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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화 〉만우절 외전 -여포- (44/96)



〈 44화 〉만우절 외전 -여포-

화창한 어느 아침, 그때 하늘에서 별이 떨어져내렸다.

아침에 별? 뭐 어디 방통이라도 죽었나.
초선은 별 시답잖은 생각을 하며 하늘을 바라보던 시선을 옆에 있던 여포에게로 돌렸다.


쮸으으으읍.
빨대로 탄산 음료수를 쭉 빨아먹는 여포.
달콤한 음료를 먹고 입술을 한번 훑는 모습에 초선은 짐승같이 또 커지고 말았다.


꼴린다.
뇌가 19금으로 절여진 초선의 손이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리를 잡던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며 여포의 엉덩이 쪽으로 향했고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려고 하는 초선.


'이 앙큼한 엉덩이를 확!'

너무나도 능숙하게 움직이던 초선은 순간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막혀있어?'

손가락은 무언가에 가로막혀 옷 속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대체 뭐지? 여태까지 이런 적은  한 번도······.


"야."

차갑고도 냉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생처음 들어 본 시리도록 차가운 소리에 초선은 얼어 붙었다.
설마,  목소리의 주인은······.


"나 존나 따먹으니까 좋냐?"

이게 무슨 일이람.
그 목소리에 주인은 전혀 생각지도  한 사람.
차갑게 초선을 째려보고 있는 사람.


초선 전용 암캐인 여포였다.


"어, 어······?"


순간 그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 한 초선은 멍청하게 같은 단어만 내뱉었다.


여포가 갑자기 왜? 내가 뭘 실수했나? 여태껏 자신에게 화난 모습은 물론 짜증 내는 것조차 보지 못했던 초선은 이 상황을 이해할  없었고 그대로 굳어버린 초선.

하지만 여포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으힉!?"
"······이 존나 커다란 물건으로 내 보지를 쑤셔 대니까 좋았냐고."

거칠게 초선에 사타구니를 잡고 주물럭거리며 초선을 째려보는 여포, 초선은 기분이 좋아지면 서도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갑자기 S가 되어버렸다고?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조수를 뿜어대는 암컷이었던 여포가?


무언가 이상하다.


"크읏······!"
"고작 손으로 만지작거렸다고 발기하는 꼴이라니, 음란한 놈······. 내 손이 그렇게 기분 좋았냐?"


게다가 여포는 마치 동탁과 비견될 정도의 손놀림으로 초선을 농락하고 있었다. 하물며 피지컬은 여포가 더 좋았으니 순식간에 발기를 하는 것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 여포가 이런 기술을?'


봉사를 가르쳐주긴 했지만 동탁의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아직 한참은 부족한 실력이었던 여포. 초선은 이 상황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막아야 한다. 만약 이것이 적들의 모략이라면 큰일이야! 일단 여포부터 말려야······.


"응앗!"


하지만 그건 그거고 여포의 현란한 기술로 인해 순식간에 바지가 벗겨진 초선은 양물을 휘어잡는 손길에 뭐라 말을 할 수 없었다.

"시발······ 진짜 존나 크네···  좆으로 날 따먹고 동탁도 따먹고······ 다른 여자한테도 대줬지? 이 창놈······."

꽈악.
여포가 초선의 양물을 무지막지한 힘으로 쥐자 초선에 입에서 고통스러운 비명이 울렸다.

"큿! 아, 아파요······."
"아파?"
"네, 네엣!?"
"근데 왜 더 단단해지는 건데? 이 음탕한 수캐야."

찹찹찹찹찹.
엄청난 속도로 초선의 양물 전체를 휩쓸고 다니는 여포의 손. 순식간에 쿠퍼액이 나왔고 음탕한 소리가 복도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젠, 젠장! 말을 할 수가 없어!'


믿기지 않는 피지컬과 기술, 그 둘이 합쳐져 초선은 그저 허리를 비틀며 신음만 흘릴 수밖에 없었다.

"가, 갈  같··· 흣!"
"벌써? 조루네."


조, 조루? 이 건방진!
초선은 속으로 건방진 소리를 내뱉는 여포에 입에 교육을 시켜주고 싶었지만 할  없었다. 지금 강자는 여포였고, 약자는 초선이었으니까.


"이 여자가 만지기만 하면 사정하는 커다랗기만 한 음탕한 자지를 위해 내가 훈련을 시켜줄께."

무, 뭣?
그렇게 말한 여포는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던 손의 속도를 줄였다. 천천히 움직이자 사정감도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농락 당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 초선이었지만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 한 채 여포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음탕한 놈, 변태 같은 놈, 자기 멋대로 다루던 여자한테 농락당하는 기분이 어때?"

쌀 거 같으면 멈췄다가, 다시 버틸 만해지면 빨라졌다가, 절정에 다다를  같은데 닿지 않는다. 그것이 초선을 미치게 했다.

'이,  암캐년이!'

어떻게든 버티려고 애를 쓰고 속으로 여포에게 화를 내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답이 없어······.'


저항과 굴복. 두 가지의 선택지.
저항할 경우 이 절정에 다다르지 못 하는 쾌락이 계속되고 굴복은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는다.


사실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다.

'······오늘만, 여태껏 계속 굴복시키기만 했으니 당해주는거야.'

초선은 굴복을 택했다.


"···줘요."
"흐음? 잘 안들리는데에?"
"싸··· 해줘요."
"아아, 이제 지루한데 그냥 가버릴 까나?"
"싸게······ 싸게 해달라고요! 제가 졌으니까, 빨리 저를 절정에 이르게 해줘요!"


비굴하게 절정하게 해달라고 말하는 초선에 여포는 미소를 지었다.

찹찹찹찹찹-!

"으오옷."

애태우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 오로지 사정을 위한 무자비한 움직임으로 변한 여포의 수음에 초선은 머리가 새하얘지는 것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성욕에 잠식된 짐승과도 같은 움직임을 본 여포는 참을  없다는 듯이 초선을 비웃으며 말했다.

"푸하하! 직접 허리를 흔드는 꼴이라니, 마치 발정기가 온 개! 통제도 못 하는 짐승! 사정밖에 모르는 놈!"
"아, 아니야······ 난 그저······."
"그럼 부탁해 봐, 손을 움직이는 걸 멈춰달라고."

마지막 기회, 초선은 그 대답으로 존엄성을 지킬 것인가 쾌락을 택할 것인가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자가 몇 번이나 사정하는 것을 금해진 양물이 존엄성을 생각할 순 없었다.


'절대 못 참지.'

뷰릇! 뷰릇뷰릇!


"아아······ 결국 짐승의 길을 택했네."

둑이 터지듯이 뿜어져 나오는 하얀 정액을 정면으로 맞은 여포는 전혀 불쾌하지도 않다는 듯이 정액의 온도를 느끼며  몸으로 정액을 받으며 양껏 정액을 마셨다.


"하아······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 정액의 맛은 일품이라니까, 향기도 좋고 뻑뻑하니  넘김도 좋습니······ 어?"


갑자기 존댓말을 하기 시작하는 여포,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왜 초선의 자지를······ 나는 초선의 암······,아니! 내가 주인이야! 저 수컷의 진정한······."


왜 저러지? 뭔가 정신이 불안정한 듯한 여포의 초선은 재빠르게 행동했다.

"비기!"

The golden fingers
황금의 손놀림.

"꺄흥♥"


성대한 분수를 뿜으며 가버리는 여포, 그러다 힘이 다했는지 그대로 쓰러져 잠에든 여포.


"허억······ 뭔진 모르겠지만 나의 승리다!"


초선은 빛나는 황금의 손가락을 높이 들고 환호했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변한건 여포만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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