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5)

" 뭔 일이냐?"

자신의 전화를 받고 나온 철훈은 민호를 보자 웃으며 물어왔다. 미칠것만 같은 심정을 누구에게라도 털어놔야 할 것 같았다. 배신? 배반? 어차피 처음부터 그런 것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어머니의 남편이 아닌 이상 어머니가 누구와 사귀든 간에 아들로서의 어드바리스외에는 할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어머니와 자신의 누구든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 서로 몸을 섞으며 정을 나눈 상대다. 그런 자신의 바램을 배반 한 것이다. 남들이 들으면 놀랄 일이다.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것을 할수 있는 상대는 오직 철훈이 뿐이었다.

" 철훈아."

" 왜?"

" 술 한잔 하고 싶다."

" 술?"

의아하게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 뭔 일이야?"

" 술부터 먹자."

" ...심각하냐?"

" 그래. 나... 죽고 싶을 지경이다."

" ... 그래... 가자."

둘은 택시를 탔다. 택시는 광화문쪽을 향했다. 민호는 창밖을 스쳐지나가는 네온사인에 정신을 뺐긴 듯 했다. 철훈은 그런 민호를 보며 걱정이 앞섰다. 이런 녀석이 아닌데. 차가 멈추고 내린 곳은 술집이 늘어선 곳이였다. 민호는 철훈에게 이끌려 어디론가 향했다. 

" 여기다."

" 응...?"

고개를 들자 노란 네온싸인이 보였다. 라임오렌지나무.

" 들어가자."

" 으....응..."

안은 노란 색과 주황색의 조명으로 이루어진 곳이였다. 정갈한 나무가무들과 그 조명들은 어울렸다. 바앞으로 다가간 철훈이 민호를 불렀다.

" 이리와."

민호가 다가가자 바텐더로 보이는 여자와 철훈이가 얘기를 했다. 

" 룸 하나 줘요."

" 안된다는 거 알잖아."

" 누나. 왜이래요."

민호가 다가가 여자를 보자 어디선가 본듯 했다. 

" 엄마한테는 내가 말할께요. 걱정마요. 야. 이리와."

민호는 여자에게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뒤를 따랐다. 여자도 민호를 본듯한 얼굴이라 고개를 갸웃했다. 룸은 컸다. 10명이상은 들어와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를수 있는 크기였다.

" 앉아. 술이랑 안주랑 들어올거야. 양주 먹지?"

" 으...으...응..."

어리둥절한 상태로 앉자 철훈이가 담배를 꺼냈다. 자신도 한대 물고 불을 붙였다. 연기가 방안 천장으로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며 철훈이가 말했다.

" 얘기는 술이랑 들어오면 하자."

" 그래.."

술이 들어오고 안주가 들어오고 양주를 한잔씩 마시고 나서 철훈이가 말했다.

" 여기 엄마 가게야."

" 그래? 사업하신다더니."

" 의류사업도 하고 이런 바도 운영해. 정확히는 아까 그 누나가 지배인겸 바텐더겸 운영하는 거지만 말야."

" 그렇구나..."

민호는 여전히 기가 죽은 듯 보였다. 철훈이가 잔을 비우고는 술을 요구했다. 따라주는 민호에게 말했다.

" 자. 술도 나와서 먹었고 얘기해봐."

"..."

" 아직이냐. 여자도 불러줄까?"

" 됐어."

" 그럼 말해. 쨔샤."

말해도 좋은 걸까. 나와 엄마와의 비밀을. 말해도 좋은 것일까. 알수가 없었다. 앞이 곽 막혀버린 골목에 몰려 버린 것 같았다.

" 민호야."

" 으..응?"

" 너, 나 믿지 못하니?"

" ...."

" 그래도 좋다. 난 널 믿어. 그걸로 족해."

" ....."

" ... 민호야."

" 철훈아."

" 말해."

" 사실..."

민호는 얘기를 시작했다. 3일전 철훈이의 포르노사진집부터 시작해서 그날밤 어머니랑 해버린 일. 다음날 칼에 베였고 밤중에 어머니랑 다시 정사를 나누고 아침에 그 사랑을 다시 확인 했었고 조금 전 나눈 열락. 그리고 배신감. 철훈은 놀란 듯한 표정으로 말없이 끝까지 들었다. 사실 민호의 얘기는 횡설수설이었다. 앞을 얘기했다가 뒤로 갑자기 가더니 다시 앞으로, 마치 잘못된 사다리로 계속 루프를 도는 듯한 얘기였지만 철훈이는 곧 이해했다. 엄청난 충격을 받아 제정신이 아닌것이다.

" 그 자식이랑 엄마랑 내일 만날거야. 나..."

"...."

" 엄마가 미워. 그 자식은 죽이고 싶고."

" 민호야."

" 나.."

" 민호야."

철훈의 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흥분해서 울고있는 자신을 알았다. 눈물을 훔쳤다. 술기운이 느껴졌다. 

" 너... 그럴 수도 있는 거야. 엄마와의 관계... 그럴 수도 있는 거라구."

" 나... 엄마랑 그렇게 되었다고 후회한다거나 괴로워 하는 거 아냐."

" 아니. 달라. 너, 괴로움때문에 더욱 그런거야."

" 네가 어떻게 아냐?"

" 알아."

" 웃기네. 씨발놈. 넌 모른다."

" 알아. 나도 했으니까."

"...!"

" 그래."

철훈이는 말을 끊고 술을 마셨다. 이미 한병이 비워지고 있었다.

" 난 2달전이야. 엄마랑 관계를 맺었어. 알다시피 너나 나나 비슷한 처지야. 나도 엄마도 처음엔 괴로워했어. 의도했던 것이 아니었었거든. 서로 술에 취해서 어쩔수 없었다고 자위했어. 엄마랑도 많이 싸웠구."

" 지금은..?"

" 지금? 잘 지내. 서로를 인정했어. 서로의 성욕을 인정했어. 엄마도 남자가 필요하고 나도 여자가 필요했다는 것을 인정했지. 잘못됬다 어쨋다 해도 이미 이루어진 사이고. 인정하는 용기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

"...."

" 넌 인정을 하지 않으려는 거야. 너의 독단으로 일어난 일을 어머니에게 덮어 씌우려는 거야. 모든 어머니와 아들은 모자상간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져. 넌 그 거부감을 어머니에게 전가하고 오로지 어머니의 육체만을 즐기려고 해. 그저 그런 식으로 넘어가려고 하지. 본질적인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는 거야."

"...."

" 문제에 부딪쳐. 이겨내보란 말야. 너의 어머니가 널 의지 할수 있도록. 내가 강민호라는 놈, 이런 녀석이 아니란 것을 난 알아."

" 철훈아."

" 마시자. 그리고 내일 네가 생각한 대로 해."

" 철훈아."

" 마시라니까. 젠장. 병이 비었잖아. 잠깐 기다려."

철훈이 밖으로 나갔다. 철훈이의 말도 약간의 횡설수설이었다. 하지만 울림이 있었다. 자신의 내부에서 울려나오는 소리.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철훈이는 민호를 격려했다. 친구의 격려로 민호는 자신감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았다. 자신은 어머니에게 무엇을 요구했었던 걸까. 그저 자신의 욕정을 식힐수 있는 여체만을 바라고 그것을 탐닉한 걸까. 그래. 민호는 인정했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신의 우유부단함을. 자신이 어머니와 자신을 기만한 것을. 그리고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것을. 어머니로서. 여자로서.

룸에서 그대로 곪아 떨어져 잠을 자다가 일어나 보니 벌써 11시였다. 옆을 보니 철훈이가 자고 있었다. 그새 누가 가져다 주었는 지 모포가 덮여있었다. 물을 마시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숙취로 인해 입맛이 썼다. 담배를 비벼끌때 철훈이가 일어났다. 

" 목욕이나 가자."

" 안돼. 호텔에 가봐야 겠어."

" .... 그래. 잘해봐."

민호는 일어섰다. 옷을 단정히 입고 문을 열었다.

" 민호야."

" 왜?"

" 같이 가줄까?"

" 됐다. 너나 잘해."

" 짜식. 행운을 빈다."

무엇에 대한 행운일까. 민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수 없었다. 그저 쓴웃음을 지어보이고는 바로 나갔다. 어두운 바에 어제의 여자가 앉아있었다. 단정한 모습. 옷은 사복이었다. 짧은 미니스커트. 노란색 블라우스. 그제서야 그녀가 생각났다. 그저께 자신과 부딪혔던 여자였다.

" 일어났구나."

" 어젠 고마웠습니다."

" 나갈려구?"

" 네... 가볼데가 있어요."

" 그래. 문열어 줄께."

문을 열자 밝은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눈이 부셨다. 갑자기 세상이 달라져 보였다. 그게 무엇이 바뀌었는 지 모르지만 어쨋든 새로운 기분이였다.

" 안녕히 계세요."

" 그래... 또 오란 말은 못하겠네."

" 예.."

" 잘 가라."

집으로 갈까 하다가 어제 시간을 듣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우선 호텔로 가야했다. 늦기전에. 택시를 잡아탔다. 늦지 않았기를 빌었다. 그것이 자신이 할수 있는 전부였다. 그러나 그것 뿐이라도 해야만한다. 그것만 머리에 맴돌았다. 

12시에 호텔에 도착했다.로비를 지나 커피숍에 들어갔다. 숨을 헐떡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웨이터가 다가왔다.

" 자리로 모실까요?"

" 아니요. 누굴 찾으러..."

둘러보다가 창가에 어머니가 보였다. 그앞에는 최명훈이 앉아있었다. 숨을 고르며 그 자리로 다가갔다. 어머니는 잠을 제대로 못잔듯 얼굴 가득 피로가 쌓여있었다. 그저 최명훈의 얘기를 듣고 있다가 누군가 다가오는 기색에 자신을 바라본다. 둘의 시선이 맞부딪혔고 잠시 냉기가 흘렀다.

" 민호야..."

민호는 말없이 다가갔다. 그리고 어머니의 팔을 잡아 일으키려했다.

" 누구..."

최명훈은 어리둥절해서 몸을 일으켰다. 주영과 민호를 번갈아 바라본다. 주영은 얼굴 가득 당황하여 민호를 쏘아보았다.

" 이러지마... 아흑... 민호야."

민호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말을 하려고 해도 정리가 되지 않았다. 택시안에서 생각을 하여 정리하려 했으나 너무나 복잡한 심경에 어지럽기만 했었다.

" 이봐... 자네..."

명훈이 손을 뻗어 주영을 잡은 민호의 팔을 뿌리치려했다. 화가난 민호가 그팔을 난폭하게 뿌리 쳤다. 순간 다된 밥에 코를 빠트리려는 이 젊은 녀석에게 화가 난 명훈이 외폈다.

" 이 자식이 정말!"

주먹다짐이라도 하려던 명훈이었다. 그때 짝 소리가 나며 민호의 얼굴이 돌아갔다. 주영의 손바닥에 의해서 였다. 명훈도 놀라 입을 벌렸고 민호도 아연해져 주영을 바라보았다. 입을 꼬옥 다물고 부들부들 떠는 주영의 눈매에 민호는 손을 놓아 버렸다.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가 민호가 돌아섰다. 그리고는 터벅터벅 걸어 나가버린다. 주영이 털썩 자리에 앉자 명훈도 뒤를 돌아보며 자리에 앉았다.

" 주영씨... 저..."

" ...."

" 누구..."

" 올라가요."

" 예?"

무슨 얘긴지 못알아 들은 명훈의 반문에 주영은 이를 악물고 답했다.

" 룸으로 가요. 오늘... 룸에 올라가요."

주영의 뜻밖의 말에 명훈은 아연해졌다. 민호는 아는 지 모르는지 호텔앞으로 나가 길가의 벤치에 앉았다.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혔다. 하늘을 바라보니 너무도 파란 하늘이었다. 그 파란 하늘이 물들었다. 눈물을 흘리며 민호는 그저 담배만을 피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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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백하자면 철훈과의 술자리에서부터 필력이 떨어졌습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해서 한단락을 끝내지 않으면 이어가기가 힘든 필력이라 어쩔수 없이 한번에 썼습니다. 다분히 날림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해해 주시길... 너무 피곤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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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움직인다. 그몸은 근육질의 몸이었다. 남자의 몸다운 아주 건장한 체격이었다. 그몸이 움직인다. 두팔은 여자의 어깨를 감싸안고 다리는 약간 굽혀서 여자의 몸위에서 움직인다. 여자는 두눈을 꼬옥 감고 있었다. 뭔가를 참으려는 듯 감긴 눈이 파르르 떨더니 어느 순간 물방울이 맺히고 떨어졌다. 남자는 상체를 꼬옥 붙인 채로 여자의 어깨쪽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어서 그 눈물을 보지 못했다. 

남자의 검붉은 자지가 몸올 더러냈다가 다시 사라진다. 거칠은 듯 하면서도 스무스하게 드나드는 그 몸체엔 얇은 비닐이 씌여져 있었다. 흔히들 콘돔이라고 부르는 물건에 싸여진 채 남자의 자지는 그 자지만큼이나 검붉은 여자의 보지속을 왕복한다. 그 움직임은 꽤 빨라지기 시작했고 여자의 벌려진 다리는 근육이 잡혀진 채 부르르 떨었다. 남자는 속으로 환희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렇게도 가지려 했던 여자를 마침내 굴복시키고 여자의 몸속에 자지를 넣고야 말았다는 정복감에 도취되어 제비로서 갖추고 있는 기술을 써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잊은 채였다. 

마침내 사정이 일어났다. 여자의 보지는 그의 짐작보다 몇배는 쫄깃하게 붙어왔고 그바람에 삽입한지 3분도 채 되지 않아 사정을 해버렸다. 사정을 알리지도 못하고 싸버린 후 남자는 굴욕감마저 느껴버린다. 젠장... 이여자를 확실히 보내야 하는 데... 하지만 이제 요리는 다 익었다. 그는 상념을 떨치려는 듯이 일어났다. 여자를 흠끔 보자 눈을 감고 있었다. 어느새 눈물 방울은 사라져 있었다. 남자는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4개째의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렸다. 바닥에는 4개의 담배시체가 뒹굴고 있었고 민호의 시선에는 빛이 없었다. 그는 생각하려 하지 않았지만 저 호텔안에서 자신의 엄마와 그 빌어먹을 자식이 뭘 하고 있는 지 알수 있었다. 분노가 밀려왔고 손을 꽈악 쥐자 땀이 느껴졌다. 민호는 눈을 감았다. 일어서서 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몸에는 힘이 없었다. 주먹을 쥐고 자신의 분노와 질투를 감내하는 것이 다였다. 벤치에 깊숙히 몸을 누이고 죽은 듯이 눈을 감는다.

명훈이 샤워를 끝내고 제 2라운드를 위해 사기충천하여 나오자 그의 눈에는 다시 정장을 곱게 입은 주영이 보였다.

"...?"

주영은 침대에 앉아 있다가 명훈이 나오자 고개를 돌렸다. 명훈의 자지가 덜렁거렸기 때문이였다. 방금전까지 그녀의 몸을 드나들었던 물건이 보기 싫은 건지 아니면 부끄러워서 그런 건지 명훈은 알수가 없었다. 아니, 방금전까지 누워서 자신을 받아들이던 침대위에 옷을 입고 앉아 있는 그녀의 의중을 알수가 없었다.

" 먼저 가겠어요."

주영의 돌려진 얼굴에서 들려왔다.

" 왜..."

" 오늘일은 없었던 걸로 해주세요."

주영이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명훈은 이 당황스런 사태에 놀라 잡지도 못했다. 문이 닫히고나서 한참이 지나자 명훈은 일이 잘못 된 것임을 알았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잘못 된거지? 그는 알지 못했다.

7번째의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혔다. 이젠 가야지. 행운의 7인데 더이상 있어봤다. 13번째의 담배만 피게 될거야. 민호는 눈을 떴다. 맑은 하늘... 분명히 스모그가 끼인 하늘일테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은 맑은 파란 하늘이였다. 그 하늘은 바라보며 한참을 있자 아까의 분노와 질투심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철훈이의 말. 넌 어머니의 육체만을 본거야. 육체만을 원했고.... 그래. 맞는 말이다. 몸. 육체.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부질없는 것. 민호는 자신도 모르게 뭔가를 깨달아 버린 것 같았다. 뭔가를 알았다와 뭔가를 깨달았다는 다르다. 전자는 단지 지식이지만 후자는 지혜다. 지식과 지혜의 차이... 다어는 비슷할 지 몰라도 지금 민호는 그 차이가 절실히 느껴졌다. 

자신의 옆에 뭔가가 들어왔다. 햇살의 역광속에 위치한 검은 그림자. 민호는 눈이 부셨다. 손으로 해빛을 가리자 어머니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새하얀 얼굴. 아무 표정도 없는 얼굴이었다. 어머니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 ..."

민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주영은 차라리 자신을 욕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자신마저도 용서할수 없는 데 아들은... 민호는 그저 자신을 바라만 보았다. 긴 침묵이 흘렀다.

" 담배... 피는 구나."

주영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약간 거친 음성이었다. 민호는 그저 바라만 보았지만 정작 말을 한 주영이 자신의 음성에 놀란 듯 잔기침을 뱉는다.

" 오래 됬어요. 모르시더군요."

조용한 음성. 다시금 주영은 놀란다.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아들의 음성이 굵직하게 들렸다. 웬지 가슴이 떨렸다. 민호는 자신을 바라보는 모친을 외면하고 담배를 몇번 길게 빨아들였다. 연기를 천천히 내뿜으며 몸을 일으켜 바닥에 떨어진 꽁초와 함께 쓰레기통에 버린다. 간단한 일련의 동작을 주영은 감개가 새로운 듯이 바라보았다. 아들이 너무나도 어른스럽다는 느낌에 주영은 알수 없는 흥분감을 느꼈다.

" 가요."

먼저 길을 앞장서는 민호를 따르며 주영은 고개를 숙이고 걸었다. 왜일까. 왜 아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흥분감을 함께 느끼는 건지 알수가 없었다. 미안함. 죄책감. 느끼는 것이 단지 그런 것들이라면 그것은 아들에 대한 모정의 부정함에 의한 것이라 여기면 될 테지만 그와 함께 은밀한 흥분감을 같이 느끼는 것에 주영은 납득할 수가 없었다. 문득 난 이애를 남편이나 또는 애인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갑작스레 다가온 의문에 스스로 몸서리를 칠때 그녀는 머리를 부딪혔다. 가벼운 통증과 놀라움에 고개를 들자 아들의 등이었다. 나보다도 키가 컸었나? 아들이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본다. 여전히 표정없는 얼굴.

" 택시 타고 가죠."

단지 몇마디. 그리고는 차도쪽으로 가서 택시를 잡는다. 다시금 느껴지는 이질감. 그리고 흥분. 부정한 감성에 자신을 책망하는 주영을 민호가 불렀다. 그리고 모자는 택시에 올랐다.

집으로 가는 동안 둘은 아무말도 없었다. 주영이 안쪽으로 탔고 민호가 문을 닫으며 뒷좌석의 오른쪽에 탔다. 그들은 서로 대칭되는 반대편에 앉아 역시 반대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서로의 얼굴을 보는 것이 두려운듯 그들은 열심히 창밖의 정경을 바라보았다. 주영은 흐린 눈으로 지나가는 거리와 사람들 차들을 바라본다. 그러다 창에 비친 아들의 얼굴. 반대쪽을 보고 있어서 거의 뒤통수만이 보였다. 다시금 느껴지는 이질감. 낯선 이를 보는 듯한 느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팔걸이에 팔꿈치를 올리고 덕을 괸 자세에 알수없는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 한숨소리에 민호가 고개를 돌렸다. 두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주영이 먼저 고개를 돌렸다. 다시 창을 향한 주영의 시선. 뒤따라 반대쪽으로 돌아가는 민호의 시선. 다시 침묵.

집에 도착하고 나서 민호는 이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주영은 그 뒷모습을 바라다 보았다. 층계를 지나 몸을 돌릴때 얼굴을 아주 잠시 볼수 있었다. 그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무서워 진다. 아들의 모습이 사라지자 이 큰집에 혼자만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영은 안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앉아 숨을 몰아 쉰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녀는 등을 침대에 눕히고 누웠다. 다리를 무릅이 굽혀져 발이 바닥에 닿아 있었다. 눈을 감자 몇십분 전에 자신에게 들어왔던 명훈이 떠올랐다. 놀라 눈을 뜨자 천장이 보였다. 커튼이 쳐지고 불을 키지 않아 어두운 천장. 저 두꺼움 너머에 아들이 있다. 하지만 느껴지지 않았다. 

머리를 흔들며 일어나 욕실을 향했다. 옷을 하나 하나 바닥에 흘리며 욕실로 들어갔다. 속옷을 벗어 구석에 던지고 알몸으로 욕조에 들어가 샤워기를 틀었다. 처음엔 자가웠지만 곧 따뜻한 물이 온몰을 적시고 흔들었다.가슴을 쥐고 주무르자 감각이 살아났다. 그것은 명훈이 입으로 빨아주는 것과는 달랐다. 명훈과의 관계에서 주영은 아무것도 느끼지를 못했다. 오히려 자기자신의 쾌감을 찾으려고 했다. 어떻게든 느끼려 했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보지에서 물이 흐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영은 그것이 그저 몸이 반응하는 것임을 알았다. 예전에도 그랬으니까. 어린 나이에 학원강사에게 강간을 당할 때도 그랬었으니까. 하지만 남자들은 그것이 여자도 원해서, 여자도 흥분해서 그런다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웃긴 것들. 주영은 보지를 문지르다 호텔에서 뒷처리를 했지만 약간의 물이 나온것을 알았다. 언제 흘렀을까. 명훈의 정액은 콘돔을 사용했기에 아니었다. 그때문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고 민호에 대한 죄책감이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보상은 되었다. 그때 민호의 얼굴과 그의 몸, 그리고 자지가 떠오르자 보지가 움찔거렸다. 놀란 주영이 몸을 움츠린다. 

느낀 것이다. 명훈이 그렇게 빨고 주무르고 박아댔어도 느껴지지 않던 몸이 단지 민호를 생각했다는 것에 반응해버렸다. 이 어처구니 없는 감각에 주영은 입을 막고 욕조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흐느껴 울어버렸다.

다시 방으로 나와 간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화장대 앞에 앉았다. 물기 젖은 머리, 부풀은 가슴, 화장기 없이 맑은 얼굴. 그러나 표정이 없었다. 무엇이 없는 거지? 스스로 물어봐도 돌아오는 질문의 메아리뿐이다. 혼란스러웠다. 무엇이? 내가 왜 이러는지? 불감증이 된것일까? 오랫동안 남자를 받아들이지 않아 섹스의 기쁨을 모르는 여자가 되어 버린 걸까? 하지만 아니였다. 아들과의 몇안되는 졍사에서 그녀는 엄청난 오르가즘을 느꼈었으니까? 명훈과의 관계에서는 흥분이라고 부를 만한 것도 없었다. 인정해야되. 마음 한구석에서 들리는 소리에 주영은 외면하려 했다. 무엇을? 아들에게서 흥분감을 느끼고 그의 육체에서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것을? 다른 남자에게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명훈에게서도 느끼지 못한 것을 자신이 배아파하며 낳은 자식에게서 느꼈다는 것을? 하지만 불륜인데... 그것도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 친아들과의 섹스. 인정할래도 할수 없는 그 엄청난 죄를....

눈앞에 계단이 있었다. 그녀는 걷고 있었다. 어딜가는 걸까.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대답은 없었고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어디를. 그 대답은 곧 눈앞에 보여진 아들의 방문이었다. 그 방문을 노려보며 주영은 한심하게도 지금이 몇시일까 하고 생각해본다.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았다. 방문앞에 서 있는 자신. 용서할수 없는 죄악. 문손잡이에 손이 보인다. 그 손이 돌아갔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어느새 어두워진 창으로 들어오는 불빛으로 텅 비어버린 방이 보였다. 그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영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눈물이 흘렀다. 한심스럽구나. 요 몇일 사이에 완전히 울보가 돠어버린 자신을 깨달았다. 그리고 몹시도 보고 싶었다. 죄악인 것을 알면서도 보고 싶었다. 그가 보고 싶었다.

9시가 지나서야 민호는 돌아왔다. 거실 쇼파에 앉아 있는 자신을 보지도 않고 부엌으로 가서 물을 꺼내 마시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향해 앉아 있어 아들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발걸음 소리. 등을 지나 계단으로 가고 있었다.

" 어디를 갔다 오는 거지?"

자신의 차가운 음성. 낯설다.

" 방을 구하러."

역시 낯선 음성. 저음의 굵은 목소리. 몸이 찌르르해진다.

" 왜?"

" 말했잖아요. 나갈 거라구."

다시 침묵. 아들은 올라갔다. 계단이 삐거덕 거리며 멀어져가는 아들의 위치를 알려 준다. 주영은 거실에 앉아 있었다.

11시가 되어 민호는 침대에 누웠다. 책을 정리하고 옷을 가방에 넣고 하면서 2시간이 흘렀다. 피곤했다. 반쯤 정리하고 나머지는 내일 하자 하고는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엷은 담배냄새가 난다. 예전에는 엄마에게 들키지 않으려 향수도 뿌리고 방향제도 뿌렸었지만 이제는 달랐다. 서로가 서로에게 감추어야 할 치부가 드러난 상태였고 파국으로 치닫는 중이다. 다시는 어머니를 보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도 중2때 한번 보고 지금까지 연락하나 없었다. 그저 자신의 계좌에 매달 쌓이는 100만원이라는 돈만 보였다. 지금 부산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는 아버지는 원래 돈이 많은 집안이라 그정도 돈은 아무것도 아닌가 보다. 중학교때에는 50만원이었던게 고교에 들어가자 80이 되고 2학년이 되자 100만원이 되었다. 그것으로 자신의 역활은 다 한것이라고 여기는 걸까. 민호는 눈을 감았다. 생각하기 싫은 하루였다. 이젠 달라질거야. 내일이면 모든 것이 달라질테지. 그렇게 자위하면서 잠을 청했다.

자신의 바지가 내려간다. 꿈인가? 꿈치곤 너무 현실적이지 않아? 눈을 감은채로 자신의 바지가 내려간 것을 느끼고 민호는 몸을 뒤척였다. 아직 잠에 빠져 몸이 무겁게 움직인다. 꿈이구나. 그때 자지에 이상한 촉감이 느껴진다.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 자신의 자지를 붙잡고 어루만지고 주무르고 돌리기도 하는 동작. 잠에 빠져들다가 다시 잠의 수면위에 몸이 떠오른다. 정신이 조금씩 맑아질때에 갑자기 강한 흡착감에 몸이 떨렸다. 민호는 눈을 떴다. 어두운 천장이 보였다. 창문으로 가로등의 불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푸르스름한 밤의 정막사이로 커튼이 휘날리는 것이 보였다. 조금은 무더운 여름밤. 자신의 반바지가 내려진 것이 느껴졌다.

' 뭐지?'

고개를 들어 보자 하얀 옷이 보이고 까만 머리가 자신의 자지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덜깬 듯 가늘게 떠진 눈이 조금씩 커지며 민호는 자지에서 올라오는 짜릿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 어...엄마..."

자신의 목소리에 엄마가 자지를 입에 문채로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본다. 평소에 보던 모습이 아니었다. 자신에게 뚫린 채로 고개를 흔들고 땀에 젖어 몸부림칠때의 표정. 있는 대로 다 풀려진 채 흐려진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얼굴. 낯설지만 너무나도 감미롭고 음란하며 색정적인 모습. 주영은 여전히 친아들의 자지를 입에 물고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돌연 얼굴을 숙이더니 다시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처음으로 빨아보는 자지다. 그것고 아들의 자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행위에 그녀의 몸이 달아올라 아무런 자극이 없는 데도 보지에서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두손으로 자지를 잡아올리며 입술을 후퇴시켜 귀두를 물었다. 어찌하는 지는 모르지만 그저 열심히 빤다. 강하게 흡입하고 다시 내뱉고 하는 게 다지만 그것만으로도 민호는 사정감을 느꼈다. 

" 어... 엄마.... 나...."

주영은 다시 손을 떼고 깊숙히 넣었다. 혀가 귀두에 닿는다. 이느낌이 좋았다. 미칠듯 한 쾌감마저 온몸에 흘렀다. 난 미친거야. 아들의 자지를 빨며 좋아하고 있어. 손을 내려 불알을 잡고 주무른다. 한손을 뻗어 도망치려는 아들의 엉덩이를 잡고 당겼다. 다시금 강한 흡입. 자지를 빨며 혀와 이로 가볍게 눌렀다. 자지의 귀두가 팽창했다. 뭐지?

" 엄마... 싸...ㅆ...."

아들의 단발마가 들리고 액이 쏟아졌다. 엄청난 양에 놀라 주영은 입에서 자지를 빼냈다. 자지가 곤두서며 정액을 공중에 흩뿌렸다. 민호의 아랫배와 허벅지, 주영의 가슴과 목, 얼굴, 머리카락에 뿌려지는 정액. 장엄하기까지 한 사정의 영상에 주영은 보지가 움찔거리며 애액이 뿜어지는 것을 느꼈다. 짜릿한 감각에 엉덩이가 흔들렸다. 민호는 침댄에 파묻혀 숨을 헐떡였다. 조금 전까지 빨아대던 자세로 주영도 숨을 골랐다. 침을 꿀꺽 삼키자 약간의 정액이 목구멍에 넘어갔다. 담백한 맛에 주영은 눈을 감고 그 맛을 음미했다. 내아들의 정액맛. 다시 보지가 움찔 거렸다. 

다시 고개를 들은 민호는 어이없는 사태에 놀란 듯 했다. 하체가 정액에 젖어있었고 주영도 상체에 흩뿌려진 정액으로 젖어있는 모습이 너무나 음란해보였다.

" 맛있었어."

주영이 말했다. 그러더니 민호를 일으켰다. 멍한 채로 어머니의 손길에 이끌려 일어서자 욕실로 갔다. 방을 나와 맞은 편의 욕실로 들어가자 주영은 민호를 이끌어 욕조로 들어갔다. 물이 틀어지고 둘의 몸에 물이 쏱아졌다. 주영이 민호를 얼싸안았다. 벗지 않은 흰 네글리제가 물에 젖어 어머니의 미려한 몸매에 붙어 야릇한 섹시함을 자랑했다. 민호의 손이 어머니의 엉덩이를 잡았다.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힙의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주영은 자신의 몸을 민호의 몸에 문질렀다. 민호는 눈을 감고 어머니의 몸매를 즐겼다.

" 좋아?"

" ..."

" 말해줘. 제발."

" ... 좋아요. 하지만 이젠 싫어."

" 왜?"

민호는 여전히 어머니의 힙을 주물렀다. 자신의 가슴에 어머니의 젖꼭지와 풍만한 유방이 문질러진다.

" 화냥년이니까."

주영의 몸이 정지했다. 고개를 들어 민호를 바라본다. 차가운 민호의 눈을 느끼고 고개를 돌리고 몸을 떤다.

" 미안해."

" 상관없어. 난 내일 나갈거야."

" ...."

" 방도 구했어. 학교 근처에."

민호는 어머니의 힙에서 손을 떼었다. 그리고 몸을 빼어 샤워기쪽으로 돌아섰다. 물에 정액이 씻겨갔다. 자지는 아직도 서있다. 빌어먹을 본능. 자신의 몸은 아직도 어머니에게 반응하고 있었다. 

" 싫어. 가지마."

어머니가 등에 밀착해왔다. 등에 유방의 둥글하면서도 충만된 감각이 느껴지고 엉덩이에는 보지의 숲이 까칠하니 비벼졌다. 

" 내가 잘못했어. 가지마..."

"..."

" 나... 네가 없으면 안돼. 제발..."

민호는 억지로 주영을 떼놓았다. 문으로 향하는 데 주영이 다시 잡아왔다.

" 나 결혼 안해. 너랑만 살거야. 용서해줘. 제발. 너없으면 난 죽을거야."

" 엄마가 자청한 거야. 난 엄마가 싫어."

" 거짓말이지. 엄마 좋아하잖아. 너 엄마가 좋지 않니."

" 싫어."

" 아까 좋아했잖아. 내가...."

민호는 고개를 돌렸다. 주영이 자신을 보며 뭔가에 열을 올린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 내가 빨아주니까 좋아했잖아. 날 속이려고 하지마. 네가 좋아하는 것을 다 봤어."

" ..."

" 내가 또 해줄께. 박고 싶으면 대줄께. 응? 엄마 보지 좋아하잖아. 보지 대줄께."

주영이 몸을 움직여 민호의 앞으로 왔다. 가슴과 보지를 민호의 가슴과 자지에 문질렀다. 민호는 다시 성욕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젠장. 

" 응?"

주영이 요구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뭔가가 탁 끊기는 소리가 들린 듯 했다. 갑자기 민호가 거칠게 주영의 얼굴을 두손으로 잡았다. 주영은 뭔가의 공포를 느꼈다.

" ...왜....?"

떠리는 주영의 목소리에 민호는 미칠 것 같았다. 급하게 주영의 입술에 입술을 가져다 대고는 빨아대었다. 주영은 숨이 막히자 입을 벌렸다. 민호의 혀가 들어오고 빨아대었다. 뇌속의 산소가 부족해지는 지 나른해지며 눈이 감긴다. 어느새 민호의 손이 주영의 몸 곳곳을 주물렀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쓰러질 듯 했다. 민호의 입술이 가슴으로 갔고 민호는 뒤로 조금 물러나 욕조 가장자리에 앉았다. 무릅을 굽히고 허벅지 위에 주영이 다리를 벌리고 서게 했다. 주영은 다리를 민호의 허벅지에 붙히며 몸을 민호에게 기대었다. 손은 제각기 민호의 어깨와 머리를 잡고 가슴을 민호의 혀에 내맡긴다.

" 그래... 그래,... 좋아..."

민호의 손이 보지로 들어오자 흠찟 떨었다. 손가락이 돌기를 만지작거린다. 아까부터 자극을 받으려고 튀어나와 있던 돌기가 마침내 자극을 세례받자 기쁨에 떨며 더욱 커졌다. 한참을 주영의 성감대를 누비던 민호가 무너지는 주영을 자신의 모은 허벅지 위에 앉혔다. 꺼덕거리는 자지의 끝에 주영의 물이 넘치는 보지가 위치했다.

" 오늘이 마지막이야."

주영이 힘겹게 눈을 떴다. 호흡이 가빠 숨을 헐떡인다. 눈에는 물이 촉촉히 젖어 지금까지의 흥분의 도를 나타냈다.

" 싫어.... 가지마...."

" ... "

주영의 엉덩이를 잡고 들어올린다. 주영은 그저 따랐다. 민호의 어깨를 잡고 엉덩이를 들었고 다리는 한껏 벌려졌다. 민호도 다리를 적당히 벌리고 주영이 몸을 내려앉게 했다. 경험이 있어 민호의 자지 크기를 아는 주영은 다가올 충격에 대비했지만 뚫고 들어오는 고통은 여전했다.

" 하윽...!"

" 으윽..."

민호도 단발마의 신음을 내질렀다. 둘의 몸은 결합된 채 정지했다. 주영은 채근했다. 어서 움직여 줬으면 했다.

" 제발... 해줘..."

눈을 감은채 신음처럼 그말만 되풀이했다.

" 좋았어?"

" 좋았어."

" 좋았었다... 그놈이랑..."

주영은 질문이 그것이 아님을 알고 흠칫했다. 안돼..."

" 아니야... "

" 그렇게 좋았나?"

민호가 허리를 한번 튕겼다.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그 쾌감은 컸다. 짜릿함에 주영은 다시 눈을 감았다.

" 아니야... "

" 이렇게 찔러 주었나?"

민호는 이를 악물고 주영의 엉덩이를 잡고 들썩였다. 주영도 그 파도에 올라타 몸을 움직였다. 다리에 근육이 잡히고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하며 결합에서 오는 쾌감에 퍼덕이다.

" 그놈 자지가 좋았어?"

" 아니야.. 아..."

" 좋겠군. 이...으... 매일... 그놈...윽.. 자지에.... 뚫..릴 테니..."

" 그..런... 그런 말... 하지마... 제발...."

" 음란한... 어머니... 음란한... 어머니..."

" 제발... 제발... 하지마..."

그러면서도 주영은 끓어오르는 몸의 욕정을 어쩔질 못하고 아들의 움직임에 맞춰 몸을 일렁였다. 욕실에는 아들과 어머니가 나누는 대화와 찌걱거리는 물기찬 결합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생전 처음 가지는 욕실에서의 정사에 두 모자는 미친듯이 움직였다. 민호는 분노에 가득 차 자신의 눈앞에서 눈을 감고 미친듯이 몸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어머니를 노려본다. 이를 악물고 사정을 참으며. 그러나 어마가지 못해 사정감이 몰려왔다.

" 씨발년.... 싼다.... 그... 윽.. 자식이... 사 놓은... 곳에..."

" 아... 나.... 나..."

" 싸 줄께.... 그 자식..."

민호의 몸이 굳으며 사정이 시작되었다. 아까보다도 많은 양이 엄청난 기세로 주영의 보지속으로 쏱아졌다. 그 자극에 주영도 절정에 오르며 신음을 내질렀다.

" 아.... 나.....도.... 악...."

민호는 주여을 얼싸 안았다. 주영은 노곤해진 몸을 민호에게 안긴채 눈을 감고 술을 헐떡였다. 머리결은 물에 젖은 채 그녀의 몸에 달라붙어 있었다.

" 일어나."

"..."

주영이 일어나자 다시 물로 씻기우고 방으로 데려갔다. 그저 밀려 민호의 방에 들어온 주영은 아들이 침대로 밀자 침대위에 엎어졌다.

" 아..."

엉덩이가 높이 올라온 자세로 다시 민호의 혀가 보지로 침입했다. 거실에서 당했던 그자세로 애무를 받으며 주영은 침대시트를 쥐고 몸을 떨었다.

" 싫어... 이런 자세는...."

" 그 자식이 이렇게 해 줬나?"

손가락으로 후비며 민호가 차갑게 말했다. 아... 아들의 오해에 주영은 그저 신음만 지르며 아들의 손가락이 주는 쾌락에 잠겨갔다. 한참을 쑤시던 민호는 마침내 자지를 들이 밀었다. 무지막지하게 침입하는 아들의 자지에 팔이 꺽여져 가슴이 시트에 파묻혔다. 엉덩이는 아들의 손에 잡혀 공중에 떠있는 채로 민호는 몸을 움직였다. 엄청난 기세였다. 민호의 분노는 아들이라는 위치를 벗어나 바람났던 아내를 다그치듯 격정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냈고 죄책감과 근친상간이라는 쾌감속에 주영은 잠겨갔다. 아들의 손이 내려오더니 결합되어 있는 부위를 만진다. 야릇한 흥분에 주영은 소리를 질렀고 마침내 절정에 올라 혼절하고 말았다. 그래도 민호는 계속 움직였다. 어머니를 강간하듯이.

주영이 눈을 떴을 때 밖에서는 참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왔다. 밝은 햇살이 창문을 관통해 들어오고 있었고 자신은 알몸으로 아들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 시트가 덮여진 채로 홀로 남겨진 자신을 느끼고는 주영은 암울한 예감에 놀라 몸을 일으켰다. 시트로 몸을 대충 가리고 욕실을 향해 갔다. 비어 있었다. 아래층에 내려가 부엌과 욕실, 안방과 딸려있는 욕실, 다용도실을 모두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는 아들. 주영은 거실에 주저앉았다. 소파의 팔걸이에 몸을 기대고 주영은 멍한 눈으로 천정을 바라보았다. 슬픔이 붇받쳐 올라 울었다. 눈물과 콧물과 침에 얼굴이 범벅이 된 채로 떠나간 아들을 생각하며 울고 있을 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벌떡 일어나 보니 민호가 추리닝 차림으로 땀에 젖어 있었다. 주영은 시트가 몸에서 떨어져 알몸이 드러나는 것도 모른채 눈물과 콧물, 땀, 침에 엉망이 된 자신도 모른채 아들을 바라보며 흐느꼈다. 민호는 의아한 듯 주영을 바라보았다.

" 왜 그래?"

주영은 한달음에 민호의 품에 달려가 안겼다. 그리고는 다시 서럽게 울었다. 민호는 알몸으로 울며 달려들어 자신의 품속에서 오열하는 어머니가 이상했지만 은근한 정에 미소를 지었다.

" 왜?"

" ...흑... 간 줄... 흑... 알았어..."

" 아직 안가. 울지마. 얼굴 미워져."

자신을 품에 안고 자신을 다독이는 이남자는 이제 아들이 아니었다. 자신의 모든 것.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너무도 사랑하는 그저 한 남자였다. 그녀는 울음을 참으며 자신의 얼굴을 닦아주는 아들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꼈다.

" 이렇게 울보인 걸 어떻게 참고 살지..."

"...."

" ....우리 마누라..."

주영은 우리 마누라라는 말에 흠칫 거린다. 민호는 주영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미소를 짓는다. 주영은 그 저속하면서도 다정한 말에 너무나도 큰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다시 민호의 품에 얼구을 쳐박고 울고 만다.

" 이런..."

민호는 그만 웃고 만다. 그리고는 자신의 어머니이면서도 연인이며 아내인 어머니를 보듬어 안는다. 그리고는 역시 행복을 느끼며 미소를 지었다.

철훈이 눈을 뜬것은 낮 12시 25분쯤이었다. 굉장히 늦은 시간에서의 기상이었지만 요즘 들어, 특히 3주동안은 제일 빠른 기상이기도 했다. 나름대로 고교생으로서의 타이트하면서도 일정한 일과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어머니와 같이 잠자리에 들면 어쩔수가 없었다.

철훈이 눈을 뜨자 커텐이 쳐진 창으로 햇살이 살며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나른한 기운에 하품을 하고 자신의 옆을 보니 어머니가 엎드려 자고 있다. 이제 40대 초반인 어머니의 나신은 중년여인이 가지는 풍만함이 엿보인다. 조금은 살이 찐듯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나신이었다. 자신과는 반대쪽을 향해 엎드려 있기에 어젯밤 흥분감에 빨다가 깨물기까지 했던 풍만함의 상징인 젖가슴은 보이질 않았지만 반쯤 덮인 시트에 가려진 둔부의 풍만함에 자지가 일어선다. 하지만 철훈은 그냥 일어난다. 어머니가 깨지 않게 하기위해 조심스럽게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갔다.

주방으로 가 냉장고에서 찬물을 꺼내 마셨다. 차디찬 물이 목구멍을 넘어가며 짜릿함을 준다. 그 차디찬 기운에 몸이 기운을 얻는다. 다시 냉장고에 물을 넣다가 문득 자신의 자지가 보인다. 벌떡 일어나 기운찬 모습을 보이는 자지에 철훈은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 어쩔수 없는 녀석이구나."

알몸으로 집에서 지내기 시작한 것은 초여름부터였다. 어머니와의 예기치 못했던 결합때문에 일어난 일이기도 했지만 전에는 금기시 되던 일을 하면서 뭔가 새로운 흥분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턴가 시들하다. 물론 어머니와 정사를 나누는 것은 즐거웠다. 한참 발산되는 성욕의 출구를 찾아 사춘기의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시들해진 자신이 보였다. 어머니는 예전의 미망인다운 처연함이 사라지고 생기발랄한 여대생을 보는 것처럼 달라진 것이 좋은 현상이라면 오히려 자신은 마치 60평생을 다 살아 삶에 의욕이 없는 인간처럼 되어 버린 것 같다.

" 좋은 걸까, 나쁜 걸까..."

그는 중얼거리며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예전에는 어머니의 방이였던 이 안방이 이젠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있었다. 뭣도 모르던 시절, 이방은 다가갈 수 없는, 모험의 땅이었었지만 이젠 다르다. 뭐가 다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직도 어머니는 침대에 엎드려 새근새근 잠만 잔다. 새벽 6시까지 서로를 탐했었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아닌 어머니가 정사를 더 원한다. 색욕에 눈이 멀어 연하의 청년과 바람을 피우는 유부녀 마냥 아들인 자신을 탐하는 어머니가 처음엔 너무 황홀했지만 지금은 아닌 듯 하다. 역시 뭐가 뭔지 모르겠다. 몸을 뒤척이자 움찔거리며 풍만함을 자랑하는 둔부를 바라보며 잠시 자지를 쓰다듬다가 욕실로 들어간다. 샤워기를 틀자 차가운 물이 쏱아지고 이제 완만하게 온몸의 양기를 깨운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 간편한 옷을 입을때 어머니가 눈을 떴다. 햇살을 피하며 아들을 바라보더니 미소를 짓는다.

" 일어났네..."

" 응."

나신이 창피한 듯이 시트를 당겨 몸을 덮는다. 하지만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지를 않아 그저 몸에 감는다는 것 뿐이다. 오히려 가슴과 보지 부분만 아슬하게 가려 나신인 것보다 더 섹시해 보인다.

" 어떡하지... 나 아직 일어날 힘이 없는데..."

철훈은 힐끗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 내가 알아서 먹을께. 좀더 자."

" 미안해..."

어머니는 다시 눈을 감는다. 그리고는 곧 잠이 들었다. 한숨을 내쉰 철훈이 밖으로 나가 대충 반찬을 꺼내고 보온밥솥에 있는 밥을 퍼먹었다. 거의 식사가 끝날 무렵 전화벨이 울렸다.

" 여보세요."

시계를 보자 1시 20분이다.

" 나야. 민호."

" 어..."

철훈은 긴장한다. 어제 찾아와 울던 민호가 생각났다.

" 방... 안되겠어."

"... 무슨 소리야?"

" 그게... 취소할까 하는 데..."

철훈은 쇼파에 깊숙히 누웠다. 미소가 떠오른다.

" 뭔가 잘된거냐?"

" ....."

" 알았어."

" 미안하다. 알아봐 준거 너무 고마웠어."

" 내가 알아서 할께. 조금 전..."

" 으...응?"

" 한거야? 어머니랑..."

그 말을 하며 철훈은 자지가 불끈 서는 것을 느꼈다. 새로운 흥분이였다.

" ... 끊을께.."

" 짜식... 알았다."

전화를 끊고 다시 주방으로 남은 밥을 먹자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다. 철훈은 대충 주방을 정리하고 안방으로 갔다. 여전히 유방과 보지를 겨우 가린채 잠이 든 어머니를 보며 옷을 벗었다. 조금씩 흥분이 되면서 몸이 달아올랐다. 팬티까지 다 벗고 벌거숭이가 되어 침대로 올라간 철훈은 다짜고짜 어머니의 다리를 벌리고 일어선 자지를 밀어넣었다.

" 아응... 왜 이래.."

아직도 선잠에서 깨지 못한 어머니는 거부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지만 이제 잠에서 깨었고 아직 물도 흐르지 않아 아프기만 할뿐이다. 그러나 잔뜩 열이 오른 철훈은 손바닥에 침을 모아 뱉어서는 자지에 대고 발랐다. 가늘게 겨우 떠진 눈으로 어머니가 바라본다. 그러더니 생각이 바뀌었는지 자신도 손가락에 침을 바르고는 보지에 대고 물질렀다. 입에는 야릇한 미소를 뿌리며. 다리를 벌리며 자신을 유혹하는 어머니의 보지로 자지를 가져다 댄다. 어머니는 색정광 처럼 신음을 흘리며 자신을 맞아들였다. 안방에는 신음소리가 가득해졌다. 어머니는 더욱 온몸을 열며 철훈을 유혹했다. 하지만 철훈의 머리속에 어머니는 없었다. 그저 한번 언뜻 보았던 민호의 어머니와 민호가 서로 뒤엉켜 짐승같은 소리로 짐승같은 자세로 박아대는 것을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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