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16)

그리고 조금 지나자 그둘은 핸드폰을 꺼내들고는 서로의 번호를 교환하고 있었다

나에게 허락도 없이 말이다

현준이 여자를 꼬시는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

이미 노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둘의 조그만한 소리까지 듣기위해 내 신경은 오르지 저쪽에 가있다

현준이 조용히 얘기한다

"근데 너 가슴 엄청큰데?"

"모에요! 오빠 응큼해여 그렇게 안봤는데 실망이에요!"

라며 정말 누가봐도 화내는것으로 들리지 않는다 그냥 귀엽게 투정부리는 애 같았다

"하하하 미안미안 너가 하두 빵빵해서 나도모르게 그랬어 ㅋㅋ"

"아까 키스할때두.. 오빠 손버릇안좋은거 같에요! 우리오빠한테 다일러야지!"

"하하 미안미안 잘못했어 ㅋㅋ"

그 둘은 당연히 내가 못듣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지 야한대화도 서슴없이 하고있었다

노래가 끝나고 내가 자리로 돌아오자 여자친구는 " 저 이제 내려가도 되져?"라고 묻더니 현준의 다리에서

내려왔다 팬티가 보일정도로 말아 올려진 치마를 제빨리 내리는 모습이 섹시해보였다

우린 더이상의 게임없이 남은 술을 마시고 기태는 현경을 집에 대려다 준다며 택시를 잡고 먼저 갔고

현준과 나 여자친구 세명은 현준이 부른 대리기사가 올때까지 서성이고 있었다

대리가도착하고 현준의 차로 갔다 여자친구는 현준의 차를보고

"우와 이거 오빠차에요??"

"아~별거아냐 잘 들어가구"

"네 오빠두 잘들어가세요"

라고 인사를 하고 현준은 갔다

여자친구와 같이 자고가고 싶었지만 여자친구도 내일 오전12시까지 아르바이트가야 한다며 집에 가야겠다고 해서

바래다 주기로했다

택시에서 내리고 골목을 걸으면서 아까 현준과의 일을 살짝 떠 보려했다

"너.. 아까 현준이랑 키스했을때 어땠어?? "

"모야! 오빠 설마 그거 마음에 담아둔거였어?????"

"아니 그냥 오빠가 그런거 마음에 담아둘 사람이었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지 ㅋㅋ"

"그냥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냥 모 게임인데 뭘"

"에이 이왕 게임하는거 할려면 재미있게 하지 그랬어"

"그냥 모 ..."

"아! 현준이가 키스를 못하나??"

"아니 키스는 잘하는데 나는 오빠랑 하는게 제일좋지^^"라며 팔짱을 낀다

집앞에서 간단하게 키스를해주고 집에 보냈다

나도 집으로 들어가 씻고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중..

핸드폰에서 상대방이 통화중일경우 통화가 끝나면 '통화가능상태'라고 문자가 온다.. 계속 기다렸다

최초 통화시간 세벽3시.. 그리고 세벽4시가 되서야 '통화가능상태'란 문자가 왔다..

그런곳에 남자 두명이 술마시고 있으니 처량해 보인긴 했다

현준이와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웠고 현준의 친구(오기태)랑도 가벼운 인사를 했다

오강민은 상당히 남자다운 체구에 문신도 있고 목소리도 약간 걸걸한 그런 깡패아닌 깡패같은

느낌이었다

한창 술자리가 이어지고 현준과도 오랜만에 만나서 서먹서먹할줄 알았는데 우리는 금새 죽마고우 처럼

친해졌다 현준의 친구인 오강민과도 예상외로 금방친해진거 같다

술을 마시다 저~~~멀리서 낯익은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얼굴이 점점 내쪽으로 오더니 "오빠!!" 부른다 내 여자친구였다

사실 가끔 자기주위에 잘난사람이 하나씩 있을것이다 여자친구한테 "얘보여주긴 좀 그래"

이런친구들이 있는분들은 내 맘을 알것이다

현준의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상당히 훤칠한 키(185정도)에 정말 잘생긴 얼굴이었고 옷도상당히 잘입는다

거이에 내 꿈의 차인(BMW 5시리즈)를 몰고 다닌다 그의 약점은 학벌이 유일하고 내가 그를 이길수있는 것 또한

학벌이 유일하다. 하지만 젊은 남녀의 술자리에 학벌은 큰역활을 하지 못한다

내 여자친구가 나를 부르면서 우리 테이블로 온다

"오빠 여기있었어? 오빠는 왜 술마신다고 얘기안해??" 라면서 귀엽에 투정부린다

그리고는 앞에 앉아있는 현준과 기태를 보며 "오빠친구들?"이라고 묻고는 "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나는 현준과 기태에게 내 여자친구라고 소개 했다

여자친구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기태를 견제하게 된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눈을 유심있게 지켜봤다

여자친구는 확실하게 아주 확실하게 현준을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여자친구의 어깨를 감싸고 잠깐 화장실 갔다온다며 여자친구를 대리고 나갔다

"누구생일인데?"라며 화제를 돌리려 했고 많이 마셨냐, 남자가 찍접거리진 않냐 모 이런 되도않는걸 물었다

그리고 그 질문 틈사이에 조용히 떠봤다 " 내친구 잘생겼지?" 라고 묻자 여자친구는 "아니?내스타일 아니야"

라고 답했다

사실 기분이 좋았다 괜히 내가 자신감이 너무 없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기분이 좋으려면 거기서 끝냈어야 했다

"정말? 인기 많은데 솔직히 잘생기지 않았어?" 라고 재차 물었는데

"좀 잘생기긴 한거같에"라며 웃으면서 답했고 내가 표정이 순식간에 굳은것이 보였는지 여자친구는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그냥 장난친거라고 답했다

난 바로풀렸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 있는거 어떻게 알았어?" 라고 물었는데 여자친구는

"오빠친구 쳐다보다가 앞에 오빠있어서" 라고했고 내가 " 정말 이러기야??" 라고 하자

여자친구는 오빠 삐지는게 재미있어서 놀린거라며 농담이라고 했다

우리는 다시 술집으로 들어갔고 나는 친구테이블에 여자친구는 그전에 놀던 테이블에 .. 이렇게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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