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화 〉#011 민아의 대답 (12/200)



〈 12화 〉#011 민아의 대답

'음...?'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묘한 감촉에, 살며시 눈을 떴다.
어스름한 어둠이 나지막이 들어온다.
그리고 시야가 조금 적응되자 이내 낯익은 천장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새벽인가.
모두가 잠을 자는, 왠지 포근한 적막이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
그에  또한 그 흐름에 편승해 다시 눈을 감으려 하는데, 너무 익숙한 소음이 나를 일깨웠다.

쮸웁. 쯉. 쯉.

시선을 내리자, 내 물건을 입에 넣고는 위아래로 정성껏 빨고 있는 여인이 보인다.
그런데 눈이... 퀭한 게 상당히 피곤해 보이는데?

"일어나셨어요, 주인님?"


"응. 지금  시야?"

"새벽 6시요. 아침 펠라 마치고 바로 식사 차려드릴게요."

어제 부부의 침실에서, 내 밑에서 헐떡이면서 서방님 서방님 하더니.
기어코 서방님으로 모시겠다는 뜻을 관철시키려는 듯 했다.
이른 아침부터 정성껏 입으로 자지를 청소해 준 뒤, 식사까지 차려준다는 걸 보면 말이다.

정말이지, 호칭은 무조건 주인님으로 하라 해서 다행이다.
아마 그리 안했더라면, 이른 아침부터 간드러진 목소리로 서방님 소릴 들을 뻔했을 것이다.
미안하지만 난 누구의 남편이 될 생각이 아직 없었기에, 그 호칭은 정말이지 싫다.

'그건 그렇고  싸겠어.'

잠에서 막 깨어난 아침은 남자에게 취약한 시간.
아무리 단련한 나라도, 사정을 참아내기가 매우 힘들다.
그래도 입에만 넣고 끝나는 건 아쉬운데...


"입 말고, 이제 구멍으로."


"네, 주인님."

몸을 일으키는 여인.
언제 가져다 입었는지, 어제까진 보지 못했던 속이 훤히 비치는 야한 란제리가 하늘하늘 나풀거린다.


아,  꼴리네.
이건 노린 게 틀림없다.
날 향해 음흉한 미소를 짓는 게 그 확실한 증거이리라.
그렇다면 맛나게 먹어 치워줘야겠지.


 시선에 맞춰 엉덩이를 뒤로 쭉 빼는 그녀.
엉덩이 사이로 음란한  구멍이 뻐끔거리며 날 유혹한다.
서로 자기에게 좆을 달라며.

'흠. 이거 고민이 되는군. 어느 녀석에게 주지?'

임신 가능이라 외치는 보지.
꽉 조임 가능이라 외치는 후장.
둘  매력적이라 쉽사리 결정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이왕이면 뒤쪽으로 먹어볼까.
이미 보지엔 좆물을 많이 넣어주기도 했고.
간밤에 쑤셨으나 거의 닫혀가는 구멍을 보니, 왠지 내 좆으로 다시 벌려주어야만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결정을 내리지 않자,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애교를 부리는 여인.
어째 하는 짓이 갈수록 귀여워진다.


"어디로 봉사해 드릴까요?"


"후장으로 빼 봐."

"네♥."


뭐 사랑에 빠지면 어쩔 수 없지.
특히 좆에 빠지면.
굶주린 유부녀가 좆에 빠지면...  그냥 끝인 거고.

양 손으로 치골을 확 벌린다.
그리곤 엉덩이를 서서히 내리더니, 좌우로 움직여 내 물건 끝에 정확히 위치를 맞춘다.
그렇게 두꺼운 귀두가 후장을 힘껏 짓쳐 들어가고.
이내 여인의 야릇한 음성이 결과를 보고했다.


"아흣. 드, 들어왔어♥!!"

음. 도킹은 성공적이군.
운전 실력이 보통이 아닌데? NASA에 들어가도 되겠어.


도킹을 마친 여인이 양 손을 침대바닥에 댔다.
그리곤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찔꺽. 찔꺽. 찔꺽찔꺽.


큭. 역시 후장이라 그런지 쪼임이 보통이 아니다.
보지완 다르게 꽉 잡아 붙드는 힘이란.
아직은 반절밖에 들어가지 않은 터라 움직임이 더뎠으나, 점점 뿌리까지 삼키면서 속도 또한 빨라졌다.

"아흣. 아흐응. 조아아!"

완전 야한 몸이 다 됐네. 후장으로 이리 느끼다니.
돌연 처음 정아의 후장을 뚫어줄 때가 생각난다.
사모님답게 어찌나 빼던지.

이게 웃긴 게, 어린 여자들은 의외로 후장 섹스에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본  많아서 그런지 호기심이 가득하다.
종종 먼저 시도해 본 애들이 있을 정도로.


그러나 나이  먹으면  생각이 바뀌어 간다.
후장은 더럽다는 인식과 함께, 그곳으로 하면 품위가 떨어진다 생각하는 것이다.


여성이 스스로의 품위와 나이를 인식하고 신경 쓰기 시작하는 나이는 대략 서른 중반.
그 전엔 조르면 해 줄지 몰라도, 이후엔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개발하는데 시간  걸렸지.'


꽤 오랜 시간을 들였다.
협박과 당근을 적절히 조율하며.
그렇게 후장을 충분히 기구로 벌려놓은 뒤, 물건을 넣기 직전 그녀가 한 변명은 바로 이것.

- 주인님  넣으면 치질 생길 지도 몰라요!


이것에 대해선 정말  말이 없었다.
실제로... 내거 크긴 무지하게 컸으니까.


그래서 대답 대신 그대로 쑤셔 박아주었다.
기분 좋은 감각을 느낄 때까지 계속 범해주었다.
그랬더니 이리 된 것이다.

"아흐읏. 이, 이거야! 주인님 자지 최고오오♥!!!!"

나는 엉덩이를  잡아 뿌리까지 처박은 뒤, 안에다 좆물을 듬뿍 싸주었다.
아침 기상 펠라에 후장 봉사까지.


귀찮게만 안 한다면 은영이처럼 두고두고 먹어도 괜찮을 지도.
참고로 은영이란, 내 담당 트레이너의 와이프다.
 아이로 추정되는 애 하나 낳고, 올해로 또 나을 년.

그렇게 모닝 섹이 끝나고.
방에 딸린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니, 맛난 냄새가 은은하게 풍겨왔다.
거실로 나서자, 화려한 밥상이 시선을 끈다.


'역시 밤일이 좋아야 해. 아침 식사가 벌써 이렇잖아.'

원래 이리 진상을 차리는지, 아니면 오늘 날 위해 특별히 그런 건지는 알 도리가 없지만.
 가지 사실은 안다.
앞으로도 좆으로 끔뻑 죽게 해주면, 이런 대접이 계속될 거라는 걸.

"나왔어요? 여기 앉으세요."


날 인도해 의자를 빼주는 여인.
아주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
그녀는 나를 앉힌 뒤 예의 하이라이트인 국거리를 가지러 부엌으로 갔다.
흘끗 시선을 돌려 소파를 보니, 아직 부장은 자고 있다.


'치웠나보네.'


어제 오줌 지대로 지렸었는데.
바닥이 깨끗한 걸 보면.
아마 나와 한 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거실 치우고 밥상 차리느라 눈이 퀭한 것일 거다.

어쩌면 한숨도 못 잤을 지도 모르지.
그래도 불평이나 짜증보단 미소와 눈웃음이 걸려있는 걸 보면, 역시 남자는 밤일을 잘해야 한다는  다시금 깨닫는다.

'정아야, 합격이다.'


넌 앞으로 내 8번째 처다.
8번째인 이유는 별거 없다.
그녀 같은 케이스가 7명 더 있단 뜻일 뿐.

그럼 어디 밥 든든히 먹고, 민아 다시 작업 치러 가볼까?
 생각을 하니 어후. 밤새 쌌는데도 물건에 힘이 부쩍 들어가네.


중간에 혹시나 부장이 깨진 않을까 염려했으나, 그는 쿨쿨 잘만 잤다.
그에 나는 아무런 문제없이, 식사 마치고  부인의 진한 키스를 받으며 그곳을 나설 수 있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
정말이지 수면제는 생각도 못했다.

차를 타고 천천히 몰아 친구 집으로 들어선다.
내리기 전 시간 확인.
현재 시간 8시 11분.

'음... 지금쯤이면 일어났겠는데?'


그에 민아에게 톡을 보냈더니, 순식간에 대답이 돌아온다.

나 : 굿모닝! 자니?
민아 : 아뇨. 일어났어요!! (애교부리는 이모티콘)
 : 밥은? 먹었고?
민아 : 아직요... (불쌍한 표정의 이모티콘)

그에 난 민아에게 내려오라 연락했다.
아침을 사주겠다고.
민아 환호. 아주 톡창에 이모티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후훗.  맛에 젊은 애들이랑 노는 거겠지.
같이 어울리다 보면, 늙고 지루해진 영혼에 활력이 이는 걸 느낄 수 있으니까.


나 : 내 차 알지? 어제 있던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준비해서 천천히 나와. 천천히!
민아 : 넵!! (하트를 날리는 이모티콘)


나는 좌석을 뒤로 눕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준비해서 천천히 나오라고 한 것은, 어차피 여자들은 빨리 나오라 해도 최소 1시간은 걸릴 터이기도 했고.
그 사이 잠시나마 눈을 붙이기 위해서였다.

잠을 자긴 했지만, 아직은 좀 피곤했기에.
눈을 감고는 예의 꽃단장하고 내려올 사냥감의 모습을 상상한다.
아아,  꼴린다.
얜 정말 지치지도 않는군.


그렇게 잠을 자길 잠시...
문득 똑똑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거울을 보며, 혹여나 잠자는 동안 흐트러진 부분은 없는지 빠르게 체크했다.


'없군.'

잠금을 해제한다. 딸깍.
문이 열리자, 뒷자석이 열리며 예쁘게 꾸민 두 아이가 나타났다.

민아와 예림.
뭐 예상 못한 건 아니지만.
여우의 얼굴을 슬쩍 보니,  향해 방긋 웃는다.

저 엉큼한 것...
아마 어젯밤 이곳에 있었으면 분명 정기를 뺏겼을 것이다.
정아에게 가길 잘했다, 정말.

"앗. 아저씨 걱정했잖아요! 외부에서 보니 전혀 안이 안 보여서..."

앞좌석으로 얼굴을 쏙 내밀며 말하는 민아.
어휴. 보기만 해도 불끈불끈 솟아오르네.
그 욕정을 숨기기 위해, 그녀의 볼을 살짝 잡아다 놔주며 말한다.


"잠깐 자고 있었단다. 우리 아가씨들 꾸미는데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그러자 후다닥 뒷자석으로 돌아가 소곤거린다.

"예림아, 우리 그렇게 오래 걸렸나?"

"아니, 톡 오고 한 시간밖에  지났을 걸? 아저씨 언제부터 여기 계셨는데?"

"톡 주실 때부터."

"그럼.... 말을 해야지, 이 가시나야!"


그러고 시작된 투닥투닥.
젊긴 젊구나.
돌연 시끄러워진 차속 상황에 작게 웃으며, 느긋하게 차를 몰아 나갔다.




"아저씨, 정말 잘 먹었어요! 집에도 데려다 주시고, 감사해요!"

"그래."

모처럼 실력 좋은 집으로 데려가니,  아이의 얼굴엔 환한 꽃이 만개했다.
역시 뛰어난 음식 대접은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법이다.
어떻게든 내게 작업을 걸려던 저 여우가 집에 데려다줄 때까지 얌전해진 걸 보면 말이다.


"그럼 민, 내일 봐!"

"응, 쉬어!!"


근데 잠만.
내일 보자니 그건 또 무슨...
예림이 떠나고. 내가 그녀가 사라진 쪽을 검지로 가리키자, 똑똑한 아이답게 알아듣고는 대답을 해준다.


"얻어먹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내일 아저씨랑 저 초대하고 싶다고 해서요."

제길... 어쩐지 너무 얌전하다 했다.
감동은 무슨.
여유만  꼴이구나.


"그럼 우리도 갈까요?"


"그래."

여우가 사라지자, 보조석으로  앉은 아이.
차 시동을 걸기 전, 일순 서로 눈이 마주쳤다.
아주 약간의 정적.

나는 그대로 몸을 움직여 아이 앞으로 상체를 기울였다.
눈과 눈이 마주치고.
입술과 입술이 가까워져간다.
그리고..... 쪽.

하아.... 하음. 하앗.


우리는 마치 오래 전부터 연인이었던 것처럼, 익숙하게 서로의 입술을 탐했다.
부자연스러운  없었다.
있다면, 아직은 순박한 아이의 혀놀림뿐.


입술을 빨고 혀를 서로 얽기를 잠시.
이내 여운을 느끼며 살며시 떨어진다.


"아저씨..."


아이의 대답은 무엇일까.
어제 내 마음을 전달한 것에 대한 답은.


"좋아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빙고.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걸  민아의 얼굴에도 작게 미소가 걸렸다.
그에 찬찬히 말해준다.
이 아이가 원하는 대답을.

"나도 그렇단다. 사랑한다, 민아야."

그리곤 다시 입을 맞춘다.
부드럽고 말랑한 입술이 내 입을 탐하고.
나 또한 혀를 취하며, 그렇게 서로를 탐해간다.


이로써 1차 관문은 통과.
이제 침대로 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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