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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야짤작가-92화 (92/125)

〈 92화 〉 92, 반응

* * *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깨달은 사실인데.

아무래도 내 만화는 모 커뮤니티에서 꽤나 파급력이 강했던 모양이었다.

하긴, 온갖 자극적인 소재를 때려 넣고 힘도 빡 주고 그렸는데 그럴 수도 있는 일이지.

덕분에 잠시 타르탈로스에 [나도 저기에 떨어져 보고 싶다ㅠㅠ]라는 반응들이 잔뜩 올라왔던 모양이었다.

‘미친년들이지 그냥.’

감염되면 이성도 잃고 섹스밖에 생각할 수 없는 짐승이 되는데 말이다.

뭐, 야스에 굶주린 인터넷의 그 녀석들이라면, 애초에 짐승이나 다를바 없으니 상관없을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커뮤니티에서 파급력이 강했다는 것 자체는 꽤나 기뻐할 만한 소식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작품의 파급력이 강했던 만큼, 내 등장인물들도 노출이 많아졌던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내 아바타 또한 포함이 되어 있었다. 그 자그맣게 그린 그림을 어떻게 찾아낸 건지, 녀석들은 기어코 그걸로 떡밥을 굴리고 있었다.

[나는 갠적으로 저 근육질의 남성이 좋음]

[나는 저 뒤에 까칠해 보이는 새끼ㅋㅋㅋ]

등장인물들끼리 서로 비교하며 누가 더 좋다고 토론을 하거나.

[얼른 박아대면서 헉헉대는 꼴 보고 싶네]

[ㄹㅇ 좀비들한테 둘러싸여서 울먹거릴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래쪽이 젖는다ㅋㅋ]

내 아바타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잔뜩 희롱하기도 한다.

“이런 씨···.”

덕분에 나는 수치심에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자캐 딸딸이란 꽤나 창피한 것이었다.

물론 내가 의도해서 자캐를 그려 넣은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게 만천하에 공개돼서 돌림빵을 당하고 있으니.

여러모로 부담이 갈 수밖에 없었다.

이럴 거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그럴싸한 캐릭터를 하나 구상해놓을걸. 괜히 귀찮다고 내 아바타 때려 박았다가 봉변을 당하고 있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내 아바타를 보고 좋아하니 그건 좀 꼴리긴 하지만.

애초에 꼴린 것이랑 창피한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화나네.”

살짝 스트레스가 올라온 나는··· 그대로 은별이의 젖꼭지를 쌔게 움켜쥐었다.

꽈아악!

“흡···! 으읍­!”

갑작스러운 내 거친 손길에 그녀가 신음을 흘린다. 갑작스러운 통증에 몸이 반응하는 것이다.

현재 은별이는 내 아래쪽에 무릎을 꿇은 채 열심히 제 자지를 빨아주고 있었다. 물론 알몸으로 말이다.

마치, 저번의 성아린이 보여주었던 모습이랑 비슷한 모습이었다.

다만 저번과는 좀 다를 게 있다면, 그녀는 지금 양 팔이 뒤로 넘어가 수갑으로 묶여있고 눈에 안대까지 씌워져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내가 이렇게 젖꼭지를 쌔게 꼬집어도 어떻게 반항을 할 수가 없었다.

덕분에 나는 반항할 수 없는 그녀를 마음껏 괴롭혀주고 있는 상태고.

···일단 오해마라.

이 제안은 내가 강요한 게 아닌 그녀가 먼저 제안한 일이었으니까.

오늘은 자기를 마음대로 써달라면서 내 집에 오자마자 부탁한 것이다!

심지어 가방 안에 안대와 수갑까지 직접 가져오면서 말이다.

안대는 그렇다치고 수갑은 어디서 가져온건지··· 준비성 철저한 그녀의 변태력에 잠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대체 이 무슨 봉사정신과 헌신이란 말인가?

그래서 나는 그녀의 바람대로, 마음껏 사용하기로 했고, 가장 먼저 부탁한 게 현재의 이 펠라치오였다.

마침 입보지를 사용하고 싶기도 했고, 일단 마저 타르탈로스의 반응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야.”

그런데 그녀의 펠라치오가 워낙에 형편이 없어서 집중할 수가 있어야지.

나는 목소리를 내리깔며 그녀에게 말했다.

“제대로 안 빨아? 그래가지고 언제 할 발 빼내려고 그래.”

그러면서 손바닥을 이용해 그녀의 가슴을 가볍게 후려쳤다.

차악! 짝! 짝!

찰진 타격 음이 들릴 때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거칠게 흔들린다. 새하얀 피부가 빨갛게 물들며 그녀가 고통 섞인 신음을 흘려댔다.

“흐읍··· 흐으으······.”

꽤나 거친 행동이었지만, 그녀도 은근 좋아하는 듯했으니 마음껏 하기로 했다.

저번에도 느껴보았지만, 그녀는 아무래도 펠라에 대한 재능이 전혀 없었다.

입에 넣을 때마다 이빨을 세우려 하거나, 제 혀로 목구멍을 막기도 하는 등.

피지컬적인 면으로는 훌륭하지만, 그걸 사용할 만한 기술은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아린이는 고작 두 번 만에 거의 완벽한 펠라를 선보여주던데.’

여러모로 차이가 나는 둘이었다.

하긴, 걔는 따지자면 재능 충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 비교하는 게 이상하긴 했다.

여자 앞에서 다른 여자를 생각하는 것만큼 안 좋은 것은 없으니, 이만 생각에서 지우자.

아무튼, 그래서 나는 이참에 은별이를 잔뜩 교육해 주기로 했다.

펠라가 형편없으니 이제 개선점을 찾아서 고쳐주는 것이다.

고치는 방법은 간단했다.

“또 또, 이빨 세운다.”

“으읍­ 흐으­”

꽈악!

펠라를 받다가 내가 불편한 점이 있으면 그녀에게 신호를 보내면 되는 일이었다.

주로, 가슴을 쌔게 움켜잡거나, 가슴이나 엉덩이를 가볍게 때려주면 그녀도 빠르게 개선이 되었다.

“옳지 그렇게.”

그럴 때마다 소중이 쪽으로 오는 쾌락의 강도도 점차 강해졌다. 그래봤자 가버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아지고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게 맞겠지.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기계도 때리면 고쳐진다는데.’

어쩌면 그녀도 기계랑 다를 바 없는 게 아닐까?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포함해서 말이다.

참으로 쓰레기 같은 생각이었지만, 왜인지 이게 맞는 정답 같았다.

아무튼 그런 식으로 개선점을 찾아가며, 그녀를 몇 번 괴롭히니 꽤나 괜찮은 펠라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 목구멍 안쪽까지 넣는 건 무리인지, 입안에서만 굴리고 있긴 하지만. 이것은 차차 개선해나가면 되는 일이니.

지금은 일단 이쯤에서 만족하기로 했다.

“좋아. 계속 그렇게 해.”

슬슬 자극이 오기 시작한 나는, 다시 핸드폰을 들어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자, 이제 다시 본론이다.

솔직히 말하면, 내 아바타가 돌림빵 당하는 것 까지는 어찌 넘어갈 수 있었다.

저래봤자 타르탈로스의 이용자 몇 명만 떡밥을 굴리는 거고, 사실 나만 돌림빵 당하는 게 아니라 등장인물 대부분 희롱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중 하나일 뿐.

그러니 지금 받는 관심은 언젠가는 사그라질 게 뻔했다. 나 말고 떡밥을 굴릴 사람은 차고 넘쳤으니까.

그쯤 되면 내 아바타를 쥐도 새도 모르게 작품에서 빼버리면 해결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내 아바타를 필요 이상으로 좋아하는 인간이 하나 있다는 것이다.

[qwer1: 오ㅋㅋㅋ]

[qwer1: (사진)]

[qwer1: 개 꼴리게 생겼네 진짜 ㅋㅋㅋ]

[qwer1: 좋네요. 저 캐릭터 좀 자주 등장시켜주세요]

심지어 그 인간은 돈도 많으며, 나와 자주 채팅도 치는 인간이었다.

그러한 인간이 지금 내 캐릭터를 열렬히 지지해 주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캐릭터의 생김새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였다.

[qwer1: 이왕이면 당하는 씬으로 그려주면 좋겠어요]

[qwer1: 저 음탕한 놈ㅋㅋ 눈 치켜뜬 거 울먹거리게 해주고 싶네ㅋㅋ]

또한 그 인간은 약간의 사디즘 성향을 갖고 있는 모양이었다. 처음 금태양 커미션 때도 그러더니, 그러한 인간이 현재 내 채팅창에서 열심히 내 캐릭터를 희롱해 주고 있는 것이다.

‘저게 난데···.’

나는 어색하게 목덜미를 긁적거렸다. 내 아바타가 마음껏 희롱당하고 있기는 한데··· 저걸 말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여기서 저게 나라고 밝힐 수도 없었고, 또 자제해달라고 했다간 등장인물에 과몰입하는 씹떡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까.

‘그냥 놔두자.’

그래서 일단은 놔두기로 했다. 희롱이라고 해봤자 솔직히 별로 기분나쁘지도 않았고, 내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오는 것도 아니었으니.

지금은 그냥 무시하는 것으로 족했다.

“후우.”

그렇게 방향성을 정하자 문득 은별이에 대한 짜증이 올라왔다.

중요한 걸 깨달아버렸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얘 때문이네?’

생각해 보면 내 아바타를 처음 그리게 된 계기가, 이 녀석이 준 커미션 때문이었다.

그 계기가 지금 이렇게 인과로 이어져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얘만 아니었으면 내가 나를 두 번 그릴 일도. 그걸로 적응돼서 대충 내 아바타로 뗌빵할 일도 없었을지도 몰랐다.

살짝 원망이 생겨난 나는 그녀의 가슴을 찰싹찰싹 두드리며 말했다.

“야, 너 때문에 내가 지금 인터넷에서 조리돌림 당하잖아.”

“후윽···! 그게 어떻게 저 때문이에요···.”

그녀가 입에서 쥬지를 빼고 내게 물었다.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는 면박을 당하니, 꽤나 억울하게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의 억울함을 지워주기 위해 다시 말을 이었다.

“네가 나로 그림 요청만 안했어도 이런 일을 없었을지도 모르잖아.”

“···윽.”

내 말에 그녀가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그때 생각을 하니 창피한 모양이었다.

사실 반쯤은 억지가 섞인 따짐이기도 한데, 어쨌든 그녀가 원인이 된 것은 맞았으니까.

자기 자신도 과실이 있음을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하하, 그래도 작품이 인기가 있으니까 좋은 거 아닌가요?”

그렇게 잠시 그녀를 구박하고 있자, 그녀가 상황을 벗어나겠다는 듯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주제와는 상관없는 말로 화제를 돌리려는 것이다.

속이 뻔히 보이는 행동이었지만, 그래도 나는 피식 웃으며 당해주기로 했다.

“그렇긴 해.”

실제로 그 파급력으로 인해 내 핀박스의 후원자 수도 실시간으로 오르고 있는 중이었으니.

결과적으로 보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월세도 못내는 거지가 아닌 것이다.

“다시 물어.”

그러니 일단 이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나는 확실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으니.

물론, 이 뒤에 만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걱정이긴 하나··· 그건 차차 미래의 내가 해결해 줄 것이다.

츄릅­츄릅­

그렇게 나는 핸드폰을 치우고 다시 그녀의 펠라의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부드러운 혀가 내 육봉을 쓸어내듯이 핥았다. 그럴때마다 기분좋은 쾌감이 제 등골을 휘감았다.

누군가에게 안대를 씌운 채로, 오직 입으로만 봉사 받는 것은 꽤나 즐거운 기분이었다.

그렇게 몇 분 정도 가만히 봉사를 받고 있자 슬슬 사정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 슬슬 싼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천천히 입을 움직여 귀두 끝만을 입안에 물었다.

목구멍에 오롯이 받아내기는 부담스러우니, 천천히 입안에 머금은 후 삼킬 생각인 듯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삼키라고는 안할 생각이었는데.’

뭐 됐다.

자기가 입에 머금고 싶다는데 내가 굳이 말릴 필요도 없었으니.

나는 그대로 그녀의 입안에 사정했다.

뷰릇­! 뷰르릇­!

걸쭉한 백탁액들이 그대로 그녀의 입안에 떨어진다. 꽤나 오랫동안 봉사를 받아서 그런지, 나오는 양은 생각 이상으로 많았다.

꿀걱꿀걱.

적막한 방 위에서 한동안 은별의 목울대 움직이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프하···! 하아··· 하아···.”

그렇게 한차례 사정쇼를 끝낸 뒤, 그녀가 거친 숨을 내뱉었다. 여태껏 펠라 하면서 조금씩 참아왔던 숨, 정액을 삼키느라 참았던 숨까지 한 번에 내뱉는 모양이었다.

“잘했어.”

나는 그녀의 안대를 벗겨주고는 다정하게 웃어주었다. 날 위해 이토록 힘써주었는데 자그마한 칭찬 정도는 해줘야지.

저번에도 말했듯, 이러한 플레이에는 상벌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했다.

아까까지가 벌에 가까웠다면, 지금 이것은 상에 가까울 것이다.

내가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가 실실 웃으며 내게 물었다.

“헤헤, 좋았어요?”

“그래그래, 좋았어.”

내가 고개를 끄덕여주자 그녀가 뿌듯한 듯이 웃었다. 고작 펠라 칭찬 한 번에 저런 뿌듯함이라니.

“제가 최고죠?”

나는 피식 웃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더욱 칭찬을 받고 싶은 모양이었다. 뭐, 칭찬에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겠다. 나는 그녀의 뜻대로 해주기로 했다.

“그래그래.”

그렇게 그 뒤로는 잠시 쓰다듬 타임이 이어졌다. 그녀가 좋았냐고 물어보면 내가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사타구니 아래쪽에서 비비적거리는 게, 마치 사람 좋아하는 개냥이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대답을 해주는 와중이었다.

“히, 역시 저밖에 없죠?”

“그렇···.”

대답하다가 문득, 성아린의 얼굴이 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갔다.

정말 찰나의 스쳐 지나감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잠시 행동을 멈추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지.”

“헤헤.”

그래도 일단 재빨리 대답은 해주었다. 여기서 갑자기 굳으면, 괜한 의심을 살 게 뻔했으니까.

그러나 속에서 약간의 죄책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나는 정신을 환기하기 위해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이제 침대로 가자.”

지금은 우선 야스를 해야 할 타이밍이었다. 저 문제점은 나중에 생각해도 될 테니.

그렇게 우리는 자리를 매트리스로 옮겨 정상적인 섹스를 하였다.

팡­! 팡­!

“흐윽···! 하앗···!”

한동안 자취방 안에서 은별이의 신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일단, 언제나와 같이 야스는 즐거웠다.

일단은.

‘음.’

생각해보니 작품만 문제가 아니구나.

양다리 문제를 어떻게 하지··· 그걸 생각하자 머리가 아파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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