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의 서큐버스-37화 (37/80)

〈 37화 〉 악의 꽃들

* * *

“햑……!”

“헛, 으흑……!”

여자들의 젖은 신음들이 허공을 갈랐다.

나의 입가에 촉촉하고 미끌한 살집들이 밀착했다. 중심으로 얼기설기 뒤얽힌 형태로 꼭 여물린 음렬들이다.

위의 카티샤와 아래의 트노시아가 맞물린 형상들이 되었다. 나는 그 사이에 입술을 묻고는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입술을 살긋이 벌리자, 바늘만큼이나 적게 벌렸을 뿐인 입새로 끈덕지고도 미끌한 액체가 울컥 밀려들어 왔다.

그녀들이 비부들에서 질척하게 분비하고 있는 애액들이 혼합된 음수다.

“흐, 햐, 흐, 학, 으으응……!”

“윽, 흐, 하, 으으으으윽……!”

서로 끌어안고는 조갯살들을 맞물린 카티샤와 트노시아가 각기 다른 크기들의 골반들을 바들바들 떨어댔다.

맞물린 코코넛들처럼 앙증맞으면서도 적당히 융기한 카티샤의 히프와, 무르익은 호박들처럼이나 커다랗다고 비유해도 좋을 트노시아의 풍만한 히프가 절정의 조율을 이룬다.

엉덩이들의 환상곡.

위의 조갯살은 주인의 피붓빛보다 확연하게 짙은 선홍색이고, 밑의 조갯살은 주인의 피부색보다 분명하게 진한 진갈색이다.

카티샤는 그녀의 체모와 마찬가지로 분홍빛과 자줏빛이 뒤얽힌 솜털들이 대음순의 주변으로 보송하게 자라났다.

무언가 기묘할 정도로 미성숙해 보여 그녀의 실제 육체적 연령이 궁금해졌다.

마계의 법적 연령으로야 200세는 아득히 넘은 성마겠지만.

트노시아야말로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털복숭이에 가깝지만, 대음순에서 항문에 걸쳐 말끔한 왁싱을 받은 것처럼 민조개에 가까운 적나라한 음태를 드러낸다.

그녀가 특정한 부위들에만 제모를 실시했기 때문이라지만, 마치 팬티 스타킹을 착용한 여성의 비부들에만 플레이를 위해 해당 부위들을 세로로 도려낸 형상이다.

그 모습이 강인한 짐승과 육덕진 여인이 융합을 이룬 그녀를 미치도록 음란하게 돋보이도록 만들었다.

“후, 햐, 아아아앙……!”

“하, 흐윽……!”

그저 둘의 접합점에 입을 대고 가늘게 입김과 콧김을 내쉬고 있었을 뿐임에도, 그때마다 촉감이 극성으로 예민한 환자들처럼 젖은 몸들을 안쓰럽게 경련했다.

입술에 밀착한 미끈덩대면서도 질척한 음렬들이 특유의 느낌들로 간지럽힌다.

입을 벌리자 여악마들의 애액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왈칵 흘러들었다.

마족 파릴케와는 다른 보다 농밀하면서도 농후한 점성의 액즙.

여체들이 흥분의 작용으로 분비해낼 뿐인 발현에, 유사흡정이 발생하며 육체를 강화로 이끈다.

나는 입술들을 보다 뻐금대며 음렬들을 놀리고, 얼기설기 맞물린 형태들을 우그러지게 했다.

혀를 빼물어 밑의 생전복부터 위의 생전복까지 혀질을 질척하게 가르자, 끌어안은 여체들로부터 침대가 무너질 듯한 자지러지는 반응들이 자아내졌다.

“흐힉! 그만두거라! 네놈이 하고 있는 것은 성기들의 결합이 아닌, 더러운 혀를 놀려 우리를 기분 나쁘게 하고 불쾌하게 하는 짓이야! 이것은 섹스가 아니얏!”

“맞습니다! 뭐든 간에 이제 당장 여기서 뛰쳐나가자구요! 자꾸 이 귀축에게 이상한 짓을 당하다가는, 정말로 몸과 정신이 이상해져 버릴 것만 같아욧!”

나의 입으로 시큼한 산취를 가득 풍기고, 희끄무레한 우유와 같은 질척한 점도의 애액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애무의 선사와 전희의 유도의 목적이 아닌 이상, 여성의 애액을 빨아들이는 것은 그닥 의미가 없는 행동이다.

괜스레 입술만 얼얼하고, 구강에서 식도까지의 안쪽이 쓸데없이 시큰할 뿐이다.

하지만 나의 구성품인 인큐버스의 정액은 이 행위에 명백한 의미를 선사하고 있었다.

여악마들의 애액을 빨아들일 때마다, 심장에 응축해 형성된 마심에서 마력회로의 재배치와 재배열이 일어나고 있었다.

손실률이 극심하나, 흡정보다는 명백히 미약한 유사흡정이라는 행위로 나를 강화로 이끌고 있다.

파릴케의 애액의 흡정을 계기로 내게는 새로운 강화의 계기가 생겼다.

남녀의 관계를 떠나 실력을 논하면, 파릴케는 암영급이며 트노시아와 카티샤는 모두가 적혈급의 강자.

적혈급의 어느 정도 수준인 듯한 트노시아는 마석화를 동원하면 아마 잡을 수 있고, 그보다 아득하게 강한 카티샤는 그렇게 해도 이길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아직까지는.

나는 이제 성교하면 강해지는 유사흡정을 터득했으니까.

여자가 남자보다 강하다면, 남자는 섹스해서 여자보다 강해지면 된다.

“호문쿨루스으으으~! 자꾸 그렇게 장난질만 하면 이 내기는 무효다! 그저 악마인 나의 권한으로 원천적 취소다! 없던 일로 하겠단 말이닷! 그리고 즉각적인 징벌에 돌입할 게야!”

옆얼굴을 바짝 비튼 카티샤가 진심으로 분노한 표정으로 앙칼지게 외쳤다.

음렬에 그저 입술을 대고 있는 것만으로 발광하는 트노시아가 침대가 무너질 듯이 경련했다.

그나저나 전생 이전에는 그럭저럭 적합한 성관념을 가졌다 생각했는데, 전생 이후에는 꽤나 바람둥이가 된 듯한 느낌이다.

나의 구성품인 인큐버스의 정액의 영향일까?

뭔지도 모를 와일드 데몬의 심장을 제외하고, 뱀파이어의 혈액의 영향으로 딱히 피를 마시고 싶다는 충동은 있지도 않건만.

아니면 음마인 리나 씨와 동거하고 있기에 받은 영향일까?

여러 상념들을 접으며 맞물린 음렬들의 좌우에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벌리며 맞댔다.

동시에 활짝 젖힌 여악마들의 꽃잎들을 위에서 아래로 할짝였다.

“트힛!? 뜨, 그거허어억! 햐아아앙!?”

“아흐그흑! 트허어어어어엇!!!”

열어젖힌 조갯살들을 질척하게 핥아 올렸다.

내부에 희끄무레하게 고였던 우윳빛 액즙이 단번에 핥아지며, 각자들의 단면도의 본연의 빛깔들이 선명히 드러난다.

혀뿌리까지 빼물어 바짝 맞붙인 혓바닥을 트노시아의 조갯살부터 카티샤의 조갯살까지 핥아 올려댔다.

“흐햣! 흐힛! 햑! 흐아아아앙!”

“어흐으으으윽! 끄으으으으응!”

분주히 고개를 오르내리며 활짝 열어젖혀진 꽃잎들의 단면도를 할짝인다.

이따금은 하단에 팬 질구들에 혀끝을 박아 살살 휘돌려 준다.

내부로부터 시큼한 점액이 다시금 분비되고 있었다.

질구들에 번갈아 입맞춤하며 새는 애액들을 빨아 주었다.

격정적인 커닐링구스의 도중 나는 코끝을 카티샤의 항문에 바짝 드밀었다.

“흐, 기햐아아아악!? 네, 네노오옴! 대체 뭐 하는 건데에에에!?”

뽁, 소리와 함께 나의 코끝이 그대로 카티샤의 항문에 밀려들어 갔다.

이미 손가락들을 가득 끼우며 핑거링을 가했던 소녀의 음탕한 살결.

보다 드밀자 콧방울까지를 미끈하면서도 후끈한 점막이 나의 코를 완전히 휘감았다.

카티샤의 항문에 깊은 코박을 가했다.

“히, 햐, 악, 으, 그으으으읏……!”

옆얼굴을 격렬히 틀어대며 금방이라도 실력을 행사할 것처럼 격앙하던 카티샤가 허리를 빳빳하게 긴장하며 파들댔다.

코박 한 번에 거짓말처럼 모든 저항이 상쇄되었다.

입으로는 활짝 젖히고 있는 카티샤의 조갯살로부터 애액을 빨아들이며 혀로 내부를 질척하게 할짝인다.

코를 킁킁대며 후끈한 안의 내음을 깊게 들이켜 보지만, 장내 깊숙한 곳으로부터 풍기는 구릿한 음취 따위는 일절 없다.

그녀 역시 리나 씨와 나와 마찬가지로 소거법을 사용해 장내의 분변을 발생시키고 있지 않는 증거다.

이 세계에서 정말 획기적이며 너무도 편안한 경이라 생각되는 보편적 편의.

항문을 활짝 잡아 젖혀 내부를 빨아들여도 깨끗한 여자.

입술을 낮춰 트노시아의 항문에 입맞춤했다.

“후, 으, 하그으아아아아악!!!”

허벅지와 다리들을 요란하게 떨어대는 트노시아가 포효에 가까운 괴성을 내질렀다.

10초. 20초. 30초.

몇십 초 가까이나 계속되는 항문에의 딥키스에 자지러지게 소리를 내질러대던 그녀가 몸을 축 늘어트렸다.

“하, 아아, 웅, 흐으으으읏……! 아!”

“너의 뒷구멍과 앞구멍을 핥고 싶다고 했지.”

나는 근엄하게 속삭이며 트노시아의 항문을 질척하게 핥아 올렸다.

거뭇한 항문을 잔뜩 표백하던 애액이 걷히며 본연의 색상을 드러낸다.

그녀의 항문을 뒤덮던 애액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위쪽의 질구에서 끊임없는 실금이 이루어졌다.

바짝 빼문 혓바닥으로 항문을 밀착해 상단까지 핥았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음렬을 희끄무레하게 표백하며 트노시아의 항문을 적신다.

트노시아의 것이 아니라 위에 음렬을 포갠 카티샤의 것이었다.

위의 균열로부터 다른 균열과 뒤섞여 주르륵 새는 애액이 가장 하단의 입맞춤되는 꽃주름을 뒤덮어 버린다.

카티샤가 끊임없이 흘리는 애액이 트노시아의 음렬을 희끄무레하게 적시고 함께 뒤섞여 밑에서 수렴되었다.

할 수 없이 설면을 갈고리처럼 놀리며 둘의 음렬을 보다 깊게 훑듯이 핥아 주었다.

잠깐 혀끝을 트노시아의 항문에 박아 넘실거려 보았으나 그녀 역시 구릿한 음미는 느껴지지 않았다.

기력이나 마력으로 장내 배설물의 소거법이 일상화된 세계이기에 아무리 항문을 빨고 핥아도 문제없다.

참으로 항문들이 깨끗한 소녀와 여인이었다.

여악마들의 음부들에 청소를 실시했다.

“히익! 흐햐앗!? 꺄아아항!”

“흐그헉! 어후으으흑!”

악마 미소녀와 저악마 미녀에 농밀한 커닐링구스와 질척한 리밍을 선사했다.

바짝 맞붙인 혓바닥으로 밑에 깔린 트노시아의 항문부터 회음부를 지나 음렬을 할짝인다.

다시 나타난 카티샤의 항문에서 회음부 너머의 음렬까지 질척하게 할짝인다.

항문과 음렬, 음렬과 항문을 입맞춤하고 핥았다.

요망하고 음탕한 여악마들의 부끄러운 비부들을 기꺼이 입으로써 청소하는 변견이 되어 싹싹 핥아 주었다.

집사로서 완벽한 청소의 일념을 품고 여성들의 음부들에 격정적으로 고개를 오르내렸다.

진득한 입질과 혀질에 둘의 각기 다른 색상들의 비부들이 공통적으로 벌겋게 달아올라 갔다.

아무리 핥아서 깨끗하게 해도 맞물려 겹쳐진 생전복들에서 자꾸 희끄무레한 꿀물이 흘러내린다.

현재의 둘이 나의 애무에 성적으로 너무 흥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찮고도 저열한 호문쿨루스에 가버리는 일 따위는 결코 없다면서, 이것만으로도 가버리기 직전이었다.

참으로 언행과 행동이 괴리되는 요망한 악마들.

“흐그잇! 더러워어! 으에에에엑!”

“더럽다아아악! 꺄아아아하악!?”

비부들이 빨리고 핥아지며 꿰뚫리는 악마녀들이 아우성을 쳤다.

이따금은 코끝을 가장 밑의 항문에 처박아 코박을 실시한다.

내부의 내음을 깊게 들이키며, 콧김을 내뱉어 콧방울에의 침투에 파들대는 예민한 점막의 상태를 희롱한다.

그러고는 위의 시큼한 살집에 코를 박아 넣으며, 여지껏 코를 박고 있던 항문에 입술을 맞추고 혀를 쓰며 리밍했다.

트노시아의 조갯살과 똥구멍을 즐기고는 질척한 혀질로 할짝이며 상승.

요망한 악마 소녀의 비부들에도 코와 입을 번갈아 박는 같은 공정이 실시되었다.

나의 코와 입이 오일에 끼얹힌 것처럼 미끈대며 시큼했다.

이런 미녀들과 미소녀들이라면 그렇게 해도 될 가치가 있다.

그리고, 여자들이 하지 말라는 건 자꾸 해야 결국 각인이 된다.

“아흐그으윽! 더럽구나! 이 행위의 의미가 대체 무엇이냔 말이다아아!!!”

애널에는 코박을 당하고 질구에는 보빨을 당하는 카티샤가 목청이 터져라 비명을 내질러댔다.

점막이 질척대며 미끈덩한 젤리의 감각으로 후끈하게 나의 콧대를 휘감았다.

항문에서 코를 뽑아내자마자 대신 파묻은 혀뿌리로 악마 소녀의 항문을 끈덕지고도 음탕하게 파헤쳤다.

음취 하나 없는 점막이 육벽의 감옥을 이루어 쫀득대며 혓바닥을 꽉꽉 옥죈다.

그렇게 체크를 마치고는 다시 트노시아에게 되돌아가 반복한다.

자극받은 여악마들이 흘려내는 애액들에서 시큼한 산취가 진동했다.

질구들과 직장들에 코끝으로 콧방울까지를 확실하게 박았다 뽑았다.

혀로 음렬들을 훑다가 입으로 항문들에 깊게 입맞춤해 주었다.

기나긴 접문음과 촉음이 항문에서 울려 퍼지며, 남자의 입술에 반응한 주름들이 바르르대면서 수줍게 꼼질거렸다.

졸도할 정도로 음탕하고 요망한 여악마들이라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울 똥구멍들을 전력으로 애무해 주었다.

“간지럽다아악! 역겹다아아악! 하지, 마아아아아아!!!”

양모가 말끔히 제모된 엉덩이골에서 선명하고 적나라하게 두드러진 형상들.

평시에는 산양의 터럭 속에 감춰진, 그녀의 피붓빛보다 짙은 진한 갈색의 항문을 혀뿌리로 꿰뚫는다.

최대한 빼무는 혓바닥을 박았다 뽑고는, 혀를 꽉 머금고 오들대는 내벽 외부의 애널 주름들에 입술을 떨며 깊게 입맞춤해 주었다.

남자의 설육의 침투에 꼼질대는 점막이 파들대며, 무릎이 굽혀져 비스듬히 들춰진 발굽들이 오들오들 떨린다.

카티샤의 앙증맞은 골반들에 비해서는 참 박력적이다.

가뜩이나 여성은 구조적으로 골반이 풍만한데, 키가 2미터가 넘어가니 궁둥이의 크기가 장관이다.

엉덩살 한쪽이 나의 얼굴 둘은 합친 게 아닐까 싶을 정도.

그렇게 하다가 위의 음렬을 뒤이어 뚫는다.

다시 위에 나타나는 카티샤의 항문을 할짝이고 넘실대다가, 가장 위의 음렬까지의 관통을 마무리한다.

푸훅, 푸후욱대는 설육이 점막들을 번갈아 꿰뚫는 음란한 살소리가 울렸다.

한참을 원없이 괴롭히고는 혀를 홍수가 난 비부들로부터 뽑아냈다.

도중 잔뜩 그러쥔 손아귀들로 제각기의 엉덩살들을 쥐어짰다.

카티샤의 연분홍빛 피부가 새빨갛게 달아오르도록 특별히 세게 쥐어짰다.

“히햣!? 햣!? 향! 흐끄이이익!?”

“꺄아하아아악! 후어어어어엇!”

상하로 동시에 손을 나눠 가하는 손찌검에 악마 소녀와 저악마 여인이 세찬 비명을 터뜨렸다.

양손을 현란하게 놀리며 네 쪽의 궁둥짝들을 두드려댔다.

찰싹, 찰싸악대는 각기 다른 발육도의 엉덩살들이 잔상으로 경련하며 스팽킹되는 경쾌한 살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 오듯이 흐른 식은땀에 온몸에 미역을 감은 듯한 형상이 된 카티샤가 옆얼굴을 돌리며 앙칼지게 외쳤다.

“그런 지저분한 곳들을 아무리 빨고 핥는다고 해서… 궁둥짝들을 아무리 두드린다고 해서, 결코 흥분하지는 않는다! 하루 종일 한다고 해도, 무의미한 행위의 반복일 뿐이다! 전력으로 발악하는 것이 보이는구나! 이미 네놈의 패배는 결정지어졌다! 호문쿨루스!”

말을 마친 카티샤의 균열에서 애액이 지지직 흘러나와 트노시아의 음렬을 미끈덩하게 적셨다.

트노시아의 것과 뒤섞인 음수가 레서 데몬의 항문을 적시고, 밑의 시트에 시큼한 호수를 생성했다.

“그럼 넣어야지.”

눈앞에 쾌락을 쏟아붓기 최적인 형체들에 빨딱 곧추서서 만개발기 상태인 나의 육봉이 투명한 군침을 질질 흘렸다.

애액들이 충분히 흘러나와 조갯살들이 적셔진 것 같다.

삽입을 위해 충분히 완료된 전희 및 이완.

슬쩍 고개를 후방의 침대로 돌려 보았다.

“하, 앗……! 후, 으, 으응……! 응……?”

트노시아 못지않은 음녀의 기질을 갖췄을지 모를 마족, 파릴케가 무릎으로 허벅지를 세워 꿇어앉고는 딜도로 질척한 자위를 즐기고 있었다.

내가 악마들에 질척하게 가하던 애무를 딸감으로 삼아, 가늘게 반개한 눈으로 살긋이 벌린 입에서는 한 줄기 타액을 흘려대면서.

나의 육봉에 필적할 크기의 딜도를 현란히 움직이며 드나드는 비부에서 꽃물이 질척하게 방출되고 있었다.

스스로 다른 전희를 향해 내달리고 있는 그녀를 향해 미소 지었다.

최후로 취할 과실.

다시 고개를 돌린 나는 트노시아의 허벅지 근처의 시트에 놓았던 딜도를 집었다.

왼손에는 딜도를 움켜쥐고, 오른손으로는 육봉을 움켜쥐어 제각기 다른 곳들에 밀어붙였다.

딜도의 끄트머리는 카티샤의 항문에 들이대고, 육봉의 끄트머리는 트노시아의 비소에 들이댔다.

“흐힛!? 네, 네놈!? 그게 뭔데!? 그, 그런 곳에… 딜도를 대서, 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게냐!?”

“앗, 아아아아악……!”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여악마들로부터 당혹과 경악의 반응이 곧장 되돌아왔다.

나는 정중한 집사의 음성으로 통보했다.

“파과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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