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의 서큐버스-34화 (34/80)

〈 34화 〉 악의 꽃들

* * *

“흥, 으, 음……!”

새카만 눈자위와 새빨간 눈동자.

인간과는 너무도 다른 이종족의 세로로 갈라진 동공이, 충격과 혼란의 감정으로 파르르 떨린다.

그녀의 피부색보다는 훨씬 진한 분홍빛의 입술에 입맞춤했다.

미약한 온기를 머금은 고운 호선의 입매가 가해지는 접촉에 맞춰 달싹댄다.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하지만 확실한 진전에의 의사를 담아 소녀에 키스했다.

주도권을 주거나 대응된 모습으로 임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급작스러운 기습을 가했다.

결과는 역시나 성공적, 전혀 대비되지 못했던 악마 소녀는 좀처럼 충격을 거두지 못하며 황망히 굳어 있었다.

“으, 으응…….”

혀끝을 내밀어 그녀의 윗입술을 부드럽게 핥았다.

입꼬리의 좌측 모서리부터 시작해, 얄팍한 특유의 선을 이룬 인중 아래를 지나 입꼬리의 우측 모서리까지를 훑는다.

맛난 사탕을 핥듯이.

그녀의 윗입술을 침으로 발라 번들대게 했다.

그러고 이번에는 아랫입술에 반대 방향으로부터의 횡단을 실시했다.

“허, 헉……!”

충격에 입을 벌리고 멍하니 굳어 바라보는 산양녀의 탄식이 울렸다.

고개를 이리저리 틀며 악마 소녀에 입맞춤했다.

그녀는 키도 작은 만큼 머리와 얼굴도 자그만하기에, 앞이마 좌우의 뿔들이 나의 이마에도 제법 걸리적거렸기 때문이다.

그게 작은 여자아이를 추행하고 있는 듯이 묘한 배덕감을 자극했다.

나와 그녀의 사이에는 직립된 육봉이 단단히 끼워져 있다.

딱딱하게 발기한 해면체 바깥 부분으로 팔목을 교차해 가슴을 가리고 있는 그녀에 드밀었다.

어서 치우고 완전한 포옹을 받아들이라고.

나의 부드러운 버드 키스와 장난치는 리킹에 카티샤의 입술이 침으로 온통 번들댔다.

놀라움에 시공이 굳은 듯이 멈춰 있던 소녀가, 어느 순간 눈빛을 일변했다.

“쯔읍… 츕.”

입술을 놀리기 시작한 그녀가 적극적으로 응수하기 시작했다.

“쯔으읍…… 쪽, 쪼옥.”

촉촉한 접문음이 나와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교차하던 팔목을 거둔 그녀가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부러질 듯이 딱딱하게 발기한 고기 막대기가 나와 그녀의 사이에 단단히 끼워지며, 손에 쥐일 크기의 아담한 과실 한 쌍이 나의 앞가슴에 바짝 짓눌렸다.

밀착된 자그마한 여체의 훈기.

모든 장애물의 거둬짐에 나는 양팔을 그녀의 등으로 둘러 끌어안았다.

“츄우우우웁…… 쪼옥, 쪽. 후음…….”

카티샤가 엇갈린 콧대를 부비며 내게 격렬한 입맞춤을 선사했다.

옅은 온기를 머금은 서로의 입술이 비벼지며, 내밀어지는 혀끝들이 서로의 입술을 핥는다.

그녀의 젤리처럼 미끌하고도 끈끈한 혀가 나의 혀와 끊임없이 충돌했다.

어느 순간 서로의 겹쳐진 혀끝을 동시에 머금고는, 함께 쭉 빨아들였다.

더욱 눈을 치켜뜬 카티샤가 보다 격렬하게 입과 혀를 놀렸다.

놀라움에 부릅뜨였던 눈은 같은 크기나, 이번에는 다른 감정이 뜨겁게 발산되고 있었다.

내면에 오래 묵힌 욕구에 대한 해갈. 강렬하게 타오르는 호기심. 원초적 욕망.

그 세 가지가 터무니없이 음탕한 시너지를 이루어, 충격에 굳었던 그녀를 음란한 요부처럼 행동하게 만들고 있었다.

“쯔, 츠으읍. 쪽, 츄우움.”

검은 눈자위에 빨간 눈동자가 한없이 요망한 악마 소녀가 적극적으로 입술을 놀리며 내게 키스했다.

질척한 혀를 넘실넘실 놀리며 이따금은 나의 혀를 꼬아 버리겠다는 듯이 격렬히 휘돌린다.

그녀의 홍채 색상만큼이나 시붉은 혓바닥이 나의 구강을 농밀히 드나들었다.

“퉷. 투웁.”

아예 나의 입속으로 침까지 내뱉는 발칙한 짓거리까지 저지른다.

초기의 파릴케와는 다르게 꽤나 공세적이다.

자신의 후임들도 보고 있으니, 모범을 보인다는 거겠지.

사악과 중2의 종특답게 온갖 허세는 다 떨었지만, 결국 전생의 군대로 치면 소위인 소대장 주제에.

데블 200만. 레서 데몬 92만. 데몬 8만.

데블들 및 동류로 취급되는 일족들 200만의 위에 서고, 데블과 데몬의 중간형인 레서 데몬 92만의 위에 서는 극히 진귀한 선택받은 혈통이라도, 마계의 300만 마족과 수천의 일족을 통틀면 결국 한없는 말단.

무력적으로는 자신보다 강한 데블들과 레서 데몬들을 위에 수없이 두는 현실이면서도, 애써 감추려 하며 결코 지지 않으려 하는 움직임이 배어 나왔다.

나는 소녀의 분주한 입매로 혀끝을 비집어 넣었다.

“헤, 응……!?”

즉각적으로 후끈한 단숨과 함께 터져 나오는 여트막한 탄식.

그녀의 혀질이 잠시 멈춘 틈을 타서, 내부에 침탈시킨 설면을 좌에서 우로 횡단했다.

즉시 혓바닥의 위아래로 엄습하는 날카로운 이물감.

그녀의 톱니처럼 뾰족하게 배열된 잇새를 훑었다.

“핫, 으, 으응……!?”

눈을 휘둥그레 치뜬 카티샤가 자신의 잇새를 누비는 나의 혀에 달뜬 탄성을 터뜨렸다.

그녀는 마족의 상징이라 볼 수 있는 치열, 상어이빨을 가졌다.

상징이라지만 마족 모두가 시커먼 눈자위가 아닌 것처럼 이빨 역시 아니다.

데블이 상어처럼 뾰족한 톱니들을 지닐 수도 있고, 레서 데몬이 지상인들처럼 가지런한 치아를 지닐 수도 있거나, 데몬이 짐승처럼 치솟은 송곳니들로만 이루어진 치열을 지닐 수도 있어 마족의 외형은 그들이 지닌 다양함만큼이나 형질과 유전에 따라 정말로 랜덤.

“으, 으으응……!”

의외로 예민한 포인트였을까.

카티샤가 자신의 상어이빨을 느른하게 훑어 주는 내게 멍하니 굳어 꼼짝도 못했다.

이따금은 벌려진 입새에 입을 깊게 파묻어 입술로 치열을 머금고 빨아 주었다.

그녀의 구강에서 끊임없이 역류하며 흐르는 미지근한 타액도 들이켜 주었다.

상어이빨을 지닌 여자들을 볼 때마다 늘 궁금했던 의문.

훑는 느낌이 실로 오묘하다.

위아래에 깔려 배열된 톱니들에 혀를 놀리고 있는 느낌.

혀를 올리거나 짓눌러 세게 문대면 혀가 정말 얼얼하고 제법 따끔따끔하게 느껴질 정도다.

강도 자체도 튼튼하지만 마력을 넣은 악력이라면 충분히 두터운 털가죽의 마수를 물어뜯을 수준.

이 이빨들에 해면체가 살살 훑어지며 오럴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도 궁금하다.

이대로 그녀가 이를 꽉 물면 나의 혀는 그대로 잘려 나갈 것이다.

재생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차원구에는 상처의 치유와 재생을 촉진하는 포션들도 상비되어 있어 어떤 문제도 없지만.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으며 그럴 징조도 없는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츕, 츠읏…… 쯔츠읍.”

다시 요염히 핏빛 홍채를 치켜뜬 카티샤가 입을 놀렸다.

살긋이 벌려 맞물린 입술은 뻐금대며, 나의 혀에 자신의 혀를 휘돌리며 질척히 뒤얽었다.

나의 구강으로 기나길게 침탈하는 그녀의 혀를 머금고 쭉 빨아들여 주었다.

그에 악마 소녀가 두터운 속눈썹의 눈매를 내리감고 파르르 떨었다.

돌연 왼다리를 척 들추더니 나의 등허리로 스르륵 휘감았다.

나의 뒤쪽 허벅지를 요염하게 쿡쿡 내찌르는 악마녀의 펜촉처럼 비죽한 발톱들이 느껴졌다.

음탕한 소녀의 대시에 그녀의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도록 강렬히 끌어안았다.

“후, 으응…… 츕, 츄웁, 후우움! 으응……!”

격렬히 포옹한 나와 그녀의 서로의 상반신 사이에 바짝 낀 고기 막대기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이 불뚝댔다.

귀두에서 얼얼한 느낌과 함께 무언가가 끊임없이 새는 느낌이 든다.

밑에서 나의 것이 아닌 시큼한 내음도 올라왔다.

만개발기 시에 32센티미터에 달하는 나의 육봉은 입을 턱밑으로 낮추면 귀두에 스스로 셀프 펠라도 가능할 정도다.

그녀는 키가 152센티미터는 될지, 그 이하일지도 모를, 나보다 머리 하나가 쑥 꺼진 단신.

물건이 하도 커놓으니, 그녀가 하도 작으니, 서로의 적절한 신장차가 맞물려 이런 기묘한 구도가 연출된다.

외부적 시점에서 본다면, 커다란 성인 남성이 작은 소녀에게 몸을 잔뜩 구부리며 달라붙으면서 음탕한 성추행을 가하는 몰골이다.

“흐, 에엣……! 뭐야, 이거어어……!”

턱밑을 넘어 얼굴과 이마까지가 투명수에 질척질척 끼얹힌 카티샤가 앓는 신음을 흘렸다.

미성숙한, 혹은 갓 물이 오르기 시작한 소녀의 나체에 바짝 압착되는 육봉이 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프리컴을 줄줄 내뿜었다.

치달으며 비벼대는 귀두가 그녀의 턱밑을 연신 두드리다가, 이따금 서로의 입에서 떨어질 때는 함께 그녀의 앞가슴에서 떨어지며 기어이 쿠퍼액을 질척하게 흩뿌렸다.

나의 쿠퍼액으로 얼굴이 번들대는 새카만 흑자위의 빨간 눈동자 악마 미소녀에 거듭 입맞춤했다.

합법 로리 빗치 그 자체인 그녀를 탐닉하고 탐식했다.

뚜렷한 이목구비의 조각상들을 연상시키는 리나 씨, 파릴케와는 달리 눈, 코, 귀, 입이 조막만한 얼굴에 완벽히 정렬한 게 앙증맞고도 정묘한 인형을 보는 것 같다.

경건하고 성스러운 분위기의 미남과 미녀가 많은 천족과는 다르게, 마족은 퇴폐적이면서도 음험한 분위기의 미남과 미녀가 많기에 페이스로는 어지간하면 실망할 일이 없다.

나는 급격히 낮춘 오른손으로 그녀가 걸고 있던 다리인 오른쪽 엉덩살을 번쩍 들췄다.

“흐엣!?”

급격한 상승에 카티샤가 세찬 낭성을 내질렀다.

떡 벌어진 그녀의 입을 살긋이 벌린 입술로 막으며 재차 설육을 침투시켰다.

놀라 휘둥그레 눈을 뜬 그녀가 번쩍 들려진 밸런스에 감을 못 잡으면서도, 느릿하게 혀를 휘돌리며 천천히 응대했다.

자신보다 큰 남자에 몸이 훌쩍 들리니, 자연스럽게 남은 다리도 떨어지지 않기 위해 휘감을 수밖에 없다.

노리고 있던 포지션, 나는 왼손으로 카티샤의 남은 왼쪽 엉덩살도 세게 움켜쥐었다.

“흐기야아아앗!”

카티샤가 자신의 엉덩살들을 잔뜩 움켜쥐는 손아귀들에 어울리지 않는 비명을 내뱉었다.

반사적으로 나의 상체에 바짝 달라붙느라 그녀의 상체에 밀착한 나의 육봉을 바짝 짓눌렀다.

손가락들을 잔뜩 펼친 손아귀들에 휘감겨 조물대지는 후끈하고도 말캉한 감각의 마시멜로들.

잘 익은 코코넛 두 짝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크기.

아주 풍만한 크기는 결코 아니지만, 손가락들을 최대한 펼친 손아귀들로 충분히 감아쥐고 주무를 수 있는 크기.

성숙을 향해 물오르고 있는 듯한 발육도의 엉덩살들을 쥐어짜듯 그러쥐며 주물댔다.

그러고는 여덟 손가락들을 돌연 엉덩이골로 침탈시켰다.

“힉! 끄히이잇!?”

키스를 나누던 카티샤가 입에서 세찬 침방울들을 튀기며 분리됐다.

손가락들로 카티샤의 항문과 음렬을 매만져댔다.

꼭 여물린 곳과 얼기설기 갈라진 촉감이 손끝들에 뜨겁게 느껴진다.

검지와 중지가 닿이는 점막은 그저 불구덩이처럼 후끈할 뿐인데,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닿이는 곳은 꽤나 축축하고 미끈하게 절어 있다.

“뭐, 뭐 하는 거야아!? 더럽다구우!”

카티샤가 그녀의 피부색보다도 발그레한 분홍빛 안색이 되어 경악성을 내질러댔다.

당황해 마지못하는 그녀의 반응을 즐기며, 손가락들을 비부들에 쭈욱 침탈시켰다.

“흐, 으, 그읏……!”

키스를 중지한 카티샤가 내게 매달려 와들와들 떨었다.

맞물린 중지와 검지의 손톱 마디로는 항문을 누볐다.

맞물린 약지와 새끼손가락들의 손톱 마디로는 음렬을 위아래로 조금씩 훑었다.

손끝들에 제각기 엄습하는 색다른 촉감.

이대로 계속 손가락들을 박고 있어도 좋을 쾌락이었다.

“아, 흐으, 으으으응……!”

카티샤가 자신의 항문과 음렬을 침탈해대는 나의 손길에 꼼짝조차 못하며 벌벌 떨어댔다.

그녀의 정수리 좌우로 솟은 동물귀 형상의 두 갈래 머리칼들도 파들대며 주인의 속성을 나타내는 듯했다.

손톱을 맞물린 중지를 항문에 쭈욱 침탈시켰다.

뽀옥, 살소리를 내며 즉각적으로 쫀득대는 점막이 맞물린 손끝들을 휘감았다.

엉덩이를 들췄다 낮췄다 하자 손가락들을 머금은 항문도 같이 벌어졌다 좁혀진다.

손가락들이 부러질 정도라도 해도 좋을 살결의 압착감들이 나의 중지들을 옥죄었다.

세게 밀어넣으면 넣는 대로 강렬한 육벽의 압박감이 손가락들을 조여든다.

약하게 넣으면 육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의 직장온이 제대로 느껴지며 손가락들을 부드럽게 감쌌다.

약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이 훑어대는 펄렁대는 곳에서는 연신 질척한 애액의 감각이 휘감겼다.

언제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를 어마어마한 분비량이었다.

음렬은 항문과는 다르게 꽤나 조심스럽게 맞물린 새끼손가락들을 비집어 보았다.

매우 느린 저속의 침탈과 충분한 전희에 밑구멍과는 다르게 의외로 저항이 없다.

나의 등을 와락 끌어안은 카티샤가 앓는 소리를 내며 더욱 세게 안겼다.

“응, 그흐으응……! 트힛……!”

남자는 서고 여자는 매달려 안긴 대면입위에서의 끈덕지고도 농밀한 핑거링이 가해졌다.

손가락들로 요망한 악마 소녀의 똥구멍과 조갯살을 괴롭혀 주었다.

질척대며 쫀득대는 뻑뻑한 점막의 감촉이 항문에 깊숙하게 드나드는 검지와 중지에 번갈아 휘감겼다.

내부로부터 끊임없이 새는 애액에 절은 약지와 소지는 첫 번째 손마디까지만을 침탈시킨다.

뽁뽁대며 끈덕진 촉감의 살결들을 꿰뚫는 음란한 살소리가 촉촉하게 울려 퍼졌다.

꿀을 쏟았다 비유해도 좋을 그녀의 끈적끈적해진 엉덩이골의 상태에 비웃었다.

“두 번째 카운트. 성욕을 하나도 통제하지 못해 허덕이는 가련한 남자라며? 나는 아직 참을 수 있는데 손가락만으로 벌써 질질 짜고 있는 거야?”

“흐, 히이잇……! 그야, 네놈이 이상한 곳에 이상한 짓을 하니까……!”

“그럼 섹스가 정상인 곳에 정상인 짓을 할 줄 알았어?”

나는 쓰게 조소하며 그녀의 항문과 음렬을 괴롭히던 손가락들을 모두 뽑아냈다.

화로처럼이나 뜨겁게 느껴지며 끈적한 그녀의 엉덩살들을 뜯겨질 듯이 쥐어짜며 주물댔다.

나와 그녀의 앞가슴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바짝 밀착되던 육봉을 밑으로 떨궜다.

그녀의 끈덕해진 엉덩이골 너머에 다시 직립하려는 해면체 상단을 대충 끼우고는, 양손을 번쩍 들췄다.

“햣!? 히햐앗!?”

카티샤가 보다 드높게 상승한 시점에 경악했다.

나의 어깨를 휘감던 팔들이 뒷머리를 휘감는 구도로 전환되었다.

그녀의 연분홍 피부색을 그대로 투영한, 손아귀에 꼭 쥐일 만한 감 크기의 과실들.

색상은 복숭아의 속살과 같으나, 크기는 보다 작은 유방들의 끄트머리에는 약간 붉은 빛깔의 유실들이 맺혀 있었다.

크기들은 작으나 꽤나 빳빳하게 돋았다.

나는 악마 소녀의 좌유방에 입술을 묻었다.

“악!? 끄, 으으으읏!”

새끼손톱의 마디보다도 작지 않을까 싶은 유두.

카티샤의 유두를 머금고는 깊게 입질하며 빨아들였다.

매우 조그마한 젖꼭지의 말캉하면서도 후끈한 감각이 나의 입술에 가득 물렸다.

입술을 좁히며 그녀의 젖꼭지를 힘껏 빨아들였다.

“아후우웃! 트힛!? 유, 유마도 아니고오오오!”

내게 격렬히 젖이 빨리는 카티샤가 격성에 가까운 탄식을 내질렀다.

검은 눈자위와 붉은 눈동자인 악마 미소녀의 생각보다 강한 반응에 더욱 힘을 주어 빨아들였다.

소녀의 10원짜리 동전보다도 작지 않나 싶을 유륜을 격렬히 입술로 흡착했다.

이따금은 뽑아내며 혀끝으로 꼿꼿이 솟은 유두를 살살 간지럽히며 휘돌린다.

그러고는 그녀의 유두에서 젖물이 나온다는 듯이 입술로 세게 머금고는 깊게 빨아들였다.

카티샤의 엉덩이골 너머로 단단하게 직립된 나의 육봉에서 끊임없이 투명한 물이 끈적하게 실금됐다.

한참을 유두에서 유륜이 뽑힐 정도로 들이키며 흡입하고는, 혀를 최대한 길게 빼물어 빨갛게 달아오른 젖살을 질척하게 할짝였다.

감 정도의 크기이기에 몇 번의 횡단만으로 모두 적셔져 버렸다.

악마 소녀의 왼쪽 유방의 표면을 나의 침으로 질척대게 하고는, 혓바닥을 밀착한 채로 우로 횡단했다.

압착되었던 육봉으로부터 잔뜩 실금된 쿠퍼액에 번들대는 앞가슴을 지나, 앙증맞은 우유방도 가득 벌린 입에 머금어 통째로 빨아들였다.

“하, 흐, 으그읏……! 유, 마 같으니이……!”

프흡, 프흐읍대는 질척한 수음이 카티샤의 젖가슴에서 울려 퍼졌다.

어린 마족의 비유를 드는 카티샤가 포기에 가깝게 탄식하며 나의 뒷머리를 굳게 끌어안아 버텼다.

그녀의 오른쪽 유방에도 질척한 영역 표시를 마치고는, 붙잡은 엉덩살들을 보다 박력적으로 훌쩍 들췄다.

“헉! 히햣!? 떠, 떨어진다구웃! 어디까지 올릴 셈이냐!”

뒤로 홀라당 넘어갈 뻔한 카티샤가 간신히 밸런스를 유지하며 외쳤다.

가까스로 나의 양어깨에 뒷무릎들을 내걸고, 양팔로 뒷머리도 끌어안아 버티는 상태.

눈앞에는 자그마한 타원형의 루비가 박힌 배꼽 피어싱이 있었다.

본디는 여체의 아랫배에 제각기 다른 형태로 존재하는 매혹적인 호지만, 이 발칙한 악마 소녀는 자신의 배꼽에 루비 피어싱을 박고 있다.

나는 입술로 카티샤의 배꼽 피어싱에 가볍게 키스했다.

“어린것이 요망하게 이런 거나 하고 있고. 그렇게 전력으로 로리 빗치티를 내고 싶어? 관리하기 안 불편해?”

“무지가, 태산처럼 넘쳐나는 소리는 말거, 랏…! 어둡고도, 방만함이 넘쳐나는…! 마의 일족 여자의……! 어엿한 패션이다아……!”

피어싱에 깊은 딥키스를 받는 카티샤가 파들파들 떨리는 음색으로 숨이 넘어갈 듯이 겨우 내뱉었다.

배꼽을 핥고 싶어도 이게 있어서 할 수 없다.

나는 대신 루비 피어싱을 빨아들였다.

“읏……!”

살긋이 벌린 입술을 배꼽 주변부의 아랫배에 밀착시킨다.

금붕어처럼 입술을 뻐금대며 주변부를 흡착하고, 혀로는 소녀 악마의 배꼽에 끼워진 루비 피어싱을 살살 간지럽혔다.

내부의 골을 핥을수는 없지만, 주변부와 외부에 가하는 자극으로도 충분하다.

이따금은 입술로 루비 피어싱을 굳게 머금어 배꼽에서 뜯겨내질 듯이 잡아당긴다.

붉은 빛깔의 석류처럼 번들대는 홍옥의 표면이 나의 타액으로 번들대기 시작했다.

“하, 으, 으읏……!”

내게 배꼽 피어싱에 애무를 받는 카티샤가 달뜬 애성을 속사포처럼 내뱉었다.

그녀의 백색에 가까운 매우 옅은 핑크빛 피부가 붉게 달아오를 정도로 혈색이 상기되었다.

복숭아에서 딸기가 된 것 같았다.

실크처럼 반투명한 피부에 흐르는 거뭇한 실핏줄들의 흐름들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다.

결국은 안면에 가득 홍조가 피어오른 그녀가 고개를 휙 돌려 외면해 버렸다.

이대로 힘을 주어 배꼽에서 루비 피어싱을 떼어내면 어떨지 궁금했지만, 첫 경험을 치르는 소녀에게 쓸데없는 통증을 부과해 미움을 살 이유는 없겠지.

SM과 하드한 플레이는 좀 더 관계가 진전되고 난 이후에.

“흐앗! 허, 흐으읏……!”

나는 침에 절은 소녀의 루비 배꼽 피어싱에서 입술을 뽑아냈다.

마무리로 바짝 맞붙인 혓바닥으로 질척하게 핥아 올렸다.

카티샤의 음렬에서 새는 애액의 분비량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대로 그녀를 완전히 상승시키면, 여성이 남자의 얼굴에 음렬을 밀착하고 양어깨를 타며 걸터앉은 목말 자세가 구현된다.

거꾸로 목말 타기, 완벽한 대면 상태에서의 보빨.

더 상승해 질척한 커닐링구스를 선사하려는 찰나, 나는 트노시아의 모습을 눈에 담고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본래는 천천히 하강하며 전반신과 발톱까지를 다 핥아 버릴 생각이었지만,

한참을 다소 미흡한 발육인 살집의 쿠션들을 주물대고는, 상체를 바짝 수그리며 카티샤를 떨궜다.

“흐햣!”

앙칼진 비명을 내지른 카티샤가 살짝 엉덩방아를 찧었다.

악마는 엉덩방아를 찧는 정도로 죽지 않는다.

떨궈진 카티샤와 기묘한 트노시아를 내버려 두고는, 완전히 등을 돌려 침대에 꿇어앉은 파릴케에게 다가갔다.

황망히 지켜보고만 있던 파릴케가 나의 접근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나는 차원구를 개방해 특정한 물품을 파릴케의 앞에 떨궜다.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생각해 봐.”

“응……?”

파릴케가 자신의 앞에 떨어진 물건을 물끄러미 내려봤다.

이내, 느릿하게 손을 내뻗어 천천히 집어 들었다.

“이건… 딜도 아냐? 몽마들의 섹스토이 샵에서 판매하는, 섹스토이….”

“원한다면 사용해도 좋아.”

“뭐……?”

의아함에 물든 그녀의 연푸른 피붓빛에 자주색 홍조가 올라오는 것을 보며, 나는 다시 등을 돌렸다.

현재 이 방에서 가장 기묘한 상태인 대상, 트노시아에게 다가갔다.

진한 구릿빛 피부에 강인한 인상인 반인반양 미녀, 고트 레서 데몬 트노시아가 반사적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힉……! 무, 무엇을 원하느냐!? 이, 귀축 호문쿨루스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너, 상태 괜찮은 거 맞냐?”

2미터가 넘는 산양녀의 팔목을 교차해 가린 흉부에서는, 믿기 힘들 정도의 볼륨인 대과실이 박력적인 율동으로 걸음에 맞춰 출렁인다.

“무, 무슨 소리냐……?”

“스스로의 밑을 좀 봐.”

트노시아가 나의 제안에 잿빛 눈자위에 잠긴 호박색 눈을 가늘게 치켜떴다.

이윽고 대체 왜라는 표정을 지으며 서서히 고개를 떨군다.

그녀의 눈이 경악으로 부릅뜨였다.

“히, 흐그이히익!? 이, 이게 뭐야아아아!?”

트노시아의 비부로부터, 희끄무레한 실선이 기나길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검붉은 색상의 산양모에 뒤덮인 하체가 애액에 완전히 흥건하게도 절어 버렸다.

나와 직접 질척한 애무를 나눈 카티샤보다도.

“흐햐아앗! 뭐, 뭐야아!? 이 희끄무레한 것은!? 혹시, 중독인가아!? 이, 이 호문쿨루스 녀석! 우리의 진입 이전부터, 이 방에 기묘한 독을 뿌려 놓았군!”

나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호들갑을 떠는 거대한 처녀에 쓰게 일렀다.

“너가 현재 제일 흥분한 상태다. 완전한 발정에 가깝게. 그저 본 것만으로.”

“흐이이이이이잇!!!”

양손으로 볼을 움켜쥔 트노시아가 뭉크의 절규를 연출했다.

결국 개봉된 흉부에서 어마어마하게 박력적인 갈빛 출렁임이 자아졌다.

“아니야아!!! 아니다아아!!! 애초 우리 마의 일족은 성욕이 희박할지언데, 무슨!? 나는 결코 느끼지 않았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발칙하구나! 발칙해!”

트노시아가 발굽들로 요란하게 바닥을 울리며 난리를 피웠다.

“보, 본 것만으로, 발정……?”

“트노시아 님이…? 그냥 보신 것만으로 발정…?”

“그러게 말이다. 너네 저악마 동료 사실 마족이 아니라 짐승 아니었냐? 아니, 짐승 맞긴 하지만.”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카티샤가 입을 멍하게 벌렸다.

뒤로부터 파릴케의 황당함을 금치 못하겠다는 허탈한 음성이 들렸다.

“아, 아니다아…! 결코, 아니다아아…! 나는 순결하고도, 정결한 어둠의 마전사……! 마신의 아름다운 악의 꽃……!”

나는 터럭과 동일한 색상의 곱슬머리를 붙들고 흐느끼는 트노시아에게 바짝 다가섰다.

“너가 누군가의 교접을 보는 것만으로 발정나는 짐승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다.”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지 못해, 발정난 커다란 처녀가 그렁대는 눈망울로 내려본다.

나는 그녀의 폭발할 듯한 젖통들을 뚫어지게 주시했다.

노골적인 욕망을 표출했다.

“젖만 빨 테니 버텨 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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