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화 〉태그:남·NTR 찌질한 나는 세계 최강의 여자에게 좋아하는 남자를 빼앗기는 꿈을 꿨습니다.
주의:남자를 빼앗기는 듯한 표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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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워…….’
무언가에 짓눌린 듯, 몸에 아무런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마운록은 힘겹게 눈을 뜨며 몽롱하게 보이는 시야에 눈을 비비려고 했지만 움직이지 않는 손에 다시 눈을 감았다.
‘정신도 몽롱하고…… 꿈인가?’
마운록은 방금까지 있던 일을 떠올렸다.
분명…… 마초 언니와 우희가 만나는 것을 보고 방덕 언니와 여포 님이 싸우는 것까지 본 거 같은데, 그리고 그 뒤에 중요한 것을 한듯한…….
-앗, 거기, 좀 더…….
우희가 뭔가 마음을 울리는 말을 한 뒤에 내가 어떤 중요한 말을 한 거 같은데…… 그러니까 분명…….
-그거, 그거 좋아앗♥
맞다.
그에게 좋아한다고 말했지?
멋있게 ‘너는 나의 운명.’이라고…… 그도 분명 설렜겠지? 나는 지금도 그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쿵쿵 뛰는데.
-흐읏, 꿈속에 있는 거 같아요. 내 사랑.
아, 설마 꿈속에서 말한 거는 아니겠지? 만일 꿈이라면 다시 고백하긴 너무 마음이 떨리는데……. 에헤헤.
……근데 이게 무슨 소리지?
-좀 더, 좀 더 해줘요!
찔걱찔걱찔걱찔걱.
뭔가…… 야한 소리가 나는 거 같은데? 뭔가 우희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기도 하고…….
아, 설마?
‘야한, 야한 꿈인가!?’
아, 아직 그런 건 생각도 못 해봤는데. 우희 소자! 아직 우리는 그럴 사이가……, 원래 이런 건 결혼하고 해야 하지 않나?
하, 하지만 우희가 원한다면, 나도거절할 생각은 없습니닷!
몽롱한 정신을 부여잡고 다시 눈을 떴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난생처음 겪어보는 야한 꿈.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다.
[“……자요?”]
[“……저, 참을 수가 없어요.”]
[“조금만, 조금만이니까…… 입술좀 빌릴게요.”]
‘꺄아아앗!’
너무 야해! 밤에 몰래 자는 주인공에게 들어와 입술을 훔치는 히어로라니! 다른 히어로들은 어쩌려고 그렇게 행동하나!?
‘그래도 해주면…… 진짜 가버릴 거 같은데.’
여태까지 나무 조각상을 보며 자위를 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쾌락이 올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부드러운 입술과 내 입술이 부딪히면……, 아랫배가 뜨거워졌다.
‘언제든지 오세요! 저는 어떤 모습이든 받아들일준비가 되어있답니다!’
마운록은 눈을 크게 뜨며, 초선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보여주길 기대하며.
그런 마운록에 기대대로 초선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에?’
“기, 기분 좋으냐? 내 질 아, 아흣♥ 안은!”
“녜헷, 기분 좋아여…….”
“쿠퍼액을 질질 싸는 것이 느껴지는 구…… 조, 좀만 살살 움직이면……. 느껴지는구나! 음탕한 것!”
“그런 말 하지 마세요오. 저는 여포 님의 것이랍니다?”
상냥한 귀족의 조각이 있는 책상의 의자.
그곳에 앉아 있는 우희의 모습은…….
그 아름다운 옷이 전부 벗겨진 채,
자신이 모르는 ‘수컷’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
*
*
소곤소곤.
“조금만 더 강하게 나와주시면 안 될까요?”
“너,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래서 살살 움직여도 된다고 했잖아요, 완전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데…….”
“그래도, 초선의 자지가 너무 좋앗……♥”
그건 기쁜 말이네요.
근데 저희는 저기 몽롱한 눈으로 우릴 쳐다보고 있는 마운록을 속여야 하거든요?
“아무튼, 빨리 준비한 대사 하세요.”
“아, 알겠습니다.”
대사를 다시 복기하는 여포를 본 나는 한숨을 쉬었다. 일부러 마운록을 속이려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여포의 연기는 생각보다 너무 별로였다. 아무리 나의 대물을 넣고 있다고 해도 그렇지 넣은 채로 움직이지도 않고 있건만.
“곧 있으면 싸겠구나, 그 하얗고 탁한 정액을 내 자궁 안으로 집어넣어라!”
“아, 안은 안데! 그것만은 안 돼애!”
사정은 개뿔, 여포의 질이 굉장히 기분 좋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넣기만 하면 쌀 수 있겠냐, 절대로 못 하지.
하지만 싸는 듯한 모습은 보여줘야 했기에, 나는 허리를 깊게 박아 넣었다.
“느오옷♥”
아니 이 여편네가……!
“조용! 지금 여포의 역할은 나를 무참히 잡아먹는 그런 역할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암컷 절정 하면 어떡해요!”
“헤으…….”
“엣? 설마 가버렸어요?”
“애, 애만 태우다가 갑자기 그렇게 깊게 박아버리며언…….”
아니 미치겠네.
나는 보지에서 애액을 뿜어내는 여포에 그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살며시 움직였다. 그러자 다시교성을 내뱉는 여포에 나는 어쩔 수 없이 정(精) 마법을 펼쳤다.
몽롱한 눈으로 여기를 뚫어지라 보고 있는 마운록에 입으로 정 마력을 집어넣었다. 순식간에 눈을 감는 마운록을 보고 나는 여포를 일으켜 세웠다.
오늘은 망했구나.
나는 옷을 입으며 마운록의 방을 나왔다. 그리곤 이 사태의 원인인 여포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갔다.
“……오늘 편히 잘 생각하지마.”
“헤응…… 봐주세요오.”
“나는 언제나 봐주고 있다고?”
“흐잉…….”
오늘 진짜 죽었다.
뭐? 존나 강하게 내려찍기?
“존나 강하게 교배 프레스 하기! 가 뭔지 보여줄게.”
“아, 아앗……♥”
곧 있을 광란의 파티를 기대하며 방으로 돌아갔다.
나와 여포가 지나간 길에는 물방울이 떨어져 있었다.
*
*
*
“허억!”
거칠게 몸을 일으킨 마운록, 그녀의 몸은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다.가쁜 숨을 내쉬며 떨리는 눈동자로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붙잡았다.
“그, 그건 대체 뭐였지?”
떨리는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무언가 바뀐 것이 있는지, 어제의 그 일이 꿈인지 아닌지.
다행히 방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평소와 똑같은 배치에 작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꿈, 이겠지?”
머릿속에서 어제의 꿈이 계속 떠올랐다.
그는 항상 상냥하고 편안한, 마치 신선과도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제는 달랐다.
[녜헷, 기분 좋아여어……♥ ]
그 목소리는 상냥하지도 편안하지도 않았다. 여자의 보지만을 바라는 듯한 교태롭고 요염한 목소리. 마치 악마의 유혹 같은 그 목소리가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마운록은 머리를 부여잡고 외쳤다.
“젠장! 고작 꿈이야, 미친 악몽일 뿐이라고!”
[저는 여포 님의 것이랍니다?]
“……젠장!”
대체 왜 이딴 꿈을 꾼 거지? 대체 왜, 이딴 개 같은 꿈을 꿔서…….
마운록은 찢어지게 아픈 가슴을 조그마한 손으로 강하게 내려쳤다. 하지만 가슴의 고통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고작 꿈이야, 현실도 아닌데 왜 내가 괴로워해야 해.
어떻게든 자기 위안을 해보지만 나아지는 건 없었다. 마운록은 침대에서 일어나 세수라도 하려고 화장실로 향했다.
“……새벽에 뭔 짓거리야, 시발…….”
욕을 잘 하지 않는 마운록이지만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겨우겨우 화장실로 도착한 마운록은 찬물로 세수를 했지만 전혀 나아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찬물로 씻으면 이 타는 듯한 속이 조금은 진정이 될까? 어차피 새벽이고 씻어야 하니까. 마운록은 상·하의가 붙은 잠옷의 옷을 벗고 이윽고 팬티까지 벗으려는 찰나.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거 뭐야.”
새하얀 팬티가 마운록의 피부를 타고 내려갔다. 특이한 점이라면 팬티와 그녀의 음부가 은색 선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 축축하다고 느낄 정도로 팬티가 많이 젖어 있다는 점. 그리고…….
“하, 하하하……?”
지금도 애액이 새어 나오고 있다는 점이었다.
“피곤해서, 이상한 일을 겪어서 그런 거야.”
마운록은 찢어질 듯한 가슴 안에서 느껴지는 무언가를 애써 무시하며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곤 얼음보다 차갑게 온도를 설정하고 물을 틀었다.
쏴아아아-.
얼음보다 차가운 물줄기가 마운록을 향해 내려왔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전혀 차갑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아, 하아…….”
오히려, 더운 듯이 숨이가빠지기 시작했다. 찬물을 맞고 있음에도 붉어져 있는 마운록의 얼굴, 그녀는 무언가에 홀린 듯, 손을 아래로 내렸다.
찔…… 걱.
“아……!”
아무리 차가운 물을 맞아도 느껴지지 않았던 온도가 느껴졌다.
“뜨거워…….”
차가운 물 사이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액체.
손에 묻은 그 액체를 손가락으로 비비다가 한 번 펼쳐 보았다. 그러자 아까와 똑같은 아름다운 실선이 늘어나고 있었다. 마운록은 그 선을 홀린 듯이 바라보며, 다시금 손을 아래로 옮기려던 찰나.
짝-!
“미친년, 또라이년.”
강하게 자신의 뺨을 때리는 마운록. 그녀는 수도꼭지를 잠그고 방을 나왔다. 팬티도 입지 않은 채 수련할 때 입는 몸에 딱 달라붙는 타이츠를 입고 방을 나섰다.
두려움은 없었다. 밖에 대한 두려움, 믿어 준 부모님을 배신한 자신에 대한 죄책감, 방구석에 처박힌 명문가 자제에 대한 시선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이 답답한 마음과 정체 모를 오탁과도 같은 감정을 지우려, 그녀는 연무장으로 향했다.
아직 어두운 새벽, 아무도 없는 연무장, 마운록은 연습용 창을 들었다.
훙-!
정신없이 창을 휘두르고 찔렀다. 평소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한 데다가 안정된 창로, 예전 그를 만나기 전, 몇 번 나와서 연습한 그때완 차원이 다른 속도와 파워였다.
하지만 마운록은 속도라든지 강함이라든지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저, 이 답답한 가슴이 해소되기를 원할 뿐.
그래서일까, 무아지경으로 창을 휘두르던 마운록의 창법은 완벽그 자체였다. 마력이 없다는 것을 빼면 마운록은 마초와도 비견될 정도의 재능이 있었다. 게다가 여포가 뚫어준 마력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한 마운록.
훙-! 휙!
“……허영창?”
그녀는 어느새 허영창을 사용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사다리, 아니 엘리베이터를 탄 듯이 무서울 정도로 올라가는 그녀의 실력.
하지만 마운록은 그렇게 원하던 실력 향상에도 기쁘지 않았다.
“젠장…….”
온몸이 땀으로 젖어도, 그렇게 동경하던 마초를 따라갈 조건이 됐어도.
너무나도 비참한 마음과 폭식(暴食)하듯 그 마음을 집어삼키는 정체 모를 감정.
“크흙, 젠장, 젠장……!”
마운록은 창을 붙잡고,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끼워 넣었다.
“흐읏……!”
비참한 감정과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을 정도의 답답한 마음을 애써 달래며,그녀는 음부를거칠게 비벼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