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화 (1/16)

"으으으....."

염당하와의 격렬한 섹스로 정신을 잃은지 얼마 안되어 유강현은 눈을 떴다.

"일어났군요."

그가 일어났을 때, 염당하는 아직도 그의 품안에 안겨 있었다. 아니 그녀 스스로 또다시 단단해진 강현의 양물 위에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정말 대단했어요. 당신. 아무리 미약에 중독되었다 하 더라도 그 정도로까지 절 밀어붙일 줄이야...."

염당하는 사랑에 빠진 것처럼 황홀한 표정으로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당신의 강인함을 지켜본 저의 새 주인님께서 당신을 노예로서 제게 주기로 하셨어요. 당신의 그 엄청난 양기를 제가 받아들인 뒤 주인님께 모아 드리는 조건으 로 말이에요."

그 말에 강현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 이대로라면 게임 내내 이 악녀의 성노가 되어 양기를 빼앗기는 역할을 하게 될 듯 싶었다.

"후후, 당신도 계속 최고의 극락을 맛볼 수 있으니 서로 좋은 게 아닌가요?"

싱긋 웃어보인 염당하는 강현의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 였다. 풍만한 그녀의 가슴이 강현의 탄탄한 가슴에 밀착되었 다.

"아, 그리고 당신의 정인이었던 월하검녀는 이미 새 주 인님의 아내가 되기로 결정했답니다."

"!"

강현은 그 말에 놀라서 침상 위에서 정사를 벌이고 있 는 수아와 소년을 바라보았다.

"하아....하아....아아아....! 여보....♥"

염당하의 말처럼 수아는 자신의 나이의 절반밖에 안되 는 어린아이에게 안겨서 열렬히 사랑을 고백하고 있었 다.

"사랑해요...자기야. 으음....!"

스스로 입맞춤을 바라는 수아의 모습을 바라보자 마음 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아 절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허나 너무나도 큰 분노와 좌절감 탓인지 눈물샘이 말 라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제기랄....'

권태기를 벗어나기 위해 시작했던 게임이었는데, 이런 결말을 불러들이게 되다니.... 후회가 막급했다.

'수아야....미안...'

이대로 접속을 끊고, 게임 상의 모든 데이터를 지우고 싶은 후회가 들어왔다. 다시 재시작 하고 싶은 충동에 몸이 부들 부들 떨려왔 다.

-욱씬 욱씬!

심장을 칼로 도려내듯 격렬한 아픔이 전해졌다. 피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 구토감이 들어왔다. 지독한 씁쓸함과 허탈감 그리고 좌절감에 자살하고 싶 은 괴로움을 맛봤다.

'괴로움...? 괴로움이라고....? 아냐...지금 난.....그보다 도 더 이상한.....'

-두근 두근!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다. 피가 빠르게 온몸을 돌면서 미칠듯한 흥분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피가 한곳에 몰려 쏠리자 아랫도리가 뻐근 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불끈 불끈!

강현은 염당하의 몸 안에서 더욱 커져가는 자신의 분 신을 느끼며, 지금 자신이 분노나 좌절보다도 더 큰 흥분을 맛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지금 내가 미친건가..? 아니면...?'

아무리 게임 안에서라지만 자신의 아내가 다른 사람의 품안에 안겨,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데 그걸 보며 이렇 게 격렬하게 흥분을 하다니...!

'크으으....뭐냐....이 배덕한 기쁨은....! 참을 수 없는 흥 분은....?'

그런 건 알면 안된다고 마음 속 깊이 충고하는 목소리 가 뇌리에 들려왔지만, 강현은 그걸 지킬 수가 없었다. 그 때 옆에서 염당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후후, 당신도 끝내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떠버린 것 같군 요. 하지만 두려워 말아요."

그녀는 강현의 입술에 달콤하게 입맞춤을 하며 말했다 .

"당신 곁엔 이제부터 제가 있을테니까요."

그리고는 그녀는 자신의 몸안에서 부풀어오르는 강현 의 분신을 느끼듯 배를 쓰다듬으며 웃어보였다.

"그러니 이제부터 더이상 서로 참을 필요는 없지 않아요?"

"....!"

강현은 그런 염당하의 유혹을 보자 도저히 이길 자신이 들지 않았다.

"으으으..."

아내가 보고 있는데도 다른 여자를 안을 수 밖에 없었 다.

"크으윽...!"

-철썩! 철썩! 철썩!

그는 다시금 원숭이처럼 염당하의 보지에 자지를 박고 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염당하....!!!"

"아아앙...여보...♥"

그리고 그건 유강현, 정수아 부부의 파탄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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