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010 증명해 봐
머리를 말리러 들어간 부장을 보며 난 정아를 불렀다.
안방 문을 살며시 닫고는 내게 달려오는 그녀.
그런 그녀의 귓가에 대고는 작게 속삭인다.
"오늘 밤은 내가 니 서방이니까, 안방 비워둬."
그러자 격하게 반발한다.
"그건 안 돼! 어떻게 그래?!"
음... 역시 안 되는 건가.
조금 과한 요구이긴 했다.
매일 그곳에서 자는 인간을 끄집어내서 비워두라니.
이유가 어찌됐든 그로 인해 내 표정이 일순 구겨지자, 여인이 강하게 나온 것치곤 금세 꼬리를 내렸다.
눈치를 슬슬 보다 내 상체를 살며시 쓸며 말한다.
"남편 재우고 나와서 밤새 봉사할 테니 봐주세요, 주인님..."
"오늘 밤은 내가 니 남편 아냐?"
"그, 그건 그렇지만..."
"그럼 증명해 봐."
난 그녀를 뒤에서 껴안으며 안방을 가리켰다.
즉 그걸 증명하기 위해, 오늘 밤 남편을 밖에서 재우란 뜻.
망설이는 여인의 귓가에 대고 달콤한 말을 속삭인다.
"잘하면 우리 애가 태어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난 니 진짜 서방이 되는 거라고."
예의 여인의 배를 슥슥 문질러주며.
마지막으로 귓불을 혀로 할짝 핥아준다.
"그러니 증명해 봐. 내 것이 될 수 있는지!"
등을 떠밀었다.
여인이 조금조금 걷다가 이내 날 한 번 돌아본다.
울듯 말듯, 완전 울상이다.
그러나 미안하지만 나한텐 안 통해. 어서 가.
그녀를 향해 생긋 웃어주자, 여인이 고개를 푹 떨구곤 안방으로 사라졌다.
자,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려나.
성공해도 그만. 실패해도 그만.
어느 쪽이 됐건, 밤새 그녀를 따먹는 건 변함이 없다.
그저 그녀가 곤란해 하는 표정을 한 번 더 보고 싶었을 뿐!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니, 이내 곧 안방에서 부장과 부인이 밖으로 나왔다.
호오. 일단 밖으로 꺼내오는 덴 성공했고.
과연 그 다음은 어떻게?
소파에 쓰러지듯 드러눕는 부장.
그리고 그런 그를 놔둔 채, 주방에서 움직이는 부인.
조금 있으니 숙취 해소 음료 하나와 얇게 썬 오이를 들고 온다.
그러더니 음료를 남편에게 건넨다.
"여기 드세요."
"고마워~"
그걸 마시고나자 이내 그에게 무릎베개를 해주며 들고 온 오이를 얼굴에 붙여주기 시작했다.
보통이 아니네.
설마 피부 마사지 해준다고 밖으로 꼬드길 줄이야.
붙인 오이를 다 떼고 약 20분쯤 더 지나니, 부장이 크게 코를 골았다.
그런 그에게서 벗어나와 이불을 덮어주고는 내게 보고하러 오는 여인.
얼굴에 미안함과 기대감이 반반씩 어우러져 있다.
"어떻게 한 거야?"
"수면제를 넣었어요. 아마 아침까진 못 일어날 거예요."
대박이네.
나랑 하겠다고 수면제까지 먹여?
그녀를 꼬옥 껴안고는 짖꿎게 물었다.
"그렇게 내가 좋아?"
말없이 작게 고갤 끄덕인다.
하하하. 누가 알겠는가.
회사의 그 유명한 잉꼬부부중 부인이 이런 사람이란 걸.
꼬옥 안아주며 입을 맞춰 진하게 키스해준다.
간만에 탐욕이 아닌 사랑을 느낄 수 있게끔.
가끔은 이런 포상이 있어 줘야지. 특히 이런 날은.
그걸 느꼈는지, 순식간에 여인의 얼굴에 번민이 사라졌다.
그저 탐욕스런 요부만이 미소 짓고 있을 뿐.
남편이 거실에 있든 없든, 우린 거침없이 서로의 입술을 탐했다.
하아. 쩝. 쩝. 쯉.
입술이 번들거리고 서로의 타액을 수십 차례 교환한다.
혀와 혀가 엮기고 풀리기를 셀 수도 없이 반복한다.
여인의 눈에 황홀함이 맺혔다.
이미 한계까지 치달은 배덕감이 그녀의 욕망을 배로 만든 게 분명했다.
나는 그녀와 키스를 하며 아주 천천히 거실로 다가갔다.
그리곤 소파 앞에 도달했을 때, 그 앞에 놓인 테이블 위에 엉덩이를 붙이며 검지를 까딱했다.
즉, 일로 와서 내 물건을 빨라는 뜻.
바로 옆에 있는 남편의 모습에 여인이 일순 주춤하나, 이내 다가와 공손히 무릎 꿇고 입 안 가득 좆을 문다.
쮸웁. 쯉. 쮸웁. 쯉.
그러나 남편을 의식해서일까.
약간 어색하다.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것 같다고 할까.
이러면 또 가만있을 수 없지.
"어째 대충하는 것 같다?"
화들짝.
내 목소리가 큰 것 같은지 깜짝 놀라 옆을 돌아보는 여인.
그러나 부장은 아주 잘 자고 있다.
여전히 크게 코를 골면서.
"제대로 안 할래?"
"하, 할게요..."
잠깐의 심호흡 후, 그동안 가르친 대로 성실하게 좆을 빨기 시작한다.
추잡한 소리를 내면서, 입을 앞으로 내밀어 꼭 오므린 채 쪽쪽 빨아댄다.
쯉. 츕. 츄웁. 츄웁.
아, 좋다.
남편 바로 옆에서 그 부인의 펠라를 받는 기분이란.
빨면서 흘끗 흘끗 남편 쪽을 주시하는 여인의 걱정 어린 얼굴을 보노라면, 불알이 흠칫흠칫하며 사정감이 강하게 밀려왔다.
내가 펠라를 받으며 물끄러미 바라보자, 그 시선을 느끼곤 여인이 내게 물었다.
살짝은 부끄러운 얼굴로.
"쮸웁. 어, 어떠세혀여. 기부운 조으시가여? 츕. (어떠세요? 기분 좋으신가요?)"
"응. 밑에도 빨아봐."
내 지시에 입 안 가득 문 좆을 슥 빼낸 뒤, 두 불알을 정성스레 핥는 여인.
혀를 쭉 내뺀 모습이 참으로 야릇하다.
아, 정말이지 끝내주는군.
매일 이럴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을 것 같은데.
어느새 적응해 버린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도 슬슬 흥분이 올라오는지, 여인이 내 불알을 빨며 한 손으로 클리를 문질댄다.
남편 앞에서 다른 남자의 좆을 빨면서 자위라니.
진짜 이 년도 갈 때까지 갔구만.
왠지 시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에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돌아 엎드리며 말했다.
"간만에 그거 해 봐."
"그...거라뇨?"
"모른 척 하지 말고. 너 기똥차게 잘 하는 거 있자나?"
크게 흔들리는 시선.
이내 체념한 듯 양 손으로 내 엉덩이를 벌리고는, 똥꼬에 코를 박고 핥기 시작한다.
흠칫. 흠칫.
아아, 이 느낌이지.
혀의 적나라한 움직임이 그대로 느껴지는 이 황홀한 감각...!
나도 모르게 간간히 부쩍 힘이 들어가, 물건이 위아래로 크게 흔들거렸다.
서서히 입구를 핥다가, 이내 혀를 일자로 세워 안으로 밀어 넣는 여인.
음란한 혀가 내 똥꼬를 핥으며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곤 어느 정도 진입하자, 앞뒤로 움직이며 위아래로 요동친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마냥.
하아. 쩝. 쩝. 쮸웁. 쩌업.
큭. 장난 아닌데?
나도 모르게 흠칫흠칫 떨며 피부 위로 닭살이 오소소 돋는다.
그런 내 반응을 느끼고는, 약한 부분을 찾아 집요하게 괴롭히는 그녀.
그러면서도 내 물건을 끝까지 흔들어 주지 않는 건, 혹여 쌀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리라.
'즉, 싸고 싶으면 박아 달란 말이겠지.'
엉큼한 년.
가끔 이렇게 귀여운 구석이 있다.
그에 놀릴 겸 묻는다.
"어때? 남편 앞에서 맛보는 외간 남자의 후장 맛은?"
"하아. 하음... 너무 맛있어요."
"슬슬 박아줬으면 좋겠어?"
그리 묻자, 목소리에 급 힘이 실린다.
"네헤에! 음란한 정아 보지에 푹푹 박아주세요!"
난 슬쩍 시선을 내려, 밑에 있는 탁자를 살펴보았다.
튼튼한 게 네 사람이 올라가도 문제없을 듯하다.
아무래도 아이가 남자애다 보니 일부러 튼튼한 걸 샀나 보군.
입가에 씨익 미소가 떠오른다.
난 허릴 세운 뒤, 찬찬히 걸음을 옮겨 소파를 마주보고 앉았다.
그리곤 여인에게 까딱했다.
"올라타."
"그... 네."
일순 뭐라 말하려다 입을 다물곤 다가오는 여인.
의미 없는 짓이란 걸 이제 아는 것이다.
이래서 반복학습이 중요하다니깐.
천천히 테이블 위로 올라와, 앉아있는 내게 안기며 물건을 구멍에 맞춘다.
그리곤 허릴 내려 이내 자신의 구멍에 내 물건을 가득 채워 넣었다.
하읏...!
짧지만 진득한 신음소리.
단박에 허릴 처 올리고 싶으나, 꾹 참아낸다.
지금은 이 여인이 스스로 흔들게 만드는 게 맞으니까.
서서히 올렸다 다시 푹 소리 나게 내려찍는 그녀.
감질 맛나지만, 이거 표정 보는 맛이 있는데?
얼굴이 다양한 감정으로 혼재되어 있다.
그럼 하나로 만들어줘야지.
"좋아? 남편 앞에서 딴 남자 자지를 넣다 뺐다 하는 거?"
".....좋아요."
"그런 것 같아. 니 보지 지금 홍수 났거든. 안쪽도 정신없이 꾸욱꾸욱 조이고 말이야."
"그런..."
여인의 볼이 붉게 물든다.
물론, 방금 내가 한 말은 뻥이다.
홍수가 난 건 아까 지가 혼자 자위하다 난 것이고.
꾸욱꾸욱 조이는 건 그냥 해본 말이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그녀는 자신이 정말 그랬구나 라고 믿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착각의 늪에 내던진 것이다.
달콤한 욕망 앞에 스스로를 속여 합리화하는 것.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인간은 이걸 전문가만큼이나 잘 사용할 줄 안다.
"하읏. 하앗. 조, 조아♥!!"
여인이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좆을 무는 보지에게 뿌직. 뿍. 뿍 같은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미 그녀에게 남편의 존재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저 자신의 구멍을 만족시켜줄 나라는 남자의 좆만 있을 뿐.
그 대표적인 증거가 바로 신음소리일 것이다.
아까까지는 어떻게든 최소화하던 색음이, 이젠 평소와 같이 야한 입을 통해 쉴 새 없이 터져 나온다.
"조, 조아요! 핫. 불륜 자지로, 저, 정아를.. 하읏. 임신 시켜주세요♥!!"
내 목을 휘어 감고는, 허리를 크게 들었다 놨다 하며 움직이는 여인.
어찌나 세게 내리찍는지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거실 전체에 울리었다.
이런. 이거 좋긴 하다만...
이러면 아무리 수면제를 먹었다 해도 깨겠는 걸?
그에 난 그녀를 멈춰 세운 뒤, 테이블 밑으로 내려 보냈다.
"후에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도 그러겠지. 한참 좋을 때에 이러니.
그런 그녀를 돌려 세워 엉덩이를 잡고는 도로 내게 앉혔다.
처음에 갸우뚱 하다가도, 이내 내 의도를 알아채고는 양 팔을 내 무릎에 지탱한 뒤 펌프질을 시작한다.
그리곤, 이젠 개의치 않는다는 듯 외친다.
"봐 줘! 봐 줘, 여보!! 나 딴 남자랑 섹스하고 있어!!"
어이쿠. 이거 완전 달아올랐나 보네.
스스로 흔드는 건 물론, 립 서비스가 보통이 아니다.
푹. 푹. 자지를 먹어치우며 고갤 쳐든다.
"교미하고 있어! 이건 애 만들기야. 나 오늘 이 남자의 여자가 될 거야. 이 사람의 애를 가질 거야!!"
자고 있는 남편을 목전에 두고 계속 말을 건다.
마치 봐달라는 듯.
그러나 코고는 소리만 돌아올 뿐이다.
여인의 추잡스런 움직임이 더욱 거칠어진다.
"지금이라도 멈추고 싶으면 일어나! 안 그러면 불륜 자지로 임신해... 아흣. 가, 간다아아앙♥!!"
부르르. 몸을 떨더니 액체가 한 차례 츄아악 아래로 배출된다.
그 상태 그대로 내게 기대어오는 여인.
난 그런 그녀의 두 다리를 잡아 들어올려, 자지를 쳐 올려주었다.
팡. 파앙. 팡. 팡.
"자, 잠깐... 바, 방금 갔는데에..!!"
"그게 아니지. 불륜 자지를 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해야지?"
그러자 히끅 히끅 거리면서도 외친다.
턱부터 볼까지 잘게 떨며.
"아흑. 가, 감사합니다! 불륜 자지, 쵝오오♥!!"
"어디다 싸 줬으면 좋겠어?"
조금도 고민할 필요 없다는 듯 대답한다.
아주 단호하게.
"흐읏. 보지에. 자궁에! 정아 자궁에, 가, 가득 채워서... 아앙. 임신시켜 주세요!!"
"들었죠, 부장님? 그럼 아내 분 허락도 떨어졌으니 끝까지 갑니다. 잘 봐주세요!"
허릴 강하게 흔들었다.
양 팔로 여인의 두 다릴 굳게 붙들고는 자지로 보지를 팡팡 쳐올렸다.
그로 인해 여인의 떨림이 더욱 거세어졌다.
부들부들 떨리는 게 한 번 더 갈 기세다.
그럼 그에 맞춰서 나도 사정한다.
부장의 눈앞에서 그의 것을 빼앗아 따먹고 임신시키기, 간다!!
"싼다!! 남편에게 사과하면서 가랏! 임신해랏!!"
"여보오옷! 미, 미안해!! 불륜자지 임신즙으로, 흐읏. 자궁 적시며... 간다아앗♥!!!"
뷰르릇. 뷰르르르릇. 뷰릇.
엄청난 양의 좆물이 배출되는 게 느껴졌다.
분명 아까 한 번 뺐는데도 불구하고, 처음만큼이나 많아보였다.
역시 욕망과 사정은 심리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는 걸까.
쪼르르...
남편의 앞에서 결국 거하게 가면서 노란 오줌까지 지르는 여인.
그 누가 알까.
이 여인이 날 만나기 전엔, 점잖고 품위 있는 사모님이었다는 사실을.
"아아, 갱장해애...♥♥"
내게 안겨 헬렐레 거리는 그녀를 들고 예의 안방으로 걸어갔다.
아직 밤은 길기에.
그녀에게 남편 대접 받는 건 이제 시작이다.
'그럼 부인 좀 실례하겠습니다, 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