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의 서큐버스-2화 (2/80)

〈 2화 〉 서큐버스와 호문쿨루스

* * *

공기가 끈적하다.

숨이 막힌다. 구체적으로는, 달아오른 신열 때문이다.

어둑한 지하실에 이름을 알 수 없는 달콤한 꽃의 화향이 들어차 간다.

의지와 무관하게 폐부가 헐떡이며, 나는 그 치명적인 색향을 전신에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둠을 밝히는 형형색색의 촛불들 사이에 홀연히 선 그녀.

서큐버스의 살긋이 벌려진 입에서 뾰족한 송곳니가 새하얗게 빛났다.

“마족은 계산적이며 이기적이야. 마신을 위해 피어난 순수한 악의 꽃들…. 결코 이유 없이 남을 위한 일을 안 해. 호의를 가장해도 이면에는 흉계가 도사리기 십상이지. 그렇기에 너를 살린 것은 아니지만……. 숲에 쓰러진 너를 봤을 때, 솔직히 탐이 나더라구. 놓칠 수가 없는 기회였거든.”

또각, 팔짱을 끼고 그윽하게 눈을 빛내던 그녀가 요염히 스텝을 내딛었다.

허벅지까지 탄실한 각선미를 감싼 검은 롱부츠가, 흑요석에 둘러싸인 백옥처럼 돋보인다.

죽음에서 부활한 육체의 심장이 세차게 내뛰며 경종을 울렸다.

여기에 있어 봐야 좋을 것이 없다. 하지만 벗어날 수가 없었다.

정확히는, 내가 디딘 핏빛 마법진이 보이지 않는 올가미에 묶인 것처럼, 무형의 수렁에 발목이 빳빳하게 굳은 것처럼 나를 제자리에 고정시키고 있었다.

전신의 감각은 생생하나 몸은 움직일 수 없었다.

애초 이런 의도를 위한 마법적 속박이기도 했던 듯하다.

“헉……!”

요염한 미소의 치명적인 미녀 서큐버스가 지척까지 다가왔다.

벗어나야만 한다. 어떻게든 벗어나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으으으으윽!”

서큐버스의 느른히 내뻗어진 검지가 나의 귀두 위쪽을 눌렀다.

그와 함께 끄트머리에서 뿌리까지 저항할 수 없는 자릿한 전류가 내달렸다.

“어흐윽!? 컥!”

서큐버스를 향해 단단히 고정된 몽둥이의 끄트머리에서 투명한 물줄기가 솟구쳤다.

앞이 훤한 그녀의 미치도록 야한 복장 한가운데에 즉각 튀어 피부를 투명하게 더럽혔다.

그녀가 자신의 오른쪽 가슴에서 왼쪽 옆구리까지 기나길게 튀긴 투명한 물줄기를 그윽하게 내려보았다.

나의 음경을 딛지 않은 남은 손을 써서, 백옥처럼 뽀얀 피부에 덧그려진 궤적을 쫓는다.

“평시에 이완했을 시의 길이는 20시르타, 완전히 발기했을 시의 길이는 32시르타야. 흥분의 정도, 육체의 상태에 따라 조금 전후에 오차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남성으로서, 이 정도면 충분한 크기지 뭐.”

시르타란 나의 전생의 척도 기준으로 센티미터.

마계에 쓰이는 척도로 32센티미터가 된 나의 물건은, 음경이라기엔 차라리 육봉이라는 표현이 적합했다.

나의 쿠퍼액을 모두 훔쳐낸 그녀의 에나멜인지 라텍스인지 모를 오페라 글러브를 낀 왼손이 들춰졌다.

투명한 실을 기나길게도 흘려내는 검지가, 앵두처럼 매혹적인 입술에 천천히 다가간다.

치명적인 입술이 살긋이 벌려지고는, 요염하게 빼물린 시붉은 혀에 서서히 늘어진다.

검지를 몇 번이나 넣었다 빼며 혓바닥에 닦아내고는, 꿀꺽 삼켰다.

그러고는 한없이 맛난 진미를 맛보았다는 듯이 감은 눈매를 파르르 떨었다.

오른손으로는 어느새 나의 음경 뿌리를 쥐고, 귀두까지 서서히 주물대며 오르내리는 그녀가 녹아드는 목소리로 은근히 말했다.

“……전투종족이자 군대민족인 마족은, 출생과 동시에 전사의 자질을 감평받지. 마계는 철저한 강자존. 수천도 넘어가는 온갖 일족들이 있지만, 우리 몽마는 마족 최약체라 불리는 약자들. 약하면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밤일을 제외하면 쓸모도 없어….”

나의 음경을 가늠하듯 주물대던 손질이 서서히 상승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왕이 제정한 법령에 의거해, 군무 중이 아닐 때의 모든 몽마들은 기본적으로 창관에서 근무해야 돼…. 지상이나 마계에서 다른 유희를 찾는 때가 아니라면 말이지…. 나는 한 번도 안 나갔어. 남자도 관심 없어. 연금술만큼 세상에 재미있는 건 없거든. 하지만 나는 몽마이기에 흡정을 해야만 돼…….”

달콤한 미성으로 달게 말하던 서큐버스가 나의 명치에 고개를 급작스럽게 묻었다.

호문쿨루스의 영핵이 이식된 장소.

“윽…….”

명치에서 간질대는 감촉. 그녀가 입술을 달싹대며 입맞춤을 가하고 있었다.

오른손으로 움켜쥔 나의 육봉은, 도낏자국이 선명한 비부 밑의 허벅지 사이에 단단히 끼운 채로.

현재 서큐버스의 색향에 의해 발정 상태에 돌입한 나는 이것만으로 견딜 수 없는 감각을 선사받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인내심은 이런 자극에도 훨씬 버티도록 개조된 듯했다.

정말이지 여러 방면으로.

그녀가 나의 명치에 턱을 받치며 고개를 바짝 꺾었다.

“창관에서 근무한 몽마들의 체내에 축적된 정기들을 추출해, 빵이나 사과와 같은 여러 고형체들로 굳힌 정기식(???)은 사실 맛도 없거든…. 지상에서 납치한 다종족 노예 남자들의 정액은 돈이 아깝고…. 마족들이나 악마들의 정액은 비교도 되지 않게 비싸구……. 식량으로 항상 고민이 많던 참에, 기적처럼 나타난 게 너였어……. 그렇게나 기도해도 응답도 없으시던 마신님이, 마침내 나의 소원을 들어주신 줄 알았다니까…?”

천재 연금술사를 자칭하며 연구실에 틀어박혀 나갈 생각을 않는 서큐버스.

아싸인 자신을 위해 무단으로 나를 마개조했다는 거 아닌가?

인간 남자를 자신의 전용 식량원으로 쓴다라.

들으면 들을수록 무릎을 탁 치고 싶을 정도로 기막힌 발상이었다.

지금은 꼼짝할 수조차 없지만.

“흐, 윽…….”

귀두에 어마어마한 감촉이 전해져 왔다.

허벅지 사이에 바짝 끼운 고기 몽둥이를, 그녀가 힘을 주어 조이기 시작한 것이다.

쇠막대기에 가깝게 비정상적으로 딱딱한 육봉이, 다리질에 맞춰 무릎과 허벅지 사이를 오르내린다.

비단처럼 보드라우면서도 후끈한 여자의 살결이, 거진 2분의 1은 들어간 용적을 압착할 듯이 조여댄다.

“후, 읍…!”

허벅지가 비벼짐에 따라, 안에 끼인 물건도 같이 압착된다.

크림처럼 새하얗고도 실크처럼 부드러운 살결의 지압.

왼다리가 조여드는 것 같으면, 오른다리가 앞뒤로 들썩댄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힘을 작용하는 것 같더라도, 별안간 중앙으로 꼭 오므라들어 끼워진 남근을 분절할 듯이 조인다.

그러고는 좌우의 허벅살들을 번갈아 흔들대며, 사이에 끼운 나의 육봉을 타고 앞뒤로 움직였다.

보드랍고도 후끈한 탄실한 허벅지 사이에 끼워진 해면체의 감각도.

엉덩이골의 아득한 너머까지 우뚝 치솟아 투명한 침을 분수처럼 토해내고 있는 귀두의 감각도.

모두가 너무나 생생했다.

전생의 나의 크기가 어땠든, 이것은 분명한 나의 것이다.

2배도 아득히 넘어가는 용적으로 전폭적인 대연장과 대확장을 이룬.

“으, 아아아아아……!”

눈을 질끈 감은 나는 기나긴 탄식을 토해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너무도 달콤한 꽃의 화향이 밑에서 아련히 감돈다.

시선을 낮추면 바로 보이는 어여쁘고도 작은 여자의 두상.

천천히 누비는 고갯짓에 맞춰 느리게 흔들리고 있었다.

명치에 집요한 애무를 받는 상황과 별개로,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압착된 나의 물건은 단단히 조여지는 자극을 못 견뎌 쿠퍼액을 물처럼 짜내고 있었다.

그녀의 향기에 가득 물든 나의 존재는, 영혼의 단위로 전희하고 있었다.

뇌리가 하얗게 물들며 의식이 송두리째 날아갈 것 같다.

“츕, 후움…….”

서큐버스가 양손마저 나의 어깨에 얹고는 힘을 주어 나의 명치에 입맞춤해댔다.

비단결처럼 보드라운 입술이 상체의 가장 중심되는 부위를 부드럽게 누빈다.

결코 다급하지 않게, 확실하고도 진한 입맞춤을 느릿하게 가한다.

쪽, 쪼옥대는 촉촉한 촉음이 형형색색의 촛불들이 빛을 밝히는 지하실에 은은히 울렸다.

농밀한 애무에 양면으로 자극받는 나의 물건 끄트머리에서 끊임없이 전류가 흘렀다.

그녀의 아득한 뒤편으로 투명한 물줄기가 추접하게 쏘아져 나가는 것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였다.

사랑하는 주인에 안긴 애완견처럼, 끊임없이 익살스럽게 휘저어지는 악마의 꼬리 사이에 투명한 실선이 덕지덕지 뒤얽혀 있었다.

어째서 서큐버스가 요물인지, 전생의 편협한 정보와 현생의 생생한 지식이 합산을 이루어 알렸다.

그녀가 남자의 경험이 없더라도. 남자를 어떻게 만족시켜야 하는지 턱없는 정보 부족에 시달리더라도.

일단 남자를 마주한 순간, 요부의 본능이 깨어나 기필코 남자를 함락하고 마는 천혜의 사냥꾼이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인지한 나의 체내에서 터질 듯이 두근대는 심장의 고동이 귀에 울리는 것 같았다.

현재의 그녀가 선명하게 듣고 있을 것이 분명한.

즉각 나의 명치에서 놀려지는 감각이 급변했다.

“……츄움, 츕.”

눈을 반개한 치명적인 그녀가 혀를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나의 명치가 달콩한 사탕이라는양, 농밀한 혀질로 할짝여댄다.

조금 전 멀쩡한 남자 하나를 호문쿨루스로 탈바꿈한 이식이 이루어진 곳에, 너무도 어여쁘고 소중한 보물이라는 듯이 뜨거운 애무를 퍼붓는다.

부드러운 입맞춤의 입질과 진한 혀놀림의 혀질이 교차했다.

허벅지 사이에 끼워진 육봉은 적절히 오르내리게 하며 끈적한 군침을 토해내게 하고 있었다.

이따금은 살긋이 벌린 입술을 명치에 흡착하고는, 혀를 천천히 회전하며 밀착한 입술을 파르르 떨어댔다.

가려져 보이지 않는 속에서 농밀하게 끈적대며 누비는 혀가 느껴졌다.

“하, 아아아아…!”

식은땀을 뻘뻘 흘리는 나는 전신을 관통하는 전류의 감각에 몸을 내맡기고 떨었다.

명치에서 누비는 미끌대는 감촉이 점차 농밀해지고 보다 진해진다.

무릎과 허벅지에서 조여지는 나의 육봉에서는 투명한 물줄기가 미친 듯이 튀어나가고 있었다.

나의 명치를 싹싹 핥아대던 그녀가, 돌연 혀를 바짝 내밀며 고개를 번쩍 꺾었다.

“하앙~.”

키스한다면 죽음을 선사할 것 같이 매력적인 입술.

그곳에서 내밀어진, 사과처럼 시붉고 손바닥 길이만큼이나 기다랗고 음란한 혓바닥.

치명적인 미녀의 미모에서, 터무니없이 음탕한 설육이 흘러나왔다.

남자의 물건을 구석구석 내지르며 핥거나, 기도 깊숙이까지 빨아들일 때도 최적의 감촉을 선사하도록 설계된 몽마의 혀.

그 혀가 혼절할 정도로 음란하고 너무도 음탕하도록 낼름댄다.

“후웅~?”

고개를 기웃대는 그녀가 한없이 익살스럽게 웃었다.

이 기다랗고 음란한 음마의 혀로, 내가 지금부터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할지 잘 지켜보란 듯한 표정.

진한 눈빛을 내쏘는 그녀가 즉각 혓바닥을 나의 명치에 맞붙였다.

말캉대면서도 끈적한 설면이, 한없이 느른한 움직임으로 상승했다.

동시에 무릎 사이로 낮춘 나의 육봉을 바짝 조였다.

“아흐윽! 억!”

터무니없이 미끌하고도 끈덕진 설육이, 상체를 곧게 횡단하는 후끈하고도 말캉한 감촉.

밑에서는 나의 물건을 완전히 봉쇄한 보드랍고도 후끈한 각선미가 모든 물을 짜낼 듯이 조여들었다.

의지와 무관하게 뻣뻣이 내세워진 목선이 달달 떨렸다.

그녀가 그런 나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이 고개를 기울였다.

진한 벚꽃을 투영한 매혹적인 분홍의 눈동자가 그렁대고 있었다.

미끈덩한 음마의 혓바닥이 나의 앞가슴을 지나, 쇄골 중앙까지를 통과한다.

질척한 설육이 한없이 후끈한 해면의 느낌으로 상승한다.

마침내 횡단을 마친 혀끝이 코밑으로 치솟으며, 후욱 풍기는 음란한 미녀의 타액향.

나의 상반신을 할짝이던 심장이 멎을 듯한 요염한 눈빛이 코밑에서 올려보고 있었다.

츄웁, 지긋이 눈을 감은 그녀가 나의 턱밑에 키스했다.

그와 동시에 여지껏 무릎과 허벅지 사이에서 튕겨대던 나의 물건을 있는 힘껏 조였다.

“끄, 어하아아악!”

나는 육성으로 날것 그대로의 짐승에 가까운 기성을 토해내고 말았다.

허벅지 사이에 끼워진 물건에서 고속으로 물줄기들이 튀어져 나가는 게 느껴졌다.

그녀의 뒤에서 고속으로 살랑대는 몽마의 꼬리가 투명한 거미줄에 끼얹힌 듯이 온통 덕지덕지 뒤얽혀 있었다.

“하아……! 후우……!”

얼마나 쿠퍼액을 실금했는지 귀두가 얼얼했다.

피가 여전히 잘 통하는지 안 통할지 모를 물건에서 불기둥처럼 후끈함이 느껴졌다.

이건 빙산의 일각이자 폭풍의 전야에 불과할 암시.

쏘아지며 나가는 수량에서도 뭔가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 있었다.

아마도 상상을 초월하는 형태의.

나의 턱밑의 그녀가 핑크빛 세로 동공을 빤히 빛내고 있었다.

“좋아……?”

“흐, 허으으……!”

나는 숨이 넘어가기 직전의 호흡을 헐떡이며 간신히 진정시켰다.

내게 대답할 여력은 없었다.

실시간으로 의식의 한계는 아득한 저편으로 내달리고 있었으므로.

“싫어……?”

다시금 눈을 지긋이 감은 그녀가 나의 턱밑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너무도 어여쁘면서도 한없이 말캉한 부드러운 입술이 나의 턱에 달싹대며, 기나긴 접문음이 울려 퍼졌다.

또다시 허벅지 사이에 끼워진 나의 육봉을 비벼대기 시작한다.

혼을 빼놓는 미녀의 상상을 돌파하는 음란함이 잔여한 의식을 나락까지 추락시킨다.

이것이 서큐버스.

남자를 위해 존재하는 요부. 밤에 군림하는 여몽마.

그저 믿기지 않았다. 현재 내가 처한 이것이 현실인지, 혹은 환상인지를.

대답을 주저하며 단숨만 내쉴 뿐인 나를 보던 그녀의 고개가 기울여졌다.

“나는 너가 좋은데.”

눈꺼풀을 내리깐 그녀가 기다랗고 두터운 속눈썹을 깜빡였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끼워진 나의 아랫도리를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가 허벅지를 벌렸다. 그와 함께 사이에서 조여지던 나의 물건이 풀려났다.

어찌나 실금된 수량이 과다했는지 그녀의 뒷다리를 물풀처럼 번들대는 투명액이 타고 흘렀다.

뒤에서 내내 역동적으로 휘돌려지던 꼬리가 투명한 실타래가 뒤얽힌 듯한 형상이 된 것도 보였다.

그녀의 살긋이 벌려진 입새에서 새하얗고 뾰족한 송곳니들이 드러났다.

천천히 눈을 올려 나를 보는 그녀가 달게 웃었다.

“……어떻게 하면, 너가 나를 좋아하게 할 수 있어?”

그녀가 오른손을 낮췄다.

여전히 메인 게임을 치르지도 않았다는 듯이, 돌 같은 강직도와 굳건한 지속성을 유지하는 나의 물건을 향해 서서히 하강한다.

슬로모처럼 느리면서도 부드러운 그립으로, 나의 육봉 중단을 움켜쥐었다.

즉각적으로 다시금 찌릿한 전류가 내달렸다.

“윽……!”

정신을 상실할 듯한 감각에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팔까지 덮는 장갑에 휩싸인 손가락들이 해면체를 쥐고는, 일정한 율동으로 슥슥 미끄러진다.

돌연 나의 음경을 움켜쥔 그녀의 손이 서서히 상승했다.

아마도 다시, 혹은 그보다 위라 생각했던 지점보다 아득히 상승한다.

비부를 가파르게 좁히는 T팬티의 위치보다도 더욱 올라간다.

나의 물건의 끄트머리가 향한 곳을 본 나는 반사적으로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뭐……?”

끈적한 군침을 줄줄 흘리는 귀두가, 헐벗은 여체의 너무도 가느다랗고 어여쁜 호로 향했다.

그녀가 여지껏 내뱉은 어떤 목소리보다 진한 애성을 흘렸다.

“나를 좋아하게 해줄게.”

나의 기둥처럼 빳빳하게 발기한 대물이, 그녀의 배꼽을 향해 곧장 드밀어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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