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8/13)

아내의 눈빛이 잠시 빛났다가 걱정하는 척 보이는 것도 참 병이라면 병일 것이다.. 크나큰 의심병.

「응? 출장이요? 몸도 안좋은 사람을 무슨..」

「그래서 가는거야. 지금 업무는 몸 안좋은 상태에서는 무리라고,.. 그래봤자 보름이야. 지방에서 잠시 현장하고 조율하는 업무좀 맡으면서 요양하라는 셈이지 뭐. 너무 걱정마.」

「음.. 그래두. 알았어요 몸 조심하고. 내일 아침차로 바로가요?」

지방 출장. 그렇게 해 두는 편이 서로에게 편할 것이다. 아내에게나 나에게나. 병가로 집안에만 박혀있는 남편을 눈치 볼 아내를 마주하기 싫었다. 또한 내가 없는 자유로운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주고 싶은 욕망도 있었으리라.

난 정말 내 아내를 빼앗은 동준을 미워 하는 걸까? 진정 아내가 날 배신한 사실에 격분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이 일을 해결은 하고 싶어 하는 것인가? 나 자신도 요즘의 나라는 사람을 알 수가 없었다.

사실 신체적 불편이야 업무에 무슨 방해가 있으랴. 나는 회사에 있지만 머릿속은 늘 내집 안방에 가 있었다. 두사람이 주변 방해없이 과연 어디까지 가는가..

벌거벗은채 자위하며 책장속과 벽속에 몸을 숨기고 구멍틈으로 방안 두사람을 지켜보는 나를 상상했다.

집을 나서기 전. 렌즈와 도청기에 먼지도 털고 한번 매만져 본다.

나는 짐을 한껏 챙겨 나가지만 이미 근방의 모텔에 장기 투숙료를 지불했다. 한짐을 지고 동네 모텔에 장기투숙을 문의하는 이 남자가 혹시 방에서 목매달을 사람은 아닌지 면밀히 지켜보는 주인장의 눈길이 매섭다.

방안에 짐을 대충 풀고 노트북을 꺼내 내방을 보기위한 준비를 한다. 더럽게 느리다. 프로그램 설치 오류가 뜨고 커서가 멈추는 등 지랄을 하더니 툭 하고 꺼진다.

어쩔 수 없이 포멧을 하기로 하고 밖에 나가 맥모닝 세트로 아침을 떼운다. 오늘 하루를 계획해본다.

아내는 내가 출장간 사실을 동준에게 얘기 했을것이고 동준은 짐짓 모르는척 나에게 안부문자나 전화를 할 수도 있을것이다. 지연에게 말한대로 똑같이 말해주어 두사람을 안심 시키면 될 일이다.

오후가 되도록 노트북은 복구될 기미가 없어 얼른 센터에 AS를 맡긴다. 아내가 돌아올 시간에 맞춰 아파트 단지앞 커피숍으로 향한다.

동네라 봤자 알아볼 사람도 없지만 괜히 신문한장 펼쳐들어 가리고 우리 동 현관 앞을 주시한다. 지루해져 빨대로 라떼를 휘휘 젖고있는데 아내의 모습이보인다..

동 출입구로 들어가지는 않고 후문 앞에 서성거린다.

누굴 기다리는지 그 뻔한 행동에 내 한쪽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간다. 그러길 잠시.

동준의 에쿠스가 단지 후문으로 들어가자 총총걸음으로 따라들어가는 지연.

지연이를 데리고 다른곳으로 데이트 가기로 약속을 한 것일까?

하지만 주차 후 내리는 동준의 모습이 보인다. 운전석에서 내리는 동준에게 다가가 조용히 귓속말을 뭐라뭐라 하는 듯 하다.

동네 아줌마들 눈에 보일까 내가 다 조마조마했지만 둘은 오히려 태연하다.

씨익 하고 특유의 교활한 조커웃음을 보이는 동준. 늘 단정한 옷맵시가 눈부시고 클래식과 독서를 좋아하는, 교양과 품위가 묻어나는 이 여자가 자신을 원하고 있음을 느낀다.

선 채로 일이분쯤 정겹게 얘기하더니 차에 타지 않고 걸음을 옮기는 두사람.

동준은 앞장 선 아내의 한걸음 뒤를 따라 걷는다. 행선지는 뻔하다.

다른 남자와 섹스하기 위해 남편이 없는 부부만의 보금자리로 상대를 이끄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고 더 없이 사랑스러움을 느끼는 이 감정의 모순.

동준의 옆에서야 비로소 아내의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만개하는 듯 했다.

지금 이순간 동준은 내 아내를 진정한 여자로 만들어 주는 유일한 남자다.

다시 이 상황을 정리해 본다. 지금 아내는 침대 위 남편자리에 나 대신 남편의 친구를 눕혀 그 앞에 다리를 벌려주러 가는 길이다.

하루 종일 묵은 그 보짓속 농후한 체취를 동준이 냄새맡아주고 쑤셔주길 원할 것이다.

이 상황에서 나는 그 길 반대편으로 걸음을 옮겨야 함을 느낀다. 그 둘만의 자리를 지켜주어야 할 것 같은 생각마져 든다.

지연이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 아내의 행복을 내가 막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 감정의 상처받음만 보상받기를 포기하여 내 아내가 행복할 수 있다면 난 괜찮았다.

하지만. 난 지금 내 친구에게 아내를 내어 주지만 그럼에도 나는 지연과의 관계를 포기할 수 없었다.

아직 섹스만이 아내와 동준의 연결고리라면 난 아직 아내를 받아 들일 자신이 있었다. 지연이만 돌아와 준다면.

둘의 그 뒷모습을 뒤로하고 난 내 방 영상을 보기위해 나만의 아지트로 향했다. PC방 갈 돈이 간신히 주머니에 남아있다. 내 마누라가 다른남자와 성관계 갖는 동영상을 보기 위해선 나는 돈을 내야한다.

자기 와이프가 섹스하는 모습을 보는값 치고는 관람료가 비싼편이다.

동준은 곧장 섹스에 돌입하지 않을것이다. 아무리 잘 알고있는 상대라도 언제나 섹스전에는 짧지 않은 대화끝에 관계를 하는 동준임을 나는 안다.

상대녀의 생각을 듣고 서로 뜻을 교감하고 그 내면까지 잘 이해하게된 상대여자를 그 육체과 함께 그 여자의 감정, 사상까지도 함께 따먹어야 오르가즘에 도달한다는 동준의 섹스철학 이었다.

섹스는 단순히 육체적 관계가 아니다. 몸만 취하는건 진정한 섹스가 아니다. 오늘도 내 아내의 교양과 지적인 정신세계는 동준의 천박함에 따먹힌다.

아직 PC방 모니터에 내 방 화면을 띄울 시간은 충분하다.

-------------------------

「덜 마른 시멘트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다만 누군가가 하나 남겨놓았다면 그건 무조건 내 발자국이어야 할 뿐이지.」

동준의 총체적 사상을 요약하는 기억에 남는 그의 대사중 하나다. 입과 행동이 가볍고 악동인듯 하면서도 때론 무시할 수 없이 깊이있는 진중함. 내가 보는 녀석의 이미지다.

그리고 모니터 속 그는 나의 덜 마른 시멘트 위에 열심히 자기 발자국을 남기는 중이다.

「찌걱 찌걱 찌걱....쯔젹 쯔젹..탁탁탁....」

어느새 둘의 섹스가 중반을 넘겨가며 조금씩 빨라지는 템포. 동준의 배와 불알쪽이 아내의 치켜든 두다리와 항문쪽에 찰친 소리를 내며 부딪친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살들의 마찰음은 언제나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그것이 누구와 누구의 마찰음이냐는 상관없다.

그 질척음이 내 아내의 보지에 다른남자가 오입질을 해대는 소리라면 자극과 함께 분노, 질투, 배신감, 절망등 복합적인 감정을 함께 일으켜 심장박동과 흥분은 배가가 될 뿐이었다.

언제나 그랬지만 동준에게 좆질을 당하는 지연의 보지를 볼때마다 난 사람들로 가득한 광장에 벌거벗고 서있는 기분이다. 녀석은 친구 와이프의 다리사이 핑크빛으로 곱게 갈라진 그 여리디 여린 상처를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것인냥 뻔뻔하게 좆으로 헤집는다.

딱하게도 벌겋게 벌어져 부어있는 듯한 지연의 갈라진 상처를 동준은 빠르게 쑤셔 더 벌려놓는다.

내 전재산을 동준이 자신의 오줌누는 곳으로 찍어누른다. 아내의 치켜든 다리는 마땅히 자신의 보지를 쑤셔야 할 물건에 쑤셔지고 있다는 듯이 더 높이 치켜든후 양옆으로 더 벌려준다.

동준이 엉덩이를 쭉 빼낼때 자지를 놓치지 않으려는듯 딸려나오는 지연의 속살이 숨막힐듯 섹시하다. 자신의 자지에 의해 즐거워하는 상대 여자 보지의 표정을 보며 동준은 씩~ 웃는다.

그 모습을 즐기다가 다시 지연의 음순을 가르며 쑥 엉덩이를 눌러내려 마찰을 느끼며 마음껏 가지고논다.

그 질속 살점의 움직임이 너무 무리해보일 정도로 탄력적이어서 지켜보는 나는 아내의 소음순 여린 속살이 동준과의 잦은 마찰로 망가질까 또 두려운 마음이 인다.

새로 산 축구공을 힘쎈 친구가 뺏어 차고노는 모습을 구경하며 제발 멀쩡히 돌려주기를 기대하는 소년의 마음이랄까.

나는 망가질까 조심히 삽입하여 살살 움직여 끝낸다음 정성껏 물티슈로 닦아 팬티입혀 다독여 놓는데 동준은 남의소중한 와이프 생식기를 아주 찢어놓을듯 한껏 쫙벌려 그 괴물같은 자지를 우겨끼우고 우악스럽게 조져대어 벌겋게 붓게 만드는 중이다.

정상위를 유지한채 자신만 몸을 90도로 돌려 옆으로 쑤시기도 하고 그렇게 풍차돌듯 한바퀴를 쭉 돌면서 쑤셔, 질벽과 자지둘레의 모든 면를 골고루 맞대어 쑤셔보며 지연의 보지를 한껏 맛본다.

후배위 자세를 시키더니 자신도 같은자세로 엉덩이를 맞대 자지를 아래로 꺽어 구멍에 맞추더니 서로 뒤돌아 무릎꿇은 그자세로 따먹기도 한다. 녀석의 길이에 감탄한다.

양다리를 모으게해 가슴쪽으로 쭉 올려 두발목을 한손에 잡아 각선미를 구경하고 핥으며 한참을 즐기기도 하고, 옆으로 눞혀놓고 지연의 한쪽다리를 무릎꿇은 본인 어깨에 올려 한껏 개방된 씹구멍을 개처럼 쑤셔 따먹는등 아주 내 아내의 아까운 여린 꽃잎을 씹창을 내놓는다. 와이프가 따먹히는걸 지켜보는 그 와중에 할 생각은 아니지만 아주 맛있게 섹스를 즐길 줄 안다는 생각을 한다.

김지연이라는 여자와 섹스함으로써 느끼고 맛볼 수 있는 참맛을 빼놓지 않고 모두 뽑아내 먹는다.

동준이 지연의 보지를 더이상 망가뜨리지 않고 적당히 즐기다 다시 멀쩡히 돌려주길 기다리며 집에서 챙겨온 애꿏은 아내의 팬티를 얼굴에 파묻고 크게 들이킨 다음 자지에 두른채 손에 꼭 쥔다.

자기 친구에게 자지로 쑤심당하는 황홀한 표정의 아내를 바라보며 아내의 체취묻은 팬티로 자위하는 남자의 아이러니를 생각하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픽. 하고 샌다.

동준은 끝내 사정하지 않은 채 쭉 하고 빼내니 잠시동안 지연의 보지가 동준의 자지모양으로 크게 뻥 뚫려있다.

그 모습을 우수에 찬 눈빛으로 경이롭게 바라보는 두남자. 내 침대에 벌려놓고 자주봐 익숙하던 질입구가 분명한데 남의 손에 벌어져 있으니 빨려들듯 신비롭게 보이기까지 하다.

사람 마음의 간사함을 다시한번 통감한다.

지연은 자기 다리를 벌려 몽롱하게 관찰하던 동준을 갑자기 거칠게 눕히더니 동준의 몸을 끈적해진 자신의 보지로걸레질을 해대기 시작한다.

풍성한 음모와 그속에 쪽 갈라진 모양의 그 '걸레'로 동준의 팔,다리,가슴,얼굴까지 다리를 벌린채 구석구석 꼼꼼히도 문댄다. 온몸이 온통 지연의 애액으로 동준의 몸이 반들거린다.

흉하다며 치를 떨던 그 동준의 못생긴 몸땡이를 미모의 내 아내가 사랑을 담아 자신의 보지로 구석구석 닦아준다. 동준의 몸위에서 유려한 발레동작을 하듯 허리를 꺾어가며 춤추듯 미끄러져 움직인다.

그 유연한 골반의 움직임을 한껏 이용하여 동준의 온 몸에 자신의 몸에서 나온 애액을 사랑스럽게 묻혀주며 더 없이 섹시한 표정과 몸짓을 연출한다.

침대에 또는 동준의 몸에 두 손을 짚고 골반을 앞뒤로 부드럽게 움직여 자신을 생식기를 동준의 여기저기에 짖이겨 비빈다. 아내의 공부머리 어느구석에서 저런 서비스를 생각해 냈을까 싶다.

동준의 표정을 보면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아내 역시 마찬가지다. 아내가 비싼 등록금내고 단련한 발레리나의 유연성과 유려한 기교를 동준은 공짜로 누린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