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온 후에도 나나 아내나 생활이 별달리 달라진 것은 없었다. 한동안은 둘의 관계를 엿보진 않았지만 집 안밖에서 심심찮게 만나 관계가지는것을 이젠 모를 내가 아니었다.
나도 아내와 섹스를 가끔 했지만 집에 조금 늦게 온 아내에게 딱 느낌이 오는 날이 있었다. 동준이 사준 에르메스 향수냄새. 그 밖에 미묘하게 보통때완 다른 지연의 차림새과 표정. 그런날은 내가 짐짓 피해준다.
그런 우리부부의 이중생활이 이젠 익숙해지기까지 했다.
피로에 지쳐 잠든 아내에게 오늘도 난 섹스를 요구할 수 없었다.
최근 몇달간 확실히 아내의 '그곳'모양이 달라졌다. 대음순은 더 부풀어 올라 팬티위로도 더 볼록하게 티가나며 앙다문 도끼자국 사이로 소음순이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내가 일으킨 변화는 분명 아니다. 수개월에 걸쳐 뻔뻔하게 남의 남자에 의해 늘어뜨려진 소음순을 감추고 남편옆에 누워자는 지연을 보며 나의 무능함에 몸서리가 쳐진다.
아내의 보지 지형도의 변화에 일조하지 못한 남편..
남편이 아내의 보지모양을 변화시켜 간다는 것은 부부로서 둘만의 은밀한 작업이다. 그 신혼으로서의 중요한 역사를 내 친구에게 빼앗긴 자괴감과 함께 아내에게 미안하기까지 했다.
동준은 지난 수개월. 내 아내를 식민지 삼으며 낮에는 본 부인 재력덕에 호강하고 밤엔 자기 부인으론 채워지지 않는 색적인 부분을 내 아내를 품으며 채워나갔다.
동준의 밤 마누라로 전락한 아내를 보며 그동안 나 자신만 불쌍하다고 생각했지 동준에게 몸은 물론 감정까지 유린당하고 있는게 분명한 지연의 입장을 생각한 순간 내 아내가 너무 불쌍해 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동준은 쾌락 적응이 빠른녀석이다. 내 성향은 바라고 바래마지않던 물건이 내 손에 들어오면 평생을 옆에 끼고 처음의 그 감정을 평생 잊지 않는 타입이라면 동준은 로또 1등에 당첨되더라도 몇주내에 당연하게 받아들여 새로 산 페라리를 몰면서 한달전에 타던 에쿠스를 몰던 감흥없는 기분으로 몰고다닐 녀석이다. 사람에게라고 다르지 않다. 녀석에게 지연은 단물이 서서히 빠져가는 껌일 것이다.
그런 동준을 잘 모르고 있을 아내를 생각하니 착잡하다. 곤히 자고있는 아내의 잠옷을 내려 팬티를 슬쩍 올려보니 불그스름하게 부어있다. 골아떨어질 만도 하다. 얼마나 불타는 시간을 보냈을지 알만하다.
남의 아내 조개를 벌겋게 붓게 만든채 집에 돌려보내놓은 놈은 집에서 별걱정 없이 편히 자고 있겠지. 살짝 벌려보니 안쪽은 더 가관이다. 정액에 쩔어 있었다.
침, 땀, 둘의 애액, 정액까지 뒤범벅 된 채 소중히 뱃속에 품고 지연은 집에 돌아왔을 것이다. 지연의 보지가 동준의 정액으로 절여져 김치절이듯 푹 숙성되고 있었다.
「음....」하는 아내의 뒤척임에 얼른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는다. 태아처럼 웅크리고 약하게 코까지 고는 아내를 보니 영락없이 비맞고 돌아다닌 암캉아지 모양새라 짠 하고 딱하다.
아내의 순수한 감정을 농락하고 가지고 놀고있는 동준에게 증오가 인다. 어쩌면 아내의 첫 사랑일 그 마음을 다치게 하고싶지 않다. 내 기분 처참함 따위는 상관이 없었다.
밖에나가 남의 남자에 의해 씹창난 보지를 숨기고 집에들어온 아내는 분명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대상이지만 한없이 약해져버린 내 가슴엔 그저 부성애 비슷한 감정만이 아내에게 이입된다.
아무말 없이 아내뒤에 누워 꼭 안아준다.
현 상황에 익숙해지는것이 두렵다. 아내는 밖에서 다른남자와 몸을 섞고 들어오는데 나는 모른척 해 줘야 하는..
실상 이 여자와 부부도 남도아닌 이도 저도 아닌 상황.
차라리 아내가 나에게 갈라서기를 요구하거나 동준이가 지연이의 손을 붙잡고 찾아와 나에게 지연이와 헤어지기를 요구한다면 내 마음이 더 편해질 것 같다.
이 불편한 관계와 상황의 변화를 내가 이끌어 낼 생각은 없는 내 나약함이 아내의 불륜보다 더 역겹다.
내가 이쯤 느꼈을 상황이면 똑똑한 지연이가 나의 이 눈치챔을 모를것 같지도 않았는데 무덤한 모습이 이상하다. 연애에 눈이 멀어 무신경 해졌나 보다.
가끔 먼저 퇴근해 있노라면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는 내 볼에 의무적으로 키스를 하고는 화장실로 들어간다. 곧이어 들려오는 샤워기 물줄기 소리. 손으로 살을 문대 씻는 마찰음소리가 들린다.
곧장 샤워를 하는것도 아니고 나올때면 외출복 그대로 입고 나올때가 대부분이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뒷물부터 하는 아내.
비록 소리만으로 추측할 뿐이지만 분명하다. 무슨 흔적을 지우길래 그리 급할까..?
요즘의 이런 돌아가는 상황들을 지켜보며 지연 이라는 여자를 최근의 나는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을까.
'내 아내라는 타이틀을 달고있는 동준 소유의 여자...'
내일인 주말엔 대학 동기들 몇몇이 모여 부부동반 1박 2일로 가까운 펜션에 갈 약속이 잡혀있다.
다른놈들에게 계획 얘기를 듣고 나도 아내도 둘다 정색하며 싫다고 했지만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왜 그리 가기 싫은지 묻지는 않았다.
동준과 나, 아내. 셋이서 맞부닥칠 상황을 될 수 있으면 앞으론 만들기 싫었다.
하지만 끈질긴 동준의 설득에 당해낼 재간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 끈질긴 거절에
'그럼 니 마누라만이라도 보내 이새끼야.' 라는 대답이 돌아오길 은근히 기대한다.
다른친구들도 우리부부가 빠지는건 말이 안된다 떠들어댄다.
와이프 떼놓고 간다고 하면 반길 놈들이 있기는 할까.
우리 부부가 어울리지 않는다, 와이프가 아깝다 생각하는 놈들이 몇몇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그 못마땅해 하는 시선들 마져 즐기던 나였지만 그 못마땅함을 지켜만 보지 않고 실행에 옮겨 성공한 녀석이 있기에 내 기분이 예전같지가 않다.
결국 마지못해 가기론 했지만 무슨 상황들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걱정이었다.
'요양'을 다녀온 이후로는 야근에서 자주 빼주던 회사지만 주말까지의 업무를 내일 동창모임 때문에 빠져야 하기에 늦는다고 집에다가 거짓 야근 통보를 한다.
내가 야근하는 날이 이젠 아주 가끔이라 그런지 밤늦은 퇴근이면 대담하게도 동준이 왔다 간 흔적이 느껴지기도 했다. 한번은 녹화기능을 해놓고 퇴근을 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저 느낌일 뿐인지는 그냥 오늘 직접 확인해볼 심산이다. 퇴근 후 정장차림으로 피씨방으로 곧장 가기가 조금 부끄럽다.
잠시 후 당연한듯 모니터에 모습이 비춰지는 동준과 아내의 모습이 이젠 놀랍지도 않다.
가끔 하는 아내와의 밤생활도 재미가 없었다. 요즘엔 확실히 그전과 같은 느낌이 오지 않았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최근에도 나와 아내의 섹스는 나의 원맨쇼라고 할 수 있었다. 아내는 그저 눈감고 흐느끼는 척
시간만 보내고 있는게 확실하다.
그전엔 그런 심심한 섹스 마져도 나에겐 더할 수 없는 쾌락을 줬었지만 동준과 아내의 섹스를 지켜봐 온 이후로는모든 게 달라졌다.
하지만 지금 모니터속의 동준과 아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와의 관계와는 차이점이 있었다.
동준의 볼품없이 뚱뚱한몸을 개걸스럽게 탐하는 내 아내의 원맨쇼였다.
동준은 누운 채 자지만 꺼내어 놓으면 아내가 알아서 그 자지를 빨아 세워준다. 때가 되면 스스로 자신의 몸에 끼워넣어 떡치고 빨리고 싶으면 보지벌리고 자동으로 동준의 입에 대준다.
관계 내내 동준은 무표정이다. 누구나 침흘리는 이 여자가 해주는 서비스가 이젠 당연한듯 느껴지는 모양이다.
그렇게 언제나 처럼 동준과 지연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야동을 보며 휴지도 없이 한차례 사정을 길게 뽑아낸다.
담배를 물고 슬며시 눈감아 의자 허리를 꺾어 눕는다. 한숨을 푹 길게 한번 내뱉는다.
최근엔 치우기도 귀찮아서 간단하게 콘돔을 끼우고 아내의 섹스를 지켜보며 자위를 했었다. 콘돔에다가 몇번이고 맘껏 사정해대고 뽑아서 버리면 해결되니 간단했지만 저 내 침대위의 동준은 아내와 섹스를 하면서도 콘돔을 안끼고 맘껏 내 아내의 몸속에다가 사정을 해대는데 그걸 지켜보는 내가 콘돔이 왠말인가 싶어 억울한 마음이 들어 무방비로 한번 뿌려보았다.
한 손이 정액 범벅인 채로 앉아 졸기 시작한 지 십분이나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