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태가 "누구야~~~"라고 외치자 내 여자친구가 옆에서 조용히 2번이 쓰여진 담배를 내려놓는다
현준과 여자친구는 쑥스러운듯 고개를 떨구고있고 현경과 기태는 환호하며 키스해!! 키스해!! 를 외치고있다
여자친구가 못하겠다며 포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니 갑자기 기태가 정색을하며 "아~~ 그만하자 야 재미없어서 못하겠다" " 이럴꺼면 아에 처음부터 하지말지"
라며 불평을 늘어놓는다
갑자기 여자친구가 앞에있던 맥주를 한모금 마시더니 " 알겠어요! 할께요"라며 일어서니 모두 환호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게임이잖아요!"라고 여자친구가 말하지 기태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럼 그냥 게임인데 뭐 어때"라며
안심시키고 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현준의옆에 자리로 옮겨앉았다
현준의 한쪽팔을 여자친구 어깨를 감싸니, 여자친구는 잔뜩 움추리긴 했으나 웃음을 참고있는듯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얼굴을 굉장히 빨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기태가 불을 꺼버렸다
불을껐지만 노래방기기에서 반사되는 빛으로 둘의 실루엣을 볼수가 있었다
정적이 흐르고 현준과 여자친구가 웃음을 참고있는 소리가 들린다
"모야 빨리해 안하고있는거 다알아"라고 기태가 말하자
현준은 헛기침을 하더니 여자친구의 얼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서로의 혀를 교환하는... 타액이 섞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침묵이 이어지니 아주 조그만한 소리도 감지된다..
그리고 30초후에 입술이 빨리는 쪼~옥 하는소리가 나자
나를 제외한 두명이 "오~~~~~"하며 환호했고
환호에 웃겼을까 둘은 웃는소리를 내며 "이제 됐지?"라고 물었고
기태는"아직 1분도안됐어" 라고 말하자
여자친구는 "아이씨 모양~" 이라고 하면서 다시 다가오는 현준의 얼굴을 피할생각이 없는듯
둘은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2~3분정도가 지나자 그 둘은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은듯 쩝쩝소리가 사방에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동안 내눈도 서서히 어둠에 적응해갔다
여자친구도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여자친구의 손은 현준의 목을 안고있었다
문제는현준의 손이었다 현준의 손이 여친의 다리에서 가슴으로 옮기고 있었다
여자친구의 입속에서 "아" 하는 아주 짧은 신음을 하니 방안은 또 환호하기 시작했다
그때 현경이 이제 시간이 된거같다며 불을 켰다
난 다시 통화하지 않았다
지금 통화를 하면 누구와 통화했냐고 따질 것만 같았다
내눈으로 확인하고싶은 마음뿐 이었다
내가 여자친구와 사귄6개월 동안 가장 잘한일은 그녀의 핸드폰을 확인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가끔 모텔에 있어서 여자친구가 화장실갔을때나 자고 있을때 그때만 가끔 핸드폰을 뒤져봤지
평소에는 쿨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내가만약 전화해서 누구와 통화했냐고 물으면 솔직하게 대답할수있겠지만
통화시간이 길었던점 나에게 의심 살수있다고 생각한다면 분명 거짓말을 할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통화기록을 지울것이 분명했다
벌써 목요일이다 그날 여자친구를 대려다 주고 아직 한번도 다시만나지 못했다
그동안 서로에게 조금 뜸했던거 같다 여자친구도 피곤하다고 일관하고 나 역시 아르바이트로
바뻤었다. 그 동안 달라진점은 11시30분~부터는 통화중이다.. 여자친구를 전화로 재우는건 내 일이었지만
12시30분이 되어야 '통화가능통보'란 문자를 받았다. 결국 난 전화를 하고말았다
"누구랑 전화했어?"
"응? 그냥 친구"
"모야~요즘 왜케 전화도 뜸하고 문자도 뜸해?"
"아니야~요즘 바빠서 그렇지 손님두 많구 짜증나구 그래"
"그랬구나.. 피곤하겠다"
"응 이제 자려구 오빠두 잘자"
뒤로 밀려난 기분이었다
심장이 쿵쾅쿵쾅되고 온몸에 전기가 나를 휘감는 느낌이었다
금요일
나는 오늘 쉬는날이었다 그리고 토요일날 일하고 일요일날 다시 쉬는날이었다
오전에 게임방에서 시간을 때우다 오후에 여자친구 대리러 가려고생각했다
게임방에서 여자친구 홈피를 들어가봤다, 이상하게 여자친구 '사진첩'이 닫혀있는 것이었다
조금 의아했으나 요즘 바빠서 닫아놓았나보다 생각하고있었다
그리고 현준의 홈피에도 들어가봤다 어느새 둘은 일촌까지 맺고 있었다
일촌평에 오빠안녕^^! <- 이런 글을 남겨놓았다
둘이 어느정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게 확실해보였다
하지만 나는 믿고있었다 여자친구와 내가 변함없이 사귀는 이상
이 이상은 없을 것이다
현준과 내가 친구인 이상 분명 둘이 '선'은 넘지 않았고
앞으로도 '선'은 넘지 않을것이란 걸 믿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