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이후에도 우리는 별 다른일 없이 잘지냈다
정확히 말하면 두개 정도 달라졌달까...?
여자친구에게 현준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조금 집중하는 느낌??
그리고 가끔 내가 먼저 연락하지않으면 연락안오던 현준에게 먼저 연락이 온다는점(자주는 아니지만)
현준에게 연락이 오더라도 여자친구에 대해 묻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냥 그날 봐서 반가워서
계속 연락오나 싶었다
한 3주 정도가 흘렀나..? 현준에게 전화가 왔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조심하게 얘기를 꺼냈다
" 너 여자친구 주위에 괜찮은 여자 없냐?? "
" 왜 너 소개받고싶어?? "
" 아니 나 말고 기태 "
" 너 주위에 여자많잖아 거기서 한명 소개시켜주면 되잖아..?? "
" 내 주위에 여자는 다 나 거쳐가서 싫다는데 ㅋㅋㅋ "
" 하하하 알았다 한번 얘기해보고 연락줄께 "
이런 대화가 오고가다 결국 우린 약속을 잡았고 그 날 이왔다
나와 현준과 기태는먼저 만나서 당구한게임을 치고 먼저 술집에 와서 자리를 잡았다
여자친구는 일끝나면 소개받을 친구와 같이 온다고 했다
조금 이른시간이어서 그런지 술집에는 사람도 별로없었고
우리는 정말 간단한 맥주만 입에 머금고 있었다
내가 잠시 화장실에 갔다 오는데 기태와 현준은 쏙닥쏙닥 거리고 있었다
쏙닥쏙닥 거렸다는건 그 조용한 술집에서 둘의 이야기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내가 자리에 앉으면서 무슨 얘기했냐고 묻자 그냥 별 얘기안했다며 넘어갔다
그리고 9시가 넘어가자 술집은 시끌벅적해졌고 여자친구와 친구가 들어왔다
여자친구는 하얀색 어깨가 노출된 상의를 입었고 타이트한 검정색 미니스커트를 하고 들어왔다
여자친구의 복장에 사실좀 당황했다 요즘에 서서히 잘 안가꾸고다녔는데 오늘 잔뜩 멋을 부리고왔다
여자친구의 친구(김현경)는 갈색머리에 검정색 원피스를 입고있었다 키는 167~이상은 되어 보였고
늘씬늘씬한 느낌이었다
여자들이 인사를 하는동안 현준은 아주 자연스럽게 BMW키를 테이블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놓았다
그리하여
현준 기태
나 여자친구(강진아) 김현경
이렇게 앉게되었다
화기애애한 술자리를 이어졌다 한순간도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굳이 분위기를 몰고가지 않아도 기태는
알아서 현경에게 작업을 걸고있었고 현경도 듬직한 기태가 싫지 않은듯 보였다
적당히 취했을때쯤 우린 2차를 가기로 했다 나가면서 현준이 보란듯이 계산을 했다
우린 2차로 준코같은 노래주점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나와 기태가 먼저 노래를 부르고, 다음곡을 기태와 현정이 불렀다
그러다 보니 자리배치가
현준
여자친구 나 기태 현경 이렇게 앉아있었다
나와 기태와 현경이 다음곡을 선곡하려고 노래책을 뒤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있었고
현준과 여자친구는 술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너무 여자친구를
현준에게 무방비로 둔거같에서 둘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였다
"오빠는 어떤 여자 좋아해요?? "
"음.. 나는.. 그냥 키는 좀 아담하구, 조금 이뻣으면 좋겠고, 성격은 귀엽고... 솔직히.. 가슴이좀 큰여자?"
"모에요~ 그런여자가 어딨어요 ㅋㅋ"
"그러게.. ㅋ 그래서 여자친구가 없나봐 "
의미심장한 말이었지만 그냥 특별한 수준 이상의 대화는 하지않았다
우리는 각종 술먹기 게임을 하며 분위기를 이어나갔고 시간은 12시30분이 넘어가면서 서서히 취하기 시작했다
이제 게임은 왕게임 까지 넘어갔다
처음에는 현경이 왕이 걸리고 현경이가 뽑은두명은 나와 현준이었다 벌칙은 러브샷이었지만 우린
포기하고 폭탄주를 마셨다
두번째는 현준이 왕이었고 현준이 지목한 사람은 나와 현경 이었고 이번에는 현경이 내 무릎에 걸터앉은채 러브샷이었고
현경은 살짝 기태눈치를 보더니 벌칙을 실행했다
기태도 살짝기분이 나쁜눈치였지만 무리없이 진행되었따
세번째왕은 나였고 내가 지목한사람은 아뿔싸 내 여자친구와 기태였다 이미 벌칙으로 어름을 입으로 10번 옮기는 거였다
다행이 여자친구는 게임을 포기하고 폭탄주를 마셨다 기태도 별 내색없이 폭탄주를 마셨으나 현준와 현경은 야유하며
폭탄주를 더더욱 독하게 제조하고있었다
게임은 더욱 짓궂어지고 우리는 점점 취하기 시작했다
네번째왕은 현경이었다 걸린사람은 나와 내 여자친구 였다 벌칙은 1분간 키스~!
자세를 잡자 가장 밖에 자리한 현경이 불을 껐다 그리고 우리가 입술을 부딛치는 소리가 들리자 오~~~하는 함성이 들렸다
다섯번째왕은 기태였다
"일단, 벌칙은 키스... 5분간!!"
"오~~~~~~~~~쌔다!!" 사람들이 반응하자 기태는
"진짜 이번에는 동성끼리 걸리지않으면 벌칙 수행하자 진짜!!"
"콜 !! 콜!!"
나는 외치지않았으나 분위기가 이미 그렇게 흘렀고 내가 바라는건 내 여자친구와 다른사람이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것 뿐이다
"2번... 4번!! 키스해 ㅋㅋ5분간"
현준이 숫자가 쓰여진 담배를 내려놓는다.. '4번' 이었다
그리고 침묵이 흐르고 2번은 아직 누구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