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13)

「츄륩..쩝쩝 쪄럽쪄럽....찌럽찌럽......」

다시 들리는 헤드폰 소리에 모니터속 방 안 상황을 파악한다. 그리고 다시 풀죽어 있는 내 자지를 주섬주섬 꺼낸다.

그리고는 나는 금새 다시 솟아오르는 좆을 정액 말라붙은 손으로 파지하고 아내의 보지빨리는 소리에 맞춰 흔들기시작한다.

「탁탁탁.....」

「쳡쪕..쳐럽쪄럽....」

침대의 맨 아랫쪽에 걸터누운 아내의 상반신만이 보이고 동준은 그 아랫쪽에 배꼽 밑에 머리끝만 살짝 보이는 상황이다.

동준의 혀 앞에 누워 자신의 도톰한 보짓살을 벌리고 요도구멍을 보여주어 냄새맡게하며 빨리고 있을 지연의 표정을 본다. 내 손동작은 점점 빨라진다.

먼곳에서 모니터링으로 지켜보는 상황이지만 너무나 몰입해서 인지 행여나 나의 이 자위소리가 저 둘에게 들릴까봐 겁이 날 지경이다. 그나마도 조심스레 자지를 잡고 위아래로 비빈다.

나에겐 섹스보다도 더 익숙한 그 동작을 충실히 조용히 조용히 해나간다. 마치 창문뒤에 숨어 훔쳐보듯 조심히 모니터를 홀깃거리며 상황을 파악함도 잊지않는다.

동준이 내 아내의 조개모양을 혀로 더듬어 파악하며 빠르게 혀를 놀리는 소리가 들린다. 동준이 아내의 엉덩이를 들어올려 꿇어앉은 본인의 입높이에 맞추니 그제서의 아내를 햝는 동준의 얼굴이 보인다.

그 집요하고 세심한 성격처럼 그의 혀놀림도 그를 닮아있다. 그 혀끝은 아내의 대음순 소음순 길이를 자로 재듯 세로로 길게 몇번 훑더니 두 엄지로 찢을듯 벌려 혀끝을 세워 그 안을 더듬는다. 동준의 튀통수가 아내의 벌어진곳을 가린다.

그 집요한 혀끝은 내 아내의 클리토리스를 쪽 빨았을 것이고 오줌구멍을 더듬으며 혀끝을 우겨 넣어봤을 것이며 질구멍의 동그라미를 혀로 더듬어 따라그리며 자기 와이프의 보지구멍과 비교를 해봤을 것이다. 가끔 '퉤' 하는 소리끝에 이어지는 끈덕진 소리를 들어보아하니 아내의 조개가 녀석의 침범벅이 된채 연부두처럼 물컹벌렁 거릴 모습이 상상된다.

그러다 못참고 살짝 찔끔 사정을 지렸지만 필사적으로 항문에까지 힘을 꽉 줘서 본격적인 화산 분개는 막았다.

내일 있을 만남에 서로의 배우자를 대동해야 하기에 오늘의 섹스가 더 애틋 할까?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내 옆에 앉은 지연이를 바라보며 지금의 섹스를 상상할 동준이를 생각한다.

내일이 두렵지만 한편으론 기대가 된다. 두사람이 내앞에서 얼마나 가증스럽게 행동을 할지.

집에 돌아가기 위해 내 집에서의 다른남자의 퇴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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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동창 모임장소에 갈 준비를 마친다.

운전하는 내내 우리 부부는 말이 없었다. 가끔 아내에게로 고개를 돌려 흘끔 보면 깊이 생각에 잠겨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네비게이션의 안내가 종료되며 차를 서서히 멈춰선다.

남한강 자락에 위치한 작은 공원과도 같은 곳이었다. 펜션 울타리 안에 숙박시설 몇 개 동, 바베큐장, 노래방, 간이카페 등등의 위락시설이 많이 갖춰져 있고 펜션 내에 입점해 있는 식당들도 많아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미 여러 팀들이 도착해 작은 풀장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내기 족구를 하며 시끌벅쩍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동준이 미리 나와있었다. 친구들도 몇몇이 도착해 차에서 짐을 내리고 있었고 먹을거리며 옷가지등 아주 이사를 온 것처럼 보이는 녀석도 있었다. 와이프들까지 대동하고 모이니 나름 대인원이었다.

돌아가며 인사들을 건넨다. 더워지는 날씨에 야하게들 입고 나와서 였는지 못 보는 사이에 꽤 예뻐진 제수씨들도 보였다.

반면 오랜만에 본 동준의 와이프 수진씨는 그동안 살도 더 찌고 더 못생겨져 보였다. 손에 들고 있는 수백만원짜리 샤넬백이 비닐 봉다리처럼 보였고 신고있는 키높이 샌들의 양 옆이 우겨져 신발이 불쌍해 보일 지경이었다.

한때 동준과 아내의 사이를 괴로워하며 잠시 동준의 아내를 상대로 복수를 하는 생각을 품어 본 적이 있었다.

동준이 내집에서 그랬듯이 나도 동준의 침실에서 녀석의 아내와 섹스를 하는 상상을.

녀석에게만 허락된 그 다리사이를 벌려 침뱉고 내 자지를 우겨넣어 실컷 따먹어서 동준과 제수씨 모두에게 상처를주고 싶었다.

하지만 오늘. 애도 없으면서 이미 아줌마가 다 된 녀석의 아내를 보니 그 상상도 허물고 싶어질 정도였다.

그에 반해 내 차 조수석에서 방금 내린 이 여자는 여신에 가까웠다.

꽉 조여서 몸매가 드러나는 탑에 무릎 반뼘 위까지 올라가는 테니스 스커트. 은색으로 반짝이는 펄이 뿌려진 아내의 운동화는 아내가 신었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발이었다.

친구들의 시선이 내 아내와 나를 번갈아가며 움직인다.

아내는 동준에게 고개만 까딱 숙여 말없이 인사하고 눈한번 마주치지 않는다. 아내가 자신의 촉촉한 속살을 맞대 부벼본 인물이 나 말고 여기에 또 있다는 생각에 순간 닭살이 확 일어났다가 가라앚는다.

내가 동준을 보니 코에서 숨을 뿜으며 씨익. 웃는 복잡한 속내의 웃음을 보인다.

저 웃음의 의미가 뭔지 짐작이 가는 내 자신이 싫어진다.

부부동반으로 남편과 함께 공식석에 참석한 지연. 얌전한 여자인 척 곱게 입고 다리모으며 자기 남편의 팔짱을 끼고 도도하게 걷고 있지만 단둘이 있게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앞에서 팬티를 내릴 여자.

이미 자신의 자지모양에 맞게 길들여져 있을 보지를 저 치마안에 감추고 앙큼하게 모른척 하는 친구 마누라를 지그시 바라보며 자지를 꿈틀대겠지. 다시 씨익 웃는 모습이 보이고.

그래봤자 저 콧대높은 여자는 나랑 섹스하는 사이라는 무언의 뜻이 담긴 웃음이었다. 어제 자신과 뜨거운 밤을 보냈던 저 여자가 주변 남자들의 온 시선을 강탈한다.

그 모습들을 뿌듯하게 지켜보며 마음만 먹으면 오늘 밤에라도 당장 저 여자의 자궁에 자신의 좆물을 싸질러 넣을 수 있음을 표정으로 보여준다.

이미 어젯밤 동준은 자신의 불알 속 액체들을 내 아내의 자궁속에 흠뻑 옮겨 놓았다. 불과 12시간 전에 동준의 입에 빨려 퉁퉁 불은 보지를 모두를 넋 놓게 만든 저 짧은 스커트 속에 앙큼하게 숨기고 있다.

바보가 된 기분. 아니 이미 충분히 바보 병신이 되었지만.

내 옆의 지연이도 지금 이자리에 내 아내로써 나의 팔장을 끼고 있지만 지금 입고있는 속옷은 저기있는 남편의 친구가 입고 나오라고 정해준 것을 골라입고 나왔을지도 모른다.

그 팬티 안에서 저기 있는 동준을 생각하며 물 흘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짐을 내려 옮겨놓고 방 정리를 하며 여자들끼리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모여앉아 과일도 깎고 깔깔대면서 수다를 떨며 여고생들처럼 신나있다.

그 사이에서 내 아내는 막내로 끼어 한참 언니들인 제수씨들 사이에서 귀여움과 시샘을 동시에 받고있다. 지연이의 볼도 쓰다듬으면서 본인들 나이를 탓하며 피부를 비교 해 보기도 하고 아내의 쏙 들어가 복근이 잡힌 뱃살을 만져보며 본인들의 축 늘어진 삼겹살을 비교해 한탄 하기도 한다. 지연이의 엉덩이도 톡톡 두들겨주며 막내동생마냥 예뻐해주고 부러워한다.

뭘 챙겨 먹기에 몸이 그러냐 운동은 어떻게 하냐 관심들이 많다. 그러다 '민혁씨는 좋겠어~마누라가 이뻐서!~'하고 내이름을 불러대는 아줌마 스러운 장난이 들리기도 한다. 그 비아냥 소리가 기분 나쁘지 않다.

내가 보기엔 그래도 예쁜편인 제수씨들은 입을 삐죽거리며 이쁘고 어린 지연이를 얄미워 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더부러워 해야 할 아줌마포스 풍기는 제수씨들은 속 좋게도 허허거리며 그런 꾸미기엔 관심이 없다.

그중에서도 큰 언니이며 가장 못생겨 보이는 동준의 아내는 옆에서 다 해탈한 부처님처럼 해맑게 웃으며 이사람 저사람 잘 챙겨주고 다니기에 바쁘다.

속을 알 수 없는 여자다.

우리들은 모여 족구, 탁구도 하고 수영장에 윗통 벗고 들어가 그동안 불어난 뱃살 자랑도 하며 저녁에는 간만에 대학시절처럼 부어라 마셔라 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수영장에 모여있는 우리에게 다가와 관심을 보이는 와이프들의 등장에 장난기가 오른 동준이가 그 중 색기가 도는경훈이의 와이프의 손목을 잡아당겨 풍덩 빠뜨린다.

가슴골도 살짝 보이며 젖은 민소매 티 안쪽에 검은 브라 자국이 보인다.

다들 뒤집어 지게 웃으며 특히 자기 와이프의 홀딱 젖은 행색에 뭐가 그리 좋은지 경훈이 놈이 제일 웃겨 죽겠다는듯이 뒤집어진다.

다른 여자들은 피해자가 되기 싫어 줄행랑을 치기도 한다. 그 와중에도 내 아내를 급히 찾는 친구녀석들의 고개 움직임이 느껴진다.

동준의 와이프가 이미 아내를 끌어안고 '어머어머. 지연이는 안돼~'라며 남자들로 부터 보호해주고 있다. 이미 하이에나들에게 당해 물에 들어가 있는 여자들이 서너명 보였다.

끝내 지켜진 아내를 보며 나도 안도한다. 내 아내의 젖은 모습을 못 봐 아쉬워 하는 기색들이 역력하다.

동준은 지금 다들 힐끔거리는 저 친구의 와이프와 자신이 남몰래 공유하고 있는 비밀을 생각하며 물속에서 꼴려 있을 것이다. 동준과 지연은 서로 남인냥 떨어져 있지만 둘 사이에 이어진 보이지 않는 실이 나에게만 보인다.

나보다 내 아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그와 내 아내 사이에 이어진 운명의 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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