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16)

2000년 8월 8일

 나영의 임신계획을 들은 이후 우리는 한방울의 정액도 낭비하지 않았다. 그후 몇일동안은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오로지 사랑만 나눴다. 늘 나영의 넘치는 애무를 받고 절정에 이르기 직전 나영의 보지안 깊숙히

 내 씨앗을 남겼다. 나영은 최대한 그 씨앗을 흘리지 않기위해 노력하고 흘러내린것들이 마르기 전까지

 씻지않고 참았다.

몇일전 나영과 한참동안 사랑을 나눈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때 나영의 남편이 나영에게

 이제 그만하자며 설득하는 것을 들었다. 나영은 당연히 노발대발하며 거부했지만 내 눈엔 나영의 남편이

 눈엣가시였다. 감히 내여자를 훔쳐가려 하다니. 그래서 난 나영의 남편이 비참함을 느끼도록 하기위해 

 나영의 남편이 잠자리에 들려할때 남편의 방앞에 가서 밤새도록 사랑을 나눴다. 

더이상 내여자에게 미련을 버리라고.....

그런 생활을 하다 우린 오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지방에 있는 별장이란다. 우린 여행을위해 전날엔

 평소와 다르게 일찍잠을 청했다. 

점심때쯤 집에서 출발을 했다. 내가 면허를 따고 운전을 하며 달려가는데 서둘러 출발하느라 볼일을 

 보지 못했기도 하고 고속도로에 올라서자마자 긴장을 했는지 소변이 너무 마려웠다. 

차는 막히고...아직 한참을 가야 휴게소가 나올텐데....

내가 아절부절 못하고 있자 나영이 왜 그러냐고 물었다.

어...긴장했는지 소변이 마렵네...휴게소도 멀었구...어쩌지?

나는 미치겠는데 나영은 내 얘기에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서 내 자지를 꺼내며 말했다.

뭘 걱정하세요...제가 받아드릴게요...

어떻게 그러냐? 건드리지마...참기 힘들어...

괜찮아요...난 당신의 여자에요...

하며 내 오그라있는 자지를 입에 물었다. 난 차마 그럴수 없어 끝까지 참아보려 했지만 나영은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아랫배를 손으로 살살 누르며 내 자지를 혀로 자극했다. 순간 난 참지 못하고

 나영의 입안에 내 소변을 배출했다. 배출의 쾌감이 내 몸에 넓게 펴저 나갔다. 나영은 꿀꺽꿀꺽

 모두 받아 마셨고 마지막 한방울 까지 쪽쪽빨아 마셨다. 난 내평생 가장 황홀하게 소변을 보는 

 경험을 했다.

이왕 하는김에 다른것도 빼드릴까요?

막히는 고속도로를 몇시간동안 이동해 오면서 나영은 쉬지도 않고 내 자지를 끊임없이 빨았다.

몇번이나 주변의 차가 우리를 눈치챈것 같았다. 몇번을 나영의 입안에 사정한후 우리는 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야~ 별장 좋은데? 공기도 좋고. 주변 경관도 좋아. 거기다 주위에 인가도 별로없고...ㅋㅋ

 맘에 드세요? 제가 나중에 그남자 한테 말해서 자기한테 드릴께요.

주위에 인가도 많지 않고 별장도 적당한 크기에 꽤 비쌀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영과 이리저리 

 둘러보고 흘렸던 땀을 씻기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에서 지금까지 나만 느꼈던 미안함을 

 열심히 풀어주고 나와 저녁식사 준비를 했다.

이런곳에서 둘이 먹는 저녁식사가 꽤 기분이 좋았다. 마치 실제 부부인것같은...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또다시 뜨겁게 사랑을 나눴다. 오늘은 많이 무리를 했는지 두번정도 한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여보..

응? 왜?

전 너무 행복해요.

후훗..그래? 나도 나영이와 있으니 행복해.

그렇긴 한데 더 행복한 일이 있어요.

행복한일? 무슨일인데?

헤헤..저 임신 했어요..당신의 아이에요...3주래요...그래서 저 너무 행복해요...

임신이다...드디어 나영이 임신을 했다...결국 내가 이겼어...이제 나영은 완전히 내여자가 된것이다....

나영이 임신했다는 소리에 사라졌던 내 힘이 다시 되살아 나기 시작했다. 다시 나영을 눕히고 

 위에 올라타 뜨겁게 사랑을 나눴다. 

임신했다는 소리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금방 절정에 오를것 같았다.

아~ 자기야 너무 좋아요, 깊게 깊게 찔러주세요~아~

헉헉 그래 죽인다 나 곧 갈것같아

 싸세요 자궁안 깊은곳에 당신의 정액을 뿌려주세요

 아..싼다..아~~!!

저도요~아~~악!

우리는 둘이 동시에 커다란 절정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때

 꽝!!

문이 부숴지는 소리가 들리며 형이 뛰어 들어왔다.

썅년아! 니년이 나를 속여?

소리를 지르며 들어오던 형이 나영의 머리를 잡고 때리려 하고 있었다. 이 더러운 자식이 이제는

 나영이 마저 내게서 빼앗아 가려했다.

이런 씨팔! 이 개자식이 여긴 또 왜 왔어?

난 나영을 잡고있는 형의 손을 뿌리치고 주먹을 날렸다. 이런 자식이 내 친형이라는게 더러웠다. 

주희를 겁탈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더니, 이젠 나영이 까지 내게서 빼앗아 가려고 여기까지 

 찾아온것 같았다.

야이 자식아! 정신차려! 너도임마 속고 있는거야!

뭔 헛소리야! 왜? 이여자도 훔쳐가려고 수 쓰는거냐? 개자식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형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을때 형을 잡고있던 내손이 미끄러지며 그 힘을

 못이기고 발이 미끄러졌다.

퍽!

순간 눈앞이 번쩍하더니 앞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 겨우 힘을내 눈을 떠보니 나영이 나를보며

 뭐라고 말을 하고 있었다.

 '좀더 크게 말할것이지...잘 안들리네...'

이내 나영은 형에게 달려드는 것이 보이고 옷장안에 숨어있던 나영의 남편이 나오는것을 보았다.

눈을 뜨고 있는것이 너무나 힘들어 눈을 스르르 감았다. 어찌된건지...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아픔도 느껴지지 않는다. 귀에선 윙~하는 소리만 들릴뿐, 내 주변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순간 나영의 그 따뜻한 살결이 느껴지는것 같은 느낌이 들은것 같았다. 나영의 살결이 맞다.

마지막으로 나영의 따뜻하고 포근함을 느끼며 난 죽었다

나영-

1997년 2월 10일

 내 이름은 한나영 올해나이 25살이다. 지금은 평범한 회사를 다니고 있으며, 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

우리집은 그렇게 잘나가는 부잣집은 아니지만, 아버지께서 평생을 몸담아 오시면서 크게 키우신 회사를

 경영하고 계시다. 그런 가정환경에서 자라왔고 남 부끄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왔었다.

그 일이 벌어지기 전에는....

오늘도 퇴근후 내가 사랑하는 애인을 만나서 뜨겁게 사랑을 나누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는 다른

 여자와는 다르게 절정을 좀 빨리 느낀다. 게다가 애인의 말로는 절정을 느낄때의 표정이 압권이라고

 한다. 반쯤 풀린 눈에 살찍 미소를 지은다고...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색에 빠진 음란한 여자 같다고

 놀리곤 한다. 오늘도 여전히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번의 절정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와보니 집안 분위기가 음침한것이 무언가 이상했다. 분명 내가 집에 들어오면 웃으시며

 나를 반기시던 어머니도, 일찍일찍 다니라며 잔소리 하시던 아버지도, 아무말 없이 한숨만 쉬시며

 쇼파에 앉아 계셨다. 이상한 느낌에 부모님께 다가가 무슨일이냐고 한참을 물어봤다.

한참을 머뭇거리시던 아버지께서는 힘겹에 입을 여셨다.

나영아...아빠가 열심히 했는데...도저히 막을수가 없겠구나...

그게 무슨말이냐구요...속시원히 말씀해 보세요...

아버지의 말은 이러했다. 얼마전 한보철강이 부도가 난 이후에 한보철강과 연결이 되어있던 크고 작은

 회사들이 줄줄이 무너지기 시작 했으며, 아버지의 회사또한 부도가난 몇몇 회사들과 거래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직 부도 확정이 된것은 아니지만 거래 업체의 어음만 믿고 있던 자금줄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것이라고....그 큰돈을 매꿀방법을 이리저리 알아 봤지만 지금 경제사정이 

 많이 안좋아 졌다며, 거의 포기 상태라고 말씀을 하셨다. 

난 아버지께 어떻게든 될것이라며 위로를 해드렸지만, 그것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더이상 아무말도 못하고 조용히 내 방으로 들어왔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을 하며 겨우겨우 잠에 들었다.

---------------------------------------------------------------------------------

1997년 2월 14일 

 아버지의 회사가 많이 힘들다는것은 알지만 그래도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도 선물 못할 정도로 집안사정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오늘도 퇴근후 애인을 만나 초콜릿을 선물하고 늘 그렇듯 모텔로 향했다. 그도 그렇지만 나또한 

 그와 섹스를 하는게 즐겁다. 아니 이제는 그 섹스만이 지금 이 힘든상황을 잊게 만든다.

한바탕 뜨겁게 즐긴후 애인의 품에 안겨 숨을 고르고 있었다.

나영아 뉴스에서 보니까 한보철강이 부도나면서 철강계가 도미노 현상처럼 무너지고 있다는데

 너희 아버지 회사는 괜찮은거야?

휴....승호씨도 알고 있군요...말도마세요...우리 아버지 회사도 지금 상황이 많이 안좋은것 같아요...

그래? 얼마나 상황이 나쁜데?

아버지 말로는 대출금 상환일이 얼마 안남았는데 도저히 막을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그래.....

하지만 난 걱정안해요...왠지 어떻게든 해결이 될것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그렇단 말이지?

하며 승호씨가 살짝 팔배게를 풀며 일어났다. 난 화장실에 가려나보다 하고 가만히 누워 있는데 승호씨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는것이 아닌가...

왜요? 아직 시간 남았는데 좀만다 있다가요...

우리 그만 만나자.

이...무슨 소리인지...갑자기 승호씨가 얼음같이 차가운 표정으로 내게 이별을 통보했다.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으로 승호씨를 바라만 보고 있자 승호씨는 내게 충격적인 얘기를 했다.

적당히 먹고사는 집안의 여자 잘 꼬셔서 대충 살아가려 했더만 사회가 나를 도와주지 않네....

요즘 뉴스 보니까 경제상황이 많이 안좋아 보이는데...너네집 회사도 조만간 부도 날것 같다...

그럼 내가 바라볼 유산도 뭣도 없잖아...그러니까 이쯤에서 그만 만나자고...

그리고 너도 정신차려라. 집안이 그렇게 안좋은데 남자꽁무니나 ?아다니지 말고. 

부모님 있을때 잘해드려라. 이 철없는 계집애야. 나 간다. 앞으로 길에서 만나도 아는척은 말자~

승호씨의 말을 끝까지 듣고 승호씨가 밖으로 나갈때까지 난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榮? 적당히 꼬셔서 대충 살아가?? 그렇다면 승호씨가 나를 이용한 것이라는.....

난 커다란 충격에 휩싸여 어떻게 왔는지 조차 모른채 집에 들어와 힘겹게 잠에 들었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