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화 〉#018 처음 목표 그대로
머리가 일순 혼란스러웠다.
지금 내 위에서 좆을 현란하게 빨아대는 여우인 예림이, 본인 말로는 자신이 처녀란다.
그리고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촉 또한 그게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대체 왜?
그녀는 내게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가?
'내가 무언가 놓친 게 있었던 건가?'
여우와 내가 마주친 건 아주 찰나의 시간.
술에 떡이 된 민아를 업고 오는 그 잠깐의 시간이 전부다.
그런데 첫눈에 반해 처녀를 내게 바치러 온다고?
아니 그것까진 이해해.
다만 제일 이해 못할 것은 예의 그 눈빛.
탐욕과 광기에 번들거리는 눈.
그게 설명이 안 된다.
잘 생각해 보니 꽃뱀도 말이 안 되고.
여우가 나에 대해 유추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옷이 상당히 비싼 것이라는 것과 품위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 전부일 테니까.
'전혀 예측이 되지 않는다.'
상황은 내 생각대로 움직이고 있으나, 여우의 동기에 대해 전혀 파악이 되고 있질 않았다.
내가 멍하니 있자,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씰룩 흔들며 애교를 부리는 여우.
"저도 빨아주세요, 아저씨.♥"
글쎄... 안 빨아줘도 될 것 같은데.
예쁘장한 보지 사이로 걸쭉한 애액이 흘러나오는 걸 보면 말이다.
그래도 혀로 몇 번 슥슥 핥아준다.
클리가 한 번쯤은 빨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앙증맞고 귀여웠기에.
'구멍이 민아보다 더 작은 것 같군.'
가슴도 작고.
엉덩이는 꽤 탱탱하지만 민아에 비하면 역시 작았다.
그 와중에 털은 관리해 깨끗한 상황.
이런 걸 요새 말로 합법 로리라고 하던가...
한국엔 가슴 큰 여자가 많지 않다.
오히려 작은 여인들이 많은 편이다.
적어도 내가 살던 세대에는 그랬다.
그런데 요새는 다르다.
잘 먹고 발육이 좋아서 그런지, 키도 크고 가슴도 엉덩이도 외국인 못지않다.
그랬기에, 이십 대의 어린 여자들 중 이런 몸을 만나는 건 나조차도 흔치 않았다.
흠. 끽해야 네 번 정도?
'그 중에서도 얜 그 정도가 가장 심하군.'
슬쩍 몸을 훑어보니 어찌 보면 앙상해 보이는 팔이 눈에 들왔다.
이런 몸이 뭐가 좋다는 건지...
참고로 난 글래머. 삐적 마른 모델보단 육덕파다.
자고로 여자란 무언가 손에 꽉 쥐는 맛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친히 찾아와 준다는 여인을 말리진 않지만...
서서히 몸을 부르르 떠는 여우.
슬슬 가려나 보군.
그에 혀를 파파팍 움직여 자극의 정도를 높여주었다.
조그만 허리가 파닥파닥 움직이고.
이내 한 차례 물을 내뿜는다.
츄아악.
"하읏. 하으읏. 간다아아앙♥"
입 사이로 야한 신음을 내며 절정을 한다.
그로 인해 그 수해를 고스란히 내가 받았으니...
'아, 제대로 맞아버렸네.'
냄새를 맡아보니, 천만 다행이다.
오줌은 아니고 조수다.
그러나 어찌됐든 요 앙큼한 여우가 다른 데도 아니고 하필 얼굴에 지린 덕에,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도 대충이라도 닦아야지 싶어.
한참 가고 있는 중인지, 내 위에 그대로 엎드러져 있는 여우.
내 두터운 좆을 양팔과 볼로 꽉 끌어안은 채 히끅 거리는 모습이 뭔가 좀 귀엽다.
"예림아, 괜찮니?"
"네헤에...♥"
...참네. 처녀다운 반응이로구만.
김 새버렸다.
딱 봐도 오늘 떡치긴 그른 모양이다.
애초에 처녀인 시점에서 이미 틀어져버린 계획이었지만.
민아가 저쪽 방에서 자고 있는데, 아무런 비명 없이 처녀 개통해 주는 건 사실 불가능하기도 하고. 시간도 촉박하다.
그에 예림이를 톡톡 건드리며 말했다.
"민아 일어나겠다. 일단 돌아가거라."
그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번쩍 정신을 차리곤 내 좆을 꽉 끌어안는다.
마치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안광 또한 번득인다.
"싫어요. 오늘 꼭 섹스하고 말거야!"
"후우. 그래도 민아한테 걸리긴 싫잖니..."
본인이 생각해도 그건 좀 아니다 싶은지, 작게 고갤 주억인다.
하아. 어쩌다 일이 이리 꼬인 건지.
원래대로라면, 어떻게든 이 자리서 철저히 당하며 피해자 역을 맡아야겠지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흥분을 해서 그런지, 여우도 이성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감성적으로 행동하고 있고.
심지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순수 처녀시란다.
이러다간 민아가 이 방에 들어올 때까지 이러고 있을 느낌.
'어쩔 수 없군. 일단은 수습하고 좀 생각을 정리해봐야겠어.'
그에 여우를 살살 설득했다.
설득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그저 이 아이가 원하는 걸 툭 던져주면 그만이니까.
"오늘이 꼭 지금일 필욘 없잖니..."
"그, 그럼...?"
기대어린 눈빛으로 날 올려다보는 여우.
언젠가 영상으로 봤던, 마치 주인에게 애교 부리는 진짜 여우를 보는 것 같다.
손으로 머리를 슥슥 쓸어주면, 머리카락 사이로 귀라도 쫑끗 나타날 것 같은 모습.
그러나 쓸어보아도 나타나진 않는다.
그저 눈에서 빛이 쏟아질 뿐.
"나중에 단 둘이 만나자구나. 피한다고 포기할 것 같지도 않으니..."
그러자 기쁨 가득한 얼굴로 크게 외친다.
"와아아!!! 정말이죠? 정말이에요? 말 바꾸기 없기에요! 손 이리 줘요. 약속해요 저랑!!"
얼마나 기쁘면... 말이 아주 그냥 속사포로 쏟아지네.
그에 쿡쿡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세워 건네주자, 재빨리 자신의 새끼를 걸어 엄지를 부딪쳐온다.
뭐 어찌됐든 민아를 먼저 먹었다는 사실엔 변함없으니까.
나중에 민아와의 관계가 들통 나도, 자기랑 먼저 했느니 어쨌느니 같은 소린 못 할 것이다.
민아의 천사 같은 성격상, 그 이야길 들으면 그대로 수긍하고 포기할 성격이라 걱정했을 뿐.
이젠 먹어치워도 문제없다.
다만 걱정은... 내가 소화 가능하냐는 것.
'증상이 말기긴 해도, 아직 너무 어려. 해 볼만 해.'
그렇다면 눈치 채기도 전에 후다닥 작업해버리면 그만이다.
잘만 하면, 내 스승처럼 집착녀를 조련하는데 성공해 끌고 다닐 수 있을지도 모른다.
큭... 상상만으로도 즐겁군.
그런 내 웃음을 오해했는지, 여우가 따라 방긋 웃는다.
그리곤 흥얼거리며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기 시작했다.
앙증맞은 엉덩이가 흔들흔들 거린다.
얼마나 신났는지, 없는 꼬리도 돋아날 것 같다.
그렇게 방을 나가기 전.
날 싹 돌아보며 새끼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여우.
약속 잊지 말란 뜻.
"걱정 말거라. 내 약속은 꼭 지킬 테니."
여우, 해맑은 미소 시전.
그런데 떠나기 전 의미심장한 말을 뱉는다.
"히힛. 이로써 두 번째네요! 기다릴게요!"
뭐? 순간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려 했으나, 이미 방문은 닫히고 말았다.
두 번째라니... 그건 대체 무슨 뜻일까.
여우와 내가 만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걸까?
이후 민아가 일어나고.
여우는 순순히 돌아갔다.
그러나 내 마음 속은 마치 태초의 폭발이 일어난 그 혼돈의 순간만큼이나 혼탁하고 어지러웠다.
나와 약속을 할 만큼 관계가 있는 인물이라니...
그러나 아무리 떠올려도... 한예림. 기억에 없는 인물이다.
혹 다른 사람하고 오해한 건 아닐까.
그러나 집착녀가 그런 실수를 할 리는 거의 없다.
그들은 어찌 보면 사생팬을 넘어선 광기의 집약체 그 자체이니까.
어찌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이내 빠르게 정리된다.
'뭘 어쩌긴.'
어차피 무엇이 됐건 상관없다.
과거에 나와 인연이 있었던 어쨌든, 지금 저 여우는 그저 하나의 집착녀이고 방해꾼일 뿐.
난 내 일을 하면 그만이다.
평소처럼 오는 여인 안 막고 잡아먹으며, 지인의 것을 탐해 넘어뜨려 취한다.
그거면 되는 거다.
그게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맛이니까.
그렇게 마음을 먹자, 다음 행보가 절로 결정되었다.
'일단 귀여운 여우부터 조련을 해야겠지?'
처음 목표 그대로 간다.
다른 사람 앞에서도 앙앙 거리며 진심 국물 흘릴 만큼, 내 입맛대로 키운다.
그런 그 때, 울리는 진동.
내 옆에 딱 붙어 있던 민아가 후다닥 받더니,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빠, 오늘 돌아오신데요!"
잘 됐군.
민아를 어떻게 떼어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적절한 지원군 등장이라니.
일단 오늘은 무리고.
내일 낮쯤에 잠시 자리를 비우면 될 것 같다.
"그럼 오늘 밤은 다 같이 밥이나 먹으러 갈까?"
"꺄악♥! 좋아요!!"
방방 뛰는 민아에게 팔을 벌리자, 가녀린 여주마냥 내 품에 풀썩 안겨온다.
그에 손을 움직여 예의 두 큼지막한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손바닥 안으로 꽉찬 탱탱함이 느껴진다.
민아 행복한 비명. 아흣♥
쿡쿡. 이 빵빵한 엉덩이를 마음껏 만질 수 있다니.
이번 사냥 기간은 꽤나 즐거울 것 같다.
그것도 제일 친한 친구의 외동딸이라는 사실에 더욱 더!
'여우도 이 아이도, 매우 기대되는구만.'
어디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매우 기대가 된다.
"아빠!!!"
"어이쿠. 우리 딸 잘 지냈어?"
푸석푸석한 머리.
흔하디흔한 귀두 컷.
그나마 수염은 깔끔하게 정리했으나, 얼굴 위로 자리한 수많은 주름과 듬성듬성 자리한 흰 머리가 친구를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들었다.
나와 동갑인데, 반백이라 말해도 믿을 만큼.
슬쩍 시선을 내리니, 전에 민아가 한 번 언급한대로 맹꽁이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배가 눈에 띈다.
'못 본 사이에 많이도 쪘네.'
그토록 운동하라 운동하라 해도 안 하드만.
내 저럴 줄 알았다.
민아와의 재회를 마치고 내게 다가오는 남자.
어려서부터 이어온 오랜 악연인 친구놈.
그래서일까? 반갑다. 그것도 매우.
"잘 지냈어?"
"나야 잘 지냈지. 근데 너 그 뱃살... 어휴. 말도 말자."
친구 녀석이 머쓱한 듯 뒷머릴 긁적이며 웃었다.
놈도 기억하는 것이다.
뱃살 붙기 전에 운동 좀 하라고 내가 계속 조언한 것을.
"이게 영업하려고 술 조금씩 마시다 보니 이렇게 됐지 뭐야? 하하핫."
그러나 옆으로 다가온 민아에게 금세 꼬집힌다.
그것도 사정없이.
"아빠!! 후 아저씨 좀 닮아봐! 진짜 이 뱃살만 빼면 10년은 젊어 보일 거라니까?"
"크흠. 알겠다. 이번 휴가 기간에 열심히 빼서 나도 배에 요로코롬 복근 한 번 만들어 볼 테니까!"
"정말이지? 약속 하는 거야?!"
"고롬!! 이 애비가 한다면 하는 남자 아니니!"
글쎄다. 내가 볼 땐 휴가기간 동안 밤마다 술이나 안마시면 퍽이나 다행이겠다.
그리고 그런 내 예상을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행동.
고기 집에 들어가더니 술부터 시킨다.
"누님!! 여기 소주 한 병!!!"
민아를 돌아본다.
그럼 그렇지... 란 표정으로 이미 체념해 있다.
초범이 아니구먼. 상습범이었네, 자슥.
아무튼 이제는 하나밖에 안 남은 절친이자 소꿉친구였기에, 나 또한 간만에 술을 들이켰다.
작업할 때 외에는 일절 마시지 않지만, 왠지 녀석이랑 있을 땐 나도 모르게 마시게 된다.
"으응? 그래서 말이야~ 내가 그 때, 이렇게 확~!!"
어느새 많이 취해버린 녀석.
민아를 슬쩍 돌아보니, 친구 놈 말을 들어주며 웃고 있다.
아버지 앞이라 술 한 잔 안한 아이.
곤욕이겠군.
술도 안 마시는데 술주정 들어주는 건 정말이지 지옥이다.
모 만화의 정신과 시간의 방이 현실에도 존재한다면, 아마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좀 도와줘야겠군.'
무엇보다 나도 슬슬 피곤하고.
난 억지를 부리는 친구 놈을 부축하고는 식당 밖으로 나섰다.
옛날 같으면 그냥 들쳐 메고 갔을 텐데...
그러기엔 아직 정신이 깨어 있고, 무엇보다 너무 무거워졌다.
한 80-90은 나가겠군.
그런 그 때, 흥얼흥얼 노래는 부르는 녀석.
아 새끼... 쪽팔리게...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어어~"
진심 확 옆으로 던지려다 옆에서 따라 걷는 민아를 보고 참았다.
그런 내 시선을 느낀 건지, 쪼르르 다가와 귀에 작게 속삭이는 아이.
죄송해요. 아빠가 아저씨만 보면 신나서...
진짜 천사네 천사야.
술주정도 다 들어주고, 변명까지 해주다니.
우리 아버지가 이랬다면, 난 욕한 뒤 100미터 밖까지 바로 도망갔을 거다.
난 도와주려는 민아를 말리곤 그대로 집까지 돌아갔다.
집에 도착할 때쯤 되자, 친구 녀석은 코를 골며 자기 시작했다.
'서서 자다니 정말 보통은 아니로군.'
이래서 영업하러 뛰어다니는 아버지들이 대단한 거다.
언제 어디서든 수면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난 그대로 놈을 들어 올려 침대에 내쳤다.
왠지 마지막엔 이래야 좀 속이 풀릴 것 같기에.
"고마워요, 아저씨."
"뭘. 너도 어서 자야지?"
"네~"
하이톤의 목소리로 대답하며 자신의 방으로 쏙 들어가는 아이.
그 발랄함에 미소 짓고는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온몸에 고기 냄새와 술 냄새가 배었기에.
쏴아아-
뜨거운 물이 냉수를 밀어내고 나와, 머리 위부터 찬찬히 적셔 내려온다.
그것은 조금씩 내게 스며들어, 머릿속을 헝클이는 잡생각을 걷어내고 내일 있을 일을 하나하나 정리해 주기 시작했다.
여우 한예림.
특별히 조심해야 할 건 없다. 아직까진.
다만 드는 생각은, 과연 그 조그만 구멍에 내 거가 들어가려나 싶은 의문.
'어쩌면 여러 차례 시도해야 할지도.'
처녀를 먹어본 경험은 많다.
그랬기에 이번 여우처럼 구멍이 작은 친구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아마 한 번에는 넣기 힘들 것이다.
몇 차례에 걸쳐 만나며, 손가락으로 서서히 벌려주는 것부터 해야겠지.
문제는 횟수가 잦아지면, 본 사냥감인 민아의 눈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그러나 구멍 뚫는 시간이 늘어지면 여우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일단 내일 자세히 보고 나서 결정을 하자.'
그에 슬슬 샴푸를 머리에 바르려는데... 응?
벌컥. 문이 열린다.
그러더니 한 인영이 후다닥 들어와 문을 닫고 잠근다.
"너, 너어...?"
"쉿!"
큼지막한 가슴에 탱탱한 엉덩이.
귀염상이 매력인, 이제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소꿉친구 한 명의 얼굴을 하고 있는 아이.
민아가 나신인 채로 내게 다가와, 떨어지는 온수 아래 내 품으로 파고 들어왔다.
"헤헤. 아저씨랑 같이 있고 싶어서 들어 왔어요!"
어느새 물에 젖어, 머리와 얼굴에 길게 늘러 붙은 머리칼.
흐르는 물로 인해 맨들맨들해진 살과 어울려 한껏 섹시미를 뽐낸다.
이 큰 가슴과 귀여운 얼굴로 섹시미라니!
이건 못 참지.
그런 내 마음에 호응하듯, 주니어가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순식간에 딱딱해진 내 걸 보고는 사랑스런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민아.
"빨아도 돼요?"
"물론."
너라면 평생 빨아도 된단다.
하얀 쥬스 줄 테니 한 번 잘 빨아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