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3화 〉화합. (63/96)



〈 63화 〉화합.

“좁구나.”


욕실로 들어오자 동탁이 가장 먼저 한 대사. 확실히 황실 욕탕과 비교하면 부끄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3명이 사용하기엔 충분한 욕실이다. 샤워기도 인원수대로 있고 욕탕도 3명은 좁지만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다.

내가 동탁을 달래려고 말을 하려던 순간, 여포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럼 나랑 초선이 먼저 씻을 테니 너는 나중에 씻어라.”
“지금 나보고 남이 쓴 욕탕에 들어가란 말이냐? 내가 먼저 초선이랑 씻을 터이니 나가 있거라.”


그새를 못 참고 다시 언쟁의 불이 붙은 둘, 나는 수도꼭지를 열어 샤워기를 그녀들에게 뿌렸다. 그러자 몸을 가린 수건들이 물에 젖어 그녀들의 몸매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나의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흐응…… 초선, 너, 쌓여 있구나.”


동탁의 요염한 목소리에 나의 양물은 점점 커져 거대한 산을 만들어냈다. 수건을 너무 빡빡하게 감아서 그런지 양물이 아파지고 있었고 동탁은 나의 수건을 거칠게 풀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드러내거라.”

껄떡껄떡-.
여자가 고프다는 듯이 위아래로 껄떡대는 나의 양물에 동탁은 입맛을 다셨고 여포는 부끄러워하는  고개를 돌렸지만 힐끗힐끗 쳐다보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귀여운 나의 아내들, 지금 당장 저 아름다운 몸에 내 손자국을 내주고 싶었다. 밑에서 교성을 내뱉으며 자지러지는 여포와 달콤한 우유가 나오는 동탁의 거대한 젖꼭지를 입에 물고 싶다. 아마도 그곳은 극락이겠지.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동탁과 여포의 사이가 너무나도 나빴다. 뭐 서로 죽이고 그런 사이는 아니고, 애증의 관계이지만 증오가 훨씬 큰 그런……느낌일까나?

“간단하게 5번만 빼자,  조루년은 내비두고…….”
“다, 다섯 번!? 초선을 죽일 셈이냐!?”
“무슨 소리냐, 고작 다섯 번 아니더냐?”
“벌써 다섯 번이나 싸면 오늘 밤에는…….”
“초선의 한계도 모르는 멍청한 년, 고작 다섯 번 사정했다고 초선이 끄덕이나  거 같으냐? 꼴을 보니 서량에서 초선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했겠지. 쯧, 그래서 네가 조루년이라는 것이다.”


내가, 초선을 만족시켜주지 못했다고……?
굉장히 자존심이 상한 듯한 여포의 모습, 나는 그 모습에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보기만 하면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데 3P는 무슨, 둘의 싸움을 말리느라 시간이 다 갈 것이다. 나는 침울해진 여포를 달래기 위해 솔직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그녀가 기절해 있을 때 다 해결했으니까.”

경련하며 눈을 뒤집고 기절한 그녀의 질 안은 평소보다 훨씬 뻑뻑했다. 나는 그때를 생각하니 다시 양물에 피가 쏠리는 것을 느꼈다.


“얼마나 기분 좋은지 계속해서 했다니까요?”
“그, 그렇습니까? 에헤헤.”


다시 웃음을 되찾은 여포에게 동탁이 팩트를 날렸다.


“여자가 되어서 자위 기구로 쓰였졌다는 게 그렇게 기분 좋으냐?”
“너는 못 겪어봤겠지, 초선이 계속해서 나를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을 테니!”
“너는 초선의 교성을 들어본 적도 없을 테지, 나로 인해 미쳐가는 초선이 얼마나 야한지 아느냐?”
“초선을 소중히 대해라!”
“네 자존심부터 소중히 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나는 그들을 향해 다시 물을 뿌리며 외쳤다.


“언쟁! 멈춰!”


멈춰!
내가 손을 내밀며 말하자 그녀들은 바로 언쟁을 멈췄다.
역시 멈춰!야 성능 확실하구만!


“얼른 씻기나 해요.”


그렇게 조용히 몸을 씻은 우리는 욕탕에 들어갔다. 나무로 된 욕탕은 황궁의 욕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나른한 몸, 유리창을 통해 별이 반짝이는 밤이라는 감성에 나도 모르게 오늘 겪은 일을 입에 담았다.

“오늘 너무 힘들었죠, 서량에서돌아오자마자 황궁이 점거당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초패왕이 강림하고 마계의 문이 열리고…….”
“인생이 원래 다사다난한 거 아니겠느냐.”
“이제 어떡하죠, 저희만으로 항우를 처리하는 건 불가능하고…… 다른 제후들은 다 바쁘다고 그러시지 않았나요?”
“그걸 내일부터 고민해봐야지, 이대로 추락할지,아니면 다시 날아오를지.”


동탁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창밖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근심이 느껴지는 표정. 나는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했다.

“종착점이 극락이든 나락이든 어디든 재미있지 않겠어요?”
“초선……?”
“나락으로 떨어지더라도, 저는 동탁과 여포만 있다면 즐거울  같아요.”

나의 말에 동탁과 여포는 서로를 바라봤다.
어떠냐, 감동했지? 완전 멋져서 반해버릴 같지? 이미 반했겠지만.

하지만 그녀들의 대답은 예상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초선, 그런 말을 해버리면…….”
“설마 흘렸느냐?”
“……헤응.”
“더럽게 뭐하는 거냐!”
“……너도 살짝 흐르고 있잖아.”

……여기선 나의 멋진 말에 감동해야  타이밍 아니었나? 근데 왜 각각 포식자와 암컷의 얼굴을 한 채 나에게 다가오고 있지?
나는   없는 공포감에 나도 모르게 외쳤다.


“요, 욕탕에서 하면 위험해요!”
“딱 다섯 번만 하겠다.”
“그런…! 여, 여포? 여기서 하는 건 건강에…….”
“……그, 각각 다섯 번, 맞죠?”

이미 그녀들은 음부에서 물을 흘리며 발정이 난 채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나도 모르겠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그토록 원하던3P가 됐잖아? 물론 그만큼 힘든 밤이 될 거 같긴 하지만…….

“꺄앙♡”
“흣…… 오랜만에 느끼는 그대의 손길은 참으로…….”


나는 각오를 다졌다.


*
*
*

눈앞에 다리를 벌린 채 나의 손길을 느끼는 아름다운 여성이 두 명.
이것이 극락이지, 나는 손에 느껴지는 음부의 감촉을 즐기며 양손을 움직였다.


“캬으으으응♡”
“더럽게……, 흐응, 벌써 간 것이냐? 조루년 답구나.”
“다, 닥쳐어어엇♡”
“천하제일이라 불리는 년이 이렇게 변할 줄이야, 더럽긴 해도 재미는 있구나.”


뭐야, 감히 내 애무를 받으면서 다른 걸 신경 쓰다니, 굉장히 불쾌했다.


“흐응……! 그래, 거기를  자극해라.”
“……여기가 좋으신가요?”
“그래, 거기……!”

크큭, 여기가 기분 좋다고?
말했구나, 동탁!


“거기가 아니라 조금 위…… 아니 아래…….”
“……흐흐.”
“아니, 거기가 아니라…… 오늘따라 손놀림이 시원찮, 흠!?”


동탁은 나의 손놀림에 대해 무언가 깨달은 듯 나를 째려보았다.

“초선……! 설마 일부러……?”
“Yes!Yes!Yes!Yes!Yes!”
“크읏……♡ 왜 그러는 것이냐, 나는 아직 아무 짓도…….”
“여포랑 싸우셨잖아요.”
“그건 싸운 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
“그게 자랑이에요?”


나는 동탁의 질을 교묘하게 농락하며 그녀를 애태웠다. 어떠냐, 기분이 좋긴 한데 절정에 다다르진 않는 기분이!

“여포에게 사과하면 봐줄게요.”
“이년에게…… 아흣!”
“이년?”
“……여포.”

나는 여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음부에 박혀있는  손가락으로 지탱하며 아직도 절정이 끝나지 않았는지 정신을 못 차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지금 동탁이 사과하려고 하고 있는데!
어!?

“정신 차려욧!”
“헤응♡”


윗벽 부분을 거칠게 쓰다듬자 허리를 곧추세우는 여포. 나는 정신 차린 그녀에게 말했다.


“여포도 사과해요, 아무리 동탁이 먼저 시작한 게 많아도 여포도 똑같이 받아 쳤으니까요.”
“이, 이년에게…… 응기이잇♡”
“이년?! 빨리 서로 사과해요!”

푹푹푹푹푹푹푹푹푹!
격렬함을 원하는 동탁을 애태우고 살짝 약하게 해주길 원하는 여포에게 강렬히 손가락을 쑤셔주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반대로 해주자 그녀들은 서로에 음부에 밖힌 내 손가락의 움직임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여, 여포.”
“동…… 타아아아아앙♡”
“그, 심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미아내요! 나도 사과할테니까아아! 좀만 천천히이이…….”

눈부시게 발전한 둘의사이, 저 둘이 서로에게 사과하는 상황이 오다니……. 과장해서 진짜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힘들었을 텐데…… 장하다!
너무 힘내준 그녀들에게 상을 줘야지!

이제부터 너희들을 만족시키는 데에 단 1초도 사용하지 않겠다!

“가버려라 가버려라 가버려랏!”
“그래! 거기, 거기가 좋다♡ 좀  거칠게……♡”
“흐으으응…… 샬샬 글거주는  조아……♡”


푸슈우우웃!
높은 교성을 내뱉으며 조수를 뿜어내는 그녀들을 바라보며 나는 손을 빼냈다. 다리가 풀렸는지 그녀들은 욕탕에 주저앉으며 거친 숨을 달랬다.


나 또한 만족감에 나의 손놀림을 칭찬하고 있을 때, 겨드랑이 사이로 무언가가 들어오는 느낌에 황급히 앞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화난 표정의 동탁이 있었다. 아직도 몸을 경련하고 있는 여포와 다르게 벌써 몸을 추스른 그녀는 나를 욕탕에서 빼내더니, 나를 욕실 바닥에 눕혔다.

“도, 동탁? 무슨 짓을…….”
“다섯 번은 가버리게 해주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오는 게 있다면 가는 것도 있어야지.  그러냐?”


맞는 말이긴 한데, 너무 표정이 무서운데요!?

“그대가 그렇게 나와 여포 사이를 신경 쓰고 있는 줄 몰랐다. 그러니 오늘은 특별히 원하는 대로 해주마. 일어나라 여포.”
“흐읏……. 뭘, 할 건데.”
“너에게 남자를 조교 하는 기술을 알려주마.”


여포에게 기술을 알려주겠다 한 동탁은, 방금 씻어 매끈한 다리를 들었다. 그 사이로 보이는 음부에 나도 모르게 양물을 껄떡대었다.


“어디서 멋대로 움직이느냐!”
“헤윽!?”

푹!
양물에 전해오는 고통과 그와 준하는 쾌락에 나도 모르게 허리를 튕기며 암컷같은 소리를 내버렸다. 양물에서 느껴지는 거칠지만 부드러운 느낌, 고개를 들어 앞을 쳐다보자 동탁이 음부를 드러내며 나의 양물을 거칠게 밟고 있었다.

젠장……, 나에게 이런 수모를……! 나는 당장이라도 일어서려고 했지만, 귀두를 자극하는 그 말랑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허리를 튕겼다.


“초, 초선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그 모습을 본 여포가 외쳤다.
그래! 빨리 동탁을 말려줘!
그녀는 화난 표정으로 욕탕에서 나왔다.

“당장 그 발 치우지 않으면…….”
“여포, 초선의 얼굴을 보거라.”
“하아? 갑자기 무슨 말을…….”
“저 표정이, 괴로워하는 것으로 보이느냐?”


여포는 나의 표정을 살펴보더니 아까까지만 해도 앙칼지게 따졌던 그 입은 지퍼가 잠긴  다물게 되었다. 왜,  그런 거야! 빨리 동탁을 말리라니까!?
그녀는 나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말했다.


“어, 어째서, 그것이 발로 밟히고 있는데…….”

그녀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저렇게 기쁜 표정이지……?”
“이것이 기술이다. 고통도 쾌락이 될  있고 남에게 깔리는 것도 기쁨이 될 수도 있지, 네가 그렇지 않느냐?”
“…….”
“자, 보아라. 너를 깔아뭉개고 범했던 초선의 양물이 지금 발바닥에눌려 어떻게서든 움직이려고 애쓰는 모습을.”

젠장……! 여포를 타락시키지마! 그녀는 나의 암…… 흐잇!?


“살짝 비켜줄 터이니, 해볼 테냐?”
“…….”
“여, 여포! 현혹되지 마요!”

당신은 그대로도 아름다운…….

“히약?!”


양물에 느껴지는 또 다른 말랑한 느낌.

“……기, 기분 좋나요?”
“그래, 그렇게 기둥 전체를 훑는 듯이, 귀두 쪽은 내가 해주겠다.”

나는 그녀의 타락에 아무런 반항도 못 하고, 나의 분신이 발바닥에 밟히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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