 여인에게 슬쩍 얼굴을 들이민다.
그리곤 살짝 눈으로 윙크하며 한 마디.
"그런 걸 부탁하려면 키스 한 번은 해줘야지."
"...정말이지."
안 해줄 듯 말하면서도 빠르게 다가와 쪽. 키스하고는 후다닥 도망친다.
보는 눈이 있는 터라 길게는 못하겠나보다.
그것 참 귀엽네. 쿡쿡.
슬쩍 시선을 돌리자 우릴 묘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아가씨가 보였다.
새빨간 볼 위로 양 손을 올린 채 멍 하니 바라보다, 후다닥 시선을 돌려 내 눈을 피하는 그녀.
'설아가 바쁘니 저 아가씨도 한동안은 바쁘다고 봐야겠군.'
작업은 다음으로 미루는 게 나을 것이다.
잠깐. 그러고 보니 걔네들도 있었는데.
강설아의 문제아 둘.
난 최대한 안 돌아가는 입을 움직여, 그 두 아이의 이름을 사랑이 물씬 풍기게끔 언급했다.
"그럼 우리 재상이랑 하나는 어떻게 하려고?"
"우리..."
설아가 내가 한 말을 작게 곱씹었다.
볼이 조금씩 빨개지는 게 효과가 제법 좋은 듯했다.
날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여인이 사랑스런 얼굴로 나직이 말한다.
"재상이는 제가 잘 해결할게요. 하나만 맡아주세요."
하긴. 군대든 외국이든 갈 터이니 내가 당장 그 녀석을 만나야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면 원래 계획대로 딸 쪽만 작업하면 되겠군.
아들은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매뉴얼 따라 움직이면 될 것이고.
"일주일 후에 저 한가해질 때, 그 때 자리 만들어 드릴게요."
"알았어."
그렇게 두 여인과의 식사는 끝이 났다.
중간 중간 비서 몰래 설아의 궁둥이를 만져서 그런지, 참으로 순식간에 끝나버린 저녁타임이었다.
다음에 또 오고 싶군.
이렇게 셋이서.
만약 기회가 온다면, 그 땐 꼭 사정까지 해주도록 하자.
뭐 그러기 위해선 미리 진도를 쭉쭉 빼놓긴 해야겠지만.
"저어... 괜찮아요?"
"뭐가?"
회사로 돌아가는 길.
운전하는 연희에게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설아가 내 귓가에 대곤 속삭였다.
"...하다가 말았잖아요. 참기 힘들 텐데."
"알긴 아는구나?"
여인이 고갤 끄덕였다.
그녀의 전 남편도 한 번 시작하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쌀 때까지는 안 끝났다나 뭐라나.
"급한 연락이 와도... 중간에 멈추면 엄청 힘들다고, 끝까지 하곤 했어요."
그놈도 참 개새끼구나.
힘들기는 개뿔.
내가 힘들다는 건 이렇게 예쁜 여인을 곁에 두고 못해서 힘들다는 것이었지, 못 싸서 힘들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그러나 굳이 정정 해줘야나 싶었다.
그냥 가만있으면 좋게좋게 해결될 듯 보여...
"괜찮아요? 아니면 사무실 가서 마저 해 드릴까요?"
"시간 돼?"
고민 가득한 표정.
여인이 주저주저하다 입을 열었다.
"사실... 많이 바빠요. 집에 가서 재상이 따끔히 혼내주고 그쪽 일 수습한 다음에 곧바로 일찍 자야 돼요. 내일 아침 일찍 중요한 만남이 있거든요."
흠... 고민이 든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밀고 나가면 어떻게든 날 상대해 줄 것이다.
사무실에서 해드릴까요 라고 물어온 게 바로 그 증거였다.
그러나 여기서 한 발마저 물러난다면...
'손자병법에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 했다.'
내가 여기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후 엄청난 게 돌아오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참아볼까.
뭐 여자가 급한 것도 아니니.
심호흡을 한 번 한다.
그리곤 혼신을 다해 연기한다.
나에겐 사랑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처럼!
"설아야."
"네."
"너를 위해서라면 그 정돈 참을 수 있어. 아니, 오히려 니 일을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여인이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혹여나 무슨 속셈은 없는지.
정말 이 남자가 날 좋아해서 그러는 건지, 눈빛과 얼굴이 수시로 변하며 갈피를 못 잡는 게 훤히 보였다.
그런 그녀의 입에 한 차례 쪽. 진하게 키스를 해준다.
그리곤 손을 포개어 굳건히 쥐며 말해준다.
"오전에 말했듯이, 난 내 여자가 잘 되길 진심으로 원해. 그러니 참아 볼게."
"당신..."
"대신 가끔 영상통화도 하고... 영 못 참겠으면, 밤에 얼굴만이라도 보러 와도 돼?"
내 영혼을 담은 목소리와 연기에, 의심의 눈초리와 복잡한 감정 따윈 완전히 사라지고 감동 어린 얼굴만이 남는다.
설아, 사슴 같은 눈망울로 글썽이며 끄덕끄덕.
"네에...! 바쁘지만 오신다면 꼭 시간 내 볼게요!"
"설아야!"
"당신...!"
쪽. 쪼옥... 성공.
한 회사의 대표도 별 건 없구만.
17년을 독수공방한 만큼, 한 번 무너지니 거침없이 쓰러져 내린다.
이래서 유부녀들이 넘어뜨리기 쉽다니깐.
성욕이든 사랑이든 욕망은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문제는 외로움까지 같이 커져버리는 바람에 툭 건들면 이리 쓰러지고 만다.
'결국 잘 나가는 대표라 해도 여자는 여자라는 거지.'
여자가 그렇듯 남자도 똑같다.
저 윗 양반들이 허구한 날 젊은 여자들 불러다 끼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입가로 촉촉한 감촉과 기분 좋은 향이 느껴진다.
식당에서 나올 때 벌써 입 안 다 헹구고 후처리까지 했나 보구만.
볼수록 완벽하네.
나이가 들어도 젊은 애들보다 더욱 철저히 관리하는 당신!
내 노예인 게 참으로 기쁘도다!
우리는 연희가 있다는 것도 잊은 채, 서로의 몸을 매만지며 키스에 열중했다.
손을 뻗어 여인의 가슴 위로 올린다.
몰캉몰캉 큼지막하면서도 황홀한 감각이 손바닥 안으로 느껴진다.
손을 내려 내 물건을 슥슥 문지르는 여인.
덕분에 내 좆은 터질 듯 부풀어 올라, 옷을 찢고 나오려 애를 썼다.
"당신 꺼 커졌어요..."
"응. 설아 너랑만 있으면 수시로 이렇게 되네."
"다른 여자들 앞에선 안 그러나요?"
"당연하지. 오히려 나조차도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설아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누가 안 좋아하겠는가.
특별 취급을 이렇게 꿀 잔뜩 발라 해주는데.
여인이 고개를 숙인다.
바지춤을 풀어 내 좆을 꺼낸다.
그리곤 입 안에 넣고 쯉쯉.
"설아야?"
"쯉. 쮸웁. 쉿. 가만히 있어요. 한 번 빼드릴게요..."
나야 좋으니까 상관없긴 하지만.
고개를 돌린다.
흘끔흘끔 백미러를 통해 우릴 쳐다보는 풋풋한 아가씨가 보인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후다닥 전방으로 시선을 고친다.
어후. 저거도 진짜 탐나네.
지금 내 고간에 머리 박고는 쯉쯉 빨아대는 설아와 같이 얹혀 먹으면 무슨 맛일지.
'대표와 비서를 한꺼번에라...'
크으. 상상만으로도 쌀 것 같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조금씩 물을 들여놓는 게 좋겠지?
일부러 자세를 고쳐 잡아, 설아에게 극진한 펠라 봉사를 받는 모습을 비서에게 그대로 보여준다.
내 두터운 좆을 맛나다는 듯 빨고 있는 그 음란한 표정이 아주 잘 보이도록!
쯉. 쮸웁. 쯉. 쯉.
그녀는 부끄러워하면서도 틈만 나면 우리가 있는 뒤쪽을 조용히 훔쳐보았다.
난 설아의 정성어린 펠라를 받으며 일부러 모른 척 했고.
결국 회사로 돌아가는 내내, 우리 셋 사이엔 그 어떠한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그저 야릇한 물소리만 나직이 울려 퍼졌다.
현대 사회에서 왕족이나 다를 바 없는 고귀한 여인이, 고개를 처박고 내 좆을 빨며 내는 추잡한 소리만이...
"괜찮겠어요?"
"응. 괜찮아."
밖을 바라본다.
저 멀리 거대한 탑과 같은 빌딩이 눈에 들온다.
겨우 20분가량 쯉쯉 빤다고 쌀 리 없는 만큼, 결국 난 사정을 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설아가 내게 미안함을 표하고 있는 거였다.
그런 그녀에게 손을 뻗는다.
그리곤 헤어지기 전, 작별 인사로 가슴을 쯉쯉 빨아준다.
"읏. 흐읏. 조, 조아앗...!"
정말이지 중독될 것 같은 가슴이야.
난 고갤 살짝 움직여 두 가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부드러운 푹신함 감촉이 얼굴 가득 느껴진다.
풍만한 가슴이란 이런 걸 말하는 거지!
그에 볼을 대곤 마구 비비길 잠시...
문득 느껴지는 시선에 슬쩍 고개를 돌리자, 운전석에서 부러운 눈으로 우릴 쳐다보는 아가씨가 보였다.
쿡쿡. 부러워할 필요 없다, 연희야.
너도 조만간 이렇게 쪽쪽 빨아줄 테니.
아무튼 사정하진 못했지만...
서로 간에 남은 불편한 감정을 잘 해결한 우리는 회사에 도착해 헤어지는 순간까지, 서로 꼭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설아는 이제 내가 엉덩이를 만지던 가슴을 주물럭거리든, 심지어 다리를 벌려 팬티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도 더 이상 터치하지 않게 되었다.
온몸을 나에게 맡긴 채 내가 만질 때면 날 향해 웃어보였다.
아니, 오히려 키스해 달라며 입을 내밀기도 했다.
'뭐 이 정도면 대강 밑 작업은 끝났다고 봐도 되겠군.'
이제부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해야 할 때.
그러나 다음 작업은 일주일 뒤에나 가능한 만큼, 어떻게 요리할진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도록 하자.
그럼 내일 바로 도향이에게 내려가 보도록 할까?
아마 지금쯤이면 내가 돌아올 시기란 것을 그녀 또한 느끼고 있을 것이다.
다만 그전에...
한 여인에게 연락을 넣는다.
며칠간 아무런 소식 없어 애간장이 타고 있을 여인에게.
나 : 지금 볼 수 있어?
정아 : 네 주인님! 30분 뒤에 집으로 오세요 기다리고 있을 게요♥♥
그럼 오늘 밤 시중 들 대타 년도 구했겠다, 간만에 천박해진 사모님 자궁 때려주면서 설아에게 못 푼 욕망이나 풀어보도록 하자.
정아야 기다려랏!
거대한 불륜 자지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