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8화 〉#017 여우 (18/200)



〈 18화 〉#017 여우

***



으으... 뭘까.
굉장히 머리가 지끈거린다.
마치 술이라도 마시고   찾아오는 숙취처럼...
뿐만 아니라 굉장히 몽롱한 기분에, 절로 인상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눈을 뜨자, 익숙하긴 하지만 낯선 천장이 보이고.
시선을 내리니... 친구 녀석이 내게 달라붙어 자고 있다.

'대체 지금 시간이  시야.'


스마트  액정 화면으로 나타난 현재 시간, 아침 7시 13분.
거의 8시간을 내리 잔 모양이다.
간만에 정말 일찍 잠들었었네.

흠. 근데 뭘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는데, 돌연 드는 이 찜찜함은.
분명 뭔가를 하려고 했었던 것 같은데...
떠올리려 해도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자다가 중간에 일어나 무얼 하려고 하긴 했...'

그런  때, 뇌리를 번쩍 스쳐지나가며 떠오르는 한 얼굴.
셀 수도 없을 만큼 생각하고 생각했던 인물.


'맞다. 아저씨!!'

내가 이 집에 온 이유가 무엇이었던가.
바로 그것 때문이 아니었던가!


목적을 떠올리자, 몽롱한 기운이 단번에 확 사라졌다.
그러나 아직은 미약하게 남아,  침대로 이끄는 예의 잠의 숨결.
애써 이겨내며 한발 한발 움직여 문을 살며시 연다.


'민아는 아직 자고 있고.'

상태를 보아하니, 굉장히 피곤해 보인다.
아마 앞으로  시간은 꾸벅 잘 것 같다.
그에 살며시 방을 빠져나가, 아저씨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괜찮을까?
벌써 아침이라, 이미 아저씬 깨어있을 지도 몰랐다.
그러나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벌써 이틀이나 이 집에서 잤기 때문에,  이유를 만들면 민아의 의심을 살 수 있었다.


'그래. 못 먹어도 고!'


손을 조심스레 손잡이에 올려놓는다.
그리곤 아주 사알짝 돌려, 혹여나 소음이 날 것을 대비한다.
전날 이미 몇 차례 돌려보았던 터라, 조금만 주의하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는 건 벌써 파악이 끝난 상태다.

그러니 조급하지만 않으면 된다.
조금씩, 아주 조심스레 돌려 문을 스르륵 열어젖히고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입성한 뒤 다시 조심스레 닫기.
꺅! 성공♥!

고갤 돌렸다.
커튼으로 인해 빛이 차단돼 어둠이 나지막이 가라앉은 공간에, 한 남자가 곤히 잠을 자고 있다.


'음... 왠지 좋은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마치 향수라도 뿌린 듯한 기분.
그로 인해 가슴에 더욱 불이 일었다.
콩닥. 콩닥. 오래 달리기라도 한 것 마냥 심장이 거세게 뛴다.


이러다 내 심장 소리에 아저씨가 일어나겠어.
설마 그럴 리는 없지만, 왠지 가능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그에 심호흡을 크게 했다.
마음이 진정되도록.

'후우. 조금은 낫네.'

심호흡 하며 바닥으로 내렸던 시선을 다시 위로 들었다.
침대 위로 옆으로 누워 깊이 잠들어 있는 아저씨가 보인다.
아직까진 들키지 않은 상황.

조심스레 다가간다.
옷을 하나하나 다 벗은 뒤, 살며시 아저씨  침대 위에 누워 이불 안으로 스르륵 파고든다.


그리곤 조심스레 손과 가슴을 가져다 대자... 예의 듬직한 등짝 위로 단단한 근육들이 느껴졌다.
그에 가볍게 스윽  몸으로 문질러 본다.

'아... 역시 멋져....♥'

이 단단함이란...
안 그래도 조금씩 솟아오르던 내 꼭지가 단박에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다.
아직까지 자고 계시는지, 아저씨는 고른 숨소리와 함께 가만히 누워 계신다.
그렇다면...!

손을 살짝 움직여 아래로 내린다.
이틀  베개 사이로 보았던 그것.

처음이었다. 그리 큰 것은...
한국 남자 중에도 그 정도의 크기가 있을 수 있구나 라는  그날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랬기에 기대를 안   없었다.


'자, 그럼 어디   볼까?'


***




민아와의 후끈한 정사가 끝나고.
같이 청소를 한  민아는 다시 돌려보냈다.
아무리 내가 좋아도 그렇지,  3자가 있는데 같은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는  절대 좋지 않았으니까.
무엇보다 그 3자가 무려 그 여우 아닌가.


민아 또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아는지, 빠르게 수긍하곤 돌아갔다.
아직은 정사의 열기와 그 특유의 냄새가 남아있는 방안.
가볍게 환기를 시켰음에도 예의 민아가 지린 냄새는  다 빠져나가지 않았기에, 난 평소 챙기고 다니던 향수를 꺼내 바닥에 칙칙 뿌렸다.


'그러고 보니, 도향이는 잘 지내려나.'

이 향수만 보면 그녀가 생각난다.
 두 번째 처이자, 내게 여자가 좋아하는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여자.

스승이 여자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심리와 기술적으로 내게 가르쳐 주었다면, 그녀는 여자가 좋아하는 외면적 조건들을 갖추도록 도와준 사람이다.
그만큼 내겐 각별한 인물.


'조만간 한  찾아가 봐야겠군.'

바닥을 드러낸 향수를 다시 가득 채우러...
거의 비어버린 병을 옷걸이에 걸린 옷 주머니에 도로 되돌려 놓는다.
그러고 눕기를 잠시.

얼마나 잤을까.
돌연 느껴지는  기운에 잠에서 스르륵 일어났다.
조금 있으니 등으로 무언가 단단한 게 느껴졌다.

'음...? 설마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온 건가?'

민아가 수면제를 먹였다 길래 응당 오늘은   줄 알았더니...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마냥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진아네 남편과는 달리, 여우가 먹은 건 수면유도제였으니까.


'그래도 정말이지 대단한 집념이군.'

수면유도제가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약이라 하더라도, 정작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데...
숙취 같은 몽롱한 느낌도 정말이지 더럽고.

내게 바짝 붙어 몸을 비비기 시작하는 여우.
쪼고만 가슴이지만 딱딱하게 선 꼭지가 느껴져 물건에 불끈 힘이 들어간다.


완전 달아올랐구만.
남자 거기 서듯 꼭지가 저리 단단해질 수 있다니.
뭐 오늘은 당해주기로 결정했으니까... 한 번 어떻게 하나 볼까.

여우는 단단히 세운 유두 뿐만 아니라 온몸의 부드러운 속살을 이용해 내 몸을 달아오르게 했다.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과 말랑거리는 지방 감촉의 조화라니.
어린 게 좋긴 좋다고, 정말 끝내주는구나.

그렇게 가만히 즐기고 있으니, 돌연 여우가 대담하게 손을 내려 내 물건을 움켜쥐었다.
그리곤 화들짝.

"대, 대박... 엄청 커..."

크큭. 놀랄 만하지. 이미 애무에 커질 대로 커졌으니까.
내 좆이 보통 좆이던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크진 않아도, 상위 1%는 될 자지였다.
그리고 보통 여인들이 이런 대물을 만나기는, 남자가 명기를 만나는  만큼이나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민아 만큼이나 부드러운 손.
그런 부드러운 손이 내 물건을 주물거린다.
하긴 어린 여자애들 손은 대체로 이렇게 부들부들하다.
고생이란 걸 해볼 틈이 없었을 테니.


그러나 조금은 의외다.
여우의 손은 부드럽긴 했지만, 다른 애들과는 뭔가 달랐다.

'이것은...?'


손에서 느껴지는 괴리감.
돌연 궁금증이 일었다.
내가 느낀 그게 맞나 싶어.

그에 나는 잠에서 깨어나는 척 침을성을 흘리며 여우의 손을 덥석 잡았다.
음.  물건 만졌는데 안 깨어나면 도리어 이상한 거니까.
라고 합리화 하며.

"히끅?!"


아니, 내가 일어날  예상 못했나?
얼마나 놀라버렸는지 내 물건을 붙든  상태 그대로 굳어버린 예림이.
그 와중에 비명은 또 귀엽네. 쿡쿡.


아무튼 난 놀라 굳어버린 여우의 손을 꼼꼼히 만져보았다.
그리고 얻은 확신.
하아? 이거 참 진짜 의외네. 생긴   그래 보이는데...

"아, 아저씨..."

고개를 슬쩍 돌려 여우를 바라보았다.
당황한 건지 행복한 건지 모를 표정이 떠올라 있다.

턱 끝에 겨우  듯한 단발.
오똑한 코와 앙증맞은 입술.
꽤나 예쁘게 수술된 쌍커플과 긴 속눈썹.
그러면서도 눈 끝이 치켜 올라가 있어 살짝은 매서워 보이는 눈매.

얼굴만 보면 정말 인기 꽤나 있어 보일 암컷이다.
여러 남자 휘두르며 어장관리나 꽃뱀 짓 꽤나 하고 다닐 만큼.
그런데 손은 왜 이 모양인거지?

내 손에 의해 이리저리 반죽되어지고 있는 여우의 손은... 꽤나 고생한 손이었다.
수없이 움직이고 한계 이상으로 사용해, 관절 마디가 두터워 지고 근육으로 인해 손가락이 두꺼워진 그런 상태였으니까.


'물론, 그 고생한 게 몇 년은 되어 보이긴 하지만...'


손바닥 안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이 그 증거다.
고생은 했으나, 시간이 흐르고 흘러 굳은살은 사라지고 손가락은 다시  가늘어진 거다.
결론은...


'어려서 고생을 한 타입이로군.'


견적이 바로 나온다.
아무래도  재력을 보고 반한 모양이다.
어쩌면 꽃뱀 쪽일지도.

뭐 꽃뱀이면 오히려 상대하기 편하지만...
그럼 어느 쪽일지 한 번 볼까.
돈이 목적인 꽃뱀인지, 아니면 순수하게 집착의 집약체인지를.


몸을 일으킨다.
그리곤 당황한 표정과 함께 살짝은 엄한 표정을 짓는다.

"예림아."

"...네."


내 호명에 뭐라 말하려다,  얼굴 표정을 보고는 고갤  숙인다.
음. 생각보다 마음이 여린데...?
이대론 안 될 것 같군. 내 표정을 보고는 바로 꼬리를 내리다니.

반응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한  감정을 툭 건드려 줘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고 이대로 끝나버린다면, 추후엔 정말 생각지도 못할 방법으로 달려들 테니까.

그에 심호흡을 한  하고는 말한다.
가슴에  불이 일어 내게 달려들도록.

"무슨 마음인지는 아는데... 난 니 마음을 받아줄 생각이 없다."

일명 단호하게 선 긋기.
그러면서도 나가라는 말은 하지 않는  핵심이다.
그 말을 하면 진짜 나갈 테니까.
그러곤 속으로 칼을 갈며 다음 계획을 준비해오겠지.

미안하지만 그건 절대 안 돼.
지금 여기서 네 감정을 드러내. 어서.
그래야 내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움직일 테니.


몸을 잘게 떤다.
입술을 몇 차례  씹는다.
허벅지 위에 놓인 손이 허벅지를 꾹 눌러 깊게 음영을 드리운다.

'조금 오래 걸리는군.'

그만큼 마음이 약하단 소리다.
흠. 조금 강하게 자극할 걸 그랬나?
그러나 이미 내 턴은 끝난 상태.

지금은 달래서도 밀어내서도 안 된다.
감정의 격류 속에 밀어 넣고 흥분하고 각성해 나오길 기다려야 한다.
그런 그 때, 잘게 떨리던 몸이 일순 격하게 흔들거렸다.

'옳다구나. 드디어 움직이는구나.'


허벅지 위 손이 주먹을 불끈 쥔다.
입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고갤 확 들고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여우.
눈이... 섬뜩하군.

"아저씨."


"......"

"저 아저씨 좋아해요. 진짜, 좋아해요. 아니, 사랑해요."

안다. 눈만 봐도 그걸 느낄 수 있으니까.
내가 대답을 하지 않아도 여우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예의 광기 어린 눈으로 내게 조금씩 다가오며.


"그러니 아저씬 내거야.  날, 내 세계에 들온 순간부터 내거였어. 불쌍한 내게 신께서 선물로 주신 거야... 확실해."

눈이 번들거린다.
크게 뜨인 채 힘이 실려 있다.

이렇게 보니 집착녀가 확실하군.
정신병마냥 중얼거리는 것도 그렇고.
등급으로 치면... 최소 집착 3인방과 동급이다.

더구나 증상은 말기.
왜 벌써부터 말기 증세를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위험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어느새 내 코앞까지 다가와, 내 볼을 살살 어루만지는 아이.
말랑거리는 감촉이  입술 위로 올라와 핥고 빨기를 시작한다.

"하아. 쪽. 쪼옥. 그러니 제 마음을 받아줘요. 안 그러면..."

"...안 그러면?"


"지금 여기서 소리 질러버릴 거야."

후우. 다행이군.
예상된 시나리오대로 움직여 준다니... 딱 좋다.
소리를 지르겠단 건, 하잔 대로  하면 강간범으로 몰아가겠다는 뜻.
그에 당황하는 척 하며 한 발 물러났다.

"정신 차려, 예림아. 넌 아직 젊어. 어리고. 이 아저씨 같이 나이든..."

그러나 조그만 손가락이 나타나  입을 가로막는다.


"쉿. 아무 말도 하지 마요. 아저씬 그냥 내 마음을 받아주면 돼. 그러면 돼요."

그리고 다시금 이어진 키스.
거의 다 걸려들었어. 이제 조금만  연기하면 된다.
인상을 살짝 쓰며 예의 키스를 속으로 느긋하게 즐긴다.
부드러운 감촉이  주변을 어루만진다.

음. 여우의 키스는... 솔직히 별거 없었다.
민아보단 낫지만...
아니, 이건 둘 다 오십보백보로군.
저런 발랑 까진 얼굴로 이런 순박한 키스라니.


대체 어찌된 일인지 몰라도, 반전어린 맛에 도리어 불끈 욕망이 치솟았다.
그런  욕망에 반응해 꺼떡이는 주니어.

"어머.♥"

그걸 느낀 여우가 눈웃음 치며 입에서 떨어졌다.
그리곤 내 물건위로 고갤 드리우더니, 찬찬히 입 안에 머금는다.
물건을 감싸 안는 따뜻한 감촉.
쪽. 쪼옥. 귀두를 입술로 빨고 조금 지나니...


쯉. 쮸웁. 쯉. 쯉.

귀두 너머까지 거침없이 빨아재낀다.


'큭... 펠라는 좀 하는 것 같은데?'


진심 웬만한 유부녀보다 잘하는 것 같다.
심지어 빨면서 시선을 올려  바라보는 여우.


대체가... 아까 키스하던 그 아이와 동일인물이 맞아...?
키스는 뭐 처음 하는 것처럼 하더니, 무슨 펠라는 남자 시선을 맞추는 고급 기술까지 사용을 한다.

 이해 못할 상황에,  얼굴엔 연기가 아닌 진짜 당황함이 올라왔다.
그런 내 표정을 즐기며, 내 고간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쯉쭙 맛나게 빨아대는 여우.


커다란 귀두로 인해 볼이 부풀었다 줄었다 하는 모습이며, 좆을 위해 오므려 내민 입술이 꽤나 야릇하다.
그러다 입에서 물건을 푸하 빼며 묻는다.


"아저씨, 좋아요?"

"....그래."

"후후. 그럼 아저씨도 제  좀 빨아주세요."

그러고는 나를 침대 위로 눕히더니, 자신의 고간을 내 얼굴 위에 올려놓았다.
일명 69자세.
작은 복숭아 사이로, 은밀한 부위가 묘한 향과 함께 내 앞으로 다가온다.

음. 예쁘네.
빛깔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어두컴컴한 곳에서 봐도 모양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예쁜 보지였다.


평소  관리를 하는지 털도 조금밖에 없고.
그렇다고 왁싱을 하는 것 같진 않다.
피부가 보들보들한 걸 보면 말이다.


'그럼 어디 구멍 상태 한 번 볼까.'

그에 검지를 세워 꾸욱 집어넣자, 내 좆을 빨던 여우가 작게 움츠렸다.

흐흥...!

반응이 거참 귀엽구만. 조교하는 맛이 있겠어.
천천히 넣다 빼며 전진해, 구멍 바깥부터 안쪽까지 상태를 체크한다.

'쪼임은 아주 좋군. 구멍도 상당히 작고.'

손가락을 꽈악 물었다 놓았다 하며 꿈틀거리는 구멍.
이정도면 응당 최상급이라 할 수 있다.
민아도 최상급인데 여우까지 연달아 최고급 보지가 걸리다니.
이번 사냥은 뭔가 되는 날인가?


아무튼 그렇게 찬찬히 체크하며 나아가는데...
돌연 있을  없는 상황에 난 그대로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뭣...?'


아니... 정확히 말하면, 꼭 있을 수 없는 일인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놀라움을 감추기 힘들었다.
그만큼이나 내 예상을 넘어서는 상황이었기에.


연기를 조금도 가미하지 않았음에도, 흔들리는 전철에  것 마냥 몸이 가늘게 떨린다.
대체 이 애의 정체는 뭘까.
왜 내게 접근한 걸까.


그러나 그것보다 일단은 사실 확인이 먼저였다.
그에 난  좆을 성심성의껏 빨고 있는 여우에게 조금의 당황함도 숨기지 않은 채 물었다.


"예림아... 너 혹시 처음이니?"

물건을 빨던 여우가 날 돌아보며 싱긋 웃는다.
예의 광기를 머금은 시선으로.
씨익 웃으며.


"네♥. 제 처음은 오로지 아저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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