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북궁2
제2장 취옥성의 비밀
(1) 취옥성의 여인들
방 안에 들어 온 세여인은 매우 근심어린 표정을 지으며 단우비가 누워 있는 침상으로 다가왔다. 세여인중 한 여인은 얼마 전 장로들과 같이 있던 그 여인이었다.
"언니, 아까 제가 오니 저를 기억 못하더라고요. 비록 오랜 세월을 천산에서 보냈다고 해도 기억 못 할리 없는 데 정말 기억을 잃은 것같아요."
"이모님, 괜찮을 거예요, 아까 검존에게 물으니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이말을 들은 다른 한 여인은 크게 한 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있겠느냐.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을.... "
이들의 근심어린 이야기가 계속 오고가고있자 단우비는 그들이 누구인지 궁굼해졌다. 물론 발각되는 것이 두려웠으나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으로 알아 대담하게 눈을 떴다. 그러자 세여인은 모두 그가 일어난 것을 보자 모두 그에게 다가왔다. 눈을 뜨고 그녀들을 보자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것은 세여인이 너무도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세여인은 모두 삼십 대중반으로 보였지만 아직까지 그 아룸다움은 전혀 퇴색되지않은 것이다.
"천우야, 이 할머니를 알아 보겠니.응? 나는 몰라도 여기 너의 숙모는 알겠지. 7살까지 네 어미를 대신해 너를 키웠으니 기억하겠지."
그는 그녀들을 놀라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할머니, 이럴수가 취옥성주 백문비의 처인 예운설은 이미 고희가 넘은 것으로 알고있는 데, 설마 저 북천신마처럼 반노환동의 경지에, 아니 아무리 취옥성이라 해도 저 괴물같은 노마두도 겨우 이갑자(120년)이넘어서야 그러한 경지에 이르렀는데"
자신의 앞에 있는 세 여인, 그녀들은 이곳 취옥성에서 가장 존귀한 세 여인이었다.
취옥검후 예운설.
위대한 취옥성의 안주인으로 산서의 명문세가인 예가의 후예로 화산파의 속가제자이기도 했다. 자신보다 다섯 살 연하의 백문비에게 나이 열일곱에 시집와서 50년 가까운 세월을 그의 옆에서 보냈다. 무예 또한 대단해서 화산검법은 물론 예가의 비전인 벽사신공도 십이성에 달해 백무비에게 시집갈 때에 산서제일고수라는 자신의 부친을 이미 능가했다고 전해진다.
비파선고 예운월.
예운설의 여동생으로 어려서 음공의 대가인 찬하신니의 제자로 입문해 무적 음공이라 불리는 조화구곡을 배우고 강호에 출도해서 같은 음공을 사용하는 마음도의 삼대장로를 패사시켜 그 이름을 천하에 떨쳤다. 취옥성의 삼존 중 일인인 도존의 부인으로 그녀 또한 취옥성의 십대 장로중 일인이다.
난화군주 주약란.
취옥성주의 둘째 며느리로 당금 황제인 만력제의 금지옥엽인 공주였다. 그 미모가 너무 아름다워 황제로 부터 황실제일의 미녀라는 칭송을 받았으며, 백문비의 둘째 아들인 백천군에게 시집온 위 천하 제일의 미녀로 알려졌다.
비록 나이는 들었으나 감히 자신이 쳐다 보지 못할 신분의 아름다운 세 여인을보자 그는 대담하게 자신의 증상을 핑계로 그녀에게 물었다.
"어째서 당신이 제 할머니죠, 당신은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 데, 숙모라는 저 분이랑 나이가 비슷해보여요,"
"이 녀석, 별걸 갖구 ."
이 말을 들은 예운설은 그말이 싫지 않은 듯 그를 향해 눈을 살며시 흘겼다.
" 호호,천우야, 어머니는 무공이 화경에 이르셨으니 나이를 안 먹으시는 거야. 어머니.이모님은 좋으시겠어요, 천우에게 저런소릴 들으시고.. 호호"
" 너마저 놀리니."
"그러게 나이먹으면 나이대로 늙어보여야 하는 거유, 호호호"
" 아니에요, 두분 모두 칠순의 나이 이신데도 모두 아름다우시니 모든 여인의 바램이 아니겠어요, 저는 무예가 없어 계속 늙으니 5년 후면 어머님이 제 며느린 줄 알거에요.호호 이젠 저도 이렇게 추해진걸요."
" 아니에요, 숙모님은 제가 본 어떤 여인보다도 아름다워요."
이말을 한 단우비는 순간 자신이 실수한 것을 깨달았다. 그렇긴 해도 이 앞의 숙모라는 주약란은 진짜로 자신이 본 어떤 여인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 말에 주약란은 비록 조카가 한 말이었으나 얼굴이 붉게 물들고 말았다.
"언니, 이녀석도 사내라고 예쁜 것은 아네요,호호 하긴 공주는 천하제일 미녀라는 칭송을 받고 있으니"
"이모님."
"그만 놀리렴. 그래도 여자에대한 기억은 있나 보구나. 녀석. 앞으로 네마누라가 될 아이도 네숙모에 못지않으니 걱정말아라."
"그래요, 조카의 아내될 사람은 이젠늙어 볼품없는 나같은 것은 비교도 안되는 천외금궁(天外金宮)의 금지옥엽인 단리소소인데, "
이말에 단우비는 깜짝놀랬다. 그렇다. 이 주약란만큼 아름다웠던 여인을 본 적이 있었다. 현 천하제일 미녀라 불리는 단리소소, 그는 3년전 보았던 그녀를 생각했다. 단한번 보고 사랑에 빠져 죽을 고비까지 넘겼었던 기억이 문득 생각났다.
그가 깊은 생각에 잠기자 기억을 억지로 더듬으려한다고 생각한 예운설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아가, 기억하려고 애쓰지 말거라. 너의 정혼은 결정된 지 얼마되지 않으니, 일단 몸부터 회복 하고 아무것도 생가치 말아. 알겠니."
"그래. 일단은 네 몸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야."
"네 숙부가 무예를 익히지 않고 무림의 일에 관여하지않으니 취옥성의 후계자는 오직 너뿐이다."
주약란의 말에 모두 동의 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천산에서 도가의 비전인 십이천관을 익히긴 한것 같구나, 이렇게무서운 화상 속에서도 살아났으니, 너는 존귀한 몸이니 앞으로는 절대 그런 무모한짓은 하지말아라. 검존이 거기 없었으면 정말 큰일날뻔 했다. 알았지. 너의 할아버지도 이젠 얼마 못버티실거야."
예운설은 이렇게 탄식하며 근심어린 표정을 깊게 지었다. 단우비는 그녀의 이 말에 어떠한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물었다.
" 아니 할아버지께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 아니다. 나중에 네 할아버지를 만나면 알게되니 일단쉬거라. "
몸이 안 좋은 손자가 기억이 상실되었더라도 혹시 걱정을 할까봐 급히 말을 돌렸다. 이말에 예운월은 분위기가 어두어지자 분위기를 심산으로 장난을 쳐왔다.
" 우리 손주 어디 고추 좀 만져보자. 이모 할머니가 어려서 매일 목욕 시켜주었는 데"
하며 그의 하체로 손을 가져갔다. 기겁하며 그녀의 손으로 부터 도망가려던 그는 예운월이 다가오자 그녀의 몸에서 나오는 여인의 향기에 갑자기 몸의 힘이 빠지는 것을 알았다.
"헉 이게"
도망치지 못하자 예운월의 손에 그의 남성이 잡히고 말았다. 순간 그 충격에 그의 남성은 흥분되어 부풀어 오르고 말았다. 놀란 그는 우는 소리로 애원했다.
"허억, 할머니 제발 놔주세요."
순간적으로 부풀어 오른 그의 남성은 한 자(약25cm~30cm)가까이 커져 옷밖으로 나올 듯 세워졌다. 이 모습에 세 여인은 모두 놀라 눈을 부릎뜨고 말았다. 그중에서도 비록 옷밖이지만 그의 물건을 직접 만진 예운월은 더욱 놀라고 말았다. 단단하기는 쇠덩이와 같고 또한 뜨거운 느낌이 그녀의 손바닥에 그대로 전해졌다. 나이 열일곱 밖에 안된 소년의 것이라고 하기엔, 아니 사람의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크다고 생각했다. 순간 그녀의 장난에 모두 넋이 나간 듯 보던 주약란이 얼굴이 홍시처럼 붉게 물들인 체 말했다.
" 이모님 다 장성한 미래의 지존에게 너무 심한 것 같아요. "
이말에 퍼뜩 정신을 차린 예운설도 한마디 거들었다.
"동생, 그만하게나. 천우가 창피해 죽을려고 하네"
이 말에 아쉬운 듯 한 표정을 지으며 예운월은 손을 떼었다. 자신도 모르게 숨소리가 거칠어지기까지한 것에 자책하며 애써 어색함을 감추려고 화제를 바꾸려는 순간 자신뿐아니라 두여인도 같은 상태인 것을 보고 장난끼가 발동되었다.
" 아, 천우의 정혼녀인 단리소소는 정말 좋겠다. 이렇게 힘찬 천우의 것을 소유할 수 있다니..."
이 말에 예운설은 동생을 질책하며,
" 애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
"왜요. 전 솔직히 천우의 정혼이 별로 맘에 안들어요. 평소 강호에서 자기들이 어찌 본 성과 비교될 수있겠어요. 그런데 저희들이 관대함으로 대우해 주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콧대를 세우는 모습이라는 게"
"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사사로이는 네 손주며느리지만 공적으로는 주모가될 터인데 어찌 함부로 말하느냐. "
순간적으로 자신들도 모르게 질투에 휩싸였으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않히며 다시 말했다.
"어쨌든 천외금궁의 역사는 본 성보다 길고 강북무림에 오랬동안 태산북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그들을 대우해 주는 것이 옳다. "
옆에서 지켜보던 주약란이 그녀들을 말리며,
"어머니 그만 하세요. 천우가 많이 힘들어 하니 이제 그만나가시죠."
그녀는 흥분을 가라않히고 몹내 아쉬어 하며 그녀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