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흥분이 어느 정도 잦아들기 시작한 것이 내 눈에도 보였다. 눈동자도 제대로 돌아왔
고 터질 듯이 벌렁이던 은밀한 부위도 정상적으로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자 곧 형이 아내를
번쩍 안아들고 침대 위로 눕히자 아내는 강아지처럼 엉덩이를 흔들며 침대 밖에 서 있는 형
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도 아내의 은밀한 곳을 유심히 본 적이 없었지만 오늘에서야 자세히 바라볼 수 있
었다. 항문은 갈색빛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엔 진한 갈색 소음순이 나풀거렸다. 자
연히 소음순 사이로 보이는 여린 살은 핑크색보다는 좀 더 짙은 색으로 숨어 있었다. 항문
주위부터 대음순으로 이어지는 털들이 무척이나 야했다.
“어서 쑤셔줘요~”
아내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댄다. 과즙이 넘치는 복숭아처럼 달콤함이 물씬 묻어나는
그녀의 엉덩이였다. 색도 백도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을 많큼 무척 맛있어 보인다.
형의 조각같은 뒷태에 감탄이 나올 것 같다. 아내의 곡선형 몸매도 아름다웠지만 훤칠한 형
의 뒷태도 그녀와 잘 어울릴 정도로 잘 빠져있다. 조금의 쳐짐도 없이 탄력있게 적당한 근
육질의 몸매와 나의 술배 나온 몸매를 비교해보자 괜한 한숨만이 나온다.
“들어간다!”
형은 묵직한 물건을 붙잡아 아내의 촉촉한 그곳에 문지르더니 곧 삽입을 하는 것처럼 서서
히 허리와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엉덩이의 근육이 선명하게 드러났다가 풀리자 아내가 비
명과도 같은 신음을 터뜨렸다.
“꺄흑....”
살과 살이 부딪친다. 엉덩이부터 허벅지의 탄력 있는 살들이 형의 치골과 부딪치며 작은 물
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부러웠다. 모든 것이... 형이 가진 모든 능력이 부러웠다. 특히 나의
아내를 능멸할 수 있는 저 성적능력이 특히 부러웠다.
“어윽... 자.. 자기야... 너무 깊어... 흐윽...”
아내의 울부짖음이 꼭 동물과도 같았다.
암캐... 말로만 듣던 암캐가 된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씁쓸함이 번지는 입안이었다.
“꺄흑! 허응... 흐응...”
형의 강한 허리운동은 점점 강하고 세차지고 있었다. 등줄기에 땀이 흘러 엉덩이를 적시고
아내 역시 끈적하고도 많은 양의 애액을 흘리는 모습이 이젠 충격을 넘어 점차 익숙해지려
고 했다. 나는 더 이상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다시 흐른 눈물을 소매로 닦아
내고 조심히 계단을 밟으며 내려왔다. 아내의 짙은 괴성을 뒤로 한 채 말이다.
“아흑... 자.. 자기... 야... 나 죽어... 죽어요...”
겉옷을 챙겨 입는 동안도 아내의 달뜬 신음소리는 여전히 집안을 울리고 있었다. 외투에 단
추를 잠그는 동안에도 아내의 신음과 함께 계속된 나의 눈물은 끝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오늘은 어디에 싸줄까?”
“자.. 자기가 하고 하윽! 시...픈데... 어읏”
“안에 싸줄까?”
“조... 좋아요....”
지금이면 내가 나가도 아무도 모를 것이다. 들어오는 것도 몰랐는데 격렬한 섹스를 나누는
형과 아내가 어찌 알겠는가?
나는 조용히 자물쇠를 돌렸다. 자동 버튼이 아닌 아날로그 돌림쇠는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
이었다. 대신 약간의 기계음이 들렸지만 그들은 듣지 못할 것이다.
조용히 문을 열고 빠져 나오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뒤이어 물이 잠기는 소리와 멜로디가
들렸다.
‘민영아, 걱정 마... 오늘 내가 본 건 그저 꿈이니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가 내 호프집으로 간 나는 소주와 얼큰한 홍합탕을 시켰다. 그리고 정
신없이 얼큰함과 소주의 쎄함을 느껴나갔다. 벌어진 검은 홍합안의 살이 마치 아내의 그것
처럼 예쁘다. 그리고 맛도 좋았다.
“어머 혼자세요?”
“네~ 혼자입니다. 아내랑 형은 지금 바쁘거든요~”
주인인지 알바생인지 내 나이 또래로 보이는 여자가 불쌍했는지 말을 붙여주었다. 바보같은
대답을 하자 그 여자는 추가로 시킨 소주병을 올려주고 다시 사라져갔다.
술이 쓰지 않고 달다. 올리고당이 들어서인가?
참이슬도 먹어보고, 처음처럼도 먹어봤다. 구역질이 나와 화장실에 가서 개워내고 나서 먹
어도 달다. 술이 참 달다.
시간은 정말 죽어라 가지 않는다. 아내가 형의 흔적을 지우려면 조금 더 있다 들어가야 하
는데 내 몸은 점점 늘어져가는게 느껴진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다시 말끔한 몸으로 나를
반겨주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할텐데... 나는 더 이상 술을 먹지 못하겠다.
계산을 하자 소주를 가져다 준 여자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술이 취해서가 아니라
이 여자.. 꽤나 매력있게 생겼다.
“괜찮으시겠어요? 너무 많이 드신 거 아니예요?”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내가 깨끗하게 씻고 있어야 할텐데요...”
내 말이 이상했나보다. 이 여자 이상한 표정을 해가지고는 나를 피해버린다. 나는 씁쓸함은
두고 기쁨만 가지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그렇게 하고 싶었다. 아내를 보면 아주 강하게 끌
어안아주고 싶다.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현관 앞에 서자 갑자기 또 망설여지는 내 모습이 느껴졌다. 괜찮다.
나는 더러운 것은 다 버리고 기쁘고 좋은 것만 가져왔다. 형을 보면 다시 존경의 눈으로 바
라볼 것이고 아내를 보면 더욱 사랑스런 눈빛으로 쳐다볼 것이다.
/띠..띠..띠...... 띠리릭/
후끈한 열기가 나를 반긴다. 동시에 아내의 향기가 나를 반긴다.
“연희 아빠! 도대체 술을 얼마나 마신거야~”
잘 줄 알았던 아내가 방금 샤워를 마쳤는지 반짝이는 얼굴로 나를 붙잡아 주었다. 다시 봐
도 아름답고 예쁜 나의 아내의 모습이었다.
“헤헷! 민영아! 내가 오늘 기분이 아주 드러워서 한 잔 했다!”
“그래도 좀 조금씩 마시지... 어휴~ 술냄새!”
아내가 나의 겨드랑이 사이에 팔을 끼워 부축을 해주었다. 나는 그런 아내에게 매달려 부축
받으면서도 토실토실 살이 오른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우리 민영이 엉덩이가 예쁘구나!”
“으~ 저질!”
침대에 발랑 눕자 아내는 나의 양말을 벗기고 바지의 허리띠를 풀어 옷을 벗겨 주었다. 그
리고 나의 외투도 손쉽게 벗겨 내었다.
“지금이 몇 시야?”
“12시!”
“근데 우리 민영이 왜 안 잤어? 남편 기다린거야?”
“으휴... 그래! 오빠 기다렸다!”
“그래? 그럼 오늘 한 번 안아줄까?”
“술 먹고 무슨... 어서 자기나 해!”
아내는 곧 거실쪽으로 나가더니 꿀물을 챙겨 들어왔고 정성스레 내게 먹여주기까지 했다.
술을 먹고 들어오는 날이면 항상 해주는 게 옷을 벗겨주고 꿀물을 타주는 일을 한 번도 빠
진 적 없는 아내였다.
잘 준비를 마치고 내 옆에 눕는 아내의 몸을 끌어안았다. 역시 샤워를 한 탓인지 촉촉한 피
부가 싱그러움을 주었다. 술을 많이 먹어서 술냄새가 진동을 하겠지만 아내는 나를 거부하
지 않았다.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작거리다 은밀한 수풀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역시 조금의 거부도
없이 다리를 살짝 벌려주었다. 형이 그랬던 것처럼 나의 손가락이 아내의 콩알을 문지르자
아내가 내게 안겨왔다. 형에게 보여준 것처럼 달뜬 목소리로 호흡을 심하게 떨면서 말이다.
나의 손은 더욱 은밀한 곳으로 향했다. 아까 보았던 은밀한 날개를 젖히고 빨갛던 속살속으
로 손가락을 꽂아넣었다. 미끈하며 단숨에 나의 손가락을 빨아들이는 아내였다.
‘역시 형이 안에 쌌구나~’
아직도 뜨겁게 맥박이 뛰는 아내의 그곳이었다.
나는 옷을 벗고 아내의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빳빳하게 발기된 나의 부족한 기둥을 그녀
몸속으로 밀어넣었다.
“하응...”
진심인지 연기인지는 몰라도 언제나 내게 보인 반응 그대로 아내는 수줍어하고 있었다. 그
리고 나는 그렇게 술을 먹었음에도 1분도 되지 않아 아내의 몸안에 걸쭉한 정액을 토해내
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변한 건 하나도 없는 아내였다.
아침마다 매끈한 화장을 하고 출근을 시켜주는 것도,
아침마다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는 것도,
술 먹고 들어오면 옷을 벗겨주는 일도, 그리고 다음날 해장국을 끓여주는 일도,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 일도,
아내는 자신의 자리에서 조금의 불평불만도 없이 자신의 임무를 해나갔다.
내가 원할 때 잠자리를 갖는 것도 거부하는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찌 이런 여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저의 아내는 아름답습니다. 미모도 그러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더 할 나위 없이 착합니다.
저는 오늘도 그녀를 위해 술을 먹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두 번은 일부러 술자리를 만들고
일부러 늦게 들어갑니다. 그게 제가 아내를 사랑하는 방식이니까요... 그녀에게 버림 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요...
[오빠 오늘도 늦어? 몇 시쯤 올 거 같애?]
[응... 12시쯤 들어갈게 미안... 사랑해]
아내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이렇게 문자가 오는 날이면 형이 일찍 들어오는 날이라는 것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채워주지 못 하는 거라면 차라리 못이기는 척 모른 척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해 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