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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4/15)

4부

"형님에게는 뭐라고 할까요? 형수가 바람나서 대낮부터 웬놈하고 여관에 들락거린다고 할까요?" 난 형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치민 울화를 말로 표현했다.

"도련님 안돼요! 절대로 안돼요! 차라리 제가 목을 메달테니까 그냥 그 일은 그이한테 말하지 마세요!"

형수는 진짜로 목을 멜 표정이었고,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 그나마 내가 일찍 발견했기에 불상사를 막았지 결국 그놈들이 돈을 요구하고 계속해서 괴롭혔다면 형수는 형님의 피 같은 돈을 주느니 아마도 칼을 물고 자살할 사람이다.

형님과 형수는 3년을 연애하다가 결혼했고 두 사람의 금실은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 각별했다. 항상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각별한 두 사람이었는데....

"저도 모르겠어요! 일단 형수에게 붙었던 놈들이 떨어져 나갔다니 앞으로의 일은 형수가 알아서 해야 할 것 같은데.... 오늘처럼 이렇게 혼자서 술 먹지 마세요! 아이들이라도 보면 형님께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항상 형님과 아이들을 생각하세요! 절대로 다른 생각하지 마세요!"

"흐흑!! 그럼 절 용서해주시는 건가요?"

"아뇨! 제가 형수를 용서하고 말고 가 어디 있어요! 형수는 형수 자신이 용서하세요! 그러기 위해서 아이들과 멀리서 고생하는 형님께 더 잘해주세요! 이번에도 형님께서 형수가 소홀한 것 같다고 해서 형수를 미행하게 된 거예요!"

"그이가.... 엉엉!!" 형수는 조그맣게 소리내어 다시 운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형수의 어깨를 두어 번 도닥여 주고 식탁 위의 술병들을 치우고 

"들어가 주무세요! 그리고 제가 형수에게 심하게 했던 것 미안해요! 그때는 형수가 너무 미워서 그랬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예요! 마음 상했을 텐데 미안해요!" 하며 주방을 나오는데 형수가 뒤에서 

"고마워요! 도련님........"

내 귀에 울리는 형수의 목소리에 갑자기 뭔가 울컥하고 감정이 치밀어 오르면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형수의 얼굴을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난 잠시 멈췄다가 내방으로 들어갔다.

난 책상에 앉아 형님에게 편지를 쓰려고 하다가 초저녁에 마신 술과 방금 전 몇 잔 마신 술 때문인지 머리가 너무 아파서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잠간 사이에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꿈속에 아릿다운 아가씨와 달콤한 키스를 나누고 어느덧 그녀와 난 한 몸이 되어 격렬한 정사를 나누고 있었다.

아직 성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꿈속에서 그녀와 얼마 되지 않아 사정하고 말았다.

달콤한 꿈이 지나가고 [이런 젠장할 또 몽정했겠구만!] 하는 생각으로 잠결에 누군가가 내 옆에서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본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팬티속이 축축하다.

[에이 쑤셔놨다가 형수 없을 때 내가 빨아야겠다.]하는 생각으로 팬티를 벗는데 일상적인 몽정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자세히 보니 가끔 자위할 때 본 정액이 팬티속에 어지럽게 엉켜있다.

[몽정하면서도 실제 사정이 가능한가? 그냥 액체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난 팬티와 바지를 그대로 입고서 화장실로 갔다. 아무래도 조금 씻고 갈아입어야 할 것 같았다. 수도를 따뜻한 물이 나오게 맞추고 바지를 벗었다.

팬티는 잘 접어서 바지주머니에 넣고 수돗물을 받아서 좌욕 하듯이 쪼그려 앉아 비눗칠을 하고 항문과 불알과 내 물건을 문지르는데 느낌이 간질거리면서 내 물건이 다시 발기하기 시작한다.

[제대로 한 번 싸볼까?]하는 생각으로 난 상의만 입은 상태에서 일어서서 비누거품이 잔득 묻은 내 물건을 잡고서 엊그제 친구녀석 집에서 본 포르노 잡지의 섹스 장면을 상상하면서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혈기왕성한 23살의 물건은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내 고개가 뒤로 젖혀지게 만들었고 이내 난 눈을 감고 천정을 보면서 힘차게 내 분신들을 화장실 바닥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순간 눈을 감은 내게 화장실 안의 따뜻하고 습한 기운과는 다른 거실을 썰렁한 기운이 물에젖은 하체에 느껴지고 난 누군가가 문을 열었다는 생각에 놀라면서 눈을 떳고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형수였다.

"....!!!!!" 난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 없이 그대로 온 몸이 굳어버렸다.

막말로 쪽팔리게 딸딸이 치다가 들킨 것이다. 그것도 어제까지만 해도 잘못된 성관계로 내가 혼내던 형수에게.......

".......????!!!!"형수 역시 아무런 말이 없는데 이상하게 형수는 문을 닫지 않고 계속해서 내 물건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리고 내 물건은 마치 화답이라도 하듯이 내 손아귀 끝에서 껄떡거리면서 멈추지 않고 계속적으로 정액을 쏟아내고 있다.

찰라 였다. 내가 사정하고 형수가 문을 열고 그 모습을 보고... 그리고 내가 얼른, 내 딴에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몸을 돌리고 형수는 그때서야 "어머나!!"하면서 문을 닫고.....

물론 중요한 부분은 형수가 모두 봤고 워낙에 찰라였기에 우린 내가 몸을 돌리고 형수는 문을 닫는 것으로 무언의 행위로서 서로에게 부담을 덜려고 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건 약속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잠시 후 아침상 앞에 조카녀석들은 학교 간다고 후다닥 먹어치우고 사라지고 나와 형수만 어색하게 앉아서 국을 뜨는지 밥을 뜨는지도 모르면서 식사를 한다.

"도련님 아까는 죄송했어요! 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기에... 그만!!"

[내가 그정도로 흥분했었나?]

"아니예요! 제가 문을 잠궜어야 했는데.... 그리고 뭘 좀 생각하느라...." 참 어이없는 변명이다. 화장실에서 뭘 생각할게 있다고....

잠시 형수와 나 사이에는 침묵이 흐르고 

"저기 형수님 오늘 어디 나가세요?" 그냥, 순전히 그냥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 건넨 말이다.

"아니요? 왜요? 도련님 무슨일 있어요?"

"아---뇨! 그냥요" 하면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아침을 마치고서 별로 바쁜 일도 없는데 집을 나섰다.

학교에 갔지만 수업은 거의 다 휴강이다. 학교 부근에는 전경들의 닭장차가 담을 쌓듯이 학교 울타리를 애워싸고 있고, 학교를 드나드는 사람들의 예외 없이 검문검색의 대상으로 기분 나쁘게 소지품검사를 받아야 했다.

과 사무실에 들렀다가 동아리방에 가봐도 별 볼 일 없고 난 힘 빠진 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대문을 열쇠로 열고 현관을 여는데 문이 열려 있다. 형수가 집에 있다는 표시다.

난 형수와 얼굴을 마주하기 불편해서 가만히 문을 닫고 소리나지 않게 신발을 벗어놓고 거실을 가로질러 내 방 쪽으로 가는데.....

내 방 옆에 있는 화장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형수가 화장실에 있나?]하는 생각으로 화장실 문을 쳐다보는데 화장실 문이 조금 열려져 있다.

사람의 심리가 참 묘하다. 형수의 눈길을 피해서 내방으로 향하던 난 화장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그 안이 궁금하다.

가만히 뒷굼치를 들고서 화장실쪽으로 소리죽여 접근하는데 화장실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난다. [이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소리다. 그렇다 신음 소리다.

"흐음!!!----학!! 학!!! 아----몰라!!!----!!!" 화장실 안에서는 여자의, 형수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절정으로 향하는 그런 신음소리가

[이런 시팔년이 이제 남자를 집으로 끌어들였나?] 난 갑자기 눈에 불똥이 튀면서 이성을 잃고 화장실 안에 있는 년놈을 그냥두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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