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화 〉천하무쌍 무술대회
청와대에서 하룻밤. 뭔가 오묘한 느낌을 자아냈다.
마치 대통령이 된 거 같은 느낌에 나는 침대에 누워있는 여포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히끅♥”
“후우… 그걸로 진행 시켜.”
“뭐, 뭘 진행 시키…….”
짝-!
건방진 년! 감히 대통령이 말하는데 꼬투리를 잡아!? 벌로 엉덩이 한 대 더!
“히끗♥”
또 한 번 조수를 뿜으며 천국으로 가버리는 여포.
사실 나는 오늘 여포를 쉬게 해줄 생각이었다. 무슨 헨젤과 그레텔처럼 조수를 빵처럼 흘리고 갔으니 당연히 힘들겠거니 하며 오늘은 편히 쉴 생각이었지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여포가 적극적으로 나에게 어필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철저히 응징을 해주었지.
나는 손자국으로 빨개진 여포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주무르며 마치 푸딩같은 탱탱함을 만끽하며 그녀의 엉덩이를 베고 누웠다.
“여포.”
“녜헤…….”
“마등 님의 막내딸이 어째서 방구석에서 나오지 않을까요?”
“녜헷…?”
나는 질문에 반문하는 여포에 고개를 돌려 둔턱한 볼기를 깨물어주었다. 세게는 아니고 살짝 물고 이갈이하듯이 해주자 여포는 기분이 좋다는 듯이 비음을 내었다.
“쁠르 믈 흐세여…….”
“흐응……. 그러니까 그 막내딸이 방구석에 처박힌 이유 말인가요?”
여포는 엉덩이를 물린 채 매끈한 다리를 꼬며 엎드린 채로 말했다.
“나약해서 그렇죠, 앗, 거기 아까 맞은 대라 좀 더 살살…… 노력을 해도 재능이 미천해 절망을 느끼고 방구석에 처박힌 이유라면 그거밖에 없지 않을까요?”
“마력 불능이라면 재능이 미천한 게 아니라 아예 없는 거잖아요…….”
“마력이 강해지기 위해 필수 불가결인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것들도 완전히 포기한 채 방구석에 틀어박힌 거라면 그냥 정신이 나약한 것이지요. 설령 마력이 있었다고 해도 그저 그런 장수가되었을뿐 결코 대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신랄한 여포의 말에 나는 이 여자가 방금까지 조수를 질질 뿜은 암캐가 맞나, 잠시 생각했다. 그녀의 말은 주관적이지만묘한 설득력이 있었다, 그렇기에 재능이 없다는 거에 불편함을 느낀 나는 붉게 물든 엉덩이를 세게 깨물었다.
“끄윽……♥”
“……너무한 답이네요, 그런 건 꿈도 희망도 없잖아요.”
“글쎄요, 혹시 모르죠.”
뭘 몰라?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갑자기 몸이 붕 떠오르기 시작했다.
내, 내가 하늘을 날고 있다! 나도 모르게 손과 발을 위아래로 흔들자 여포가 귀엽다는 듯이 웃으며 손을 돌렸다. 그러자 내 몸은 여포를 중심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공중에서 돌기 시작했다.
“으아아! 이게 뭐야 살려줘요!”
“느껴지십니까?”
“알몸으로 공중에 뜬 채 소중이를 덜렁거리며 돌고 있는데 뭐가 느껴지겠어요!?”
“정체되어 있던 제 수준이 한 걸음 성장했습니다.”
으잉? 지금도 더럽게 강한데 더 강해졌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
하지만 여포는 그 사실이 기분 좋은지 계속해서 허공섭물을 이용해서 나를 공중에 띄운 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회전도 시키는 등, 사람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시작했다.
미친 허공섭물로 이게 된다고? 허공섭물로 내 몸을 조종하고 있었지만 아프다거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정교한 움직임이었다. 여포는 실컷 나를 가지고 놀다가 내려다 주며 말했다.
“더는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가져야 할 행동은자신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신념대로 행동하라고요? 그건 빛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한 말이죠,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해봤자 역효과만 날 겁니다.”
“…….”
“자신을 의심하라고 하는 이유는 가장 좋아하는 것을 내가 의심하게 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포는 마초와의 경주를 생각하는지 아랫배를 살살 만지며 말을 이었다.
“저는 그때 초선을 의심했습니다. 이런 상태로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이길 방도가 보이지 않는다. 생각도 하기 싫다. 그래서 초선이 저를 괴롭히기 위해 보지 안에 그런 것을 넣어둔 것이라 순간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요.”
“그때 저 자신이 보이더군요. 멍청하게 사랑하는 사람을탓하고 있는 찌질한 년이, 그때 저는 한 단계진보했습니다. 경주를 마치고 하늘을 바라보니 세상이 새롭게 보이더군요.”
화아악-!
붉은 마력, 여포의 손에 붉은 마력이 뭉쳐졌다. 아주 강렬하게 모여들던 마력은 점점 커져 마치 사람의 머리만큼 커졌다.
“흡!”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여포가 힘을주자 머리만 했던 마력은 점차 압축되더니 축구공, 야구공, 이윽고 손톱만 한 유리구슬 크기로 변한 마력은 색깔도 검붉은 색깔로 변해있었다. 뭔진 몰라도 대단하다는 것은 알겠다. 여포는 그 마력을 손에 쥐어 사라지게 한 뒤에 말했다.
“우선 자신의 나약함을 마주해야 합니다. 그러니 그 나약한 애송이도 제가 기합을 주입 시켜주면…….”
“자기 자랑인가요?”
“예? 하하, 자기 자랑이 아닙니다. 사자가 자신이 강하다고 자랑을 합니까, 그건 그냥 강한거…….”
“야.”
아직 교육이 덜 되었구만.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
탁, 탁.
거대한 나의 양물로 그녀의 뺨을 내리쳤다. 뭐, 검붉은 마력? 어림도 없다! 너도 내양물에 맞으면 꼼짝 못 해 이년아!
“여포야.”
“네, 네엣!”
“지금 네가 강해진 것이랑 나를 공중에 띄운 것이 무슨 상관이니?”
“그, 그것은 마력을 조종하는 힘이 훨씬 더 강력해 졌다는 것을 의미…… 햣♥”
“사실대로 말해!”
나는 양물을 찔러 넣었다. 그녀의 앙큼한 입에다가 찔러 넣었을까? 그러면 너무 식상하지 않은가. 사람에 몸엔 입과 연결된 부위가 하나 있었다.
“코, 코오옷!?”
바로 코. 나는 그녀의 코에다가 내 거대한 양물을 찔러 넣었다!
……물론 당연하게도 들어가진 않았다. 진짜로 넣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그저 굴욕감을 선사해주기 위해 한 행동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전략은 상당히 잘 먹혔다.
스으으읍-!
양물의 페로몬을 강하게 들이마시는 여포, 그녀는 마치 국가에서 허락한 마약을 하는 듯이 시선이 몽롱해졌다. 나는 양물을 잡고 위아래로흔들며 그녀의 얼굴을 때린 뒤.
“빨아.”
겁나 카리스마 있어.
이러니까 여포가 뻑가지.
*
*
*
마등 일가의 막내딸 마운록.
“옛날 장녀인 마초를 동경해 그녀처럼 되려고 노력했지만 마력 불능으로 인해 절망해 현재 방구석에 박혀 나오지 않는 중. 외형은 마등, 마휴,마철과 다른 금빛 머리카락이 아닌 마초처럼 금빛과 은빛이 합쳐진 아름다운 머리 색, 정보는 이게 다인가? 여포 왓슨.”
“나약한애송이가 빠졌습니다. 초선 홈즈.”
“주관적 추론은 추리를 망칠 뿐이라네, 여포 왓슨. 그녀는 [변방의 후계자…….]이하 생략, 이라는 소설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있다네, 언제는 자기의 직위를 이용해 목공에게 이 책에 나오는 인물의 조각을 시켰다는 정보도 있지.”
“정말소름이 끼치는군요.”
“이런, 그런 말 하지 말게나. 만약 눈앞에 나를 본뜬 조각상이 있다면 그대도 환장하지 않겠나?”
“어떤 조각사가 초선 홈즈의 모습을 조각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조각 실력이 저의 무예와도 같아야 하겠죠.”
심심해서 한 홈즈와 왓슨 놀이. 마침 마운록에 대해서도생각해야 할 것이 있었고 재밌을 거 같아서 해봤는데 예상외로 여포가 몰입을 잘했다. 여포의 의외에 일면에 나는 앞으로 있을 계획에 여포도 동참시킬까? 하는 고민을 낳게 했다.
똑똑.
잠시 고민하던 중, 누군가가 방으로 찾아왔다. 문을 여니 보이는 것은 금과 은이 섞인 아름다운 머리카락, 마초가 문 앞에 서 있었다.
“마초 레스트레이드! 어서 오십시오!”
“실례합니다…… 근데 레스트레이드라니요? 자를 말하는 것이라면 맹기라고 합니다만…….”
“그건 됐고,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나와 여포의 분위기를 본 마초는 살짝 이상해하면서도 여기에 온 이유를 전했다.
“말씀하셨던 대로 초선 님이 이곳에 오셨다는 것은 철저히 숨겨놨습니다. 아, 여포 님은 숨기지 않았는데 괜찮으신가요?”
“물론입니다. 굉장히 유능하군요. 이 세상의 런던 광역 경찰청은!”
“예……, 그리고 운록의 행동 유형 말입니다.”
“알아 오셨나요? 어디 그녀의행동 유형은 어떻게 되죠?”
“간단합니다. 방구석에 있습니다.”
그렇겠지요. 방구석 폐인이 밖으로 나갈 일이 어디 있겠나. 하지만 그 이외의 것을 알아 오는 것이 무능함과 유능함을 나누는 경계이다. 자 마초 레스트레이드! 그대는 무능한가 유능한가?
“다만, 가끔가다 말을 관리하러 밖으로 나오긴 합니다. 그 애도 저희 마씨 가문인만큼 말을 굉장히 아끼니까.”
“좋은 정보에요!”
말을 굉장히 아낀다. 이건 말을 아끼는 소설 주인공의 영향도 있겠지만 마운록 본인 성격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이것만으로 좋은 성과이지만 마초는 더 할 말이 있는 듯,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무예에 관심이 많습니다.”
“무예요?”
분명 무예에 관심을 잃었다고 하지 않았나? 하지만 여포는 다 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련이 남았겠군.”
“그렇습니다. 가끔, 아무도 없는 새벽에 창을 휘두르는 운록이를, 저는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듯 마초는 한숨을 내쉬었다.
“적어도, 변하려고 하는 아이입니다. 부디 그 아이를 구해주십시오.”
진심으로 그것을 원하고 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몸을 숙이는 마초.
크으…… 이거 완전 소년만화 전개 아니야?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에 나 또한 열정적으로 변해버렸다.
이런 느낌, 나쁘지 않을 지도.
“여포 왓슨! 마초 레스트레이드 님! 방도가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가슴이 뜨거워지는소년만화처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여포와 마초를 바라보며 그 둘이 가장 자신 있어 하며 소년만화스러운 전개를 구상했다.
소년만화라면 배틀!
게다가 세계관 최강자들의 전투! 주인공이 저기까지 강해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과 최강자에 대한 웅장함을 같이 불러 들이키는 전개!
“지금 당장 소문을 돌리도록 하지요.”
“무엇을 말입니까?”
그거야 당연히 소년만화의 왕도 중 하나인…….
“천하무쌍 무술대회, 상품은 이 영롱한 구슬로 하지요!”
“초, 초선! 그건 저에게 주기로……!”
“우승하면 되지 않습니까!”
무려 상품을 제가 넣어드린답니다!
-다음 주! 천하제일인 여포에게 대항하는 서량의 용사들!-
-다음 주는 작가님의 사정상 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