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13)

아내의 그 말은 동준을 진정 흥분시켰다. 친구 아내의 몸에 달려있는 자기 소유의 그 보지에 속도내어 좆질한다.

결혼함으로써 오로지 나의것이 되었다고 생각했던 아내. 그 아내의 여자로서의 상징이라고 할 수도 있는 보지.

그 내 보지를 지연은 지금 자기 남편이 아닌 동준의 소유임을 선언했다. 무엇보다 우리부부사이의 암묵적 금기어 '보지'를 다른 남자앞에서 먼저 언급했단 사실이 미치도록 흥분되어 내 피를 거꾸로 솟게 만들었다.

천사의 입으로부터 악마의 단어를 이끌어낸 동준.

바닥이 한없이 꺼지는 기분이 들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한동안 내 아내를 생각하며 화장실에서 변기를 붙잡고 그 큰 자지를 흔들어 댔을 동준.

이제 동준은 밤마다 못생긴 자기아내가 잠든 틈에 몰래 일어나 친구의 와이프를 머릿속으로 따먹으며 자지를 문질러댈 필요가 없었다. 허공에다가 좆물을 싸댈 필요가 없었다.

꿈속에만 품고있던 친구 와이프인 지연이를 언제든 불러내면 상상만 하던 그 보지를 냄새맡고 쑤실 수 있도록 지연이 스스로 허락해 주었다.

싸고싶을때 아무때나 연락만 하면 팬티를 내리고 찾아와 줄 것이다. 친구 아내에게 언제든지 사정할 수 있는 티켓을 얻었다. 내 아내를 언제든 데려다 사용할 수 있었다.

지연의 선언에 감격한 동준은 지연에게 하던 좆질을 멈추고 와락 안아준다. 한동안 그대로 있는다..

잠시후 동준에게 떨어져 무릎꿇는 아내의 모습이 잠시 비치는가 싶더니.. 맙소사.

'펠라치오라니'

'........'

그렇게 길다랗게 내 뺀 아내의 혀는 내겐 처음보는 아주 그로테스크한 모습이었다. 앙다문입에 야무지고 흐트러지지 않는 지적인 모습. 그게 지연이었다.

동준이 가진, 여자의 도도함을 무너뜨리는 아주 강력한 능력을 다시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평소 비위가 굉장히 약한 아내였다. 또한 이성적이고 정직하다할 모습만 보이던 지연이 어울리지 않게 뱀처럼 길게 내뺀 혀끝으로 동준의 귀두 구멍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동준의 오줌구멍을 뚫을 기세로 핥아대는가 싶더니 혀를 칼처럼 날카롭게 세워서 귀두 끝 요도의 갈라진 모양대로 가르듯이 쪼갰다.

그러더니 그 작은 입 속에 우겨넣는다. 동준의 자지에 침뭍혀 앞뒤로 빨아주기 시작한다.

동준의 긴 자지의 뿌리를 잡은 아내의 왼손엔 나와의 결혼반지가 애처롭게 반짝인다.

그 징그러운 물건이 내 아내의 앵두입술에 물려있는 모습이 아주 이질적이어서 합성한 것으로 보일 듯하다.

동준과 아이컨텍을 한 채 귀두 끝에 쪽 키쓰도 하고 혀로 자극해주며 이따금씩 고개들어 동준을 올려다보며 베시시 웃어 보이는 아내를 본다. 마치 칭찬을 계속 바라는 어린아이가 된 듯 하다..

그런 내 아내의 애교가 귀여웠는지 자지빨림을 받으며 연신 지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눈썹도 엄지로 쭉 그어 만져주고 귓볼도 만져준다. 그러면 또 만족했는지 동준을 바라보고 미소지으며 더 열정적으로 쪽쪽 핥아준다.

점점 거칠게 빨더니 눈엔 흰자위를 드러내며 정신없이 그짓을 하는 아내의모습에 아연실색할 틈도 없이 이내 지연은 동준의 다리를 벌리게 하더니 혀를 동준의 항문으로 향한다.

그순간 내 뒷목에 전기가 흐르며

「찌익!....찍~」

처음이었다. 자위도 없이 시각적 자극 만으로 난 그렇게 사정을 했다. 지연의 부드러운 혀의감촉은 나도 키스할때 잠깐 느껴봤을 뿐이었다. 혀를 평소 저렇게 쓰는 여자가 아니다.

그 혀의 부드러움을 내 자지로 느껴본 적은 결코 없었다. 내겐 너무 반듯하기만 했던 지연에게 감히 요구하지 못할 행위였다. 그런 지연의 성스런 혀를 동준은 항문으로 느껴봤단 사실에 난 급사정을 했을 것이다..

이제 난 동준의 똥구멍을 핥았던 지연의 그 혀를 앞으로 내가 핥아줄 자신이 없었다.

내 아내 지연도 저런게 가능한 여자였다. 키스시 혀도 쓸줄 모르고 정상위 말고는 섹스자세가 있는줄도 모르는 아내가 아님을.

다만 내겐 하지 않을뿐. 나에게는..

밖으로 나와 유일한 안식처인 집앞 공터 건너편의 성당으로 걸음을 했다.

지연은 역시 내게 과분한 선물이었을까. 그래서 신께서 잠시 주었다가 다시 거두어간 것일까.. 지혜로운 처신을 위해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마땅한걸까. 이것이 숙명일까.

내가 성당 십자가 앞에서 신께 답을 구하려고 무릎꿇고 두 손 모으고 있을 때, 내 아내 지연은 동준앞에 무릎꿇고 펠라치오로서 사랑의 답을 구하고 있을 터였다.

방안에 누워 고개를 드니 맞은편 벽 책장 옆에 걸려있는 우리 부부의 결혼사진에 새삼스레 눈길이 간다.

「예비 아내분이 정말로 미인입니다. 부러워요.」

결혼사진 촬영 당시 아내의 독사진을 찍기 전 슬금 다가온 사진사가 으레 하던 말이 아닌 듯 나지막이 얘기하며 진심으로 부러운 표정을 짓던 때가 괜스레 생각나며 가슴 아려온다.

이 침대에서 지연이와 섹스하며 저 결혼사진을 힐끔거렸을 동준을 생각해본다.

'저 결혼사진속 신부를 따먹으며 그 옆에 서있는 신랑을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을까.'

벌써 한달이나 지났다. 직접 목격 한차례. 몰카로 세차례 둘의 관계를 지켜보며 한달이란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는 아내와 의무전 두차례를 치뤘을 뿐이었다.

평소보다 관계 요구가 별로 없는 나를 지연이는 조금 의아하게 보는 것도 같았다. 게다가 난 평소보다 사정시간도 훨씬 더 빨라졌다. 요즘 몸이 좀 안 좋아진 것 때문인 줄 걱정해주는 지연이..

성생활이 부부생활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미 동준을 경험한 아내가 앞으로 나와 부부관계를 가지며 무엇을 느낄지 두렵기도 했다.

동준이 내 아내와 섹스하며 다른 여자들과 그 질 감도를 비교해 봤듯이 내 아내도 앞으로 나와 섹스할 때 동준의 페니스 감도와 나를 비교해 볼 거란 생각을 하니 내 좆과 불알이 쪼그라드는 기분이었다.

결혼 초기에 극복했었던 조루가 다시 온 것이다.

최근엔 건강도 부쩍 안 좋아졌다.

직장생활 하면서 한동안 고질병처럼 달고살던 역류성 식도염이 재발해 허구헌날 변기를 잡고 웩웩거린다.

식욕도 떨어져 불규칙해진 식생활과 과도함을 넘어선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이다. 불면증도 겹쳐 낮엔 멍하니 있는 횟수가 많아지고 당연히 회사 업무도 엉망이 돼 부장에게 깨지기 일쑤였다.

전기 설계도면을 보고있는 모니터 위로 동준과 아내가 벌거벗고 등장했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내 손위의 결혼반지가 보이면 동준의 자지를 잡은 아내 손가락의 결혼반지가 생각났다.

그럴 때면 재빨리 내 반지를 빼어내 집어던지려다가 이성을 되찾고 다시 힘없이 제자리에 껴 놓곤 했다.

「이과장. 요새 몸 안좋은거 심각한가? 자꾸 왜이렇게 집중을 못해? 실수도 많고..」

「죄송합니다. 부장님.. 사실 좀 심각합니다. 병원에선 위도 많이 삭았다고 하구요.」

조금 과장해서 엄살을 부려본다.

「이럴게 아니라 병가도 한번 생각해 보라구. 바쁘지만 어쩔수 없잖아...」

「매일 야근인데 어떻게 저만..」

「자네만 생각해줘서 그러는게 아니라 회사 업무적으로도 자꾸 이러면 손해야. 증빙서류 준비해서 보고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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