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051 강대표님 괜찮아?
설아가 내 위에 올라와 구멍에 자지를 끼워 맞췄다.
그리곤 허리를 흔들어 좆물을 달라 애원하기 시작했다.
"좋아?"
"...흑."
"대답 안 하지?"
"조, 좋아요..."
흠.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군.
시키는 대로 허리를 흔들고는 있으나, 완전히 체념을 해 버린 탓인지 뭔가 기분이 잘 안 살아난다고 해야 할까.
보지는 꾸욱꾸욱 조였으나 그녀의 반응이 좀 밋밋한 게 흠이었다.
벌써부터 이러면 안 되는데.
아무래도 급 처방이 필요하겠구만.
그에 말해준다.
그녀의 마음에 꺼진 등불이 다시 붙게끔.
"내 마음에 들게 행동하면 자궁 말고 다른데 싸줄 테니까... 잘 해라?"
그 제안이 솔깃했는지 여인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쿡쿡. 인간이란...
희망이나 선택권을 주면 그게 지옥으로 향하는 길이라도 거침없이 뛰어드는 그런 존재들이지.
"저, 정말이죠? 약속하는 거예요?"
"그런데 니가 날 만족시킬 순 있겠어? 어제도 혼자 계속 가기만 하더만."
큭...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여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제 그녀가 한 행동이라곤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내가 시킨 말을 반복한 것뿐이었다.
그 외에 잘한 거라곤, 그동안 꾸준히 관리해온 몸으로 끝까지 자지를 꽉꽉 물었다는 것?
"오, 오늘은 다를 거예요!"
이를 악물고 투기를 보여주는 대표 강설아씨.
좋아, 그럼 한 번 기대해 보겠어.
나야 뭐... 꼭 오늘 만이 아니라 내일도 모레도 약을 먹이면 그만이었기에, 느긋하게 즐기기로 결정했다.
내가 팔을 교차해 머리 뒤에 두고는 어찌하나 보자는 식으로 자세를 취하자, 그녀의 얼굴에 처음으로 의욕이 들끓기 시작했다.
'재미있구만. 이게 상위 0.1%에 해당하는 자의 본 모습인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걸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절정에 다다른 이가 바로 내 위에 허리를 흔들고 있는 바로 이 여인이다.
목표가 생기자 기세부터가 확 달라진다.
뱀처럼 유연하게 상체를 수그린다.
얼굴을 내 상체에 대곤, 내 꼭지에 혀를 대 낼름낼름 핥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쉬지 않고 하체를 움직여, 꽉 차오른 빵빵한 엉덩이를 내 좆두덩에 내려찍는 여인.
'제법인데?'
섹스 좀 해본, 유연성이 있는 여인들이라면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그게 이십분 이상을 경과한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멀티 플레이로 정신력 소모가 심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 불편한 자세로 쉬지 않고 계속 허릴 흔든다?
이건 진짜 체력이 엔간히 뛰어나지 않는 한 불가능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매우 뛰어났다.
사정감이 쭉쭉 치솟아 오른 것.
'나참... 나이 사십 먹은 년이 체력으로 승부를 걸어올 줄이야.'
나도 모르게 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이거 오늘은 내가 져 줘야겠구만.
남자도 같은 자세와 스피드로 이십분 이상 지속하기 힘들다.
심지어 그녀는 여자.
여인들의 구조는 남자와 달라서 주도적으로 흔들 때 체력 소모가 훨씬 극심하다.
그런데도 흐트러짐이 없다.
호흡은 좀 거칠어 졌으나, 눈빛만큼은 살아 번뜩이고 있다.
'앞으로 이 년은 도전 과제 이런 쪽으로 조련을 하면 알맞겠군.'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성취한다.
인생을 그런 식으로 살아온 만큼, 그쪽을 살살 건드려준다면 잘 넘어올 것이다.
챱챱챱챱.
그 와중에도 흥분이 되는지, 자지와 보지 사이로 뜨거운 물이 흘러나와 내 좆두덩을 촉촉이 적셔댄다.
여인을 바라보았다.
아까까지 울상을 짓던 얼굴은 사라지고 열정과 희열의 감정을 내비치고 있다.
쿡쿡. 역시 져 줘야겠네.
그리고 의욕 좀 나게 해줘야겠군.
못 참겠다는 표정을 지어주며 여인의 머리를 쓸어준다.
그 손길을 느끼곤 날 올려다보는 그녀.
"크윽. 뭐야? 이렇게 잘하면서 어젠 왜 그런 거야?"
"흣. 어, 어떤가요? 읏. 흣. 좋나요, 주인님?"
어쭈. 신이 났는지 바로 주인님 대접해주네.
고갤 끄덕여 긍정을 표해준다.
"엄청."
"후후. 어, 어제는 너무 오랜만에 했던 터라... 핫. 읏. 그, 그런 거예요."
"얼마 만에 한 건데?"
"으음. 하, 한... 17년? 그, 그쯤요? 아읏."
허... 그게 사실이라면 어제 정신 못 차린 게 이해가 가긴 하는구만.
오히려 펠라를 너무 잘한 게 의문이 들 정도다.
"뭐하느라 그동안 안 했는데?"
"애, 애 낳는 것 외엔... 읏. 흐읏. 할 이유가 어, 없어서..."
참네. 다른 윗양반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젊은 남자애들 불러다 잘만 노는데... 용케도 거미줄 치고 잘 버텼네.
새삼 이 집 분위기가 어떤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회장이 정말 만만치 않은 사람인가 보군.
뭐 그 덕분에 내가 이 년을 이리 맘대로 굴릴 수 있게 된 거지만.
여인이 음란한 미소를 짓는다.
상당히 기뻐 보이는 얼굴이다.
내 갈 것 같은 표정을 보자 그로인해 성취감이 오는 모양이다.
"어, 어떤 가요, 주인님? 하읏. 읏. 이제... 쌀 것 같으세요?"
"그래. 이제 쌀 테니까 입으로 해줘."
"네에♥"
여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손으로 물건을 잡고 흔들며 내 회음부를 열심히 쪽쪽 빨아댔다.
잘 아는구만.
본인 펠라 실력만으로는 내가 싸지 못할 것이란 것을.
"쯉. 쮸웁. 어, 어서 싸쥬세여...! 주, 주인님의 좆물... 쯉. 서, 설아에게 가득 쥬세여어 ♥"
합격이다.
이 정도 했으면 충분하지.
아직 조금 이르지만, 난 사정을 꾹 억누르고 있는 불알의 빗장을 풀어 재꼈다.
그로인해 훅 올라오는 정액.
"설아야, 싼다앗... 얼굴로 받아!!"
"네, 네엣...!"
난 좆기둥을 잡고 내려 여인의 얼굴에 조준했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곤 혀를 내밀었다.
그리곤 뷰르릇...!
첫발이 강하게 쏘아져 나가 여인의 눈을 때렸다.
그 이후엔 큼지막하게 덩어리를 이뤄, 그녀의 머리와 이마, 눈썹, 코에 날아가 안착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있었으나, 일부러 입 안과 혀엔 아주 소량의 양만 떨어뜨렸다.
왜? 그게 보기 좋으니까.
여인이 힘겹게 눈을 뜬다.
눈 위로 좆물이 늘러 붙어 있던 탓에 그녀는 결국 반만 뜰 수밖에 없었다.
그 상태로 웃으며 묻는 여인.
"조, 좋으셨나요, 주인님?"
보통은 얼굴이나 옷에 싸면 엄청 싫어하는데.
임신을 피했다는 사실에 싫기 보단 도리어 기쁜 듯했다.
거기다 나를 성공적으로 만족시켰다는 사실도 더해져, 그녀의 얼굴엔 처음으로 활짝 웃음꽃이 피었다.
예쁘군.
웃는 모습이 참으로 예쁜 여인이다.
평소에도 이렇게 잘 웃고 다니면 안 되나.
직책상 그게 불가능하단 걸 알지만, 내심 아쉬움이 든다.
"좋았어. 아주 좋았어, 정말로."
그러고 머리를 슥슥 문질러주자, 여인이 내 품에 폴짝 안겨왔다.
어어? 이런... 정액이 묻어버렸군.
뭐 내가 싼 거니 그다지 찜찜하진 않지만.
난 품속에서 헤실헤실 웃고 있는 그녀를 보며 2차전을 외치려다 꾹 참았다.
뭐 반나절 정도는 성취의 기쁨을 주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그러고 20분 후.
이성이 좀 돌아오자 아까 본인이 한 행동들이 어땠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되었는지, 그녀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책상 위로 몸을 수그렸다.
아마... 꽤나 부끄러워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여어. 강대표님 괜찮아?"
"모, 몰라요."
쿡쿡쿡. 그거 참 하는 짓이 귀엽구만.
그녀는 얼굴에서 손을 살짝 뗀 채 고개만 슬쩍 돌려, 날 노려보며 물었다.
"그런데 안 돌아가시나요?"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저 일해야 돼요."
"그 이야긴 지금 내가 방해된단 소리야?"
여인의 얼굴에 고민이 떠올랐다.
뭐라 말을 해야 내 기분이 상하지 않으려나 고심하는 듯했다.
뭐 일이 안 되긴 안 되겠지.
우리가 얼굴 튼 지는 이제 겨우 이틀 째.
심지어 몸 섞은 지 아직 만 하루도 안 된 사이니까.
무시하고 일 할 정도로 익숙해지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이다.
"그... 기분 나쁘게 듣진 마세요. 솔직히 여기 계시면 제가 집중이 안돼요."
"왜?"
"저기... 그러니까... 주, 주인님을 보면 제가 좀 가슴이 콩닥콩닥 거려서..."
완전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다.
여인의 볼에 홍조가 올라온 걸 보면 말이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곤 찬찬히 다가가, 엎드려있는 여인의 가슴에 손을 대곤 마음껏 주무른다.
그 누가 이 회사 안에서 그녀의 가슴을 이렇게 맘대로 만질 수 있을까.
그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물건에 불끈 힘이 들어간다.
내 바지춤에서 꿈틀 거리는 걸 본 그녀의 반응.
"히잉... 난 몰라... 몰라요. 이대론 회장 자리는 물 건너가고 말거야..."
"음? 그게 무슨 말이야."
"흡...!"
여인이 말실수 했다는 듯 급하게 입을 틀어막는다.
호오. 설마 그 풍문이 사실이었던 건가?
날 흘끔거리며 눈치를 보다, 이내 속이긴 글렀다 판단했는지 여인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곤 말한다.
"저어... 다른 사람에겐 절대로 말 안 할 거죠?"
"물론. 요새 말 많던데, 진짜 그 내용들이 사실인 거야?"
그 내용이란 강회장이 자신의 후임을 찾고 있다는 것.
그 전까진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녀는 그 회장의 직계인 친딸 아닌가.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가네?
그런데 그 순간 들려오는 설아의 비명.
"아악...!"
왜 그런가 하고 보니, 내 손이 그녀의 가슴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잠시 딴 생각에 빠져 힘 조절을 못했던 모양이다.
"미안. 아팠어?"
"괘, 괜찮아요..."
미안한 마음을 담아 가슴을 살살 문질러준다.
고갤 젖혀 날 올려다보는 여인.
사슴 같은 눈망울이 날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이젠 내 앞에만 서면 이런 눈이 되어 버리는구만.
뭐 좋은 변화다.
특별 취급 받는 기분에다가, 여인의 이중적인 모습이야 말로 참으로 꼴리는 것이니.
그대로 천천히 고개를 내린다.
그걸 본 여인이 눈을 스르륵 감고 내 입술을 받아들였다.
쪽. 쪼옥. 쪽. 쪽.
가슴도 입술도 심지어 얼굴도... 뭐 하나 빠짐없이 훌륭하구만.
과연 상위 0.1%의 계급이다.
좋은 정보도 들었겠다, 오늘은 이쯤에서 놔줘야겠군.
입술을 찬찬히 뗀다.
그게 아쉬운지 그녀는 두 차례 내게 달라붙어 왔다.
그에 깊고 진하게 한 번 더 빨아준 뒤 미련 없이 떨어진다.
"그럼 나 이만 갈 테니 이따 점심이나 같이 먹자."
"...혹시 아까 제 말에 기분이 나빠진 건 아니죠?"
내가 순순히 가준다 하자, 돌연 걱정이 드는가 보다.
"전혀. 내 여자가 성공하고 싶다는데, 당연히 도와줘야지."
여인이 볼을 붉게 물들였다.
감동한 모양이다.
참 알 수 없다니깐. 왜 여자들은 이런 립 서비스에 감동을 하는 건지.
실상은 그녀가 회장이 되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아, 그저 반 정도 진심을 담아 한 말이었는데...
뭐 좋아하니 한 마디 더 해줄까?
찬찬히 문으로 걸음을 떼며 나직이 말해준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 도와줄 테니까."
"...고마워요."
진심을 담아 내게 감사를 표한다.
좋은 여인이야.
그 아들만 아니었다면 정말 막 다루지 않았을 텐데.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찌됐든 그렇게 훈훈히 마무리 짓고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울리는 진동.
폰을 꺼내 보니, 예림이다.
뭐지?
잠시 설아에게 실례 좀 한다고 손을 들어보이곤 연락을 받는다.
"응, 무슨 일이야?"
- 아저씨! 그 개 새끼가 지금 집 앞에 와서 협박하고 있어요.
"뭐...?"
상황을 들어보니 아주 가관이었다.
현재 은주는 가게를 휴업한 채 집에 가만히 쉬고 있는 상태인데, 어떻게 안 것인지 갑자기 그 강간범 새끼가 집 앞으로 쳐들어 와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역시 미리 말은 좀 해뒀어야 했나.
아직까지 경찰에 말을 안 해뒀더니, 은주가 피해사실을 그냥 혼자 덮고 간다고 단단히 착각을 한 모양이다.
고개를 돌려, 그 망나니를 낳은 엄마를 돌아본다.
내 표정에 무언가를 느낀 것인지, 여인이 굳은 얼굴로 내게 다가왔다.
눈치는 빠르구만.
"일단 문 열어주지 말고 그대로 있어. 다시 연락 하마."
- 네.
그렇게 연락이 끊기고,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온 여인.
매우 조심스럽게 내 눈치를 살피며 물어온다.
"무슨... 일이에요?"
"후우. 저번 동영상 기억나지?"
"네, 네에. 아... 어제 너무 바빠서 아직 대응을 못했어요. 미안해요."
음. 그렇다고 하니 할 말이 없구만.
어제 그녀를 밤 6시 넘겨서 보냈던 터라, 밀린 일 처리하다 보면 정신없긴 했을 거였다.
화를 내기도 참 애매하군.
나 때문에 일 처리를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그에 감정을 섞지 않은 채 적당히 사실을 이야기해 주었다.
"니 아들이 지금 피해자 집 앞에 와 있다고 하네."
"예에?"
여인의 얼굴에 크게 경련이 일었다.
결코 좋은 목적으로 찾아갔을 리 없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전동기 마냥 덜덜. 여인이 떠는 목소리를 조금도 감추지 않은 채 내게 묻는다.
"왜... 왜요?"
"...한 번 더 하고 싶나 봐."
털썩. 끈 떨어진 마네킹처럼 말 그대로 털썩 주저앉는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조금 있으니 바닥으로 물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후우...
그 착잡함이 전해져 와 난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차마 피울 만한 곳은 아니었던지라, 도로 집어넣고는 한숨으로 대신한다.
자식이 망나니여도 문제는 문제구만.
저런 자식이라면 없는 게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
물론 반대로 부모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 부모라면...
'쳇.'
순간 과거일이 떠올라 기분만 더러워졌다.
난 고갤 절레절레 흔들곤 시선을 다시 내려 여인을 바라보았다.
드라마 속 가련한 여주처럼 설아가 울며 바닥에 엎드려 있다.
그런 그녀에게 조심스레 손을 뻗는다.
왠지 조금은 위로가 필요할 듯 보여.
그렇게 찬찬히 다가가 그대로 안아주려는데, 문득 떠오른 기막힌 생각.
'오오. 그거 괜찮겠는데?'
잘하면. 아주 잘하면, 일이 정말 재미있게 풀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