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16)

☞ 어디야?? 다시 안올꺼야???????

☜ 못갈꺼같에요 오빠가 중간에 쓰러져서 ㅡㅡ 방에 눕혀놨어요

☞ 헐.. 힘들었겠다 별일.. 없었어??

☜ 음.. 저 오빠한테 헤어지자 그랬어요

☞ 아..그래?? 진용이 많이 힘들겠네.. 그치만 이제 오빠가 잘해줄께^^

☜ 근데.. 못헤어지겠어요.. 아까 오빠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 처음엔 힘들겠지만 너가 어떤게 너한테 행복한지를 생각했으면 좋겠어..

☜ 저기 오빠.. 저 미안한데 앞으로 더이상 오빠 못만나겠어요.. 우리오빠한테 너무 미안한거같에요

☞ 뭐??? ... 갑자기 왜그래 너가 이렇게 갑자기 등돌리면 난 어떻하구??

☜ 나두 어느 순간부터인지 현준오빠가 좋아진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오늘 오빠한테 헤어지자구 했구요

하지만 오빠한테는 제가 필요해요

☞ 오빠도 너가 필요해 나도 진용이만큼 너 좋아해

☜ 오빠 그러시면 안되잖아요 오빠랑 우리오빠는 친구이기도 하잖아요

☞ 알아 하지만 이미 이렇게 되버린걸 어떻해.. 나한테도 한번의 기회를 줘

☜ 어떻해요??

☞ 나랑 데이트한번만 해줘

☜ 데이트요??

☞ 응 하지만 그날은 핸드폰 꺼놓고 오르지 나만 생각해줘

☜ 오늘도 오빠만 보고있었잖아요

☞ 하지만 진용이가 왔잖아, 아니 그러지말구 우리 여행가자

☜ 여행요?????

☞ 아니 먼데는 말구 가까운데루 그냥 오늘같은 일이 안생길만한 곳으로

☜ 음.. 알겠어요 생각해보구 연락할께요

☞ 응 알겠어 일단 준비는 해놓을께

☜ 네..

나는 화장실에서 나와 핸드폰을 다시 원위치 시켜놓고 여자친구 옆에 누웠다

그리고 여자친구 얼굴을 보았다

나는 사귀자고 말하기 까지 두달의 시간이 걸렸고 그녀와 사귀기로 했을때 세상을 다 얻은것만 같았다

사귀면서 여행도 다니고 잠자리가 자연스러워 지면서 여자친구와 정말 가까워졌음을 실감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한침대에 누워있으면서도 거리감이 느껴졌다

이미 그녀가 내여자가 아닌것 처럼 보였다

다시 잠들고 싶었지만 잠이 안왔다.. 나는 샤워를 하구 다시 옷을입었다

6시 30분쯤 여자친구가 일어났다

어색하다...

우리는 모텔을 나와서 여자친구집을 대려다 주는동안 한마디도 하지않았다

그냥 묵묵하게 아파트단지로 들어섰다

여자친구네 집 앞 통로에 와서야 여자친구가 입을열었다

"미안해.."

"아니야, 어제 너무 정신이 없었네.."

"미안.."

"뭐가 미안한데??"

"그냥 다... 그냥 우리한테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거 같에.."

"헤어지잔거니??"

"그건 아니구.. 그냥 조금 떨어져서 생각해보자"

"알겠어.. 연락할께.."

"응... 들어가 오빠"

"응 너도 잘 들어가"

이틀동안 연락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연락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이틀동안 그녀도 나에게

단 한통의 문자조차 하지 않았다, 일하는 동안은 정말 혼이 나간사람 처럼일했다

그리고 생각할시간을 갖기로하고 3일이 지났다 나는 지인들과 간단한 맥주를 마시고 집에왔다

11시쯤 되는시간이었는데 그날따라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듣고싶었다

고민고민하다 용기내어 전화를 했는데 통화중이었다..

분명 현준이겠지?? 현준이랑은 꾸준히 연락하고 있었던 걸까?? 문자로 연락하지 말라고 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문자가왔다 '통화가능통보' 문자였다

나는 다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했다

서로 정적이 흘렀다

"방금 현준이랑 통화한거야..?"

"응...."

"아.. 자주 연락해??"

"아니야 안했는데 오늘 연락왔네.."

"아 그래..? 그... 생각은 좀 해봤어??"

"음.. 글쎄.. 지금은 그냥 혼자있고싶어.. 좀더 생각해보려구.."

"아.. 그래, 그래두 연락은 종종하자"

"응 알겠어.."

"응 잘자"

"오빠두.."

통화하고나니 마음이 더 불편했다

그래도 저번에 문자보낸걸 비춰볼때 현준이를 정리하는 중이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도 있었다

문자...문자??? 잊고있었다 분명 여행간다 했는데???

반년넘게 사귀면서 여자친구가 일하는 매장의 스케줄은 다 알고있었다

만약 여행간다면.. 무박이라면 내일모레 겠지만 1박2일로 간다면 내일 저녁에 일끝나고 출발할 것이다

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형의차를 빌렸다

다음날 일을 마치고 차를몰고 여자친구의 매장으로 갔다

역시 예상했지만 우려한 일이 벌어졌다, 새차를 말끔히한 흰색 5시리즈에 기대어 선글라스도 끼고 한것

멋을낸 현준이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여자친구가 나왔다

나풀나풀 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저 가방은 어디서 났는지 루이비통 큰 가방을 들고 나오고있었다

큰 가방을 들고 있는걸 볼때 아마 당일치기는 아닐꺼같은 우려가 생겼다

여자친구가 가방을 들고 나오자 현준은 여자친구에게 달려가 가방을 들어주고 여자친구는 현준에게 자연스럽게

팔짱을 꼈다

현준이 트렁크를 열어 가방을 싣고 조수석 문을 열어주는 매너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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