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의 서큐버스-41화 (41/80)

〈 41화 〉 악의 꽃들

* * *

“흐, 아앗……!”

달콤하고도 촉촉한 신음성이 울렸다.

나의 팔목들에 뒷무릎들이 끼워져 대롱대롱 들린 여마족.

파릴케의 것이다.

“햑, 흣, 아, 으, 아앙……!”

“트흐읏……! 허흐읏……!”

전방의 조금 전까지 머물던 침대에서는, 여악마들의 달큰하면서도 묘하게 야릇한 애성들이 들려온다.

적당한 언변과 화술을 통한 수법으로 구워삶고는, 성공적으로 공략을 마쳤다는 트로피로써 전시해 두었다.

질구들에는 U자에 가깝게 안쪽으로 구부려 서로를 연결한 쌍두 딜도가 박혀 진동하고, 항문들에는 꽂힌 와인병들이 느릿한 유속으로 내용물들을 직장들로 쏟아내고 있다.

“트, 힛……! 햐, 악……!”

“흐으으으응… 하아아아아…!”

서로를 끌어안은 그녀들이 조금만 움직이거나 비척여도, 맞물린 비부들과 떨어진 비부들에 제각기 박힌 이물들로부터 질척한 소리들이 울려 퍼진다.

딜도가 진동하며 젖은 살집들을 질척대는 소리. 와인병이 꿀렁대며 여물린 살결들로 흘러드는 소리.

파릴케와는 보다 색다른, 공략된 여성들이 흘리는 섹시하면서도 보다 적나라한 배경음이다.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싸버릴 정도다.

하지만 모습을 볼 수는 없다.

현재 나의 시야는 희푸르고도 풍염한 파릴케의 히프에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아, 흐읏……!”

침대의 시트에서 번쩍 기상한 내게 들박 체위가 취해진 파릴케가, 등허리까지 늘어진 미약한 연보라색이 첨가된 은빛 산발을 잔잔하게 찰랑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스스로 제법 활발하게 사용하던 딜도가, 밑으로 축 늘어진 오른팔에 쥐여 희끄무레하게 번들댄다.

과장을 보태지 않고 눈앞에 온통 거대하게 들어찬, 무르익은 수박들을 맞물린 만큼이나 커다랗고 풍만한 엉덩살들.

나의 뻣뻣하게 직립한 육중하고도 굵다란 거근의 끄트머리에, 콩알처럼 작으면서도 후끈한 살결이 느껴졌다.

“후, 우우우우……!”

지금까지의 상황, 끊임없는 아찔함의 연속, 이제 마지막으로 남긴 종착을 헤아리니 절로 한숨이 내쉬어졌다.

참으로 예측할 수 없던 변수들.

나의 귀두에 꼭 막힌 앙증맞은 살결 특유의 좁다란 폐쇄감이, 형언할 수 없이 야릇하고도 후끈한 감각으로 엄습한다.

끄트머리에서 얼얼한 느낌과 함께 투명수가 퓨츗 분출되어, 파릴케의 항문 주변부에 끈적하게 들러붙었다.

본디 정상적인 삽입의 용도가 아닌 부위.

곧 꿰뚫을 곳.

만개발기한 사이즈가 32센티미터에 달하다 보니, 귀두를 들춘 여성의 비부에 맞추면 이런 형상이 연출된다.

마침 딱 눈앞에 어떤 특정한 기관이 보인다.

마족과 용족처럼 인간형이나 폴리모프 형태를 지닐 수 있는 존재들이,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발출하거나 상시 내놓고 있는 부위.

미골.

나는 꼬리를 내놓는 균열에 입맞춤했다.

“흐끄으읏!?”

그와 동시에 뒷무릎들이 팔목들에 끼워져 대롱대롱 붙들렸던 파릴케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이 자아내졌다.

마의 일족이 각기 다른 모습과 색깔과 길이의 꼬리를 의지에 따라 내놓거나, 상시 내놓고 있어야만 하는 부위.

날개를 내놓는 견갑골의 균열과 마찬가지로, 내부는 평시에는 피부에 막힌 형태이기에 딱히 노출된 체내로 이어지는 게 아니다.

그저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마력형 체조직인 날개나 꼬리를 내놓거나 거두는 기관일 뿐이다.

마의 일족의 굳건한 상징으로 남기에 은닉에 특수한 마술들이 필요한 뿔과는 달리, 몇몇 일족들의 특성들에 따라 또 다르지만, 꺼내기와 숨기기의 자유로운 조절이 가능하다.

나는 파릴케의 악마의 꼬리가 튀어나오는 위치에 격렬한 입맞춤을 퍼부었다.

“흥!? 하, 끄읏! 햣! 햐, 앙하아앙!!!”

꼬리가 튀어나오는 부위가 애무당하는 파릴케가 생각보다 격렬한 반응을 터뜨렸다.

주변부에 비해 조금 움푹 팬 균열의 흔적을 덮는 막힌 살결을 할짝인다.

농밀하고도 질척한 혀질로 희푸른 피부를 침에 번들대게 하고는, 재차 입맞춤을 가한다.

허공에 들린 파릴케의 발들이 연신 좌우로 뒤틀리며, 펜촉 모양의 발톱들이 비죽한 발가락들을 꼼질대고 오묘하게 비틀었다.

이대로 그녀가 꼬리를 내 면전으로 발사한다면 꽤나 웃긴 그림이 연출되거나, 자칫 끔찍한 유혈 사태를 일으킬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녀가 다른 요소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서, 그녀의 뒷무릎들을 끼우고 있는 팔목들을 낮췄다.

“흣!?”

꾸쥭, 귀두가 항문을 비집는 음란한 살소리가 울렸다.

미골의 애무에 격렬한 반응을 자아내던 파릴케가 돌연 모든 움직임을 멈췄다.

“아, 아, 아아아아……!”

옅은 연자색이 첨가된 치렁한 은빛 산발을 찰랑대며, 천천히 고개를 틀어 떨군다.

이윽고, 느릿한 반응을 자아내며 서서히 등허리를 비틀었다.

“핫, 으, 앙! 햐읏……! 아, 하아, 아아앗! 아, 파아아……!”

전생 최초의 애널.

그 어떤 음탕한 체위와 행위도 허가하는 리나 씨라도, 이것에만큼은 미묘한 가드를 올리고 있어 불가능했던 포인트.

딜도를 그녀의 항문에 넣는 것은 되는데, 육봉은 왜 되지 않는 건지 의문이었다.

몽마계에 백사장의 금가루만큼이나 드물, 처녀 서큐버스의 최후의 방어막일까.

불과 귀두만이 똥구멍에 틀어박혔을 뿐인데, 어마어마할 정도로 뻑뻑하고 후끈한 질척대는 살집이 나를 휘감았다.

귀두가 끊어질 것만 같다.

팔목들로 뒷무릎들을 끼운 그녀를 조금씩 들었다 놓았다.

한없이 후끈하면서도 말캉한 속살의 점막이, 견딜 수 없이 끈적끈적하고도 질척질척한 감촉으로 내부에 들어간 나의 귀두를 휘감아댔다.

방심하면 그냥 이대로도 싸버릴 것만 같다.

진입 시도만 했을 뿐인데 압력감이 앞구멍과는 그저 차원이 다르다.

시작하기 전부터 딜도로 자위하느라 만만치 않은 수량으로 실금되던 애액이, 회음부를 타고 흘러내리며 나의 해면체를 줄기지며 적셨다.

자연적인 몹시 음탕한 윤활제를 생성했다.

아찔한 미녀 여마족의 똥구멍을 꿰뚫을 기대에, 잔뜩 흥분한 귀두로부터 쿠퍼액이 물줄기처럼 실금됐다.

“흑, 아, 흐읏……! 아, 파아! 빼, 줘……!”

제2처녀막 파과에의 고통에 허덕이는 파릴케가 낮게 고개를 틀며 애원했다.

“햑, 후읏, 트히잇……! 햐흣……!”

“흑, 끄읏, 흐으으응……!”

파릴케의 등짝에 가려져 모습이 보이지 않는 저만치에서는, 트로피가 된 여악마들이 견딜 수 없는 신음을 배경음으로 첨가한다.

그녀의 요청을 무시한 나는 미의 여신을 투영한 것처럼 아름다운 연푸른빛 미체를 다시 번쩍 들어 올렸다.

보다 강한 세기로 그녀를 서서히 강하시켰다.

“아흐긋!? 햐아아앗!?”

꾸쥬쥭, 더한 적나라한 살소리가 울리며 보다 파릴케가 내려왔다.

육봉의 귀두를 지나 상단부까지 내려왔다.

물건이 하도 굵고 길며 튼실하니 넣는 것조차 역경이다.

어마어마하게 뻑뻑하면서도 후끈한 점막이 나의 물건 상단까지를 꽉 여물었다.

끊어질 것 같다는 비유가 딱이다.

나는 참기 위해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옆얼굴을 바짝 튼 파릴케가, 가느다란 타액의 줄기를 입가에서 흘려댔다.

진한 와인색의 눈동자를 형언할 수 없는 감정으로 깜빡였다.

“아, 안 돼애애애……! 거긴, 진짜, 이상해, 애애……!”

아직까지는 축 늘어뜨린 오른팔에 쥐고 있는 딜도는 용케 떨구고 있지 않다.

그녀가 진정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면 도망치려 시도할 수도 있거나, 딜도도 내던져 버리거나 진즉에 내팽개쳤을 텐데, 여전히 굳건하게 쥐고 있다.

손가락들로는 자신의 애액으로 범벅인 표면을, 무언가 아쉽다는 듯이 슬슬 문질러대기까지 하며.

그녀가 현재 처한 상황의, 한없이 음탕한 본질의 사인.

나는 위로부터 잔잔하게 들려오는 파릴케의 목소리에 여우처럼 살살 꾀었다.

“이쪽이, 앞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훨씬 기분 좋은 곳이야. 모든 것을 다 잊고, 의식이 머나먼 하늘로 날아갈 지경으로.”

달콤한 것에 이끌리는 여우를 꾀듯 내뱉은 목소리에, 파릴케의 탁한 핏빛의 눈동자가 서서히 동그랗게 뜨였다.

“기, 기분이… 더욱, 좋아져…?”

“확실해.”

나는 간략하게 답했다.

“당신이 내게,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싸질렀던, 나의 아기집보다도……? 훨씬 말이야?”

“분명해.”

나는 담백하게 답했다.

눈앞에 있던 수박통들처럼 풍만한 히프가, 가녀리면서도 우아한 곡선인 여체의 등짝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나는 빼문 혓바닥으로 그녀의 중앙이 볼록 튀어나온 등골을 타고 밑에서부터 내달렸다.

질척한 혀질로 위까지 도달하고는, 그녀의 등판의 좌측 견갑골의 균열을 입맞춤해 주었다.

“하, 읏……!”

날개가 나오는 부위가 입맞춤당하는 파릴케가 달게 신음했다.

평시에는 내부가 살결에 막힌 부위를 할짝인다.

이윽고 혓바닥을 밀착하고는 우측까지 횡단했다.

그녀의 우측 견갑골의 균열도 할짝이며 깊게 입맞춤해 주었다.

“으, 으응……! 하, 아.”

내게 날개가 나오는 부위들이 애무되는 파릴케가 달콤하고도 농밀한 애성을 흘려댔다.

“분명한…… 거겠지?”

“명백해.”

어쩜 이렇게 성적인 면에서는 순수할 수 있을까?

전투의 영역에서는 더없이 잔혹하면서도 사나우나, 미지의 영역에서는 한없이 순수한 마처녀들.

미묘한 도전 의식과 전의, 그리고 나와 처음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인 호기심이 피어나기 시작한 검붉은 홍채에 신실하게 대답했다.

나는 팔목들로 뒷무릎들을 끼우고 있는 그녀를 무자비하게 낮췄다.

“흑, 끼햐아아아앗!?!?”

즉각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자지러지는 비명.

“후, 우우우웃……!”

나 역시 육봉에 전면적으로 엄습하는 차원이 다른 감각에 거친 심호흡을 내쉬고 말았다.

나는 불구덩이라 비유해도 좋을 엄청나게 뜨겁고도 쫀득대는 육벽에 완벽히 쥐어짜이고 있었다.

뜨거운 압착기에 짜이는 것 같다.

앞구멍 따위는 단번에 잊을, 새로운 완벽한 쾌감의 세계.

“학, 햐앗, 흐, 끄으으윽……!”

“흐윽……! 후욱……!”

남자와 여자로부터 각기 다른 유형일 신음이 교차되며 엇갈려 나왔다.

직경 32센티미터에 달하는 팔뚝처럼 두텁고도 굵다란 육봉이, 조금도 남기지 않고 뿌리까지 완전히 들어갔다.

나의 거근이 파릴케의 똥구멍에 완전히 받아들여졌다.

“힝, 힉, 흐, 햐아악! 아, 파파아아아아……!”

파릴케가 고개가 꺾일 듯이 틀어대며, 허리가 부러질 듯이 비틀어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때마다 그녀의 항문에 꽉 들어찬 나의 육봉에 전방위적으로 꼼질대는 쾌감이 엄습했다.

음렬에서 어마어마한 양으로 질끈 새어 나오는 애액이, 그녀의 항문에 박힌 나의 해면체 뿌리를 흥건히 적셨다.

음모가 돋아난 불두덩이 시큼하고 희끄무레한 액즙에 온통 끈덕지게 뒤엉킬 정도였다.

“햑, 흐, 으으으읏……!”

애초 이럴 예정이었다.

본디 금일의 헌팅의 중점은 마족인 그녀다.

저악마인 트노시아와 악마 카티샤는 도중에 갑자기 끼어든 요소들에 불과하다.

내가 던진 최후의 주사위의 패는 어떻게 나올까.

나는 이제 완전히 나의 시야 밑으로 내려온 그녀의 오른쪽 어깨에 턱밑을 걸며 물었다.

“그만할까?”

“아, 니……!”

파릴케로부터 단호한 음색이 흘러나왔다.

여지껏의 기세가 완벽히 일변된, 호전적인 전의마저 느껴지는 톤이었다.

“나는, 영광스럽고도 강인한 마왕군의 일원…! 순결하고도 정결하며, 고결하고도 아름다운 마신의 악의 꽃…! 트노시아 님과, 카티샤 님의 힘에 비해서는 약하더라도…! 정신마저 질 수는 없어…! 그것은 나보다 훨씬 강한 전사들에게는 여전한 실망을 야기하며, 나보다 훨씬 약한 전사들에게는 더없이 수치니까…! 설령 힘은 약하더라도, 정신만은 강건해야 돼…! 그것이, 평생 투쟁의 길을 걷는 마전사로서의 사명이야!!!”

까드윽, 전방으로 고개를 돌린 파릴케가 이를 악무는 소리가 선명히 울렸다.

“어떤 고통과 고난에도, 나는 결코 지지 않아……!”

파릴케가 축 늘어트리고 있는 오른팔을 느른히 들췄다.

오른손에 쥔 딜도를 거꾸로 돌려 잡으며, 자신의 음렬을 겨냥했다.

“…해봐.”

미치도록 음탕한, 너무도 호전적이며 야한 처녀.

그 말을 기점으로 나는 내달렸다.

“하아아아앙! 후우우우우웃!”

질구에 딜도 자위를 개시한 파릴케를 격렬히 들었다 놓았다.

삽입이라기엔 격통에 가까운 아찔한 쾌감이 그녀의 항문에 드나드는 나의 해면체에 엄습했다.

두툼한 팔뚝의 직경에 필적하는 30센티미터의 대물이 여마족의 똥구멍에 남기지 않고 다 들어갔다.

본디는 너무나도 작고 앙증맞게 꼭 여물린 주름에, 귀두부터가 터무니없이 두터운 고기 몽둥이를 무지막지하게 관통했다.

“흐아아아아앗! 후우우우우웅! 아아아아아악!!!”

격렬히 오른손을 놀리며 내게 허리를 바짝 휘는 파릴케가 그녀의 자궁에 딜도를 마구 쑤셔 넣었다.

나의 것과 길이나 둘레나 그닥 차이가 없어 보이는 굵고 두꺼운 섹스토이.

딜도질마다 꿀렁대며 음렬에서 새며 흘러나오는 애액이, 그녀의 항문에 박력적으로 드나드는 나의 해면체에 윤활제로 첨가되었다.

“더어!!! 더욱 세게에!!! 고작 이 정도야아!?”

30센티미터도 넘어가는 굵고 두꺼운 해면체가 조금도 남기지 않고 귀두에서 뿌리까지 드나들었다.

압착기로 조여 부러뜨리는 듯한 엄청난 압박감에 방심하면 즉각 싸버릴 정도였다.

끈덕짐과 불구덩이 같은 후끈함이 다채롭게 변화하며 엄습했다.

엄청나게 뜨거운 압착기이다가 무수한 실타래에 뒤얽힌 거미줄 같았다.

겹겹이 둘러싸인 뜨거운 창호지를 헤치는 듯한 감각을 돌파할 때마다, 불구덩이처럼 후끈한 끈덕진 점막이 나의 귀두를 전방위적으로 수축하며 휩쌌다.

이리저리 허리를 틀어대고 격렬히 손질하는 파릴케가 질구와 항문에 동시에 가해지는 더블 페네트레이션의 쾌감에 전희했다.

“햑……! 히, 햐악……!”

“흐, 으! 하아앙……!”

저만치에서는 비부들이 서로 연결된 저악마와 악마가, 하찮은 인간과의 내기에서의 패배의 의미로 농밀한 후희를 당한다.

꾸쥭대는 음탕한 살소리를 속사포처럼 울려대는 항문에 격렬한 피스톤을 가했다.

딜도로 자위하는 파릴케의 항문에 격렬한 들박을 가하며 박을 때마다, 들려 대롱대는 다리들이 건들대며 나의 허벅지들에 착착 맞부딪혔다.

그떄마다 항문을 요란하게 꾸쥭대는 파릴케가 허리를 활처럼 휘며 드높게 전희했다.

뿌리부터 머리까지 모조리 처박는 딥 피스톤에, 격렬한 딜도 자위가 행해지는 그녀의 비부로부터 전방으로 애액의 물줄기가 퓨츗퓨츗 튀겨져 나갔다.

“더! 더욱 세게 박아!!! 나의 똥구멍을 완전히 꿰뚫어 버렷!!! 두 번 다시 여물리지 않도록!!!”

당차게 호령하며 격렬히 자위하는 파릴케의 비부로부터 어마어마한 애액의 물보라가 자아내졌다.

뒤에서 끌어안고 있는 나에 사방으로 튀기는 물방울들이 선명히 보일 정도였다.

그녀의 격렬한 딜도질이 항문에 조금도 남기지 않고 들어가는 나의 해면체에 어마어마한 충격력을 전달했다.

각기 따로 후비기에, 서로를 가로막는 회음부 너머에서 가해지는 격렬한 딜도질의 충격력이 항문에 드나드는 나의 해면체에 그대로 전달되었다.

혼이 터져 버릴 듯한 엄청난 쾌감이었다.

이마에 핏줄이 바짝 서며 순식간에 빠르게 절정에 도달해 갔다.

너무도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악의 꽃의 제2처녀막의 파과에 박차를 가했다.

“하아아앗! 후아아아앗! 훙, 끄으으으으읏!!!”

허리춤 아래까지 늘어진 옅은 연자색이 첨가된 은빛 산발이 커다랗게 사방으로 찰랑댄다.

격렬한 딥 피스톤에 맞춰 촉촉한 젖은 꿈결처럼 살랑인다.

펜촉 모양으로 비죽한 발톱들의 발가락들이 굽혀지고 꼼지락댄다.

푹, 푸구훅대는 음탕하고도 요란한 살소리가 비부들에서 울려 퍼졌다.

팔목들을 끼운 그녀의 뒷무릎들이 흥건한 땀에 미끌대서 홀라당 빠질 것 같았다.

격정적인 피스톤에 맞춰 마찬가지로 격렬히 오르내리는, 등짝과 등허리의 날개와 꼬리가 나오는 부분인 견갑골과 미골을 빼문 혓바닥으로 할짝였다.

“햣, 흐, 으으응……!”

날개뼈와 꼬리뼈에 교차적으로 가해지는 농밀한 애무에 허리를 웅크린 그녀가 가련한 신음성을 흘려댔다.

어느 순간 왼팔을 뒤로 들춰 나의 뒷머리를 붙잡고는 슬슬 쓸어내렸다.

격렬한 피스톤을 중도에 멈추고는 그녀의 왼쪽 어깨 너머로 고개를 내밀었다.

동시에 내밀어지고 돌려진 고개가 맞닿아 딥키스를 나눴다.

“츔, 츄읍! 하, 아, 아아아앙……!”

파릴케가 단비를 만난 목마른 암사슴처럼 나를 격렬히 탐닉했다.

이미 익숙하다면 할 수 있을 서로의 치아와 설육이 농밀히 교환되며 뒤얽혔다.

일순간 그녀의 견갑골에서 검은 한 쌍의 일렁임이 발생하더니, 날개 발톱이 상단에 돋은 박쥐 날개가 커다랗게 돋아 나왔다.

리나 씨의 날개와 차이가 없는 몸집만한 박쥐 날개.

사람만큼이나 커다란 날개의 안쪽 비막이 실로 보드랍고 아늑한 감각으로 나와 좌우와 뒤를 포근하게 감싼다.

꼬리뼈에서도 솟은 악마의 꼬리가 나의 오른쪽 허벅지를 스르륵 휘감았다.

“하앙, 츕, 흐, 아, 으흐응……! 츄웁!”

날개로 끌어안고 꼬리로 휘감은 그녀가 나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딥한 키스와 애욕을 퍼부었다.

완연한 허가의 의미에 나는 팔뚝들로 그녀의 뒷무릎들을 더욱 굳세게 움켜잡았다.

그와 동시에 나를 끌어안고 휘감은 날개와 꼬리가 떨어져 나갔다.

“흐햐아앙! 하으읏! 더! 더욱, 세게에에!!!”

졸도할 정도로 야하고 음탕한 여마족의 똥구멍에 격렬한 들박을 가했다.

뻑뻑한 거미줄처럼 전방위적으로 수축하고 확장하는 장벽이 나의 육봉을 분절할 정도로 비틀었다.

해면체를 단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쥐어짜낼 정도의 압착력이 나의 정신력을 한계까지 엄습했다.

격정적인 딜도질이 가해지는 쫀득대며 수축하는 회음부 너머에서는 나의 해면체까지 전해지도록 신랄히 손질했다.

도중 뻑뻑해지고는 했지만, 딜도 자위에 의해 발생하는 질구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애액이 적당한 윤활제가 되어 주었다.

잔뜩 흐르는 파릴케의 꿀물을 윤활제 삼아 시뻘겋게 달아오른 육봉을 항문에 처박았다.

비 오듯 쏟아지는 식은땀에 잔뜩 절어 버린 머릿결이 끈덕지고도 음탕하게 휘날렸다.

날개를 펄럭대고 꼬리를 살랑대는 파릴케가 나의 박음질에 온몸을 비틀어대며 호응했다.

“핫! 햐악! 하흐읏! 후우우우웃!”

수백 회도 아득히 넘어가는 딥 피스톤이 이루어졌다.

해면체에 우람하게 불뚝불뚝 돋은 혈관들이 대뇌의 발사 명령만을 기다리며 꿈틀댔다.

이미 너덜너덜해져 탄력을 상실한 점막에 끝없이 육봉의 터널을 넓혔다.

두 번 다시 여물리게 하지 않을 일념으로 육벽의 동굴을 굴착했다.

끝없이 애널만을 관통하는 속에 의식이 멍해지고 주변이 흐려져 갔다.

파릴케의 연푸른 풍만한 엉덩살에 미약한 잔상이 일렁일 정도로 들박을 가했다.

“참으로 신기하지 않느냐…. 남자와 여자의 성적 교접이라는 것은….”

“흑, 그으으읏……!”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목소리들이 들렸다.

“히, 이익!? 카티샤, 님!? 트노시아 님!?”

땀에 절은 젖통들을 격렬히 쇄골 위로 솟구치는 파릴케가 다급히 외쳤다.

무아지경의 와중 까마득하게 존재감을 잊고 있던 그녀들이 여기로 넘어왔다.

“뭐, 냐…! 네년들……! 분명, 벌칙을 받는 중이었을, 텐데……?”

“그야 네놈이 멋대로 정한 거지…. 그렇지 않나…?”

카티샤와 트노시아가 침대에 서서 파릴케에 들박을 가하는 나의 좌우 대각선에 꿇어앉아 있었다.

다급히 너머의 침대를 보니 온갖 체액들에 흥건히 절은 쌍두 딜도가 시트에 뽑혀 있었다.

현재 이곳의 그녀들의 항문들에는 여전히 와인병들이 꽂혀 대롱대는 상태였다.

“잔말, 말고들…! 돌아가…! 이건 내기였고, 네년들이 진 거다…!”

“보, 지 말아 주셔요…! 카티샤 님, 트노시아 님…!”

나의 우측 허벅지 앞에 꿇어앉은 카티샤는 지긋한 미소였고, 나의 좌측 허벅지 앞에 꿇어앉은 트노시아는 그저 울먹이는 얼굴이었다.

“아니, 보아야만 한다…! 절정에 도달한 남성의 세차게 쏟아지는 정수가, 올바르지도 못한 곳을 들이치는 모습을!”

“흐! 읏! 카, 티샤 니이이임!”

격렬히 오르내리는 파릴케가 딜도질을 멈추고 수치스러움에 고개를 떨어대며 절규했다.

“그대의 폭포수와도 같은 수량이, 더러운 배설구에 잔뜩 싸지는 모습이 실로 궁금하구나!”

카티샤가 자신의 똥구멍에 박혔던 와인병을 뽑아 들이켰다.

신체의 가장 더러운 부위에 박혔었던 것을 꺼리는 기색조차 없다.

입술로 와인병을 요염히 머금고 빨아들이는 카티샤가 그윽한 눈매로 응시했다.

조신하게 무릎을 꿇고는, 자신의 항문에 박혔던 와인병까지 홀짝이며 눈앞에서 격렬히 이루어지는 애널 섹스를 감상했다.

나는 정신이 날아갈 정도로 섹시하고도 아득한 또 하나의 악마의 각성을 보고 있었다.

“빌어먹을, 년들이이……!”

“흑, 끄읏! 보, 지 마시라구요오……!”

결국 수치스러움을 견디다 못한 파릴케가 양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나도 역시 꽤나 열받았으나 이대로는 움직일 수조차 없다.

그녀들에 추가적인 체벌을 가하거나, 다른 행동을 취하더라도 일단은 싸고 해야 되기에.

이제 사실상 한계였다.

“햣! 흣!? 흐, 끄으으으읏!?”

나와 비슷하게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직전인 파릴케가, 돌연 허리를 격렬하게 아치형으로 휘어댔다.

절정에 도달하는 그녀의 장벽이 여지껏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혼신의 압착감으로 나를 꽉꽉 조여들었다.

이제 곧 사정을 준비하며, 귀두로부터 뽑힌 파릴케의 히프를 나의 얼굴까지 높이 들췄을 때였다.

“츄우우우웁…….”

조신하게 눈매를 내리깐 카티샤가, 나의 음낭에 딥키스를 가했다.

그녀는 나의 전방으로 자리를 옮겼고, 나의 좌측 허벅지 앞에는 여전히 트노시아가 울먹이는 얼굴로 글썽거리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악마 소녀의 요망한 반격.

검은 눈자위에 붉은 눈동자의 세로 동공을 반짝이는 카티샤가, 시붉은 혀를 빼물어 요염히 입가를 할짝였다.

“이러면, 더 쌀 거다…….”

그러고는 다시 나의 음낭 중앙에 입을 맞추며, 입술로 가죽 주머니를 살긋이 머금었다.

치켜뜬 악마의 눈동자로 나를 요염히 올려보았다.

“크허억!”

그것을 기점으로 새하얀 안개가 뇌리에 몰려와 나의 의식을 갈가리 찢었다.

결국 금일 나를 함락하는 것은 카티샤였다.

도무지 방심할 수가 없는 요망한 악마 소녀.

“흐, 흐으으읏……!?”

나는 다급히 파릴케의 항문을 나의 육봉 뿌리까지 떨궜다.

놀란 파릴케가 다리들을 오들댔다.

결국 나는 싸버렸다.

“하아아아앗!”

사정이라기엔 폭발에 가까운 백탁의 물폭탄이 파릴케의 항문에서 터졌다.

몇 번이나의 간헐적인 물폭탄이 더 터지고는, 항문 전방위로 정액의 물살이 역방출되었다.

“아흐앗! 햑!? 끄흐으읏!!!”

그녀의 뒷무릎들이 으스러지도록 팔뚝들로 끌어안으며 참았던 쾌락을 방출했다.

짙푸른 꽃잎이 주먹처럼 활짝 벌려져 벌렁대는 테두리로 백탁의 폭포수를 꽐꽐 잔뜩 쏟아냈다.

영혼이 새하얗게 마모되며 척추가 시커멓게 탄화하는 극한의 쾌락이 항문 속으로 끝없이 터져 나갔다.

심장이 터질 듯한 쾌락의 연속에 사정하면서도 고속으로 들었다 놓으며 박았다.

“츠, 으으으읍……! 츄웁.”

카티샤가 어마어마한 과다사정을 쏟아내는 나의 음낭에 입술로 깊게 입맞춤을 가했다.

입술 속의 혀까지 슬슬 쓰기 시작한 카티샤가 나의 음낭을 핥아대며 더욱 폭발적인 사정을 유도했다.

자극에 통상적보다도 확실히 뛰어넘는 과다한 봇물 같은 수량이 파릴케의 직장으로 마구 쏟아져 들이쳤다.

거진 자신의 코앞까지 충돌할 지경으로 파릴케의 음렬이 오르내리는데도 개의치 않고 나의 음낭에 딥키스를 가했다.

자칫 그녀의 앞이마 좌우에 솟은 뿔들에 파릴케의 덜렁대는 종아리나 허벅살이 꿰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행여나의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파릴케의 뒷무릎들을 끌어안아 양다리를 직각에 가깝게 바짝 들췄다.

물총에 필적하게 항문에서 역방출되는 세찬 물줄기가, 전방의 카티샤와 대각선의 트노시아의 얼굴을 때리며 질척히 표백했다.

얼굴이 생크림 케이크에 두둑하게 끼얹힌 형상이 된 와중에도, 결코 나의 음낭에서 입술을 놓지 않으며 되려 더한 강세의 입질과 혀질로 알을 살살 굴려댔다.

“끼햐아아아악! 흐햐아아악!? 메에에에에엑!!!”

파릴케의 항문에서 역방출되는 정액의 물줄기에 얼굴이 함께 표백되는 좌측 대각선의 트노시아가, 다시금 그녀를 투영하는 짐승의 비명을 질러댔다.

상관의 명령일 테니 피하지도 못하고 그저 백탁하게 표백되는 얼굴로 흐느끼고 울부짖는다.

접합점에서 음란한 수음이 끊임없이 울리며 전방위로 정액줄기를 세차게 흩뿌렸다.

“하, 아아아아앙!!!”

사정하며 격렬하게 가하는 딥 피스톤에, 애널에서 물폭탄을 콸콸 터뜨리는 파릴케의 요도구에서 기나긴 물줄기가 치솟았다.

한계를 돌파한 나의 사정은 1분도 아득히 넘게 지속되었다.

“으, 아아아……!”

파릴케가 항문의 어마어마한 통증에 골반을 기울여서 바들댔다.

잔여 오르가슴에 고개와 허리를 바짝 휘며, 오줌 구멍으로부터 투명한 물줄기를 츄퓻츄퓻 발사했다.

백탁빛의 새하얀 원기둥이, 마치 구렁이를 배설하듯 촥촥 뿜어져 나와 하단의 시트에 퇴적되었다.

밑에서는 여전히 나의 음낭에 굳건한 딥키스를 유지하는 카티샤가 요염히 올려보고 있었다.

“허, 억……!”

그만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만 나는 꼴사납게 시트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후각이 마비되고도 남아 상실할 정도의 정액 냄새가 지독하게 진동했다.

“아흣!”

그와 함께 내내 나의 팔목들에 뒷무릎들이 들렸던 파릴케 역시 허물어져 꿇어앉았다.

그녀의 커다란 연처럼 돋아난 박쥐 날개들이 나의 좌우를 어설프게 감쌌다.

들춰진 악마의 꼬리가 나의 오른쪽 어깨까지 걸쳐 늘어졌다.

마침내 끝난 길고도 길었던 대사정에, 요망한 어린 요부가 곁의 그녀의 하급자에 넌지시 눈짓했다.

그러자 역방출된 생크림에 안면에서 상체까지가 잔뜩 표백된 트노시아가 울상의 얼굴로 몸을 서서히 일으켰다.

정액에 완전히 푹 절은 젤리가 된 매트리스에서 무릎걸음을 옮기는 카티샤가 파릴케 너머의 내게 천천히 넘어왔다.

뷰루루루룩.

나의 음낭에 초압축의 술식으로 이식된 룬들이 고속으로 널뛰며, 격심하게 소모된 전신의 혈액을 재생술로 복원했다.

코앞으로 완전히 다가온 카티샤가 밑으로 천천히 양팔을 내뻗었다.

정액에 표백된 얼굴의 악마 소녀가 만족스럽게 웃으며 양손으로 나의 음낭을 부드럽게 주물댔다.

“…역시. 낭심에 무언가 이식되어 있지? 이게 네 녀석의 비정상적인 괴물 같은 사정량의 비밀이었군….”

비죽한 손톱들이 치명적인, 작고 가느다라며 고운 소녀의 손가락들이 나의 중심을 간지럽히고 애무한다.

한동안 사정의 여파로 허덕이는 내게 후희를 선사해 주었다.

그러고는, 시붉은 혓바닥을 잔뜩 빼물어 양쪽 손바닥에 가득 찍힌 나의 정액을 할짝인다.

야릇하게 웃는 그녀가 혀로 백탁에 물든 입가를 핥고는 나를 남기고 다시 뒤로 넘어갔다.

“하, 으읏……! 하, 아아앙……?”

카티샤와 트노시아가 제각기 파릴케의 좌우 다리들에 자리 잡았다.

카티샤가 파릴케의 밑구멍을 그윽하게 눈매를 내리깔며 내려보았다.

“그렇게나 과도하게 들이치던 것이 끝났음에도… 아직도 끝없이 흘러나오는구나. 뒷구멍과 연결된 장기를 빵빵하게 채웠다는 음탕한 증거겠지…. 자궁에 쌌다면, 확실하게 생명력을 수태시켰을 거야. 아아, 우리 모두가 이미 싸졌지?”

돌연 카티샤가 파릴케의 왼다리를 번쩍 들춰 자신의 왼쪽 어깨에 내걸었다.

표백된 면상의 울상으로 연신 흐느끼는 트노시아가, 그대로 따라 파릴케의 오른다리를 번쩍 들춰 자신의 오른쪽 옆구리에 끼웠다.

“힉!?”

느닷없이 가해지는 기묘한 포즈에 비명을 터뜨린 파릴케가 양손으로 입을 가렸다.

“소, 소마두님…!? 소마장님!? 지금 대체, 무엇을 하시는─”

“사회에서는, 그 호칭으로 부르지 말라고 했는데도… 자꾸, 상관의 군명을 어기는구나. 부대와 같은 대우를 원하느냐?”

“아……!”

그녀들의 본업에의 환기에 여마족 마왕군이 가쁜 탄식성을 흘렸다.

하지만 지금부터 벌어질 일이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표정을 바르르 떤다.

견디다 못한 파릴케가 그녀의 연푸른 피붓빛보다 짙푸른 입술을 열었다.

“트노시아, 님…! 카티샤, 님…! 대체, 무엇을 하시려는…?”

헤픈 미소를 흘리는 카티샤가 트노시아에게 야하게 눈짓했다.

“청소다.”

그 말을 기점으로, 파릴케의 노출된 국부에 카티샤의 작은 머리와 트노시아의 큰 머리가 동시에 박혔다.

“아악!? 뜨, 흣!? 끅!? 힉, 끄흐으으으윽!?”

후루룩, 츄루우우웁.

정액을 들이키는 음란한 물소리가 파릴케의 항문에서 울려 퍼졌다.

“아흑! 햣! 응! 하앗! 꺅, 뜨히이이잇!?”

파릴케의 헐거워져 활짝 벌려진 항문에, 나란히 입술들을 박은 카티샤와 트노시아가 흘러나오는 나의 정액을 흡입했다.

상상조차 아득히 초월하는 형태의, 동성들에 의해 가해지는 후희에 여마족의 들춰진 양다리가 금세 뒤꼬일 듯이 달달댔다.

카티샤와 트노시아가 각기 한 팔들에 힘을 주어 파릴케의 양다리를 든든하게 붙잡았다.

그에 파릴케의 당혹으로 물든 진한 와인색의 세로 동공에, 눈물방울마저 질끈 배어난다.

“흐, 끄흐윽…! 햣…! 대체, 뭐 하시는……?”

양손을 교차해 입을 가린 파릴케가 동시 리밍에 숨이 넘어갈 듯이 헐떡였다.

“츄루루루욱… 츄으웁.”

경건하게 눈매를 내리깐 카티샤가 파릴케의 항문에 입술을 박고 연신 정액을 빨아들였다.

자신의 부하의 항문에서 졸졸 흘러나오는 생크림을, 진심으로 깊게 음미하듯이 들이켰다.

“후루루루우웁…! 츄웁! 웅, 후구웁!”

대조적으로, 곁의 마찬가지로 눈매를 내리깐 트노시아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이 역겨운 듯한 표정을 있는 힘을 다해 참고 있었다.

한참을 파릴케의 똥구멍에 입을 박고 정액을 들이키던 카티샤가 고개를 들췄다.

한없이 잔잔한 애소를 지으며 촉촉하게 속삭였다.

“어머, 민망하구나….”

카티샤가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로 브이자를 취해, 생크림을 흘려내는 파릴케의 점막을 농밀히 휘저었다.

“…나의 것이 아닌, 누군가의 이쪽 구멍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건 처음이지만… 아주 항문이 주먹만하게 벌려졌구나? 이후 제대로 안 닫히는 게 아니냐……? 재생술 한 번이면 회복이겠지만.”

“햑! 흐, 읏! 하지, 마세요…! 미, 미끌해요…! 더럽, 다구요……!”

“이렇게 보고만 있어도, 안으로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할 수 없이, 물을 빼줄 수밖에….”

카티샤가 파릴케의 항문을 휘젓던 손가락들을 뽑아 부하의 아랫배를 짓눌렀다.

“끙후웁!? 햐윽!?”

완전히 직장이 만충된 아랫배를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 내부에 들어찬 정액을 짜냈다.

그때마다 활짝 벌려져 꼼질대는 항문에서 뷰룻대는 요란한 소리가 울리며, 오물대는 항문으로부터 보글대는 우유 거품들이 가득 밀려나왔다.

그렇게 한참을 들어찬 물을 빼다가, 다시 요염하게 웃으며 파릴케의 항문에 입을 박았다.

끝없이 터져 나오는 생크림의 홍수를 들이키는 두 여악마들의 탐닉은 끝이 없었다.

지독히도 음란한 여악마들이었다.

“웨, 엑……! 힉, 끄읏……!”

“으음… 독특한 풍미와, 맛이 있구나…. 이 안에 생명을 수태시키는 가득 담긴 씨앗들이 헤엄치고 있는 거겠지? 서큐버스가 아니기에 잘은 모르겠지만, 실로 오묘하다…….”

헛구역질을 하는 트노시아와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카티샤의 반응이 극명히 엇갈렸다.

체감상 얼추 5분도 아득히 넘어가게 직장을 만충한 정액이 압착과 흡입에 맞춰 꽐꽐 흘러나왔다.

과다하게 싸버린 파릴케의 장벽이 무사한가 싶을 정도였다.

도중 카티샤가 파릴케의 너덜한 점막에 중지로 핑거링을 가하며 자그마하게 입술을 달싹였다.

마속성의 상위 재생술인 리제너레이션이 발동되며, 괄약근이 완전히 파열되어 절반 이상이 허물어져 벌어졌던 파릴케의 항문이 꼭 여물렸다.

뽁, 카티샤가 자신의 중지를 꼭 머금은 파릴케의 항문으로부터 손가락을 뽑아냈다.

여마족의 항문에 박혔던 자신의 손가락을 입에 머금어 요염히 빨아들였다.

“흐, 으그으읏……!”

원하지도 않던 음행에 억지로 동참한 트노시아가, 지독한 수치심에 물든 표정으로 눈물방울들을 떨궜다.

그런 그녀에 카티샤의 시선이 그윽하게 꽂혔다.

느른히 손을 내뻗어, 파릴케의 항문을 빨아들이던 트노시아의 턱밑을 자신에게 돌린다.

“금야, 애초부터 꺼리던 너를 무리하게 대동시켜 미안하구나…. 하지만… 만물에 공포와 압도로 군림하는 악마들은, 어떠한 상황에도 대비가 되어야만 한다…. 강해질 가능성을 갖춘 너는, 익숙하지 못한 분야의 역경들도 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도 사실은 두려웠지만, 이렇게 극복한 것이다…. 악마가 무엇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힉……! 카티샤, 니임……!”

“금일의 역경은, 우리 모두가 보다 높은 경지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자꾸나……. 이 남자와의, 너무도 질척한 인연을 통해.”

두 여악마의 입술이 동시에 가까워졌다.

“츕… 쯔, 으읍! 흐, 응…!”

“하, 아악…! 츠으읍……! 카티샤, 니임……!”

입술을 맞붙인 여악마들 사이에 농밀히 놀려지는 혀질이 자아내진다.

오랜 동성의 연인들과도 같이, 연결된 구강으로 애무를 나눈다.

그러고는 서로의 입에 들어찬 나의 정액을 나눈다.

둘의 입새로 나의 백탁액이 잔뜩 흘러내렸다.

이따금은 떨어져 서로를 애틋한 시선으로 응시한다.

그러고는 다시 붙어 서로의 키스와 나의 정액을 즐긴다.

농밀히 붙었다가 떨어지는 여자들의 혓바닥들 사이에 백탁한 실타래가 기나길게 이어졌다.

“허…….”

나는 나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여자들 사이의 아찔한 후희를, 그저 넋이 나가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정신이 나갈 것만 같은 지경이었다.

지상의 어리숙한 처녀들을 꼬셔 봤자, 승낙되지도 않고 성사되지도 않았을 플레이.

본디는 그녀들이 희박한 분야의, 새로운 쾌감을 깨달은 악마녀들만이 선사 가능한 극상의 희열이었다.

악마성들의 본성들이 다른 의미로 발휘되어 나와, 되려 음란히 선보이기 시작한다.

두 여악마로부터 버려진 신세가 된 여마족이 무언가 아쉽다는 듯이 잔잔하게 애성을 흘렸다.

“트노시아, 님……! 카티샤, 님……!”

“하, 아…! 파릴케…! 트노시아…! 나의, 사랑스러운 전사들…!”

“카티샤, 니임……!”

아무래도 내가 진 것 같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내기는 내가 이겼지만, 섹스에서는 내가 졌다.

미치도록 야한, 졸도할 정도로 음탕한 작은 악마 소녀라고밖에.

“진정한 악마는, 너였구나…….”

카티샤가 무엇을 새삼스럽게 말하냐는 듯이 눈을 가늘게 휘었다.

“응……? 그야 당연하지.”

그러고는 곁의 허벅지로 털썩 꿇어앉아, 상체를 바짝 수그린 트노시아의 뒷머리를 아련한 손길로 쓸어내린다.

“트노시아? 어떻느냐? 모두가 금야 함께 체험해 본, 남자와의 섹스라는 경험이?”

트노시아가 커다랗고 드넓은 어깨를 들썩대며 서럽게 흐느꼈다.

“저, 는……! 정말로, 모르겠어요. 허, 흑흑흑……!”

“응? 나는 꽤나 저 남자가 마음에 든다만.”

카티샤가 의미심장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며 찡긋 윙크했다.

운명의 밤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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