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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야짤작가-50화 (50/125)

〈 50화 〉 50, 입막음

* * *

나는 우선 그녀의 음부 쪽으로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뻑뻑한 보지만큼 대참사도 없으니까.

본격적인 야스 전에 가벼운 애무를 해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응?”

보지쪽은 이미 흥건히 젖어 있었다.

내가 따로 뭘 할 필요 없이, 아래에서는 씹물이 강물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그녀는 이미 책상 아래에서 30분 정도 숙성된 상태. 내가 방금 전 펠라치오 야동을 봤듯, 그녀 또한 내 소중이를 4D로 직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 만큼, 그녀 또한 꽤나 흥분해 있었던 듯 했다.

“이게 뭐야?”

나는 그리 말하며 그녀의 왼쪽 손을 쳐다보았다. 처음엔 그냥 땀에 젖어서 손이 축축한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손 자체는 그리 땀이 많이 나는 장소가 아니었다. 나봤자 금방 마르는 곳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지금 그녀의 왼쪽 손은 그 무엇보다 광택이 나고 있었다.

그것이 뜻하는 건 단 하나.

“아린아, 너 아래에서 자위하고 있었구나?”

그렇다.

그녀는 흥분감에 못 이겨 자신의 중요 부위를 애무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직 쾌락을 위해서.

“······으읏.”

내 말에 그녀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전부터 느낀 건데 그녀는 창피한 상황이 오면 시선을 회피하는 버릇이 있었다. 마치 그렇게 하면 추궁을 피할 수 있다는 것 마냥.

안 좋은 버릇이다. 그래봤자 해결되는 건 없으며, 그저 심리적으로 위축될 뿐이었다.

나는 버릇의 교정을 위해 턱을 붙잡고 시선을 고정시켰다.

“안돼. 이쪽 봐야지.”

똘망 똘망 한 두 눈이 나를 동공에 담는다. 그녀의 얼굴이 점차 빨개지고 있었다. 반쯤 풀린 두 동공에 실실 웃는 내가 비추고 있었다.

나는 나머지 손을 움직여 중지와 약지를 그녀의 질 안에 쑤셔 넣었다.

찔걱­

“하읏­”

그와 동시에 울려 퍼지는 미약한 신음.

질척한 질 안이 느껴졌다. 미끌미끌한 육벽이 내 손을 꽉 죄이고 있었다.

나는 두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면서 그녀를 질책했다.

“멋대로 자위하면 안 되지. 안 그래도 체력이 약해서 항상 먼저 나가떨어지는데. 그런데 에너지를 낭비해도 되겠어?”

진짜 그랬다.

섹스 후반부에 들어가면, 그녀는 이미 나보다 한두 번 정도 더 간 상태가 되어있었다.

그렇다 보니 체력은 떨어지고, 그렇게 한참을 괴롭히다 보면 어느새 축 늘어진 그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소중이랑 자주 놀아주지 못하다 보니, 오래 박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그걸 제외하고서라도 그녀의 체력은 은근 약한 편이었다.

“흐읏···! 아니야아··· 안 지쳤었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가 신음을 흘리며 부정했다.

그녀의 입장에선 ‘남자’인 나보다 먼저 침대 위에서 지치는 게 꽤나 창피한 일인 듯했다.

하긴, 침대 위에서의 승패 여부는 ‘여자’로서 중요한 일일 테니. 무려 자신감과 연결된 일이기에 쉽사리 인정하긴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응, 너 좆밥인거 다 알아~”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성아린이 허접인 건 다 아는 사실이었다.

나는 그렇게 그녀를 놀리며 질 안쪽에 냉큼 자지를 삽입시켰다.

“하윽?!”

신음이 울려퍼진다.

고작 손가락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길이의 물건이 그녀의 안쪽을 휘저었다.

귀두 끝이 자궁구를 두드리고 있었다.

나는 허리를 움직이며 조용히 그녀의 반응을 즐겼다.

“하윽···! 하앙···!”

한 번 두 번.

질 입구를 왕복할 때마다 교성이 울려 퍼진다.

야릇한 신음이 우리 집 벽지를 때리고, 그게 다시 반사되어 단칸방 전체를 울리고 있었다.

‘엇, 잠깐.’

그걸들은 나는 다급히 그녀의 입을 막았다. 한 쪽 손바닥이 그녀의 입 전체를 덮자, 자연스레 볼륨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야, 조용히 해. 다른데에 들리겠어.”

계속 소리를 내면 이웃집에 사는 우리 학과 동기가 이상한 생각을 할 수도 있었다.

그건 안 되는 일이다. 그랬다가는 학교 근처에 이상한 소문이 퍼질 수도 있으니까.

날 잘 모르는 인간이 나에 대해 떠드는 것만큼 기분 나쁜 일도 없었다.

그래서 그걸 방지하게 위해 다급히 입을 막은 것뿐인데···.

“흐읍···.”

꽈악!

갑자기 아까보다 보지가 조여오기 시작했다. 마치 내 소중이를 놓지 않겠다는 것 마냥.

방금 어느 행동에 무언가 스위치가 눌린 듯 보였다.

그렇다, 그녀는 방금 그 말에 흥분한 것이다!

생각해 보니 입을 막는 것은 레이프물에서 자주 나오는 행위.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하는 피해자를 가해자가 제압하는 그런 일이었다.

물론 지금은 도움이 아닌 고작 신음을 막은 것뿐이고, 나 또한 나쁜 생각을 먹고 입을 막은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느끼기엔 충분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거기에 어울려주는 게 맞겠지.

“입 닫고 가만히 있어.”

나는 그렇게 지껄이고는 그녀를 뒤로 뒤집었다. 굴곡진 엉덩이와 매끄러운 등이 보인다.

여전히 제 자지는 그녀의 질 입구에 결합한 상태였다. 나는 그 상태 그대로 그녀의 상체를 위로 들어 올렸다.

“으읍!”

그녀의 등이 아치형으로 꺾이며 내 가슴 쪽과 그녀의 등 쪽이 맞닿는다.

입을 막던 팔은 그대로 겨드랑이 사이에 껴서 그녀의 몸을 구속했다.

남은 나머지 한 쪽 손은 상대방의 배를 붙잡아 불안정한 자세를 지탱하게 했다.

지금 침대에 붙어있는 것은 무릎과 정강이 부분 뿐.

이 자세는 말하자면, 일어서서 하는 후배위. 전문 용어로는 배면 입위였다.

나는 그렇게 입을 막은 채로 천천히 자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퍼억­퍼억­

엉덩이 살과 치골 쪽이 부딪힐 때마다 충돌음이 전사방에 퍼져나간다.

얼핏 본 그녀의 눈에서 쾌락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우욱­후읍­!”

목소리가 막힌 채 듣는 신음 소리는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었다.

상대방의 무언가를 내가 억제한다는 생각.

그녀의 행동 중 무언가를 내가 제안하는 그 느낌.

그것만으로도 깊은 고양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그녀의 얼굴 아래로 시선을 내려보면 위아래로 거칠게 움직이는 두 살덩이를 만나볼 수 있었다.

자궁구 쪽에 자지를 박을 때마다, 그 반작용이라도 일으키듯 가슴이 크게 위쪽으로 뛰고 있었다.

이때 나는 작은 감동을 느꼈다.

아아, 저런 게 슴부먼트구나. 슴부먼트라는 고유명사가 괜히 붙은 게 아니구나.

거칠게 움직이는 가슴은 그 자체로 예술이었다.

보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고작 시각만으로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데 이게 예술이 아니라면 뭘까.

심지어 그림보다 좋은 점은, 저건 무려 2d가 아닌 4d라는 것이다.

나는 배에 있던 손을 올려 그대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응읍­!”

내 손가락이 움직일때마다, 풍만한 가슴이 변형되어간다. 한 쪽 부분의 살이 움푹 들어가는가 하면, 그 이외의 부분이 잠시 부풀어 오르기도 했다. 마치 따듯하고 부드러운 물 풍선을 만지는 기분이었다.

나는 엄지와 검지로 집게손가락을 만들어 그녀의 젖꼭지를 꼬집었다.

“끄흡­!”

그녀의 신음이 새어나왔다. 내가 입을 막아서인지 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뭔가 느끼고 있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성아린이 잠시 고개를 돌려 나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으읍­으읍­”

뭔가 말하고 싶은 눈빛이다.

나는 무시했다.

“응 뭐라고? 잘 안들려.”

손에 잡힌 젖꼭지를 좌우로 작게 비틀었다. 아프지는 않겠지만, 감각을 느끼기엔 충분할 것이다.

비틀 때마다 미약한 신음이 터져 나오며, 보지 쪽이 쪼여오고 있었다.

‘오···.’

나는 조여오는 쾌감에 작게 감탄을 내뱉었다. 이 자세는 살짝 힘이 들긴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자세였다.

후배위를 함과 동시에 가슴을 만질 수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각 자세의 장점만을 합친 조화의 정점!

몇 번 더 젖꼭지를 비틀자, 사정감이 점점 몰아치고 있었다.

나는 피스톤질을 점차 가속시켰다.

퍽! 퍽! 퍽!

살과 살이 부딪칠 때마다 쾌락이 휘몰아친다. 등골 사이로 소름이 돋고 있었다.

“응­흐읍­흡­!”

그녀는 입이 막힌 상태에서도 열심히 신음을 흘려주었다. 내 손바닥을 타고 소리가 한층 걸러져 튀어나온다.

사실 이 정도 구속은 그냥 도리질 몇 번이면 풀릴텐데. 굳이 그러지 않은 걸 보니 이게 좋긴 한가 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질 안에 정액을 싸질렀다.

“큭.”

뷰릇­!뷰릇­!

자궁구 안에 진득한 정액이 차오른다. 나는 사정을 함과 동시에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흐응읍­!”

그 마지막 손길이 피니쉬였던 걸까. 아니면 제 안에 들어오는 정액이 막타를 친걸까.

내가 정액을 싸지름과 동시에 그녀또한 가버리기 시작했다.

음부쪽에서 투명명 액체가 분수처럼 흘러나온다. 아치형으로 꺾인 허리가 경련하듯 부들거렸다.

나는 그대로 그녀를 잠시 잡고 있다가, 그대로 두 손을 놓았다.

“흐으···.”

그와 동시에 매트리스 위로 허물어지는 그녀의 몸. 보지에서 나온 조수가 매트리스를 뚝뚝 적셨다.

새하앴던 매트리스가 방울방울 물들어간다.

나는 그걸 보고 이마를 탁 쳤다.

‘아, 시발.’

저거 어떻게 빨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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