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13)

자주 보던 얼굴인데도 기분이 이상하고 소름이 돋았다.

녀석은 원래 살이 많았지만 벗은몸을 보니 최근 들어 더 돼지가 된 것 같다. 내 아내의 질벽의 그 따뜻하고 꽉 조이는 느낌을 좆과 혀로 직접 체험한 사내가 내 옆에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소름끼쳤다.

오직 나만 알고 있어야 마땅할 지연의 보짓속 그 느낌. 그 온도. 그 냄새를 이 남자 또한 알고 있을것이다.

지연의 클리토리스를 쓰다듬던 저 손가락으로 면도기를 집어들더니 고개를 쭉 빼 거울속에 집중 하고 있다.

목욕 의자에서 삐쳐나와 축 늘어져 있는 저 징그러운 좆은 아내의 뱃속 느낌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따라 더울퉁불퉁해 보이고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아주 역겹게 생겼다.

나를 볼때마다 그때의 느낌을 떠올리며 씨익 미소지을게 분명하다. 아니, 오늘 어쩌면 지연이를 따먹어본 좆을 그 남편인 내앞에 드러내어보여 자랑하고 농락하려는 기분으로 사우나행을 제안했을거란 생각도 든다.

'X발...'

온순한 내 성격에도 속으로 절로 욕이 나왔지만 왜인지 자꾸 그날 생각이 나 어느때보다도 발기가 단단해진다.

내 아내의 팬티를 내려 쑤셔본 놈과 같이 얼굴맞대고 목욕하기라.. 쉽지 않을줄은 알았지만 도무지 목욕에 집중할수가 없었다. 빳빳이 선 자지를 들킬까 긴장했다. 얼른 뒤돌아 일어서 탕안에 다시 몸을 담가본다.

나만 녀석에게 집중하고 있는 듯 했다. 아랑곳 하지 않고 면도와 때밀기에만 전념하고 있는 녀석에게 나란놈은 아내의 보지간수도 못해 본인에게 즐김당한 보지의 주인일 뿐 신경 쓸 대상도 아닐 것이다.

내 아내의 보지를 후린 저 벌거벗은 돼지를 지그시 노려본다.

「야. 뭐햄마. 등좀 밀게 이리와. 나도 좀 밀어주고.」

어느 정도 진정된것을 확인하고 자지를 축 늘어트린채 탕에서 일어나 녀석에게 등을 댄다.

한가지 이상한 점이 조금 전부터 생각난다. 둘의 관계가 있던 일요일 오전 그시간대면 분명 토요일인 오늘과 같은 시간에 똑같이 레슨이 있다며 아내가 나가기 시작한지 두달 조금 안됐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저번주 일요일 그 시간에 아내는 나와 함께 나갔다가 헤어진 후 동준과 함께 다시 집으로 왔었다. 그저 사건에만 사로잡혀 아내의 시간 알리바이를 생각해볼 겨를이 없었다. 난 아내가 집에 없는 주말이면 나도 집에 붙어있질 않는다.

내가 나가면 내 집에서. 내가 가끔 집에 있기로 하면 두사람은 밖에서 즐기면 그만이었다.

아침에 산행이나 자전거 외출을 나갔다 하면 무조건 점심 후에 온다는걸 아는 아내가 토요일에만 있는 수업을 일부러 일요일까지로 거짓말해 동준을 그 시간. 집으로 끌어들인건 아닐까. 아내가 과연 그리 대담한 계획을 했을까?

동준의 지휘로 계획된 아내의 거짓말은 아니었을까?

'그래...일요일이다.. 내일. 드디어.'

확실친 않지만 내일 아침. 다시 한번 그시간을 지켜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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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으로 달려가 카운터에 그때 그 방 안내를 문의했다. 뜬금없는 일요일 아침손님에 알바가 당황한 표정이다. 손님이 없을시간이라 방이 비어있어 프로그램을 다시 깔 필요 없이 시간을 벌었다. 지금도 조금 늦었다.

내 생각이 맞다면 동준이 이미 우리 부부의 보금자리를 꿰차고 있을 시간이다.

재빨리 헤드폰을 매만져 쓰고 프로그램을 구동해 접속한다.

부팅영상이 뜨더니 서서히 내 방의 모습을 비추기 시작한다. 떨렸다. 마치 티비 만화 시작을 기다리는 어린아이가 된 듯 하다. 두 손을 맞대 문지르며 혀를 쭉 빼 건조한 입술을 적셔본다.

아니나 다를까. 두사람의 실루엣이 보이더니 내방에서 내 아내를 만지고 있는 동준의 모습이 보였다. 바지를 내리고 각 티슈를 옮겨 옆에다 갖다놓고 몇장뽑았다.

이미 발기해있는 자지를 꺼내보니 좆 끝에 맑은 액이 맺혀있다. 자지 뿌리부터 쭉 짜내서 티슈로 닦아내고 옆에 던져놓는다. 모니터에 집중한다..

동준은 침대에 알몸으로 걸터앉아 왼손엔 자지를 잡고 흔들고 있었고 오른손은 발레복 치마를 입은채 다리벌려 서있는 아내의 치마속에 들어가 있었다...

오늘 아침 분명 트레이닝 복장으로 집을 나섰던 아내였다.

방에 아무도 없을때는 몰랐지만 지금보니 화면 컬러는 약간 어색하고 지연의 치마속 찌걱거림 소리 전달도 조금 이질적이었지만 명확한 화질에 감탄한다.

렌즈의 자리배치도 성공적이어서 나 스스로를 칭찬해본다.

핑크색 발레스타킹과 팬티는 무릎까지 내려와 아내의 허벅지 부분만 맨살이 드러나 있었다. 동준의 오른손은 치마에 가려 그 속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했다.

동준은 치맛속 아내의 갈라진 상처와 거기에 난 털들을 만지고 있을 터였다. 아내의 비밀이 남의 손에 쓰다듬 당하는 모습에 마치 내가 누군가에게 만져지는 듯 간지러운 느낌이 온몸에 돌아 닭살이 올라온다.

만져지는건 아내지만 아내의 그곳 간지러운 느낌이 나에게 전해져온다.. 곧 아내의 벌어진 상처에서 배어나올 액체가 동준의 손을 적실것이다.

만져지다가 그 상처에 손가락이 밀고들어왔는지 아내가 '아.' 하는 탄성을 뱉어낸다.. 엉거주춤 선채 순간 몸에 힘을 주는 아내의 배에 11자 복근이 뚜렸해 졌다가 희미해진다.

음성과 함께 잡음도 조금 섞여 나왔지만 음질을 탓 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방 안의 렌즈만큼은 PC방 모니터에 거짓없이 현장 상황을 일러 바치고 있었다.

동준이 왼손에 잡은 자지 딸딸이 속도가 좀 더 빨리졌다. 동준의 오른손이 조금씩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때마다 치마 가운데부분. 동준의 손이 위치하고있을 그 부분이 울룩불룩 들썩인다. 동준의 손이 이번엔 뭔가 치마안에서 복작복작 거리며 지연이의 생식기를 괴롭힌다.

치맛속 아내의 보지와 동준의 손이 벌이고 있을 퍼포먼스가 무엇일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지연의 음부가 동준의 손에의해 어떤 모양으로 일그러져 있을지 치맛속으로 고개를 들이밀고 싶은 심정이다.

물기 질척음이 조금씩 들려온다.

아내의 몸속에 박혀있을 행운의 손가락은 어디일지 궁금했다. 중지? 검지? 아니면 둘다? 음. 그것도 아니면......

「찌걱 찌걱 찌걱..」

「아... 오빠.. 한개 더....더 넣어... 긁어줘..」

「ㅎㅎ에구. 우리 지연이 그렇게 좋아? 좀더 쌀래?」

「아..으...」

아내에게 쪽 입맞추더니 번쩍 들어 침대에 눕힌다.. 동준은 아내의 다리를 모아 가슴쪽으로 번쩍 드니 마침내 장막이 걷어지고 아내의 갈라진 두툼한 중심이 젖은채 보인다. 벌겋다.

갈라진 엉덩이사이에 자리잡아 또 갈라진 그곳에 얼굴을 뭍더니 개 밥그릇 햝듯 길게 햝짝거린다. 고개를 더 내리더니 아내의 항문쪽도 동준의 혀가 매만지는 듯 하다.

발레복 차림으로 누워 다리 올린채 밑구멍들을 빨리고 있는 아내를 보며 다시한번 쿠퍼액을 짜내야 함을 느낀다. 진득하니 밀려올라와 이미 내 자지옆으로 한줄기 흐르고 있었다.

발레복을 입은 아내를 나는 건드려 본적이 없었다. 결혼 초. 무대 위 백조와 같은 아내의 모습을 보고 저 모습 그대로 내가 품어 섹스해보고 싶다고 느낀적은 있었다.

넌지시 그 뜻을 아내에게 전했던 기억도 있는데 질색하진 않았지만 장난스레 눈을 흘겨 「으유~!」하고 찰싹 애교스럽게 때리는 아내를 보고 아무렴 어떠냐고 포기했었다. 뭘 입든 저 여자는 내 아내였으니깐.

나중에 든 생각은 아내가 진지하고 소중히 여기는 업을 행할때 입는 복장을 가지고 치졸하게 내 성욕처리에 동원할 생각을 했었다니 나중엔 미안한 마음도 들었었다.

내 아내에 대한 나의 이런 감정을 동준에게도 기대하기란 무리일 것이다. 동준은 아랑곳 하지않는다는 듯 자신의 앞에 잘 차려입고 누워있는 발레리나를 유린한다. 아내의 살색 스타킹과 팬티를 잡아 내린다.

벗긴 스타킹을 본인 자지에 둘둘말아 감아놓고 팬티는 펼치더니 보지가 닿는 부분을「흐흡~~!」하고 들이마신다.

아내가 꺅~하며 질색하고 다시 빼앗으려 들자 동준은 낄낄대며 등을돌려 뺏기지 않는다. 아내를 진정시키고 다시눕히더니 다리벌려 왼손으로 다시 손가락 서비스를 해준다.

엄지가 질속 깊숙히 박히더니 중지가 항문을 빙글빙글 돈다. 잠시 손을 빼고 중지에 침을 뱉더니 다시 그자리로 돌아가 동작을 반복한다. 지켜보는 내 항문에도 힘이들어가 움찔거린다.

엄지는 지연의 질속에서 꿈틀꿈틀 바쁘다. 동준의 손가락이 정밀히 움직인다.

자신의 손가락 서비스 받는 아내의 홍조가 된 표정을 바라보며 오른손으로 여전히 팬티를 든채 냄새맡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아내에게 보여준다. 이따금 입에 넣고 빨기도 한다.

아내의 팬티냄새를 상상하며 내 자지에 시동을 건다.

아내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동준의 시선은 지연의 눈에 고정되어 있었다. 아내는 울것같은 표정이다. 못보겠는지 고개돌려 얼굴을 가린다. 그와 대조적으로 활짝 벌린 두다리를 더욱 벌리며 엉덩이를 더 쳐든다.

그러자 동준에게 가려 아내에게 박힌 동준의 손은 보이진 않지만 그 윗쪽으로 드러나 이슬기를 뭍힌채 움직거리는 아내의 음모를 보며 그 아랫쪽의 상황을 짐작해본다. 그 중지는 아내의 항문속을 경험했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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