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화 〉안 좋은 예감은 어째서…….
“여포 님은 언제 오시죠?”
“세 시간 뒤에 온다.”
“충분하군요.”
세 시간, 그 안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 내 각오가 동탁에게도 전해졌을까, 그녀의 입가엔 재밌다는 듯 미소가 만연했다.
분명 자신이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미소겠지. 확실히, 나는 두 달 동안 그녀와 밤일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항상 내가 쾌락에 먼저 쓰러졌고 그녀는 항상 그런 나를 보고 미소를 짓는 것이 일상이었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합!”
“호오?”
내가 동탁에게 진 이유는 사정을 촉진하는 그녀의 기술과 압도적인 쾌락을 버티지 못하는 저항력에 있었다. 두 달이 지났어도 사정의 쾌감은 아직도 버티기 힘들었다.
그렇다면사정을 하지 않으면 될 일.
“정(精) 속성 마법이라더니…… 새하얀 기운이 보이는구나.”
“……부끄러우니 속성 얘기는 하지 말죠.”
“냄새는 안 나는구나. 그건 좀 실망인데.”
……내가 이 가능충을 이길 수 있을까, 떨어져 가는 자신감을 붙잡고 먼저 동탁의 손목을 잡았다.
“가요. 침실로.”
“의욕적인 게 마음에 드는구나. 얼마나 준비를했는지 한 번 볼까? 욕구가 많이 쌓였을 텐데.”
“그건, 동탁 님도 마찬가지지요.”
“그렇지, 피차일반이구나.”
보름 동안섹스를 못 한 건 나만이 아니라 그녀도 마찬가지다. 나도 그만큼 민감해져 있을 테지만 그건 그녀도 똑같은 조건. 게다가 나는 섹스의 특화된 속성에 마력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길 수 있다. 반드시 그녀를 뻑 가게 한 뒤에 여포의 마중을 나갈 것이다.
*
*
*
드디어 도착했다. 보름 만에 보는 장안의 성문. 그 모습에 여포는 더는 참지 못하고 적토마의 허리춤을 튼실한 허벅지로 두들겼다. 바람을 가르며 달려가는 적토마는 따라오는 다른 말들보다 몇 배는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도로를 주파하기 시작했다.
가히 영물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속도. 살을 베는 매서운 바람을 만들어내는 돌진에도 여포는 눈 한 번 깜빡하지 않고 더욱 속도를 가했다.
“정, 정지! 속도를 줄…….”
순식간에 성문을 돌파한 적토마는 사람이 많은 성안에서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영물답게 수많은 사람이 돌아다니고 있어도 요리조리피해가며피하지 못할 때는 위로 뛰면서, 단 한명의 사람을 치지 않고 달리는 적토마.
물론 속도로 생긴 바람이 도기들을 떨어트리거나 옷들을 날려 보내거나 하는 것도 있지만 여포에겐 그런 것들 따윈 보이지 않았다.그저 초선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거침없이 달린 여포는 황궁 앞까지 달려갔다.
“정지!여긴 황궁 앞…….”
“아, 여포 님이셨군요, 들어가십시오. 적토마는 제가 데려다 놓겠습니다.”
“부탁하지.”
황궁 안에서 말을 탈 수는 없으므로 적토마에서 내린 뒤 여포는 황궁 안으로 들어갔다. 초선은? 초선은 어디 있지?
“……너무 빨리 왔나 보군.”
초선이마중을 나오지 않을 리가 없다. 그렇게 생각한 여포는 입구에서 초선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입구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그녀를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 꿋꿋하게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초선은 나오지 않았고 기다림은 장료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대장 뭐해?”
“……기다린다.”
“형부님? 에이, 그냥 찾아가면 될 것을 왜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우리가 도착 예정 시간보다 좀 빨리 온 것도 있으니까.”
“…….”
“몰것다. 난 가서 씻고 보고하고 잘 테니 알아서 해.”
그렇게 장료가 떠나가고, 다시 혼자 기다리게 된 여포. 그렇게 쓸쓸하게 계속 초선을 기다리던 여포는 멀리서 다가오는 장료를 보고 불안한 느낌이 등줄기를 타고 오르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
“대-장!”
“무슨 일이지?”
“그게, 씻고 상국의 사무실로 가보니, 아무도 없어서, 그, 뭔가 이상한 느낌에…….”
“젠장!”
불안감이 현실이 되자 여포는 기다리는 것을 멈추고 안쪽으로 달려갔다. 위치는 동탁의 침실로 가는 문. 순식간에 그곳으로도착한 여포는 문 앞에 잠시 멈추었다.
식은땀이 흘렀다. 단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문. 가까이 가기도 싫었고 항상 초선을 삼키는 악마의 문이라고만 생각했던 장소. 이 문을 열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수많은 영웅호걸을 상대하고 강력하다는 마물을 수없이 베어보았지만 이만큼 긴장되고 겁나는 상황은 없었다. 여포는 무서웠다. 만약 초선이 동탁을 더 원하면,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버틸 수 없는 공포감이 여포를 감쌌다.
그냥, 참을까?
이대로, 내가 진실을 보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일 아침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된다. 그와 즐거운 생활로, 이 찜찜함은 가슴 깊숙한 곳에 묻어두고.
심장이 미칠 듯이 뛰기 시작했다. 문고리를 잡은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래, 열지 않으면, 똑같이 보낼 수 있어. 이 의문은 접어두고 그냥 평소처럼…….
[흐앗!]
“……어?”
그때.
문을 뚫고 들려오는.
초선의 목소리.
문고리를 잡은손에 힘이 들어갔다. 자신은 들어본 적 없는 듣기만 해도 아랫배가 떨리는 목소리.여포는 이윽고 문을 열었다.
[크윽♥ 좋구나, 좀 더 나를 즐겁게 해보아라!]
[빨리, 빨리 쓰러져……!]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 아니, 교성이 들려왔다.
[애쓰는구나. 그깟 마법 하나 배웠다고 이 나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냐? 이 나를?]
[쪼, 쪼이지마아……!]
[그 정(精) 마법이 얼마나 가는지 시험해 볼까?]
애원하는 목소리, 원하는 목소리, 한 번도 들은적 없었던 목소리가 복도를 메꿨다.
[가, 가앗!]
[가는 것이냐? 마법이 좋긴 좋구나, 평소보다 오래 버텼으니… 칭찬해 주마.]
사랑하는 사람의 절정, 그런 모습을 즐겁다고 보고 있는 양어머니. 그 목소리에 최강의 신체가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죽고 싶다.
그 마음이 여포를 감쌌다.
들어오면 안 됐다. 평소처럼 아무 일 없다는 듯, 그저 아침에만 충실히 보냈으면 됐는데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일까.
예상하고 있었다. 분명 그 성욕에 미친년이 그를 가만히 두진 않았을 것이라고. 그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졌지만.
-사랑해요, 여포 님.
아침에 보이는 미소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나를 껴안는 힘에 사랑을 느꼈기에 모든 것을 참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초선을 만나더라도 머릿속에서 계속 그 교성이 들려올 것이고, 자신에게 해오는 행동들을 동탁에게 해주는행동과 비교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더욱 슬픈 것은.
그런 행동마저 행복하게 느끼는 자기 자신이, 너무나도 슬펐다.
“내가, 더욱 잘해줬다면…….”
손만 댔다 하면 멍청하게 가버리는 병신같은 몸이 아니었다면. 내가 그를 만족시켜줄 수 있었다면, 그런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만약 그랬다면, 그는 동탁을 뿌리치고 마중을 나와줄 수 있었을까?
아니, 나에게 그럴능력은 없다.
여포의 눈에 생기가 사라졌다. 그녀는 그대로 뒤로 돌아 출구로 향했다. 지금은 아침이니 초선은 자신의 남편이다. 그러니 지금 상황에 분노할 수도 있겠지만, 그랬다간 초선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두려웠다.
이대로 나가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일 아침 초선을 보고, 똑같이 행동하며 행복하게 지내면 된다. 그러면 된다.
오늘만 참으면된다. 오늘만…… 잊어버리면 된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생기 없는 눈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런 그를 불쌍히 여겼을까.
마음이 부셔진 채로 밖으로 나가려던 여포에 귀에 초선의 목소리가 들렸다.
[가, 가아…….]
[마음껏 가거라 전부 내 안에…….]
[여포, 여포 님에게 가야 해…….]
아.
여포의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
*
*
오만이었다. 고작 마법 하나 배운 것 가지고 동탁을 이기려던 그 마음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완벽히 오만이었다.
“마법이 도움이 되는구나. 크읏, 이렇게…… 오래 버틸 줄도 알고?”
“읏, 하아…, 하아….”
꿀럭-! 꿀럭-!
엄청난 양의 정액이 그녀의 질을 향해 쏟아졌다. 마치 그녀의 배가 부풀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양, 그녀는 소중한 것을 만지듯 배를 쓰다듬으며 양물을 뽑아내었다.
“어떻게 된 것이냐, 나를 쓰러트리겠다고하지 않았느냐? 새끈한 숨만 내뱉으면 내가 져줄 거라고 생각했느냐?”
“크읏…… 젠장, 젠장!”
“나쁜 말을 하는 그 입도 좋구나. 하지만 누가 들을 지도 모르니 나쁜 말은 그만하여라.”
누가 듣는다고……! 나를 놀리듯 말하는 동탁에 나는 온 힘을 써서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녀를 눕히려고 양어깨를 잡았지만 그녀는 부드럽게 손을 잡고 스스로 누웠다.
“힘들어 보이는데 격렬히 해도 되겠느냐? 천천히 하여라.”
“문제, 없습니다!”
“하으읏!”
평소보다 높은 교성, 그녀도 많이 참은 것인지 오늘따라 그녀의 방어력이 낮았다. 그것을 노리고 평소보다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려고 하자, 그녀가 반격에 나섰다.
“흐읏!”
미칠 듯이 쪼이는 육벽, 전까지 한 것들은 장난이었다는 듯이 양물에 압박감이 너무나도 심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상태로 격렬하게 하면10초도 못 버텨. 그렇다면…….
쮸옵.
“응……. 좋,좋구나.”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이며 그 커다란 가슴을 빨았다. 평소보다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나도 고프긴 했나 보다. 동탁은 평소와 다르게 말까지 더듬으며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라, 또 희망이 보일지도……?
하지만 그녀의 손가락이 내 유두로 향하자 나는 또 버티지 못하고 사정을 해버리고 말았다.
젠장! 어떻게 해야 그녀를 이길 수 있는 거지? 나는 그녀에 품에 안긴 상태로 복기를 하기 시작했다.
초전은 완벽히 졌다. 그녀의 거침없는 애무에 나는 속수무책이었고 마법으로 버티는 것만 하던 나는 결국 함락이 되었다.
하지만 그 뒤, 그녀가 입으로 내 정액을 먹으려다 버티지 못하고 구역질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마 마법으로 참았다가 쏘는 것은 평소보다 더 세고 양이 많기 때문에 일어난 실수. 나는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그녀를 애무했다.
그렇게 승기를 찾나 싶었지만 그녀의 압도적인 움직임으로 승기를 잃었다. 하지만 평소보다 얌전한 움직임, 기술은 평소보다 훨씬 좋았지만 힘이 약했다. 그렇기에 나는 그걸 노려 그녀를 공격했고 노련한 기술로 방어, 그렇다는 것은…….
설마, 동탁의 몸 상태가 별로인가? 보름 동안 수련 빼곤 놀고먹은 나와 다르게 그녀는 보름 동안 일을 하며 지냈다. 게다가 오늘 할 일까지어제 전부 해놨다고했으니 어제 과로를 한 것이 틀림없었다.
피곤하다. 하지만 섹스는 하고 싶다. 나는 그런그녀의약점이 보이기 시작했고.
승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그러려면 이 쾌락을 참고 움직여야 했다.
“흐읏! 버, 벌써 움직이는…….”
“가겠습니다!”
민감해진 양물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움직일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나는 지금 여포를 만나러 가야 한다는 사명감, 그리고 동탁에게 한 방 먹이겠다는 복수감으로 쾌락을 참으며 허리를 부드럽게 움직였다.
“흐응, 하응, 하앙♥”
교성을 뱉는 그녀에 나는 승기가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허리를 살짝 낮춰 그녀의 질벽 윗 부분을 공략했다.
“거기, 거기 좋다! 좀 더 긁어라, 그 커다란 자지로!”
알겠습니다 마님!
흔히 G스팟이라고 불리는 장소를 계속 긁어대며 자극했다. 그리고 그녀의 허리가 여포처럼 천천히위아래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마지막 결정타로 허리를 깊게 찌르며 정액을 쏟아내었다.
“오오오오옷♥”
그와 동시에 내 가슴을 적시며 뿜어져 나오는 조수, 평소보다 훨씬 더 오래 뿜어낸 조수는 M자로 벌린그녀 다리를 떨릴 정도로 강렬하게 뿜어져 나왔고 양물을 뽑아내자 경련하고 있는 음부를 볼 수 있었다.
“……해치웠나?”
드디어 그녀를 이긴 것인가? 깊은 호흡을 내뱉는 그녀. 그 뒤로 움직임이 없었다.
이, 이겼다! 드디어 이겼어! 나는 그렇게 승리에 도취하며 그녀의 엉덩이를 한 대 때리고 여포를 마중하려고 침대에서 벗어나려는 순간.
“-멈춰.”
스산한 느낌에 동탁을 바라보자, 그녀는 검은 기운을 뿜어내며 나의 양물을 발로 붙잡았다.
“흐읏!”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어서 당활 할 뻔했으나……. 나를 너무 무시했구나.”
“자, 잠깐만요, 곧 있으면 여포 님이 오시는 시간…….”
“그년이 뭐가 어째?”
히잇!?
부드러운 발바닥이 양물을 부드럽게 쓸었다. 그 느낌은 가히 손과 입, 심지어 음부만큼이나 못지않은 기분 좋음을 자랑했다. 이쯤되면 그녀에게 사용할 수 없는 부위는 없는 게 아닐까?
“고작 발바닥에 허리를 튕기느냐? 그년이 알면 슬퍼하겠구나, 고작 발 따위에 순위에 밀리다니.”
“젠, 장! 움직일 수가…….”
“나쁜 말은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벌을 줘야겠구나.”
그녀의 발이 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쪽은 위아래로 빠르게움직이며 양물을 자극하고 다른 쪽은 발가락으로 내 귀두를 비비며 끊임없는 자극을 주며 양물을 압박했다. 결국, 현란한 발놀림에 패배한 나는 비참하게 발에하얀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직 만족하지 못했겠지?”
“흐으읏!”
“그년 따위는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리게, 온전히 나만 보이게 만들어주마.”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결국 평소와 같이 그녀의 밑에서 쾌락에 허우적대고 있는 나는 다시 한번 느껴지는 사정감에 허리를 튕겼다.
“애쓰는구나. 그깟마법 하나 배웠다고 이 나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냐? 이 나를?”
바로 다시 양물을 압박하는 느낌에 나는 풀린 혀로 애원했다.
“쪼, 쪼이지마아……!”
“그 정(精) 마법이 얼마나 가는지 시험해 볼까?”
흐린 시야, 그 속에서 나는 시계를 찾았다.
지금이 몇 시일까. 여포는 왔을까? 나를 기다리고 있으면 어쩌지? 하지만 그런 고민도 다시 몰려드는 사정감에 점점사라져갔다.
“가, 가앗!”
“가는 것이냐? 마법이 좋긴 좋구나, 평소보다 오래 버텼으니… 칭찬해 주마.”
아니야, 정신 차려야 해. 순정파인 그녀는 내가 마중을 나가지않는다면 매우 슬퍼할 것이 틀림없었다. 여자를 기쁘게 해주지는 못할망정 슬퍼하게 하면 되겠냐 이 멍청아!
“가, 가아…….”
“마음껏 가거라 전부 내 안에…….”
“여포, 여포 님에게 가야 해…….”
빠득.
동탁이이를 갈았다. 정신이 오락가락한 상태에서도 여포를 찾는 초선의 모습에 분개한 동탁은 초선의 손목을 누르며 외쳤다.
“여포, 여포! 그년이 뭐가 좋다고 그러는 거냐! 그년은 널 만족시키지 못 한다! 그년이 너의 물건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보느냐? 그 멍청한 년은 네 물건을 보자마자 기절할 것이 뻔한데!”
“그녀는, 순수해요. 만일 제가 이러고 있는 것을 보면, 견디지 못할 슬픔을 겪을 것입니다.”
“그런 나약한 년은 버려라! 눈앞에 내가 있지 않느냐. 앞으론 너만을 탐하며 너만을 바라봐 주겠다. 그러니 너도 나에게 모든 것을 바쳐라!”
“……저는, 그녀를 배신할 수 없습니다!”
“……감히!”
퍽 퍽 퍽 퍽-!
격하게 움직이는 허리, 그로 인해 새하얘지는 머릿속,
하지만 할 말은 해야 했다.
“저는 여포 님을 사랑합니다. 또한 동탁 님도 사랑합니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단 말이다! 나만 보아라, 오직 나만!”
“제가,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반드시 행복하게……!”
그때, 열리지 말아야 할 방문이 열렸다. 그 누구도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국의 침실.
그곳에 침입한 사람은 우리가 아는, 붉은 머리를 가진 천하제일의 무장. 여포.
“여…포님?”
“……네년이 왜 이곳에!”
갑작스레 들이닥친 여포의 모습에 나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하지? 역시 벌써 시간이 됐구나, 마중도 나오지 않고 동탁과 교접을 하는 모습을 본 그녀의 마음은…….
하지만 여포에게 슬프다거나 절망스러운 기색 따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만, 결의의 찬모습으로 나와 동탁에게 외쳤다.
“쓰러트리십시오!”
“……네?”
“저는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년을 쓰러트리고 빨리 마중을 나와주세요!”
아. 그녀는 이런 모습을 보고도 아직 나를 사랑하는구나. 흔들리지 않고 나를 믿고 있구나. 그렇다면 그 믿음에 보답해야 하지 않겠는가!
“뭣!? 이럴 수가……. 더 커졌다고?”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정(精) 마법은 순전히 정액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 그것을 뿜어내는 기둥도 포함이 되는 것이라고. 마법으로 좀 더 잘 버틸 수 있게 양물의 크기를 키웠다.
“고작, 고작 그 정도로 나를…… 우욱!”
그때 갑자기 쪼였다가 풀어지는 질,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그러자 동탁의 당황이 얼굴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내가 이런 것에…… 흐으읏♥”
“이만,쓰러지십시오!”
“감히! 감히…♥ 내가 이런 공격에에엣♥”
크읏, 더는 참을 수 없다. 나는 마지막 스퍼트로 허리를 돌리며 그녀의 가슴을 빨았다. 찔걱찔걱 나오는 조수와 내 허리 놀림이 합쳐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 물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가, 가버려어엇--!”
침대보를 구기며 또 한번 조수를 뿜어내는 동탁, 그와 동시에 정액을 뿜어내는 양물.
온몸을 적시듯이 뿜어내던 조수. 몸을 관통하듯이 쏟아낸 정액. 나는 천천히 양물을 음부에서 빼내었다.
동탁은 침대에 누워 움직이지 않았고, 나는 비틀거리는 몸을 어떻게든 세웠다.
“초선 님.”
나는 비틀거리며 여포에게 다가갔다. 방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녀는 비틀거리며다가오는 내 몸을 잡고 지탱해주었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최상의 미소를 지어주며 말했다.
“다녀오셨어요?”
“다녀왔습니다.”
짧은 인사를 나눈 뒤, 그녀와 입맞춤을 나눴다. 그녀가 출정할 때 나눴던 입맞춤이 아닌,혀까지 넣는 농밀한 입맞춤.
“이, 럴 순 없다. 그는 나만의 것이…….”
뒤에서 들리는 동탁의 목소리, 여포는 그런 동탁에게 다가가 놀리듯이 말했다.
“시끄러워 조루년아.”
“뭣, 이!?”
“아직 아침이니 초선은 내 남편이야. 너는 여기서 그 조루 보지나 위로하고 있어 쌍년아.”
“……이 미친년이, 우욱!”
그러다, 갑자기 헛구역질하는 동탁. 나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껴 그녀에게 물었다.
“……몸이 좋지 않으신가요?”
“아픈 척일 겁니다. 몸에 좋다는 영약은 다 처먹은 년인데 헛구역질이라니.”
“하지만 요즘 열심히 일하기도 했고, 어제 과로도 했으니…….”
“이년도 무장입니다. 하루 잠을 안 잔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느낀 것은……? 무언가 위화감이 들었다. 잠깐, 잠깐잠깐잠깐.
어째서 그녀는 피곤한 듯 격렬하게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는가.
어째서 젠장 같은 가벼운 욕도 하지 말라고 했는가.
어째서 그녀의 가슴을 빨았을 때 단 맛이 느껴졌는가.
어째서 단련된 무장이 헛구역질을 하는가…….
마지막으로.
“……어째서 배가 살짝 나오셨나요?”
“…….”
“……?”
나는 좆됐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