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화 〉위이잉ㅇ-0이잉잉
잠시 졸았다가 눈을 뜨니 왠지 모를 레이싱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죠?”
“일어나셨습니까?별거 아닙니다. 그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에게 현실을 알려주려고…….”
“또! 또 시비 건 거예요!?”
“이번엔 저쪽에서 먼저…….”
내가 못 살아! 맨날 누가 나 쳐다보면 가서 시비 걸고, 마음에 안 들거나 성에 차지 않으면 무조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여포의 성격상, 내가 없다면 무조건 일을 벌이는 것이 일상이었다.
물론 여포의실력이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포의 승리가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로 인해 만들지 않아도 될 적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 나는 항상 그럴 때마다 여포에게 엄두를 놓았다.
-한 번만 더 그러면 볼기짝을 때릴 거예요!
그렇게까지 말했는데 또 시비를 걸어?
아니, 침착하자…… 주위에 마등 일가도 있는데 화내면 안되지, 흥분하면 좋은 말도 나오지 않고 천박한 말이 나오게 된다. 그렇기에 나는 화를 누르고 침착하게, 냉정함을 두른 채 그녀에게 속삭였다.
“여포.”
“네, 넷?”
“저는 화가 나지 않았어요.”
진정한 신사는 여성에게 화를 내지 않는 법, 나는 신사 중의 신사이니 화를 내지 않으며 마력을 끌어모았다. 하얀 연기 같은 것이 손에 모였고 그것을 조물조물 만지며 어떠한 형태를 만들려고 애썼다.
하지만 마력의 실체화가 어디 쉬운가, 적어도 판타지의 오러 같은 것을 만드는 실력자가 아니면 이런 짓은 꿈도 꾸지 못한다. 나는 애초에 할 실력이 되지 않고.
근데 눈앞에 실체화는 발로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
“좀 도와줘요. 실체화를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파사삭.
결국 형태를 유지하지 못 하고 허공으로 흩날리는 마력, 나는 여포에게 도움을 청했다.
다시 마력을 모으고 형태를 만들었다. 아까처럼 바로 흩어지려고 하는 마력을 여포가 손짓하자 붉은 마력이 형태를 고정해 주었다. 역시 차원이 다르다, 그 어렵다는 실체화를 손짓 한 번에……. 아니, 감탄을 하면 안 된다.
신사는 화를 내지않지만, 잘못한 것에 대해 벌을 줘야 한다. 나는 마력으로 만든 무언가를 여포의 눈앞에 보여주며 말했다.
“사람이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는 것이 세상에 이치라고 하더군요.”
“초, 선? 그건 대체……?”
“지금부터 제가 벌을 내릴 겁니다.”
꼭 그렇게 시비를 걸었어야 속이 후련했습니까?
나는 뒤를 돌아 여포의 갑옷 치마를 살짝 들어낸 뒤 그녀의 상큼한 팬티를 살짝만 내린 뒤 음부의 상태를 확인했다. 음란한 실 한두 개가 늘어나며 나의 손길을 반겼다.
“이미 젖어있다니…… 이 음탕한 년.”
“흐읏!”
“굳이 애무해줄 필요도 없겠군.”
마력으로 만든 물건에 마력을 강하게 주입했다. 그러자, 안에 있는 마력들이날뛰며 여포의 붉은 마력 안에서 거칠게 날뛰기 시작했다. 물론 여포의 마력이 훨씬 강력하니 절대로 부서질 일은 없었다. 하지만, 진동은 줄 수 있겠지.
위-이이이잉--.
마력을 주입함에 따라 더욱 강력한 진동 소리를 내며 떨리는 마력으로 만든 용품. 이것에 정체는 간단했다.
작고 동그란 여포의 마력막 안에 내 마력들이 날뛰며 진동을 자아내는.
이름하야- 마력 로-터!
이제 이걸로 벌을 줄 시간이다.
“내가 이걸로 뭘 할 거 같아?”
여포는 나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다는 뜻, 나는 혀를 차며 마력 로-터를 그녀의 팬티 안으로 집어넣었다.
“크! 흡♥”
흐흐흐. 진동이 음핵을 자극하고 있으니 엄청난 자극 받고 있겠지! 실제로 여포의 표정을 바라보니 아주 바람직한 암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얼굴을 붉힌 채 이를 악물고 온몸을 비틀며 신음을 참아내는 모습. 하지만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로터를 더욱 깊숙한 곳으로 집어넣었다.
“흐으으읍…♥”
거의 자궁에 닿을 듯이 깊숙이 넣은 로터. 이 정도면 빠지진 않겠지. 모든 일을 마친 나는 적토마에서 내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이 상태로 이기세요.”
“이, 이 상태로옷!?”
“긴장을 풀지 말고, 음부를 꽉 조이며 저 호버바이크를 이기세요. 만약 이기면 상을 줄 테고 만약 지거나 마력 로-터에게 무슨 짓을 한다면…….”
저는 열흘 동안 여포랑 절대로 섹스를 하지 않겠습니다.
그 말을 남긴 뒤 나는 적토마에서 내렸다.
레이싱이 다가오고 있었다.
*
*
*
“언니! 이길 수 있지?”
“지면 안 돼! 상대가 그 여포이긴 하지만 속도 대결은 우리가 천하제일이잖아!”
마초는 호버바이크를 점검하며 동생들의 응원에 고개를 끄덕였다. 질 생각은 없었다. 상대가 그 유명한 천하제일인이여도 속도라는 조건이 붙은 이상 자신이 질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마초.
“자-! 곧 있으면 경주가 시작됩니다! 선수들은 출발선에 서 주십시오!”
마초는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마력으로 목소리를 키운 사촌 동생인 마대가 언제 만들었는지도 모를 출발선에 서서 진행을 하고 있었다.
“휴 언니, 철 언니! 언니들은 미리 올라가서 망 좀 봐주세요.”
“에-? 어째서?”
“만약 반대편에서 사람이 오면 비켜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역할과 위험한 것이 있으면 치워주는 역할도 있어야 하니까요.”
“그런가… 뭐, 위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 상관없나!”
마대에 말에 오토바이를 타고 산에 올라가는 마휴와 마철, 그 둘이 산에 중간쯤에 올라서자 마대는 이제 곧 시작하려고 타이밍을 재고 있을 때, 초선이 다가왔다.
“저기, 마대 님?”
“힛! 아, 예! 말씀하세요!”
아무리 봐도 적응이 되지 않는 아름다움, 마대는 빨려 들어갈 거 같은 얼굴에 시선을 빼앗길 뻔했지만 머리를 맞은 기억 덕분에 겨우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대답했다.
“저는 어떡하죠? 여포 님이 지금 시합을 하게 돼서 찬밥신세거든요.”
“아…….”
그러고 보니 적토마를 같이 타고 온 초선, 갑자기열린 시합 때문에 초선은 탈 것을 잃었다. 마대는 잠시 고민했다.
걸어서 갈 수도 없고…… 마침 오토바이 뒤편이 넓어 두 명도 탈 수 있긴 한데…….
마대의 계산은 빨랐다.
“흠흠! 그럼 제 오토바이 뒤에 타시죠! 허리만 꽉 잡으면 위험한 일은…….”
“아니요, 그것보단 오토바이 하나를 빌릴 수 있을까요?”
“예? 오토바이를요?”
마대는당돌한 초선에 말에 당황하며 그를 말렸다.
“이 오토바이란 것이 사고라도 나면 엄청나게 위험해서요. 그것만은 안될 거 같습니다.”
“음, 이렇게 하는 건가?”
“자, 잠깐만요!제 말 듣고 계신…….”
초선은 어느새 마대의 오토바이에 타고 있었고 마대는 그런 초선을 황급히 말리려고 했지만, 능숙한 자세로 시동을 키고 있는 초선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어, 어떻게 시동을 켜셨지?
자세는 왜 이리 좋고?
“유-후! 이거 빠르네요! 몇 CC…… 아니 여긴 그런 기준이 없구나.”
게다가 어느새 기어를 올려 도로를 자유롭게 주행하는 초선에 모습에 마대는 얼이 빠졌다. 분명 처음타보는 것일 텐데 어찌 저렇게 잘 타는 것이지? 마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었다.
당연한 것이었다.
그 누가 전생에 오토바이 타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할까. 초선은 몇 바퀴를 돈 뒤에 마대에게 오토바이를 전해주었다.
“그래서, 하나 더 없나요?”
마대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고모! 열쇠 남은 거 하나만요!”
*
*
*
마초는 무언가가 이상했다.
“흐읏… 힛♥”
오만한여포가 갑자기 기분 나쁘게 이상한 소리를 내며 적토마 위에서 허리를 흔들고 있는 것도 이상했고.
“여포 힘내라! 파이팅! 마초 님도 힘내세요!”
언제 배웠는지 능숙하게 오토바이를 몰며 도로를 돌고 있는 초선 님도 이상했다.
“안녕하십니까! 경주에 모여주신 관객분들! 저는 진행을 맡은 마대라고 합니다!”
“…….”
물론 언제나 제일 이상한 것은 사촌 동생인 마대였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마대의 기행에 마초는 그저 한숨을 내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자! 선수진을 소개해 볼까요! 서량의 자랑! 마상전투의 달인! 출중한 외모로 금(金)과 비단으로 불리는 우리 언니♡ 사랑해요 금마초! 마맹기입니다!”
와아아아!
마대의 기행에도 박수를 치며 호응해주는 초선. 마대는 더욱 신나서 진행에 불을 붙였다.
“다음 선수! 천하제일인! 최강이라 불리는 여자! 무의 신! 전장의 야수라고 불리는 사상 최강의 여자! 여포!”
“누나 멋져요!”
초선이 즐겁다는 듯이 여포를 바라보며 외쳤다. 하지만 여포는 작게 손만 움직이며 호응할 뿐 큰 반응은 없었다. 하지만 초선은 서운해하지 않았다.
‘진짜 열심히 참고있구만.’
무슨 상황인지 알고 있는 초선. 게다가 그 범인이 자신이니 초선은 아무렇지도 않게 응원을 계속했다.
“격한 호응 감사드립니다! 잠시 뒤에 경기가 시작되니 모두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전국구 최강의 인물과 서량을 평정한 자의 대결! 경기가 시작되기 삼 초 전!”
삼!
이!
일!
“경기 시작!”
휭-.
소리도 없이 달려나간 마초의 호버바이크. 그리고 그 뒤를 바짝 쫓는 여포의…….
“아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적토마는 움직이지 않았다.
“적토마가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건 뭔가요? 뭔가 물이 새는 거 같은데……?”
“아.”
초선은 적토마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투명한 물을 바라보며 머리를 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