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의 서큐버스-49화 (49/80)

〈 49화 〉 파릴케

* * *

“흣, 아, 으윽……!”

파릴케가 가파른 신음성을 흘렸다.

격통에 가까운, 극심한 통증에 의한 신음이라 봐도 좋다.

“후, 우우……!”

고통은 나에게도 있었다.

나는 시선을 낮춰 이루어진 형상을 내려보았다.

나의 32센티미터에 달하는 돌처럼 딱딱하고도 팔뚝처럼 두꺼운 고기 막대기는, 파릴케의 항문에 뿌리까지 남기지 않고 박혀 들어가 있었다.

조금도 남기지 않고, 말 그대로 모조리.

파릴케의 항문에 삽입된 나의 육봉 전방위에 불구덩이와 같은 후끈함과 질척함이 엄습했다.

“흐, 아, 으아아아악……!”

“하, 아아……! 흐으……!”

육봉이 부러질 것 같은 고통이었다 비유해도 좋다.

결코 삽입의 용도도 아니며, 평시에는 꼭 여물린 살결에 나의 중심을 단박에 처박았으므로.

어젯밤 이곳에 수백 번도 넘어가는 딥 피스톤을 격렬히 가하고는, 혼이 터질 듯한 백탁의 물폭탄을 터뜨렸다.

리밍을 가하느라, 손아귀로 마구 잡아 벌렸던 항문은 괄약근이 조금 풀렸기에 수월하게 들어갔다.

그럼에도 이곳은 여전히 조인다.

박힌 남근을 작대기처럼 뚝 부러트릴 정도의, 어마어마한 혼신의 압착력으로.

카티샤가 애널 섹스로 인해 파열된 파릴케의 괄약근에 재생술을 실시했기 때문에.

나는 양손으로 들춰 붙잡고 있는 파릴케의 굽힌 뒷무릎들에 더욱 힘을 주어 붙잡았다.

뒷무릎들에서 종아리들을 짓눌러 완연한 브이자의 정상위 체위를 취하게 하며, 허리는 뒤로 슬슬 내뺐다.

파릴케의 항문에 박힌 32센티미터의 고기 몽둥이를 뽑아낸다.

나의 귀두에서 뿌리까지를 감쌌던 후끈하고도 질척한 점막의 감각이 빠져나간다.

구체적으로는 내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지만, 앞구멍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쫀득함과 압착력이 아쉽다.

차라리 이대로 계속 영원히 박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후우……!”

나는 옅게 탄식성을 내쉬며 심호흡을 골랐다.

파릴케의 항문에서 뽑아낸 육봉을 위쪽의 질구에 위치시켰다.

이번에는 하나만 계속 뚫을 생각이 아닌, 번갈아 교차하며 뚫을 예정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돌연 파릴케로부터 흐느끼는 소리가 촉촉하게 울렸다.

“흑…! 흐, 으읏……! 힉! 햐, 앗!”

아름답고도 단아한 눈매로부터, 은방울에 비유해도 좋을 고운 눈물을 뚝뚝 흘리는 그녀.

“대, 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이렇, 게나? 나는, 노력했는데…! 오늘의, 데이트까지도……! 흐, 흑!”

가냘픈 흐느낌은, 이내 서러운 곡성으로 변질되어 쏟아진다.

“파릴케…….”

“흐, 흐흐흑!!! 흐, 하으아앙!!!”

나는 의외의 상황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내면으로부터 발산되는 욕망에, 너무도 과다하게 치중해 버리고 만 것일까.

어떻게 보면 나의 자제감이 너무나 없었던 상황이라 볼 수 있었을까.

그도 그럴 듯이 애초 나는 마족에 대한 감정이 결코 좋지 못했으며, 그녀들의 인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튼튼한 내구도를 믿으며 하드 플레이를 펼쳤으니까.

파릴케, 트노시아, 카티샤의 미드나이트 걸즈가 모두 흄의 처녀들이었다면.

분명 내가 원하지 않던 상황으로 촉발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유혈 사태마저 발발해, 평생 못 잊을 남자와의 첫 경험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을 수도 있겠지.

“과거…. 본능….”

어째서 이런 상황이 되었느냐에 대해 곱씹던 나는, 이내 원리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마계에 전생해 한때 인간이었던 흔적만 남은 존재가 되었더라도.

그래도 마음 한 켠에 한때 인간이었던 것을 추억하고 있다면.

“모순…….”

결국 나는 하지 말았어야 되는 짓을 저지른 셈이 된다.

마의 일족 처녀들 셋의 처녀성들을 한 번에 따버린 것.

이건 어떤 유려한 수식을 덧붙여도, 결코 면죄부를 만들 수 없다.

어차피 선천적으로 사악한 존재들이니, 멋대로 그렇게 해도 된다는 판단하에 저지른 행위.

마족을 그렇게 싫어하면서, 마족이 하는 것과 똑같은 짓을 저질러 버린 나.

나는 속죄의 마음을 담아, 여러 감정들도 함께 담긴 음성으로 파릴케를 불렀다.

“파릴케…….”

상체를 정신없이 흔들며, 우거지상의 찌푸린 얼굴로 흐느끼던 그녀가 멎었다.

조금 전 잔뜩 싸지른 나의 정액에 안면이 흠뻑 뒤덮인, 희푸른 피부에 진한 와인색 눈동자가 아찔한 마족의 미녀.

슬픔으로 그윽한 눈매로 나를 내려보는 그녀에게 고백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고백할까……?”

파릴케가 깊고도 회한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본다.

“루에나 교차로에서 파릴케를 본 순간…… 뭐랄까. 나는 운명을 느꼈어. 흡사,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절대력이랄까? 그 근원은…… 파릴케로부터 발산되고 있었어. 주변의 나머지 모든 마족들을 삭제하며.”

파릴케가 눈을 크게 치켜떴다.

나의 사실상의 고백에, 부릅뜨인 여마족의 세로로 갈라진 동공이 혼란의 감정을 표출한다.

“단 하루밖에 보지 않은 사이지만, 나는 여전히 그 운명성을 파릴케에게 느끼고 있어……. 파릴케에게 저지른 짓도. 트노시아와 카티샤에게 한 것도. 죄다 나의 본능을 통제하지 못한 탓이야. 이런 말을 하기는 그렇지만, 나는 꽤나 기구한 과거를 지녔거든. 아마, 어떤 요소에서는 제법 비뚤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달까? 그렇게 말해도 추레한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지, 크…….”

감정의 톤을 변화한 목소리의 파릴케가 나를 쓸쓸히 내려보았다.

그녀를 포함한 미드나이트 걸즈 누구에게도 나의 상세한 과거의 내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마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금일의 데이트에서 내게 어디의 흄이냐고 물은 그녀라면 더더욱이나.

본디는 이쪽에서 중간계로 통용되는 서방 아스테르 대륙의 인간도 아닌, 동방의 인간이 지상도 아니라 마계에 있었다는 환경은 확연한 호기심을 자아냈을 것이다.

마계는 힘에 대한 숭배가 극도로 팽배하는 강자존 사회.

전생 초기에는 딱히 힘도 크지 않았으며, 별다른 능력도 지니지 않았을 듯한 내가 기구한 과거를 지녔으리라는 것은 대충 짐작했을 것이다.

나는 깊게 눈을 내리깔며 발설했다.

“그렇기에…… 괜찮다면. 파릴케의 남자가 될 수 있을까? 영원한 동반자로서.”

“헉……!”

경악한 파릴케가 놀라 양손으로 입을 가렸다.

만나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남자의, 사랑에 대한 고백.

전생이나, 이곳의 지상에서나 한없이 진부한 요소일 뿐이다.

결국 쾌락만을 탐닉할 뿐인 남녀들에 있어서, 사랑 타령은 우습지도 않은 우스갯소리로밖에 치부되지 않을 테니까.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동족이나 혈육에의 상잔은 아주 자연스러운 마족의 기준에서라면야 당연히 이런 실언도 없다.

마계사의 까마득한 고대기에는 자신의 일족이나 혈족을 몰살해, 혼자만이 남는 것으로 마의 일족을 군림할 지배권을 쟁취한 마왕들도 적지 않다.

마족들 역시 그것이 잔혹하다거나 비정하다고 탓하지도 않는다.

자신들의 기준에서는, 한없이 솔직하고도 본능적인 발현이기 때문이다.

수틀리면 힘으로 묻어 버리기나 하고, 생명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이 다반사인 족속들.

그런 것들과 나는 엄연히 다르다고 표출하고 싶다면, 나는 짚고자 하는 것들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만 한다.

결코 힘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들을 힘으로 묻는 것들도 아니고, 생명의 어엿한 발현의 하나인 감정에 충실하게.

나는 엄연히 진심을 담아 그녀에게 발설했다.

“나의 혼신을 걸어, 맹세하겠다. 너는, 내가 리나 씨 다음으로, 두 번째로 살아가는 이유의 여자로 하겠다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무지 너에게 드는 이 감정을 정리할 수 없을 거야.”

눈이 크게 뜨인 파릴케가 말을 잇지 못했다.

“파릴케의 의미는 내게 매우 각별해. 나의 첫 번째 마족 여자니까. 어쩌면 트노시아나 카티샤보다도. 애초 그녀들보다는, 너가 목적이기도 했으니까.”

그녀는 나에게 꽤나 큰 호감을 느끼고 있던 상태였을까?

사실 언제라도 정말 분노나 살의를 느꼈다면 가차없이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상태여도, 그녀는 내가 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꾹 참고 리드되었다.

이것은, 명백한 호감이 아니었다면 설명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나는 육욕에 얽매여 그녀의 마음을 다치게 한 상황이 된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나의 내면에서 치솟는 어떤 특정한 감정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었다.

남자의 혼신을 뺄 정도로 아릅다고도 사악한 이 마족의 처녀를, 반드시 나의 것으로 하고 싶다는 욕망이 강렬히 들었기에.

“사랑해, 파릴케. 괜찮다면, 나의 여자가 되어 주지 않겠어? 그에 허가를 구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모든 연금술과 약초학의 지식을 동원해, 파릴케를 영원하고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으로 유지하고 싶어. 결코 시들지 않는, 나의 마음속에서 언제나 활짝 피어난, 가장 화사한 꽃으로.”

“아, 아앗, 하, 아아……!”

양손을 교차해 입을 가린 파릴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의 심경을 건드린 것일까.

나는 그저, 그녀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했을 뿐인데도.

“흑……! 흐, 읏! 지, 크으……!”

탁한 핏빛의 눈을 공허히 뜬 파릴케가 흐느꼈다.

조금 전의 흐느낌과는 성질이 다르다.

한때 인간 남자였던 것의 마족 여자에 대한 고백.

명백히 그녀의 마음이 건드려진 것에 대한 순수한 발로.

나는 긴장했다.

그녀가 어떤 말을 할지 알 수 없었으므로.

한편으로는 우려도 했다.

행여나 괜한 말을 꺼낸 것이 아닌가 하고.

만약, 그녀가 금일 이후로 나와의 모든 만남을 중단하면 어떻게 되지?

파티 미드나이트 걸즈의 리더인 카티샤는 나의 여자가 되겠다고 수긍했으나, 마왕군에서는 파릴케를 수하에 둔 그녀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어찌 보면 나는 정말 괜한 말을 한 것일지도 모른다.

내심 우려를 삼키고 있는데, 흐느낌이 잦아든 파릴케가 입을 가린 양손을 서서히 낮췄다.

여지껏 그녀의 양손에 가려졌던 입가에는, 화사한 미소가 깃들어져 있었다.

“나도… 사랑해. 지크.”

그를 기점으로, 나의 마음속에는 거대하고도 뭉클한 폭발이 자아내졌다.

“아…….”

의지와 무관하게, 벌어진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속 깊은 곳으로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와 마음에서 머리에 이르기까지를 휘감는다.

이것이 장난 같은 사랑인가?

고작 만난지 단 하루밖에 되지 않은 상대에게, 그만 운명을 느껴 버려 발생한?

“파릴케…….”

목이 메었다.

내가 전생한 이후 3년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장본인들.

한 평범한 인간이, 평생 동안 당할 수 있는 모든 수모와 먹을 수 있는 욕설을 단시간에 겪었다.

어쩌면 그보다도 아득한 이상.

나의 곁에는 상시 나를 인도한 여신과도 같은 존재, 리나 씨가 있었더라도 끝없는 절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봐도 좋다.

본디 이곳 세계의 존재도 아닌, 애초 다른 세계의 문명인이자 현대인이었던 내게는 그만큼이나 가혹했다.

용케 죽지 않고 매일 살아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그리고, 내게 그 지옥을 선사했던 장본인이 되는 존재.

그 일족의 여자에게, 지금 사랑을 고백받았다.

“…….”

감정이 치밀어 눈을 감고 입을 짓씹었다.

지금은, 나의 밑에 깔린 파릴케를 내려볼 수 없다.

그렇게 하는 순간,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속에서 그간 쌓인 것이 터져 나올 것 같으니까.

이런 내게도, 결국은 볕이 들 날이 있었던 것인가?

눈을 꾹 감고, 그저 오직 감정을 추스르기만 하고 있을 때였다.

“안 할 거야……?”

꿈결에서 흐르는 듯한, 비단결처럼 촉촉하고도 잔잔한 속삭임.

나의 음경을 간지럽히는 보드랍고도 말캉한 감촉에 천천히 눈을 떴다.

왼손으로는 자신의 왼쪽 뒷무릎을 바짝 붙잡고, 오른쪽 뒷무릎도 바짝 뒤젖히고 있는 파릴케가, 오른손으로 나의 육봉 중단을 움켜잡아 주물대고 있었다.

가녀리고도 부드러운 감촉이, 위쪽 음부의 꼭 여물린 균열을 향해 붙잡은 나의 물건 끄트머리를 쿡쿡 찌른다.

“빨리, 해줘……! 내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잖아……?”

상큼하고도 발랄한 미성으로, 장난스럽게 내뱉는 파릴케.

더없이 화사한 미소를 띈 그녀의 눈에는, 기쁨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어진 운명. 연결된 마음.

나는 귀두에 느껴지는 질척하고도 미끌한 균열에 그대로 들이박았다.

“아흣! 하아아악!”

이미 분비된 꿀물로 홍수가 난 질척한 실집을 누빈다.

30센티미터를 넘어가는 쇠처럼 딱딱하고도 팔뚝처럼 두터운 고기 막대기가 파릴케의 자궁을 노크했다.

쫀득대면서도 끈덕진 질벽이 뜨겁게 질척대는 거미줄과도 같은 움직임으로 나의 육봉을 꽉 쥐어짰다.

엄청난 질벽의 압박이 펼쳐지는 내부로부터 빠져나와서는 다시 밑의 항문으로 후빈다.

물이 충분한 앞구멍과는 차원이 다른 뻑뻑함의 뒷구멍이 나를 바짝 조여들었다.

“하흐읏! 아아아앙!”

스스로 바짝 뒤젖힌 뒷무릎들을 붙잡은 파릴케가 버텨냈다.

드러누워 남자에게 모든 비부들을 완벽히 오픈한 체위의 마족 미녀에게 묵직한 딥 피스톤을 선사한다.

길고도 굵다란 육봉 뿌리가 항문에 완전히 박혀 들어가자 회음부에서 실금되는 애액이 튀겼다.

육봉을 부러뜨릴 듯이 조여드는 항문으로부터 다시금 물건을 쭉 뽑아낸다.

위쪽의 조금 헐거우나 끈적한 물이 몹시도 풍부한 살집으로 다시 드민다.

“항! 흐햐아앗!”

입을 쩍 벌려 마족 특유의 짐승적인 뾰족한 송곳니들을 내보이는 파릴케가 드높게 전희했다.

격렬한 피스톤이 이루어지는 접합점들로부터 끈적한 물줄기들이 튀기며 물방울들이 마구 흩뿌려졌다.

음렬과 항문을 교차하며 조금도 남기지 않고 들어가는 딥 피스톤이 이루어졌다.

그때마다 손아귀들로 자신의 뒷무릎들을 있는 힘껏 붙잡아 뒤젖히는 파릴케가 자지러지는 교성을 내질렀다.

나 역시 양손으로 우악스럽게 들춘 파릴케의 종아리들을 더욱 바짝 짓누르며 육봉을 박았다.

한없이 두텁고도 묵직한 몽둥이질을 자궁과 직장을 교차하며 직하했다.

그때마다 위쪽과 아래쪽의 제각기 다른 미끌한 살집과 뻑뻑한 육동굴이 쫀득대며 나의 육봉을 번갈아 휘감았다.

끊임없이 해면체를 휩싸는 주변부가 바뀌는 쾌감에, 음렬과 항문을 번갈아 박는 나의 육봉에서 쿠퍼액이 분수처럼 흩뿌려졌다.

“햣! 흐으읏! 후우으응!”

각기 수백 회도 아득히 넘어가는 딥 피스톤이 이루어졌다.

질구의 끈덕지고도 촘촘한 질 주름들의 돌기들과, 항문의 뻑뻑하면서도 끈덕진 열락의 쾌감이 번갈아 나의 뇌리를 엄습했다.

츄푹, 푸후우욱. 각기 다른 살소리가 꿰뚫리는 파릴케의 비부들에서 울려 퍼졌다.

이따금은 추락할 듯이 상체를 묻어, 정액줄기들에 표백된 파릴케의 조각 같은 미모에 입맞춤한다.

격렬한 설육의 탐닉을 마치고는, 보다 상체를 낮춰 정액에 미끌대는 젖통들을 주물대며 입으로 빨아들인다.

이미 잔뜩 싸지른 생크림에 질척한 상태인 희푸른 젖살들을 핥고 유두들을 빨아들이고는, 다시 상체를 번쩍 들춰 피스톤을 가했다.

32센티미터에 달하는 굵다랗고 쇠처럼 딱딱한 육봉이 교차되는 음부들에 격렬한 몽둥이질을 가했다.

아랫도리에 전신의 피가 몰리며, 의식이 날아갈 듯이 아찔함의 연속이었다.

불구덩이처럼 후끈하게 달아오른 그녀의 비부들에서, 애액의 물줄기들과 물방울들이 물보라처럼 튀겼다.

“지, 크으……!”

얼마나 더 열락의 레이싱을 질주해야 될지 몽롱하던 상황.

꿈결과도 같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나는 시선을 들췄다.

눈으로 보는 그녀의 상체에는, 그녀가 조금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뒷무릎들은 여전히 바짝 뒤젖힌 상태이나, 스스로 손들로 자신의 유방들을 붙잡고 있었다.

희푸른 거대 마시멜로들의, 꼿꼿이 솟은 검푸른 유두들을 파릴케가 스스로 빨고 있었다.

자신의 겹치고 맞물린 유두들에 입술로 입맞춤하고, 혀로 할짝이는 파릴케가 그윽하게 눈을 깜빡였다.

빼문 혓바닥으로 자신의 젖살들을 핥아 올린 파릴케가, 요염한 세로 동공을 번득이며 내게 속삭였다.

“…빨리 싸달라구?”

쪽, 스스로의 맞물린 유두들을 입술로 깊게 빨아들이는 그녀.

그와 함께, 나의 뇌리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여지껏 참고 인내한, 이성의 실이 끊어지는 소리였다.

결국 함락된 나는 싸버렸다.

“흐아으읏!”

파릴케의 질구에서 어마어마한 백탁의 대폭발이 자아내졌다.

몇 번이나 간헐적인 물폭탄이 더 터지고는, 질구로부터 끈덕진 정액줄기들이 세차게 역방출되었다.

즉각 번개처럼 뽑은 육봉을 다시 항문에 처박았다.

“햣! 흐하앗!? 학!? 서, 설마!? 싸면서도!?”

정액을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육봉을 파릴케의 자궁과 항문에 교차해 삽입하며 사정했다.

나의 육봉이 폭포수가 폭발하는 호스처럼 정액을 미친 듯이 뿜어냈다.

파릴케의 질구와 항문에서 백탁한 물폭탄이 연신 터져 올랐다.

“햐흑! 핫! 하아읏, 아, 아아아앙!!!”

자궁과 직장에 홍수와 같은 과다사정의 피스톤을 교차하며 당하는 파릴케가 오르가슴에 도달했다.

정신없이 벌름대던 오줌 구멍이 왈칵 벌려지고는, 투명한 꽃물이 내게 세차게 끼얹혔다.

수십 초도 넘게 지속되는 사정 동안 질구와 항문에 최소 50회 이상씩의 피스톤을 내질렀다.

극한의 쾌락이 자궁과 직장에 교차해 끝없이 터져 나갔다.

“후, 우우……!”

“핫, 아아, 앙……!”

폭풍과도 같은 오랜 사정이 끝난 찰나.

이대로는 아쉽다는 듯이 질구에 박힌 육봉에서 재차 봇물이 터졌다.

“흐, 아아아앙!? 햣!? 끄, 끝이 아닌 거야아아!?”

나는 또 폭포수와도 같은 과다사정 일어나는 육봉을 격렬히 내질렀다.

이미 너덜너덜해져 완전히 파열된 형상의 그녀의 음부들에 격렬히 쑤시며 교차로 사정했다.

“……!”

극한의 오르가슴과 사정의 연속에 파릴케의 눈이 새하얗게 치뜨였다.

짙푸른 고운 선과도 같은 입술에 말간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왔다.

그러고는 황홀한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여 손가락들을 빨아들였다.

“흐, 으윽……!”

나는 끝없는 대사정의 연속에 뇌리가 터질 듯한 압박을 버티며 쏟아냈다.

아랫도리에서 생수통만큼 커다란 물덩이가 좍좍 빠져나가는 듯하다.

음낭에 이식된 룬들이 고속으로 널뛰며 전신에서 실혈되는 혈액을 충전했다.

트노시아와 카티샤에게 동시에 쏟아부었던 과다사정과 비슷한 기제인 듯하다.

어떤 원리로 사정량이 증대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함께 관계하는 여성의 미모 정도, 현재 처한 상황이 야한 정도, 그리고 심리적 상태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둘에게 엄청나게 쏟아부었던 이유는, 그만큼 상황이 야하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한계를 넘은 것이었다.

지금은 아마도 나의 순수한 심리적 변화에 의한 상태.

파릴케의 자궁과 직장을 만충시키는 대사정은 몇 분도 아득히 넘게 지속되었다.

“흐, 앙, 아아앗……!”

“후, 아아아악……!”

나와 파릴케는 동시에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함께 실신했다.

쓰러진 나의 앞가슴에 그녀의 정액에 질척대는 풍염한 유방들이 잔뜩 눌려 퍼졌다.

처녀 수십 명은 족히 임신시키고도 남을 과다한 씨앗이 파릴케의 자궁으로 쏟아졌다.

끊임없이 전신으로부터 소진되는 혈액을 충전하느라 결코 가동을 멈추지 않았던 음낭이 떨어질 듯이 얼얼했다.

과다사정의 쾌락으로부터 필히 감내해야 할 여파이자 반작용, 후폭풍이었다.

“흐, 아, 으읏……! 아, 파아앗……!”

울상이 된 파릴케가, 내가 육봉을 항문에 박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우거지상으로 미모를 찌푸렸다.

몇십 리터는 아득히 넘어갈 수량을 자궁과 항문에 제각기 쏟아부어졌으니 당연했다.

음렬과 항문이 블루베리 크림파이가 되어 농후한 백탁의 치즈가 줄줄 흘러내렸다.

너무 흥분했기에, 너무도 싸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녀를 짓누르던 상체를 번쩍 일으켰다.

양손을 내뻗어 그녀의 정액에 잔뜩 뒤덮여 미끌대는 파릴케의 젖통들을 주물럭거렸다.

질구로부터 튀긴 정액이 젖가슴들까지 능히 표백할 정도에, 백탁하게 뒤덮인 그녀의 모습이 엄청나게 색정적으로 돋보였다.

정액에 미끌대는 파릴케의 젖통들을 젖무덤부터 연신 쥐어짜 올렸다.

미끌대는 보드라운 젖살들로부터 보글대는 우유 거품이 흘러내렸다.

이미 젤리 쿠션이 되고도 남은 매트리스에서 물컹대는 엄청난 찝찝함이 엄습했다.

“응……!”

가늘게 반개한 눈매의 파릴케가, 정액에 표백된 그녀의 젖통들을 반죽하는 나를 손가락을 빨아들이며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한없이 그윽하고도, 깊은 눈매.

“파릴케……!”

“지, 크……!”

거의 동시의 호명.

사실상, 이어진 운명의 확인.

나는 사악하고도 아름다운 이 마족 여자를 완연히 나의 것으로 하고 싶어졌다.

몇 날의 밤이 소요되더라도.

어떠한 노고와, 수고가 들어가더라도.

그녀를 기어이 나의 색으로 물들이고 만다.

결정한 나는 정액에 전신이 표백된 파릴케를 뒤집었다.

엉덩이를 내게 내보이는 뒤치기 체위를 가하게 하고는, 그녀의 백탁액에 미끌대는 엉덩살들을 양손으로 굳게 움켜쥐었다.

마족답게 기본적인 체력이 초월적인 그녀가 색정적인 신음을 흘리며 천천히 자세를 잡았다.

나는 다시금 만개발기한 육봉을 그녀의 크림파이 음렬에 서서히 드밀었다.

그러고는 완전히 박혀 들어가, 다시금 격정적인 교접이 계속되었다.

사악하고도 아름다운 악의 꽃들이 살아가는, 마계의 어딘가.

인간 남자였던 것과 마족 여자의 운명은 연결되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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