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화 〉 악의 꽃들
* * *
“읏……!”
트노시아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팔뚝들로는 자신의 젖가슴들을 잔뜩 그러모아 들추고 있다.
종아리와 허벅지를 바짝 맞붙이고는, 무릎을 굽혀 내게 젖을 빨도록 위치시키고 있다.
몇 번이나 개봉과 폐쇄를 반복했던, 여체의 상체에 제각기 다른 볼륨과 형태로 깃든 절경.
나는 트노시아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지만, 구체적으로는 묻고 있지 않다.
나의 입술로부터 불과 3센티미터 거리에는, 짙은 커피색의 유두들이 수줍게 형태들을 오므리고 있다.
체리만한 크기에, 중심을 뚫어 얇게 까낸 양파를 연상시킬 정도로 커다랗게 두른 구릿빛 유륜.
옅은 우유 냄새가 난다. 그리고 뜨겁게 달아오른 여체로부터 풍기는 진한 육향.
윗가슴부터 늘어진 젖살의 크기가 워낙 폭발적이기에, 고운 곡선을 이루며 내려오는 듯하다가 끄트머리를 맺는 유실부터가 범상치 않은 크기다.
그녀의 현재 육체 상태를 따라 꼿꼿하게 돋았는데, 오락실에 놓인 아케이드 게임기의 볼록한 버튼을 연상시키는 듯하다.
내가 즉각 이 너무도 풍만히 넘쳐나는 여성의 상징에 고개를 묻어 탐닉을 개시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이런 비현실적인 크기가 존재할 수 있나 싶어서.
눈앞의 광경이 쉽사리 믿기지가 않아서.
무유, 미유, 빈유, 평유, 거유, 폭유, 초유로 구분된 기존의 규격들을 싸그리 벗어난다.
조금 과장을 보태면 정수기에 뒤집혀 꽂힌 생수통을 연상시킨다고 할까.
구체적으로는 폭유로 분류할 수 있겠으나, 그녀의 신장은 2미터가 훌쩍 넘어간다.
눈대중으로 어림짐작하면 230센티미터 정도일까?
키가 1미터인 어린아이와 키가 2미터인 운동선수의 손발 크기는 당연히 다르다.
키가 150센티미터인 여자의 폭유와 키가 180센티미터인 여자의 폭유는 당연히 다르다.
초장신인 그녀의 신체 규격으로는 적당한 폭유의 분류라도, 전생에 평범한 키였던 나의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살집들의 폭력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시야를 완벽하게 가려 버리는 무지막지한 초거대 젖통들의 압도.
나는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흣, 앗……!”
위로부터 터지는 여인의 미약한 신음.
일순간 나의 시야는 완벽히 캄캄한 어둠에 물들었다.
좌우의 옆얼굴로 느껴지는 어마어마하게 후끈하고도 말캉한 살집들의 감촉.
딱딱한 가슴골에 송골송골 굵게 맺혀 줄기지며 흐르는 식은땀, 달아오른 여체의 뜨거운 훈기와 여자의 진한 육향이 전방위에서 후욱 풍겼다.
나는 갈빛 거인녀의 품에 꼭 끌어안겼다.
가슴에 감싸여, 가슴에 파묻혀 죽을 것 같다는 표현이 딱일까?
그보다 더한 표현은 있을 수 없다.
나는 알통을 자랑하는 자세로 팔꿈치를 굽힌 양팔을 번쩍 들췄다.
“햑!? 어, 흣!? 무, 무엇하는 게냐!?”
트노시아가 나의 동작에 당혹을 금치 못하는 기성을 터뜨렸다.
주먹부터 어깻죽지까지의 안쪽에 가득 느껴지는 후끈하면서도 말캉한 과육들의 무게감.
묵직하고도 부드럽다.
나는 힘자랑 자세에서 팔뚝들을 안으로 굽혔다 펴기를 반복했다.
너무도 보드라우면서도 말랑한 갈빛 특대형 과실들이, 팔짓에 맞춰 우그러지고 펴지기를 반복한다.
양팔의 안쪽에 말캉말캉한 술통들을 끼우고 반죽하는 느낌이랄까.
나는 코끝이 밀착하고 있는 트노시아의 앞가슴에 입을 맞추어 핥아 올렸다.
“아, 흐그이익! 히이익! 미끄러!”
커다란 거인녀가 작은 소인남의 혀질에 어울리지 않는 비명을 내지른다.
나는 어깨들에 걸고 팔뚝들로 끌어안은 젖통들을 나의 옆얼굴들로 바짝 조였다.
거짓말 없이 나의 턱밑에서 머리끝까지가 말랑말랑하면서도 보드라운 젖살에 바짝 짓눌렸다.
차라리 이대로 젖탱이들에 압착당해 질식하면 어떨까라는 음습한 욕구가 들었다.
압사당해도 좋을 극상의 압착감.
신열에 달아오른 여체의 훈기와, 가슴골 한복판에서 시큼하게 풍기는 식은땀 내음, 여자 특유의 살결에서 풍기는 향내가 나의 정신머리를 아득할 지경까지 졸도할 정도로 내몰았다.
나는 행복한 쿠션들의 고문에서 머리를 뽑아냈다.
젖통들을 모으며 중앙에 맞물린 유두들을 머금었다.
“아흑! 햣! 어, 허윽! 앙! 햑!? 흐, 응그읏!”
내게 젖이 빨리는 트노시아가 숨이 넘어갈 듯한 신음성을 내뱉고 내질렀다.
체리만한 유두 둘을 머금고 빨아들인다.
젖통들이 워낙 크니 유두들의 크기들도 보통이 아닌데, 유륜에 입술을 박고 제대로 빨아들이는 흡착을 실시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할 수 없이 체리급 유두들을 살긋이 헤벌려진 입새에서 침이 질질 흐르도록 머금고는 빨고 또 빨아들였다.
혀끝을 좌에서 우로 번갈아 왕복하며 휘돌려 머금은 유두들의 끄트머리들을 핥아 주었다.
“흥, 그으읏! 아그흐으읏! 햐아아아아악!!!”
트노시아가 발굽들을 요란하게 굴려대며 발광했다.
상체는 아름다운 여인이나 하체는 보행하는 산양의 하체.
리나 씨, 파릴케의 사이즈를 쪼그라든 쭉정이들로 수축시켜서 침몰시키는 너무나도 커다랗고 은혜로운 젖통.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한 용적과, 강인하게 진한 구릿빛 피부는 절묘한 조화를 구사하고 있었다.
대화 도중 잠시 시들었던 육봉이 어느새 빨딱 발기해 거인녀의 배꼽에 내질러지고 있었다.
뇌가 폭발할 듯이 발정해 산양 악마녀의 유두들을 뽑힐 듯이 세게 빨아들였다.
“흐, 어으읏! 핫! 어흐극!”
유두들이 집중적으로 빨리는 트노시아가 격정적으로 발굽들을 쾅쾅 울려댔다.
입술로 유두들을 번갈아 머금으며 세게 빨아들이고 혀끝으로는 중앙을 내지른다.
양팔과 양손을 이용해 잔뜩 움켜쥔 젖살들이 쥐어뜯길 정도로 주물대고 우악스럽게 쥐어짰다.
빨통이 이렇게 거대해 놓으니, 음마술로 유선이 개방된다면 얼마나 과다한 수량의 산양유가 쏟아져 나올지 짐작조차 안 간다.
이 정도 크기면 충분히 유두에 박을 수도 있을 듯하다.
전생의 나의 물건의 크기나 평범한 남자들의 크기 기준으로.
“흣, 허, 하, 하아악……!”
가버리기 직전인 트노시아가 가늘게 눈을 반개하고는 헤벌어진 입새에서 타액의 줄기를 흘렸다.
정신론을 주창한 강인하고도 아름다운 마전사는 없었다.
현재 육체의 격렬한 발정 상태에 짓끌려, 사소한 애무만으로도 극한 레벨로 느끼고 마는 비천한 암산양이 있었을 뿐.
몽마들과는 조금 다른 기제, 산양의 악마들은 남녀 할 것 없이 발동될 시에는 활화산의 불구덩이처럼 활활 타오르는 폭발적인 육욕들을 지닌다.
그게 굳이 이성이 아닌 동성의 교합이라도, 희망자들이 열망할 시에는 비원에 반응해 기꺼이.
악마적 성질의 근간을 이루는 마성에 걸맞게, 자신들을 이루는 한없는 금수의 특성에 걸맞게.
레즈비언들로만 이루어진 마녀의 그룹이, 트노시아를 자신들의 사바트에 소환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꽤나 재미있는 그림이 연출될지도.
“힉……! 싫, 어어어……! 카티샤 니임, 파릴케에……!”
트노시아가 소녀적으로 울먹이며 고개를 뒤젖혀 흐느꼈다.
그럼에도 자신의 젖통들로부터 떨어진지 오래인 양팔은, 그녀의 젖통들에 매달려 빨아들이는 나의 정수리에서 뒷머리까지를 한없이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고 쓸어내린다.
자신의 대화와 행동이 모순적으로 엇나가는 것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이다.
사실 마족의 여전사들은 체격이 2미터가 넘어가고 각진 얼굴형에 근골질의 체형들이 아주 드문 것도 아니다.
그것을 여성적으로 볼 수 있냐면은 방대한 취향의 영역에 진입하겠지만, 강하며 강해 보이는 것을 숭상하는 마계의 기풍에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결국 남자들의 본심은 전혀 틀리다시피, 이 레서 데몬의 본심 역시 여자는 조금 작고 아담한 편이 좋다는 한없이 전통적인 여성상에 물들어 있다는 것.
그녀는 키가 2미터가 넘어간다고는 하지만, 인간형인 상체는 딱히 근육질이나 잔근육질의 체형은 전혀 아니고, 그저 군살 하나 없이 잘 빠진 여인의 형상이다.
조금 크다는 것만 빼면 매우 예쁘고, 엄청나게 풍만하다.
어쩌면 나는, 리나 씨만큼이나 진귀한 악마를 낚은 것일지도.
“우, 응, 으, 읏, 햐, 아, 아아아아앗……!”
얼굴을 맞쥔 트노시아가 본격적으로 혀를 빼물고 그녀의 젖살을 휘돌리기 시작한 내게 질척한 신음을 흘렸다.
거짓말하지 않고 정말 크게 무르익은 호박보다도 커다랄 폭유의 젖무덤을 양팔로 가득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격렬한 헤드뱅잉에 필적할 정도의 고갯짓으로 젖살의 표면을 따라 반대편까지 횡단한다.
육덕진 갈빛 대과실의 표면이 혓바닥을 밀착하고 지나간 나의 침이 남긴 궤적의 액로로 번들댔다.
젖무덤부터 젖살과 유두까지 힘겹게 표식을 마치고는, 반대편으로 이동해 같은 공정을 실시했다.
턱이 빠질 듯이 입을 벌리고는 혀를 놀리고 있기에 턱관절이 얼얼하다.
생수통만한 젖통을 핥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 흐, 에, 에에에엣……!”
2미터가 넘어가는 커다란 여자가, 나의 농밀한 입질과 진득한 혀질에 작은 병아리처럼 가녀리게 파닥댔다.
진한 구릿빛 피부에 반인반양 형상을 취한 미녀의 젖살들의 표면이 온통 질척하게 번들거렸다.
만개발기한 육봉의 귀두로는 고정대처럼 박은 그녀의 배꼽을 연신 내지른다.
가로막힌 살결로부터 실금된 쿠퍼액이 주변부로 퓨츗 분출됐다.
잘록한 허리에 비해 확실하게 큰 골반 아래로는 검붉은 터럭에 뒤덮인 탄실한 허벅지가 이어진다.
그녀의 신체 규격으로는 폭유이겠으나, 그녀보다 머리 둘 이상은 작은 나의 입장에서는 초유가 된다.
작은 초등학생이 건장한 성인 여성의 품에 끌어안기는 꼴이다.
이런 야한 거대 미녀의, 초거대 폭발 젖통에 영역 표식을 가하지 않고서는 못 배긴다.
어째 만나는 여자마다 단계별로 젖통의 크기가 상승하는 느낌이다.
이 이상 커지면 취향의 영역에 진입하겠지만.
그녀의 너무도 거대한 진한 구릿빛의 폭발 젖통을 머금고, 빨고, 할짝였다.
“흐, 응……!”
애액을 끝없이 줄줄 쏟아내는 트노시아가 엑스자로 맞물린 허벅지를 오들댔다.
젖만 빨고 있는데 애액이 너무 나온다.
털 한 올 없이 매끈한 국부에서 질질 실금되는 수량이, 희끄무레하고 질척한 꿀물의 홍수를 연상시켰다.
허벅지의 곱슬곱슬한 터럭이 온통 끈덕지게 덕지덕지 뒤엉켜 크림에 떡진 몰골이 되었다.
엇갈린 발굽들의 밑으로 물방울들이 또옥 똑 떨어져, 시큼한 산취를 풍기는 자그마한 애액의 웅덩이를 형성하고 있었다.
나는 맞물린 트노시아의 유두들을 볼을 좁히며 깊게 빨아들였다.
“읍……!”
수치심에 가득 물든 트노시아가 입술을 질끈 깨물고는 복잡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타액의 실선들이 가득 이어지는 유두들을 입에서 뽑아냈다.
혀끝으로 유두들을 살살 간지럽혀 주며 석상처럼 굳어 버린 그녀에 실소했다.
“거인녀.”
“그딴 호칭으로 나를 부르지 말거라…!”
“산양녀.”
“…….”
“이건 가만히 있네? 이 호칭은 괜찮고?”
“나는 거인족이 아니라 마족이니까…. 산양의 저악마 일족도 맞고….”
덩치에 너무도 콤플렉스가 있는 산양녀의 젖통들을 주물대고 휘돌리며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었다.
“이미 굴복한 상태인 것 같은데, 아직도 인정 못하겠어?”
“나는… 지지 않았다! 순결하고도 정결하며, 고결하고도 아름다운 악의 꽃은… 결코 하찮은 육욕에 굴복하지 않는다! 강인하기 때문이다!”
“역린이 건드려진 트노시아는 저렇게 완고해진다…. 그 점은 이해하거라.”
어느새 곁으로 걸어와서 농밀하게 관전하고 있던 카티샤가 쓰게 내뱉으며 끼어들었다.
끝까지 자신의 상태를 부리며 옹고집을 부리는 트노시아에게 재차 실소하고 말았다.
나는 거인녀의 취미는 딱히 있지도 않았다.
그야 여자는 남자보다 작은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으며, 남자보다 살짝만 크거나 압도적으로 큰 여자들은 전혀 여자로 보이지 않았으니까.
사실 여자 취급 안 했다는 말이 맞겠다.
남자는 자신보다 큰 여자들에 성욕을 느끼지 못해야 정상이며, 마크로필리아는 이상성욕자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눈앞에서 주물대고 체험하며 빨아 보니,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금일 이후로 새로운 취향이 정착해 버릴지도.
그녀가 나의 숨겨진 욕망을 일깨웠다.
나는 진득하게도 괴롭히던 트노시아의 젖통들을 해방했다.
“흐햣!?”
트노시아가 갑자기 해방된 자신의 젖통들이 일으키는 박력적 모핑에 스스로 놀랐다.
황급히 팔뚝들로 밑을 받치고는, 다시금 양손으로 출렁대는 젖살들을 그러쥔다.
카티샤도 이제 더는 딱히 가리고 있지 않은데, 아직까지도 내리지를 않는 가드.
나는 악마녀들에 명령했다.
“둘이 침대에 올라가서 끌어안아.”
“응…? 뭐라구…?”
“트노시아랑 함께 올라가서 끌어안고 누우라고. 밑에는 덩치가 커다란 트노시아, 위에는 키가 작은 너. 이제 전희들도 충분히 됐으니, 처녀들을 따줘야 할 것 아냐?”
“하……! 이것, 참.”
당혹감에 혼이 빠진 표정이 된 카티샤가 손바닥을 들춰 자신의 이마를 철썩 쳤다.
“분명 내가 제안하기는 했는데, 어찌 하다 이런 그림이 연출되게 되었는지…?”
“하찮고도 저열한 호문쿨루스와 내기했잖아? 이제 와서 무르고 싶어? 그럼 여기서 그만두든지.”
“아니다! 이 내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승자는 우리가 될 것이다! 트노시아! 어서 가자꾸나!”
“힛, 이이이잉……! 카티샤, 니임……!”
내기의 언급에 재차 급발진한 카티샤가 옆구리를 짚고는 성큼성큼 발을 내딛으며 침대로 걸어갔다.
내게 엄청난 강도로 젖을 추행당한 트노시아가 그저 황망히 서 있었다.
이윽고 우거지상을 지은 채 발굽을 다그닥대며 카티샤를 뒤따른다.
나는 그녀들을 뒤따르며 곁의 침대에 허벅지로 꿇어앉은 파릴케에 시선을 던졌다.
“핫, 으, 으응……!”
촉촉하게 젖어든 비부로부터 흘러내리는 희끄무레한 액체.
가늘게 반개한 눈의 파릴케가 딜도로 자위를 시작하고 있었다.
나의 물건과 그닥 크기의 차이도 없는 굵다랗고 묵직한 봉이, 귀두를 너머 상단까지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온다.
바로 앞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질척한 애무의 현장에 동해, 스스로의 위로를 개시한 것이다.
최후로 취할 과실, 그녀가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한 상태에 속으로 웃으며 반대편의 침대에 올라섰다.
밑에는 트노시아가 드러누워 있다. 위에는 카티샤가 그녀에 엎드리고 있다.
한없는 외부적 시점에서 본다면, 여자끼리 서로 탐닉을 퍼붓는 포지션이다.
“이, 이게 대체, 무슨 자세란 말이더냐……?”
“더블 페네트레이션.”
나는 왼손에 차원구를 개방해 남은 딜도 하나도 꺼내 트노시아의 허벅지 근처에 떨궜다.
양손으로 카티샤의 앙증맞고도 도톰한 용적의 코코넛들 같은 히프를 낚아챘다.
“히햣!?”
“끼햐아아악!”
서로의 상반신들이 정면으로 충돌한 두 악마녀들이 날선 비명들을 내질렀다.
“무, 무슨 짓이더냐아!!!”
“흐이힉! 이 귀축 호문쿨루스!!!”
손아귀들로 움켜쥔 카티샤의 골반의 각도를 이리저리 틀며 슬슬 낮춰 조절한다.
트노시아의 조갯살과 카티샤의 조갯살이 맞물리도록 맞추고는, 손을 떼어냈다.
“이 상태에서 움직이지 마라. 그러는 순간 모든 내기는 무효며, 오늘 일도 없는 걸로 된다.”
“할까 보냐! 어디 마음대로 최대한의 발악을 펼쳐 보아라!”
“카티샤 니임! 지금이라도, 그냥 돌아가죠! 흐흑, 흐허억!”
“흐으응……! 흣, 아, 하앗……!”
카티샤, 트노시아, 파릴케로부터 서로가 제각기 엇갈린 반응들이 튀어나왔다.
나는 상황을 진심으로 즐기며 조건을 다시 짚었다.
“내기는 기억나지? 서로가 내거는 어떤 조건들과, 그것들에서 수반되는 어떠한 결과들도 받아들인다는 것. 하지만 너희가 결국 느껴 버려 굴복할 시에는.”
약속된 조건의 시행.
나는 겹쳐진 조갯살들에 입술을 파묻었다.
“너네는 내 여자다.”
“트히이이이잇!?”
“끼햐아아아아악!!!”
여악마들의 균열을 빨아들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