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16)

1997년 3월 7일 

 승호씨와의 이별후 몇일동안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하지만 집안의 분위기상 부모님 앞에서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부모님은 이러저리 연락하시며 돈을 구해보려고 애쓰시고 있었다.

몇일전 퇴근을 하여 집에 들어가보니 부모님께서 크게 싸우시고 계셨다. 난 무슨 일인지도 모른채

 우선 부모님을 진정 시키고 얘기를 나누었다.

당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거야?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게 꼭 나쁜것만은 아니잖아요...나영이도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는거고, 우리도 살아나서 좋고...

좋은남자? 결혼? 무슨얘긴지 이해가 되지 않아 부모님께 차근차근 설명해 달라며 설득했다.

아버지께선 들을 필요조차 없는 얘기라 하시며 들어가라고 말씀하셨지만, 난 아버지 회사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 생각하고 어머니의 말씀을 들었다.

어머니의 말씀은 이러했다. 거래처 회사와 연줄이 있는 대기업이 있는데 회사 회장의 아들이 이혼남

 이라고 하시며, 요즘 참한 신부감을 찾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에 어머니는 아버지와 아무런 상의 

 없이 선자리를 마련하신 것이고, 그것을 안 아버지와 싸우고 계신 것이었다. 

그날밤 난 어머니의 말씀을 이리저리 생각하고 고민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에게 선을 보겠단 말씀을 드리자, 어머니는 내게 이런 저런 훈계를 하시며 

 잘만하며 회사가 살아날 수 있겠다며 좋아 하셨다.

잘들어라. 남자는 순종적인 여자를 좋아한단다. 선자리에 가거든 그남자 기분에 잘 맞춰주고,

하자는 것은 뭐든지 들어줘라. 어떻게든 그남자를 니가 사로 잡아야 아버지 회사가 회생할 수 있는거야..

어머니께서는 내게 신신당부를 하시고 선을볼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셨다.

그런 상황 끝에 지금 이렇게 그 남자와 앉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박재우 라고 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한나영 이라고 해요.

나이 37. 대기업 계열사 사장. 회장의 독자로 결국엔 그회사마저 상속을 받을것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들린다.

나와 띠동갑이다. 아무리 아버지 회사가 중요하다지만....이런 아저씨와 결혼을하라니....

휴...이런 생각 가질 필요 없다....적당히 비위 맞춰주고 결혼해서 호화롭게 사는거다...그냥 그렇게 살자..

어차피 남자란 동물 다 똑같은 것들이니....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사진보다 더 미인이시네요. 역시 젊어서 그런가? 하하

 예? 아..예..감사합니다. 재우씨도 멋지시네요.

초면에 대놓고 저런 얘기를 하다니...정말 매너가 없는 남자다...

본인도 자신이 나이가 많은건 아는지 내가 젊다니까 정말 좋아한다. 내가 젊은게 그렇게 좋은가?

하하 그래서 제 친구녀석이 그 해변에서 그여자랑 했다는것 아닙니까. 그걸 나한테 자랑을 하는데,

그게 뭐 자랑거리라고 훗. 그런게 자랑이면 나는 역사에 남을 일들을 해왔는데 말야. 하하하

 아..네...

한참을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아니 이건 대화조차 아니다. 자기가 지금까지 만나온 여자얘기와

 음담 폐설을 난무하고 있었고, 난 그얘기를 듣는둥 마는둥 하고 있었을뿐...

우리 자리 옮길죠

 네? 네네..

혼자 얘기를 막하더니 갑자기 자리를 옮기자며 혼자 일어나 나간다...도대체 저놈은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궁금하다.

그 남자의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갔다. 도대체 어디를 가려고 하는지 남자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도착한곳은 서울시내의 유명한 호텔이다.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해

 얼굴이 붉어졌다. 난 기분이 나쁘거나 화가 나면 얼굴이 붉어지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고쳐보려 해도

 고쳐지지 않았다. 아무튼 처음 만나는 여자를 끌고 호텔로 오는 저 남자의 머릿속이 궁금했다.

그 남자가 프론트에서 방키를 받고 내손을 이끌러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

 문이 닫히자마자 나를 끌어 안고 내게 키스를 하려 했다. 난 순간 역겨운 마음에 고개를 돌렸다.

왜 이래요. 오늘 처음 본 사람끼리 무슨 짓이에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그래...꾹 참고 이남자와 받아 들이자.

이남자를 오늘밤 만족시키고 결혼 약속을 받아내야 겠다.

너도 어쩔수 없다는것 알잖아. 그냥 받아들여 오늘 함 하고 내일 양가 부모님 만나서 날잡고. ok?

그.....네.....

난 아무말 없이 그 남자가 이끄는대로 조금의 반항없이 움직였다.

방안에 들어서자 마자 내옷을 벗겨대며 내게 키스를 퍼부었다. 난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결심한대로

 적극적으로 그 남자를 만족 시키기위해 움직였다.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몸을 바짝 붙여가며 그에게 

 매달렸다. 남자는 내옷을 모두 벗겨내고는 침대에 누워서 내게 말을 했다.

너말야 얼굴도 꽤 이쁘고 몸매도 죽여주네. 맘에들어 그래서 너랑 결혼하기로 했다. 알겠어?

그러니까 오늘 잘해라. 아무리 겉이 좋아도 속이 맘에 안들면 그건 아니거든..알지?

네..

대놓고 자기를 만족시키란다. 휴...미친 변태새끼...니가 그렇게 말안해도 어차피 그렇게 해줄거니

 걱정말아라...

어떻게 만족을 시켜줄까 하며 침대위로 올라가 그에게 다가가고 있을때 그가 내 머리를 밀었다.

빨아

 씻지도 않고 오랄을 시키다니...난 눈을 꼭 감고 천천히 그 남자의 중심으로 내려갔다. 살짝 눈을떠

 그의 자지를 바라보니 구역질이 올라올것 같았다. 하지만 난 그럴수 있는 처지가 아니란것을 안다.

잠시 심호흡을 한후 그의 자지를 잡았다. 서서히 고개를 숙여 그의 자지를 혀로 살살 핥아주고

 이내 자지를 입안가득 물었다.

오랄을 해가면서 고민을 했다. 이미 승호씨와 수만은 섹스를 하며 섹스를 아는 나이지만, 이남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경험이 많은 척을 해야할지, 아니면 경험이 부족한 척을 해야할지를....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그의 자지를 빨애대다보니 결국 이도저도 아닌 오랄이 되어 버렸다.

이에 별로 감흥이 없는지 남자는 내머리를 잡아 끌며 후배위를 시도했다.

아! 아파요 아직 아녜요..

시끄러

 아...난 아직 흥분조차 하지 않았는데...미친자식...

내 보지가 아직 젖어있지 않음을 느낀 남자는 침을 자지와 보지에 바르더니 억지로 내게 삽입을 했다.

난 아픔을 참고 조금이라도 빨리 고통을 없애기 위해 흥분하도록 노력했다.

한참을 내게 박아대던 남자는 침대에 다시누웠다. 난 또 무얼 바라는지 궁금해 하며 그를 바라보자

 뭐해? 올라와

 한다. 아무말 없이 그의 위로 올라가 자지를 잡고 보지에 맞추었다. 한참동안 쑤셔지던 보지가 너무 

 아파 천천히 삽입을 해가던 그때 남자가 힘껏 허리를 쳐 올렸다.

악!

빨리빨리 해. 허리 돌려가면서

 으...개자식...난 눈물을 꾹 참으며 그의 위에서 허리를 돌렸다. 이남자와 하면서 난 느끼기는 싫었다.

하지만 난 빨리 느끼는 체질이라 내게 느낌이 오지 않도록 허리를 움직였다. 실제론 느끼지 않지만

 남자는 자신이 여자를 보내면 즐거워 한다는 생각이 들어 겉으론 느끼는 척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헌데 지금 이상황이 내가 너무 비참하단 생각이 들며 기분이 매우 나빠지고 조금씩 화가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내 붉어져 가는 내얼굴을 느끼며 남자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신음을 내질렀다.

아..아..아...으..아....

역시 내가 느끼는듯한 행동을 하니 만족하는것 같았다. 나를 눕히더니 내 엉덩이를 높게 올리도록 했다.

내게 내 다리를 잡고 자세를 유지하게 하더니 급하게 내 보지에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이쯤에서 내가 절정에 이르는척 하면 남자가 만족할 것이라 생각하며 억지로 깊은 신음을 내질렀다.

아...저...저..아..악!..

남자도 내 신음에 흥분이 되는지 곧 절정에 이르려는 듯 했다.

아..싼다..어쩔래? 안에다 할까? 입으로 받을래?

아...아..예?...아...그..그냥..안에..

윽...

어쩔수 없이 이상황에 이르렀지만 저남자의 정액을 입으로 받기는 너무 싫어 차라리 내 안에 싸도록 

 말을했지만, 이내 그 생각은 그남자의 한마디에 수포로 돌아갔다.

빨아

 그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다 이내 단념하고 올라오는 구역질을 꾹 참으며 그의 자지를 입에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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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5월 20일

 그때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더러운 기분에 휩싸였었지만, 어머니의 바램대로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하고

 아버지의 회사는 겨우 살아났다. 다음날 양가 부모님을 뵙고 저번달에 결혼식을 올렸다. 

첫 만남의 더러운 인상때문인지 아직까지도 남편이 좋아지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뭐 요즘들어

 조금씩 사람이 변해가는 기분은 들지만 난 이결혼 생활을 오래 유지하고 싶지 않다. 적당히 아버지

 회사가 정상궤도를 찾고 위자료를 적당히 받을때까지만 참은 후에 이혼을 다짐하고 있었다.

늘 비슷한 일상이다. 적당히 집안일을 하다가 저녁에 남편이 퇴근하며, 저녁을 차려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밤에 역겨움을 참아내며 남편을 받아주고 잠에 들었다.

오늘도 저녁 찬거리를 사기위해 마트에 갔다. 주차장에 들어가니 차가 워낙 많아서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

주차장을 몇바퀴 돌다가 입구쪽에 자리가 하나 생겨 그곳에 주차를 시도하는데 쉽지가 않았다. 

앞쪽으로 차를뺄 공간도 없고 주차하려는 공간의 양쪽으로 큰차들이 있다보니 움지이지도 못한채 그저

 앞 뒤로만 계속 움직일 뿐이었다. 입구를 막고 있어서 그런지 차의 뒤쪽에서 어떤 남자가 

 뭐라고 욕을 하는것 같았다. 이걸 어쩌나 하며 당황해 하고 있을때 그남자가 차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탕탕!

창문을 내려 밖을 내다보니 웃음이 귀여운 학생하나가 말을 걸었다.

저기요. 제가 봐드릴 테니 들어오세요.

응? 학생이? 그럼..그럴까? 잘 봐줄수 있지?

그럼요..자...좀더..오른쪽으로 아니아니..왼쪽으로 옳지 그렇게 그대로 쭉 들어오세요...

학생의 도움으로 겨우 주차에 성공할 수 있었다. 난 기쁜마음에 차에서 내려 학생에게 말을했다.

학생 고마워. 겨우 주차 했네.

고맙긴요..도움이 되고 다행이죠뭐..

처음엔 이상한 사람이 뭐라고 하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잘생긴 학생이 도와주는줄 알았다면 바로 했을텐데.

잘생기긴요..그럼..저는 가볼게요..

그래요 고마워요~

우여곡절끝에 장을 다본후 집에와서 저녁준비를 할때 남편이 집에 들어왔다.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선

 계속 저녁준비를 했다. 오늘 장을 본 찬거리로 반찬을 만들려 하자 아까 주차장에서 봤던 학생의 얼굴이

 떠올랐다. 웃는 모습이 꽤나 매력적인 아이였다. 얼굴도 꽤나 잘생겼던것이 여자 꽤나 울리고 다닐듯 

 했다. 딱 내 스타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에 나도모르게 콧노래가 흘러 나왔다.

룰룰루~

내 콧노래 소리가 이상했는지 남편이 내게 물어봤다.

뭐 좋은일 있어?

후훗. 아녜요. 그냥 웃긴 일이 있어서요.

뭔데?

장을 보러 가서 주차를 하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뒤가 잘 안보여서. 그랬더니 어떤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와서는 '오라이~오라이'하면서 주차하라는거 있죠. 면허도 없는 어린게 얼마나 안다고..후후

 뭐 그런거 가지고 웃고그래?. 배고프니까 밥이나 빨리줘!

네.

남편에게 자세한 얘기를 해봤자 좋을것 하나 없다. 적당히 둘러대고 저녁을 준비를 완료해 남편과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후 약속처럼 정해진 시간에 침실에 들어가 남편은 나를 안는다. 전혀 애무도 없이 늘 달려드는

 남편이 못마땅 하기만 하다. 젖어있지 않은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으려는 남편을 이리저리 피해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끊임없이 달려든다. 그럴때면 난 억지로 흥분하기 위해 이런저런 상상을 했었다.

오늘은 어떤 상상을 할까 하며 아까 낮에 보았던 학생의 얼굴이 남편의 얼굴위로 오버랩 되면서 이내

 내 보지가 젖어옴을 느낀다. 어머...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영계가 끌리나보다...

아...헉...당신...아...

오늘도 마찬가지로 남편이 만족하도록 거짓 신음으로 내 거짓 절정을 보여줬다. 

아..저..저기..저 올것 같아요...아~~~

조금만 참아봐 나도 곧 해

 이내 남편은 내안에 사정을 하고 침대에 누워 버렸다. 그럼 난 어쩔수 없이 남편이 바라는 뒷처리를 

 참아가며 해준다. 아까 그 학생은 어떻게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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