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 –
제 Ⅱ 장 신혼의 첫 살림
12 – 이모(姨母)- 로부터 시작된 고뇌(苦惱)
1 박 2 일간… 숙박 여행의 코-스로 간다… ?
아무리 내 자신을 위로하려고 마음을 넓게 먹으려고 하더라도… ??
잠이 오는 것 같아서… 눈을 감고 있어도… ??
내 머릿속은 온통 지나간 몇 주일 동안에 있었을… 그들의 행적과 다음 행동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는 거야… ??
‘ 강원도 어딘가에 단체로 숙박을 한다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겠지… !? 그래… !!?? 믿어야 되겠지… ?? 설마… 아까처럼 내가 그렇게 까지나 그녀를 믿고 있다는 신념의 행동을 보여주었는데… ?? 아무리 1 박 2 일간의 여행이라고 할지라도… ?? 나는 그녀의 자존심과 진심을 믿어도 좋은 거야… !! ’
나는 내 스스로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그녀를 믿고 있다는 자기최면(自己催眠)을 걸고 있었던 거야… !!
만일에 내가…
조금이라도 그녀의 인격을 의심하고 못 믿는 듯한 기색을 보이기만 하면… ??
그녀는 내가 자기의 인격을 무시한다고 하면서… 더욱더 역(逆)으로… ?? 비뚤어지게 나 갈 것 같은 성격이기 때문에… 나는 속으로 만 냉가슴을 앓고 있는 거야… !!
오늘 새벽에… 6 시에 출발하는 첫- 비행기를 타기위해서…
나는 밤에 한잠도 자지를 못했었지… ??
상상의 나래- 속에서 헤매는 동안… 나는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린 거야… !??
대장 … !
어느덧 밖은… 어둠이 찾아 깃들고 있었어,
그런데… 누가 갖다 놓았는지… ?? 내 방의 문 바깥- 쪽에 싸늘하게 식은 밥상이 눈에 보였어.
아마 나는 몇 시간째 잠이 들어 있었나 봐… !
언뜻 배가 고픈 것을 느낀 나는… 누가 갖다 놓은 것은 상관하지 않고 그 밥상을 끌어다가 우선은 먹고 보았어... ?? 그리고... 다 먹고는 다시 잠이 들었어.
지금이 몇 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어… !??
아직 풀리지 않은 시차(時差)의 피로와 우울한 현실적인 걱정 때문에 나는 정신없이 잠만 자고 있는 거지… !!
그때 누구인지는 몰라도… ??
자고 있는 나를 마구 흔들어 깨우는 사람이 있는 거야...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그 무덥던 여름의 잔서(殘暑)가 남아 있는 무더운 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어.
번쩍 정신이 들면서 잠이 깬 거야.
“ 동훈- 아… !! 너… !?? 그렇게 잠만 자지 말고 나하고 이야기 좀 하자… ! 안방으로 좀 건너 오너라… ! ”
이모- 였어… !
내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기다리시다 못해서…
마침내는… 나를 흔들어서 깨워 놓고는… 그렇게 말씀하시며 안방으로 먼저 건너가신 모양인데… ??
아직도 나는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거지… 잠결에 아련히 누군가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는 것만 느끼며… 이모- 님 일 것이라고 하는 감각으로만 알아차린 거야…
한참 만에 정신을 차리고… 밖에 나가서 손발을 씻고 나니까…
그제야 겨우 정신이 드는 거야… !!
아하 … ! 내가 지금 시차 때문에 이토록 잠에 취해 있구나… !??
지금 이 시간쯤이면 지구 반대편의 저쪽 출장지- 에서는 아침 일 테니까… !?
그런데다가 오늘 아침에는… ?? 새벽 첫- 비행기를 타느라고… 일본- 에서 어제 밤에는 한 잠도 못 자다시피 했었으니까… !??
내가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
이모- 는 평상시에는 별로 안 입으시던 것 같은… 하얀 색의 명주 옷감으로 된 치마저고리를 입으신 채 의자 위에 동그마니 올라앉아 계셨어... !??
그 의자는 아마도「이수」의 화실(畵室)에서 쓰이는 것을 가져오신 듯…
제법 큼직하면서도 뙷 동하게 만들어진 것이… ??
아마도 화가들 앞에서 모-델 들이 앉아 있을 때에 쓰이도록 특별히 고안 된 의자인 것 같기도 했어…
비록 뙷 동하기는 하지만… 앉음새가 제법 안정되고 편안해 보이기는 하는 거야…
그리고 지금 이모- 가 입고 있는 하얀색의 소복차림처럼 생긴 치마저고리는… 옛날 양반 댁의 귀부인들이 밤에 잘 때에 입는 일종의 잠옷인거 같았어.
두 무릎을 고추 세우고…
두 발도 똥그란 의자 위의 바닥에 나란히 모아서 꼭 붙인 채로… 하얀 명주 치마 자락을 끌어내려서 발- 가락 끝들을 덮고 있었어...
두 손은 서로 맞잡아 포개어서… 오뚝하게 세워 놓은 무릎 위에 얹어 놓고…
포개어있는 손등- 위에다 턱을 고인 채 인걸로 보아서… 꽤나 오랜 시간을 그런 자세로 앉아서…
무언가를 골돌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한 그런 자세인 거야…
이모- 의 지금 저런 자세의 모습을 보니… ??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가 풍겨 나오는 것 같기도 했어… 바깥채나 다른 방의 사람들은 이미 들어올 사람들은 다 들어왔는지… ?? 방마다 불이 모두 꺼져 있는 걸로 보아서…
밤도 12 시가 넘은 지 한참이나 된 모양이야… !??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시고도 이모- 는 아무 말씀도 없이 돌아다보지도 않으신 채…
그 모습 그대로… 움직이지도 않으시며 앉아만 있는 거야.
아마도… !?? 틀림없이 이모- 는… !??
무언가… ?? 아주 중요하고도 심각한… 무슨 생각을 골몰히 하고 있는 모양이었어…
직감적으로 나는… ?? 아마도 오늘밤에… 이모- 는 나에게… 아까 낮에 내 아내- 인「애희」와「이수」가 함께 떠나간… 그 스케치- 여행을 하게 된 사실에 대하여… !??
무슨 말씀인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나를 부른 모양이라고 느끼는 거야…
어쨌거나 오늘처럼… 「애희」의 남편인 내가… ??
모처럼...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날… 하필이면… ??
「애희」가… 「이수」와 함께 1 박을 전제로 해서… 멀리 강원도- 의 어딘가에 까지 가서는… ??
소위 모델- 동반의 스케치- 행사에 참석하기위해서 떠났다고 하는 사실이… ??
이모- 가 생각하기에도… 무언가가… ??
나에게 좀 너무 심했다고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 나에게 무언가 양해를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거야… !??
그러니까… 말하자면… !?? 그들 두 사람들은… !??
아무리 스스럼없는 형수- 와 시동생- 간의 관계가 되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
「이수」란 녀석도 다 큰 사내인데… !?? 또… ??
아무리 학교에서 진행하는 공식 일정이란다고 하지만… !?? 그와 함께 외박(??)을 전제로 하는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
이모- 가 아무리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으로 좋게 생각을 해 본다고 하더라도… ??
조카인 「동훈」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 이런 짓은… ?? 어쩐지 좀 너무한 일이라는 생각이…
이모- 에게도 들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 아니겠나… !??
그리고 또… ?? 다른 무엇보다도… ?? 그동안… ??
「이수」의 상태는 어땠었는가 말이야… ?? 조카인 「동훈」이가… 출장을 출발하기 전까지 만 해도… ??
녀석은... ??
제 형수- 인「애희」를 짝- 사랑하다 못해서 그녀에 대한 상사병(相思病)으로… 거의 두 달가까이나… !?? 병원신세를 지며... 자칫 잘못하면... ?? 생명까지도 위태로울수가 있다고 하며... 주위사람들을 걱정하도록 만들고 있었던 녀석이 아닌가… 말이야… !??
그랬던 그 무섭다는 상사병(相思病)을… 내가 해외로 출장을 갔던… 불과 한 달도 못되는 기간 동안에…
어떻게 해서… ?? 녀석이 그토록 쉽사리 치료가 되었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
또 비록 치료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 아직도 녀석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녀석의… 제 형수인「애희」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볼 수가 없는 것이 분명 할 텐데… !??
저렇게 단 두 사람만이 함께… 1 박을 전제로 하는 여행을 간다고 해도 된단 말인가… !??
그것도… !?? 내가 돌아 왔을 때에… ?? 그들이 이미 가서 있었다거나… 또는 갔다가 왔다고 한다면… ?? 또 어떻게 양해라도 구해 볼 수가 있다고 하겠지만… !??
하필이면… ??
그들이 떠나려고 하는 시간과… 내가 출장지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딱 같은 시간이라… !!??
서로가 골목 입구에서 만나고 말았는데도 말이야… !??
워낙에… 자기의 친정조카인... 나… 「동훈」이라는 위인의 마음이 여리기 때문에… ??
이모- 인 자기와「이수」의 체면을 생각해서… ?? 원래 계획되었던 대로「애희」가…
「이수」와 함께 출발 하는 것을 양해 해주기는 했다고 한다지만… !??
이모- 는 틀림없이… 아마도 내가… ??
이런 저런 생각들 때문에 무슨 의심을 하면서 고뇌(苦惱)를 하고 있으리라는… 짐작을 미리 하고서… ??
나에게 무슨 변명이라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모양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면서… !??
나는… 이모- 의 방으로 들어갔던 것이었어… !!
나는 방안으로 들어가서… 이모- 가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는 일순… ?? 흠칫- 하는 느낌이 들었으나… ?? 그저 잠자코… 그 똥그랗고 높은 의자에 뙷- 동하게 올라 앉아있는 이모- 의 앞에…
나는 내 다리를 무릎을 꿇는 자세로 오므리고 앉으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이모- 의 모습만을 올려 다 보고 있었어… !??
“ …? …!?? ”
“ 동훈- 아… !! 이제 잠이 좀 깨었니… ?? 아무리 시차(時差)때문이라고 하지만… ?? 웬 잠을 그리도 정신없이 자는 거니… ?? 너는 벌써 열 시간도 더 넘게 잠만 잤어… !! 정신이 들었으면… 너 말이야… ?? 나하고 이야기 좀 해 보지 않을 래… !?? ”
이모- 는 첫 마디부터… 아주 조용하고도 상냥하게 소곤거리듯이 말씀을 하시는 거야… !??
“ … ? … !?? ”
나는 이모- 가 무슨 말을 할지… ?? 궁금해져서… 조용히 앉아만 있는 거지… !??
우선은 이모- 가… 내가 출장을 떠나기 전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나에게 친절해지신 것이… ??
마음이 놓이기도 하는 것이고… !??
내가 출장을 떠나기 전만 같았어도… ?? 지난번에 말썽이 났던… ? 그 소나무옹이- 구멍 사건이후로…
나는 감히 이모- 에게 이렇게까지 가까이 다가앉기는 커녕… 이모- 의 얼굴을 직접 쳐다보지도 못 하도록… 아주 서릿발 같은 태도로 나를 증오하며 대해주고 있었는데… !??
아무리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이… ?? 이모- 에게 켕기는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
지금 이모- 의 태도로 보아서는… ?? 내 마음이 다소 푸근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는 거야… !!
아니나 다를까… !?? 이모- 는 첫 마디부터가… ??
오늘 낮에 내 아내- 와「이수」가... 둘이서 함께 어딘가로 떠나서… 이 시간이 되도록 집으로 돌아오질 않고 있는데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말문을 열어 가고 있는 거였어…
“ 너 오늘… ?? 네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네 처- 와 이수- 가… 그렇게 스케치- 여행을 떠나버려서 많이 놀랐지… ?? 그리고 또 섭섭하기도 했을 것이고… !?? 나- 라고 하더라도 몹시 서운 했을 텐데… ?? 그것도… 네 평생에 처음으로 떠났던 해외여행이기도 한데… ?? 그러나… !?? 이번 두 사람의 여행을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을 꺼다… !? 두 사람은 그저 다만 화가(畵家)와 모델(?)의 관계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야… !! 그리고 이번 행사는… 그들이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 이수- 가다니는 학교에서 단체로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 너무 그렇게 이상한 방향으로 생각지 않아도 괜찮을 꺼다… !! 그리고... ?? 또... 왜 하필이면… ?? 네가 오늘… 그렇게…?? 예상외로 일찍 돌아 올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 원래 너는 다음 주 토요일 날에나 돌아올 예정이었잖니… ?? 그래서 내가 이수- 에게… 네 처- 를 모델- 로 삼아서 같이 갔다 오라고 권했던 것이란다… !! 또 네 처- 에게도 내가… 이수- 의 모델- 노릇 좀 해주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었던 것이고… !! 그래서 이수- 는… ?? 자기학교 미술- 부의 주임교수님에게… 네 처- 에 대한 인상착의 등등을 신청해서 미리 등록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 사실은… 너도 알다시피… 그 학교의 미술부에서 그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델로 등록이 된다는 것은… ?? 몇 백분의 일이라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도록 명예로운 일인 것이 아닌 거니… !?? 그러니까 그만큼… 네 처- 는 아주 뛰어난 인물이라는 걸… 너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란다… !! 아까처럼 갑자기 네가 돌아온 것을 보고서도… !??
공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그들은… 출발을 해야만 하는 절박한 사정이 있었던 것이란다… !?? 안 그러면… !?? 그 많은 학생들이… 너 한사람 때문에 그 스케치- 여행을 취소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겠니… ?? 오늘 함께 가는 학생들은… 모두가 네 처- 인 애희- 의 미모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에… !?? 그녀가 오늘 안 가게 되면… 장래에 화가 지망생들인 그들에게 크나큰 착오가 생기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마 네 처도 난처했을 것이 틀림없었을 꺼다… !? ”
“ 그러면… ?? 애희- 누나도 같이 모델이 되는 것에 대해서 동의를 했었나요… ?? ”
나는 이방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야…
“ 그럼… 그야 당연한 얘기 아니니… ?? 네 처- 가 승낙을 하지 않고서 어떻게 그런 결정을 이수- 가 혼자서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겠니… ?? 또 이번의 모델로 뽑히는 것은 네 처- 도 무척이나 바랐던 일이었을 테니까… !?? 그래서 모델- 등록을 끝내고 나서… 한번은... ?? 이수- 가… 제 형수- 를 데리고 그 학교의 주임교수하고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도 했었는 걸… !?? 물론 네 처- 의 미모로야... ?? 당연히 선발이 되고도 남을 만한 인물이니까…!!?? ”
“ …? …!?? ”
“ 그럼 또… ?? 이수- 가 아프던 것은 완치가 된 건가요… ?? 어 어떻게… ?? ”
드디어 나는 내가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던 질문을 했어… ??
“ 아아 참… !! 내가 그 이야기를 안 했던 모양 이로 구나… !! 그래… 이수- 는… 네 처- 의 병- 수발을 받고나서부터… 눈에 띄게 상태가 좋아지다가… 한 열흘 쯤 전에… 병원에서 퇴원을 했단다… !! 그래서 나는… 너나 네 처- 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있는 것이란다… !! ”
“ 네에… ?? 무어라고요… ?? 애 애희- 누나가… ?? 이 이수- 의 병- 수발을 들어주었다고요… ?? 그 그럼 출근은 어떻게 하고… ?? 어 어떻게… 그런 일이… ?? ”
나는 너무나 기가 막힌 사실에…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되물은 거야… !??
그러면서 나는... 말까지도 더듬거리고 있었어…
“ 그래… !! 그럼… !! 병수발을 해 주었고말고… !?? 왜 그것이… ?? 못 할 짓- 이라도 된단 말이니… ??
네 처- 와 이수- 하고는… 비록 이종사촌간이긴 하지만… !? 그래도 형수- 와 시동생- 의 관계인데… 왜… ?? 그런 시동생에게… 병- 수발을 들어주면 안 되는 거니… ?? ”
이모- 는… 이야기 하는 도중에… 내 아내- 가「이수」의 병- 수발을 들어주었다고 하는 대목에서… ??
내가 말까지 더듬어가며… 너무나 놀라기도 하고…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하는 것을 보시고는… !??
갑자기 얼굴이 벌개 지시면서… 정색을 하시고는… 나에게다… !?? 그 어떤 설명이라고 하기보다는… !??
차라리 하나의 푸념성이 섞인 시빗- 조의 역정을 내고 있는 거야… !??
“ 그래… !!?? 그러면… ?? 네가 그렇게 물으니까… !?? 나도 너한테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 털어놓고 좀… 따져 봐야만 할 것이 너무나 많은 것 같구나… !?? ”
그리고는 나에게 따져 들다 시피 하시는 것 이었어… !!
“ …? …!?? ”
그러시면서… !?? 지난번에 내가 해외출장을 떠나기 전 날…
나와「애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가며… 「이수」의 문병을 갔었던 일로부터 시작해서…
지난번의 그 소나무옹이- 구멍 사건을 몇 번이고 계속해서 들먹이며… 나를 추궁하는 식으로 따져 들고 있는 것이야… !!??
“ 그래… !! 너 마침 말 한 번 잘 했다… 그러니 나도 역시… 너에게 하나도 숨기지 않고… 네가 그동안 집에 없는 동안에 생겼던 일들을… 사실대로 다 말을 해 주마… !! 그래… !! 아암… 말 해 주고말고… !!?? ”
이모- 의 태도는 갑자기 살기라도 띠고 있는 것 같이 차갑게 변하며… 얼굴이 새파랗게 냉랭해 져 가고 있는 것 이었어… !??
“ 사실 나는… 네가 집에 없는 동안… 나 혼자서만 많은 생각을 해 오고 있었단다… !! 이러다가는... ?? 내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만 죽어버리고 말 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 너도 알다시피… 이수- 는 나에게 있어서… 내 목숨보다도 더 소중한 사람인 것이 아니 더냐… ?? 그런 내 목숨 같이… 소중한 내 아들을… ?? 너와 네 처- 가… 작당을 해 가지고… 아무런 죄도 없는… 그 애- 를 죽이려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 말이다… !! ”
“ …? 아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 ”
“ 잠자코 말이나 들어…!!?? ”
갑자기... 큰소리를 지르며… 나를 윽박지르더니… ??
이모- 는 초장부터… ?? 아주… 말도 안 되는 억짓- 말로부터 시작하는 거였어… !!
그래서 아예… !?? 나나... 내 처- 인「애희」의 숨을 팍 죽이도록 해서... 감히 딴 소리를 하지 못하도록 만들려는 것인 가 봐… !??
” 애당초에 우리 이수- 란 아이는… 너처럼 그렇게 추접하게... 음지에 숨어서… 여자들의 밑- 구멍이나 들여다보는… ?? 그런 나쁜 아이는 아니라는 사실을 너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 더냐… ?? 그렇게 순진한 그 아이를 네가 꼬드겨가지고… 이수- 에게는… ?? 네 처- 의 밑- 구멍을 드려다 보도록 시키기도 하고… ?? 너는… 또…?? 네 엄마나 다름없는… 네 이모- 인 나를… !?? 그것도… ?? 내가 지금까지 어느 누구한테도 보여주지 않았던… ?? 내 가장 은밀한 곳을… ?? 숨어서 훔쳐보면서… !?? 온갖 못된 상상을 해가면서… ?? 무어… ?? 그 무어라더냐… ?? 그 무슨… 핸드- 플레이 라는 것을 하면서… ?? 그런 세상에서 가장 못 된 짓을 해오고 있었던 것 아니냔 말이다… !! 네가 그처럼 이 이모- 에게 못된 마음을 품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몰랐었지만 말이다… !!?? ”
“ …? …!?? ”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
이모- 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점점 더 어처구니없이 황당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어… !!
나는 하도 황당해서… ?? 더 이상 다른 말을 못하고 멍청해지고만 있었던 것이고… !??
“ 그 바람에… ?? 순진하기만 한 우리 이수- 가… 네 처- 의 그 밑구멍을 바라보는 동안… !?? 네 처- 에게 반해가지고… !?? 세상에… ?? 내 평생에 들어 보지도 못했던… 짝- 사랑이라는 것 때문에 생긴다는… 그 무슨… ?? 상사병- 이라고 하는… !?? 그런 몹쓸 병에 걸리도록 만들고 말았던 것이 아니냔 말이다… ?? 그리고 네 처- 는… 또 네 처- 대로… 자세한 사정은 알지도 못하면서… 제 년도 너와 작당을 해가지고… 아암… !! 분명히 작당을 한 거야… !! 제 년이 아무리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것은 틀림없이 작당을 한 거야… !! 그래가지고는… ?? 우리 그 순진한 이수- 만을 나쁘다고 하며… 펄펄 뛰고 있으니… ?? 내가 그 얼마나 억울하지 않겠느냐 이 말이란 말이다… !?? 안 그런 거니… ?? 이 자식아… !?? ”
이모- 는 말을 해가는 동안… 자기스스로가 흥분을해서… 이성(理性) 마저도 잃어가는 것 같았어… !??
“ 그러니… 이런 입장에서… ?? 내가 세상에서 무슨 짓인들 못 하겠니… ? 세상에… ?? 상사병- 이라고 하면… ?? 그 짝- 사랑을 하는… 그 당사자인 여자하고... 직접 소원을 풀지 않는다면… ?? 절대로 나을 수가 없다고 하는 병- 이라는 것을… 나도 들어서 알고 있는데… !?? 그리고 또... ?? 어쩌다가 자칫 잘못 하면 목숨까지 잃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조바심을 하고 있었단 말이다… !?? 그러던 때에 마침… !?? 너와 네 처- 가… 나란히 함께… ?? 병원으로… 이수- 를 문병이랍시고 왔었지 않았느냐… ?? 이 말이다… !! 이 자식아… !!?? 마치… ?? 이수- 하고 나에게… 약이라도 올리려는 것이 아니었냐 말이다… !?? 나는 정말 눈에서 불이 나는 것만 같았었단 다… !! 그리고 다음날… 내가 눈에다 불을 켜다시피 해가지고… 바로 집엘 가보니까… !?? 너는 이미 해외로 출장을 가고 없다고 하더구나… !?? ”
“ …? …!?? ”
정말… 이모- 는 어이가 없는 억지소리를 그 도가 넘어서도록 하고 있었어… !??
나는 또 이모- 가 하시는 말을 들으면서… !??
「이수」란 녀석이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나를 모함하고 있는 사실에…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있었지만… !??
그렇다고… !?? 지난번의 그 사건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잡아뗄만한 건덕이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 그저 입을 꾹 다물고만 있을 뿐이었어… !??
사실… 내가 지금까지 대장- 들에게 이야기 했던 것처럼…
내가 먼저 「이수」에게 꼬드겨서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은 아니지만… ??
또 녀석하고 직접적으로 서로가… ?? 내 아내와 녀석의 엄마를 바꾸어서 보자고 하는… ?? 그런 약속을 한 사실도 절대로 없는 것이긴 하지 만… ??
나도 속으로는… 내 마음속에서는 대부분을 인정해오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양심상… ?? 이모- 의 억지소리에 대해서 전혀 반발을 할 수가 없었던 거야… !!
그것은 벌써 두 서너 달 전에… !??
그 소나무 옹이- 구멍 사건이 발각되었을 당시부터… 나는 녀석의 억울한 모함에 항변을 못하고…
대부분의 내 죄상을 시인하다 시피하며… 억울해하고 분해하는 마음이었었는데… !??
이제 와서 또 새삼스럽게… 또 아니라고 항변을 할 수 있는 용기는 더더욱 없었던 거지…
이모- 는 내가 아무런 대꾸를 못하고… 고개를 숙인채로 잠자코만 있자… !??
더더욱 신이 나신다는 듯이 이야기를 계속하는 거야…
“ … ?? …!?? ”
“ 그래서 나는… 너는 출장을 가고 집에 없기 때문에… 혼자 있는 네 처- 를… !?? 네 대신 불러다 앉혀놓고… !?? 따지기 시작을 했었단 말이 란 다… !! ”
라는 말을 나에게 하면서…
이모- 는 내 아내인「애희」를 불러다 놓고… 자기의 그 분한 마음을 한껏 토로 해가면서…
따지고 들었던 모양이었어… !??
그러니까… !?? 이모- 는 솔직하게… !!??
마침 「동훈」이도 장기간 출장을 가고 없는 틈을 타서… 어떻게 해서라도 조카- 며느리인 「애희」를 설득을 하거나… 또는 억지소리로 협박을 해서라도… ??
그녀가 자기의 아들인「이수」에게… !?? 그녀의 몸을 허락하도록 만들어야만 하겠다는...
결심을 자기 스스로 하게 된 것이었다고… 나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
그렇지가 않으면… !??
지금 자기의 아들이 앓고 있는 상사병(相思病)을 고칠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는 것이지…
출장을 간… 「동훈」이나 일본- 에 사시는… 자기의 언니- 로부터… !?? 나중에 어떤 원망을 듣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야... !!??
우선은 자기목숨보다도 더 중한... 자기의「이수」가 죽어 나가는 것 보다는 그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이야기 인거야… !!
그리고 또 자기가 생각하기로는… ??
지난번에 일을 꾸몄었다고 하는… 『소나무 옹이- 구멍』 사건의 내용을 중심으로 판단해서…
녀석들이 저지른 짓거리의 이야기를 들어 보아서… !?? 「동훈」이라는 녀석은… 이미 제 처- 의 몸을「이수」에게 허락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 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도 했다는 것이야… !??
그래서 자기가 잘만 하면… ?? 아무리 강한 성격의「애희」라고 할지라도…
한두 번 쯤은… ?? 자기의 말을 들어주어서…
「이수」의 병을 무사히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라는 거지… !??
여기에서… !?? 내 「화국」이모- 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한다면… !??
「조화국(趙花菊)」 이라고 하는 여인은… ?? 어려서부터 그 성격이 사내아이 못지않게 괄괄한데다가…
처녀시절에는 그 학교에서… 겨울에는 스케이트- 부에서 운동을 했었고… 또 봄, 여름, 가을까지는 육상부(陸上部)에서 학교의 대표 선수로… 전국체육대해에 나가서 입상을 하던… 그런 남자같이 거칠고 괄괄하던 성격의 여인이었었는데… !??
어쩌다가 「이수」의 아버지인 「한국봉(韓國鳳)」- 씨를 만나고 나서… 자칫 「이수」를 배는 바람에… 혼인식도 못하고… 그저 집안- 내에서 숨을 죽이면서 지내고 있는 처지였던 여인 인거지… !!
그래서 지금까지는… 내 이모- 의 그런 사내 같았던 성격이… ?? 좀처럼 밖으로 표출 되질 못하고 그저 숨을 죽이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
이번 같은 경우에는… ?? 자기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이수」의 생명에 대한 일이기 때문에… ??
아마도 이모- 의 그 본성이… ?? 드디어 본격적으로 밖으로 표출되는 사태가 벌어진 모양 같았어… !!
그렇게… 이모- 는 내 아내에게…
처음부터 너 하고 네 남편은 우리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
무슨 억하심정으로 그랬었는지는 모르지만… !?? 너희들 둘이서 작당을 해가지고… 순진한 우리 이수- 가… 너를 상상으로 해서… 사랑에 빠지다 못해서… 종내에는… ?? 사람이 쫄쫄 메말라 죽어 가도록 만들어서… !?? 내 아들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 ?? 라고 하는… !??
억지소리를 시작으로 해서… !??
내 아내- 의 마음을 최고로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도록… 아주 심하고도 충격적인 억지소리를 해 가면서… 「애희」를 자극하기도 했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야… !?? 그리고…
나중에는 애원하고 빌다 못해서… 이년 저년 하는 쌍소리까지를 다 해가면서…
회유와 협박까지도 불사하였다는 이야기 인 거야… !!??
그렇게… !?? 세상에 둘도 없이 자존심이 강한 「애희」의 분통을 자극해가며…
마구 다그쳐 나갔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야…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자극을 주다가… 그 다음에는… 거기에다 한술 더 떠서… !??
원래가 네 남편인 동훈- 이는… ?? 어렸을 때부터… 그런 변태적인 기질이 있었다는 억지 말들을 꾸며대기도 하고… !?? 또 덧붙여서... 이제는 장가를 가더니… ??
제 놈의 처- 인… ?? 너의 그 아래 밑- 구멍 까지도 남에게 보여주면서… 스스로를 즐기는… 아주 변태적(變態的)인 성도착증(性倒錯症)으로까지 변해 간 것 같다고 하며… !??
아직도 그 증세를 고치지 못하고 있는 녀석이기 때문에… !??
너하고 「이수」만 억울하게… 그 피해자가 되는 것 같다… !?? 라는 억지소리를 부려가며…
네 처- 를 윽박지르기도 했었다는 이야기까지도 하는 거야… !!
또… 그 소나무 옹이- 구멍을 통해서… 우리 이수- 에게… 너의 그 더럽고 음탕하기만한 밑- 구멍을 보라고 시키면서… 또… 「이수」에게... 네 마음껏 상상 속에서… 네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간통을 해도 좋다고까지 시키기도 하고… 안되면… ?? 또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 너를 능욕을 해도 좋다고 했던 것이 아니냐… ??
그런데도 또 너는… ?? 네 남편에게 싫다는 말을 하지도 않고…
못이기는 체 하면서… 네 남편이 시키는 대로… 우리 이수- 가 네 밑- 구멍을 보는 것을 다 알면서도… !??
또 한편으로는 네 스스로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 ?? 라는 말도 해 가면서…
내 아내를 마구 다그쳐 주었다고… 하는 말도 하는 것이었어… !!??
물론 내 아내- 는 이모님에게…
절대로 아니라고 펄쩍 뛰면서… 울고불고 하면서 난리를 쳤을 것이고… !??
그러나 이모- 는… 그렇게 펄펄 뛰는 「애희」에게…
더욱 더 심한 말을 하면서 그녀의 심정과 자존심을 마구 흔들어 놓았던 모양이야…
그러니까…
외견상으로는… 덩치도 크고… 네 남편보다는 남자답고 멋있게 생긴 우리「이수」에게…
너는 또... ?? 너대로 어떤 음탕한 욕심과 흥미를 가지고… !??
네 남편과 함께… 우리 순진한 아이- 의 넋을 빼 먹는 여우- 같은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도… 하는...
아주 치명적인 막말까지를 하면서… 이모- 는 내 아내를 마구 다그쳐 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푸념을 하는 거야… !??
그렇도록 기가 막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내 아내가… ?? 너무나 억울하고 분해서 펄펄 뛰는 모습이 내 눈에 선하게 보이는 것 같기만 했어…
그러면서 또… ?? 설령 네가… ??
그 『소나무 옹이- 구멍』 사건이 일어났었던 당시에… !??
나나 건넌- 방 의 그 강사- 아가씨에게 말해왔던 것처럼… 너는… ?? 전혀 그렇게 못된 사내- 녀석들이 해오던… 그런 나쁜 짓들을 몰랐었다고 했던 말이… ??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 !??
실질적으로는… ?? 이미 네 남편인「동훈」이란 놈은…
정말로「이수」에게… 네 그 현란하고 비밀스러운 밑- 구멍을 마음껏 보도록 허락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 부인할 수가 없는 것이 아니냐… !?? 라고 묻기도 하면서…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고 다그치기도 했었다는 이야기도… 나에게 들려주는 것이야…
역시나 「애희」가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있자… !??
자기는 또…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 실지로는… ??
네 남편인「동훈」이는… 이미 너를… ?? 아니 네 몸을… 「이수」에게… ?? 내어놓고 빌려준 것이나 진배없는 일이 아니겠느냐… ?
그래놓고도… ?? 막상 그런 사실이 발각되어서… 문제가 되고 보니까… !??
네 남편은 이제… !?? 완전히「이수」만을 나쁘다고 나무라며… 파렴치범으로 몰아대고 있으니… !??
내 이수- 의 피 만… 말려 죽이려 하는 것이 아니냐… !?
이제 한참 젊은 혈기의「이수」가 상사병에 걸려서 죽어 가도록 만든 것이… ??
바로 너희들 부부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
또 사실… 철이 없는「이수」란 녀석의 장난 때문에…
너나… 나… ?? 그리고 그 변소- 칸을 같이 쓰고 있는… 이 집안의 모든 여자들이 똑같은 피해자라고 하지만… !??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은… 바로 네 남편인… 「동훈」이란 녀석이 아니겠느냐…!??
등등의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며 닦달을 하고 있는 동안… !??
너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 차츰차츰… ?? 네 처- 인「애희」의 마음속에서는… ??
점점 더... ?? 너를 증오하는 마음이 자라나고 있는 모양 같더라는 이야기도 하는 거야…
그리고 또 결론적으로…
너도 알다시피 상사병(相思病)- 이라는 것은… 그 어떤 약으로도 고치지 못하는 병이고… !?? 오로지 치료방법- 이 있다고 한다면… ??
그 상사병- 원인의 대상이 되는… 상대방의 이성(異性)하고 간에… 소원을 풀어야 되는 병이 아니냐… ??
라고도 추궁을 해 들어갔다는 것이야… !?
사실 이치가 그렇지 않느냐… ?
아직도 장래가 구만리 같이 남은… 젊은 아이 하나가… 네 남편의 그 비뚤어진 변태성- 의 습관 때문에… !?? 또 너… 라고 하는 음탕한 여자 때문에… 이 세상에서 사그라져 가야 한다는 것은… !??
그 어떤 이유로든 간에 용납 될 수 없는 크나큰 죄악인 것이 아니겠느냐… ?
그러니까… 네 처- 입장에서도 그럴 것이 아니겠느냐… ?
지난 몇 달 동안이나… 네 처- 의 가장 비밀스럽고 부끄러운 음부(陰部)을… 자기가 알았던 몰랐던 간에… !?? 어느 특정한 남자에게 줄곧… 계속해서 다 보여주면서… 젊은 혈기의 상상력을 다 동원시켜서 자기를 능욕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
뒤늦게라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면… !??
그 남자를 대하는 네 처- 의 감정 속에서… 과연… ?? 그 남자가… 보통의 일반 다른 사람들을 대하듯이…
무심한 감정으로 대할 수가 있을까… !??
아니지… 아니야… !!??
아무래도… 그 남자가 자기의 모든 비밀을 다 알고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한다면… ?? 절대로 그 남자가… ?? 생소한 일반 다른 남자들하고 똑 같다는 감정은 아닐 것이 겠 지… !?? 아무래도…
자기의 가장 부끄러운 곳의 비밀을 알고 있는 남자에게는… ?? 절대로 남이 아니게… ?? 이미 자기와 몸을 섞음으로서... 자기 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 인 것인 거지… !!
자기는 계속해서 「애희」에게 그 점에다…
촛- 점을 맞추며 강조를하기도 했었다는 것이고… 그리고도 망설이는 그녀에게…
자기는… 이제 와서 네 년- 만… ?? 고상한척하고… 그렇게「이수」가 죽어가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면… ?? 내게도 생각이 있다고도 하는 협박성의 추궁을 하기도 했었다는 것이기도 한거야…
그리고 또… 막판에는…
또… 네 남편이라는「동훈」이란 놈도… 지금까지 했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서… !??
설령… !?? 또「이수」와 네가 실질적으로 간통(姦通)을 한다고 하더라도…!??
네 남편은 그것을 이해하고 용서를 할 수 있겠다는 말도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 라고 하는 결정적인 이야기까지 했었다는… 이야기까지도 하는 거야…
그리고 이모- 는…
역시 네 처- 는 상당히 이해심이 빠른 모양이더라… 내가 그렇게 추궁하며 다그치는 동안… 울근불근 하던 네 처- 는… ?? 드디어… 내 이야기가 결국은…
우리 이수- 를 살려내 달라고 자기에게… 애걸복걸 하는 걸로 귀결이 되자… !??
결국은… 다음날 퇴근하는 길에… 병원으로 들려서… 나에게… ??
밤새도록 생각을 해보았더니… 이모님- 말씀이 백번 옳은 말씀이라고 하면서…
그날 밤부터… 「이수」도련님- 의 병- 수발을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부탁을 하더라… !! 고 하는 이야기를 끝으로 이모- 와 나의 신경이 곤두선 대화는 끝이 난 것이야…
그래서 자기는… 그 밤으로… !??
내 아내- 가「이수」의 간호를 마음 놓고 해 주기 위해서는… !?
병실을 특등실로 옮겨주어야 했고… 또 일부러 그 방을 피해 주기 위해서… 자기가 집에다 놓고 온 물건이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그들끼리만 그 밤을 지새우도록 배려해 주기도 했다는 거야… !!
“ 그럼 이모- … !?? 처음으로 그들이 병원에서 같이 밤을 지새우 던 날… !?? 애희- 누나가 어떤 식으로 이수- 에게 접근했는지 아세요… ?? ”
“ 옳지… !! 옳지… !! 이제야 네 놈- 의 본성이 나오는 구나… ?? 너는 역시 네 처- 가… 이수- 에게… 어떻게 자신의 몸을 열어주었는지가… ?? 제일 궁금한 거지… ?? ”
“ 아니… ?? 그게 아니고… !?? ”
“ 아니긴 무어가 아니니… ?? 내가 안 봐도 네 마음을 환히 보고 있단다… !?? 그들이 그 밤에 서로가 합궁을 했는지… ?? 아니면… ?? 그냥 서로가 깨끗하게 잤는지는… ?? 그거야 나도 모르지… ?? 나 같아도… ?? 우선은… ?? 이수- 가 그 토록이나 애달아하게 보아왔던 대로의 자세를 취해주면서… 이수- 의 관심을 끌었겠지… !?? 그러니까 네 처- 가 변소-에서 오줌을 누던… 그때의 그 자세로 이수- 앞에서 실지로 오줌- 을 누어 보여주지는 안했을까… !?? ”
나는 솔직하게 이모- 의 말대로… 내 마음속에서는 그 사항- 에서의 자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제일 듣고 싶었던 것이었어…
그리고 그런데… 말이야… !??
그때부터 우리들의 대화는 「애희」와 「이수」가… ??
병원에서 같이 밤을 지새우는 동안에… 그들이 서로가 불륜을 저질렀느냐… ?? 아니냐… ?? 등에 집중이 되어가고 있었어… !! 또 만일에… 아니… 틀림없이 그들은 서로가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은 것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면서… 처음에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가 선을 넘었을까…?? 하는 이야기로… 우리들 대화의 촛- 점은… 모아져 가고 있었던 거야…
즉 다시 말해서… 어쩌다 보니까… 「애희」가 병원에서 「이수」와 함께… 밤을 새우는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서로가 묻기도 하고… 또 상상을 해서 대답하는 과정으로 넘어가고 있었던 거야… !??
그러는 동안… !??
이모- 와 나는… 우리들 자신도 모르게 몸이 점점 더 뜨거워지며…
열기에 휩싸여가고 있는 사실을… 우리는 완전히 간과 하고 있었던 거야… !!??
이모- 도… 네 처- 가 어떤 식으로 「이수」- 의 병간호를 해주며… !??
그 아이의 애타하는 마음을 위로해주었는지는… ??
자기도 알지는 못 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 말이야… !??
그렇게… 우리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음담패설이라고는 볼 수 없으나… ??
섹스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까지를 써가는 대담한 지경까지로 번져가고 있었던 거야…
거기에서 새삼스럽게… 아니… !?? 심지어는 내가 그 소나무 옹이- 구멍을 통해서 보았던… ??
이모- 자신의 하초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까지도 처음으로 직접 본인에게… 언급을 하게 되는 용기를… 갖게 된 것이기도 했던 거였어… !??
그러면서도 나는… 네 처- 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이모- 의 애매한 말만을 되풀이해서 듣고 있었어… !!
또 덧붙여서… 사실은 오늘도…
그들 두 사람들은… ?? 신혼부부들처럼 강원도- 의 어느 방갈로나 호텔방에서 마음껏 젊음을 불태우는 것이 분명할 것이라는 말 까지를 하면서… !??
사실은… 「이수」의 학교에서는… 두 사람은 서로가 결혼을 할 사이라고 소개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하시는 거야… !??
그만큼이나 「애희」는 실제 자기나이보다도… 열 살이나 아래로 보이도록… 젊고 발랄한 여인인 것을 이모- 도 인정하고 있는 것인 거야… !??
그렇게 긴 이야기를 끝낸 이모는…
이제는 네가 알아야 할 만큼은 다 알았으니까… 네 마음대로 하라는 듯이…
올라 앉아있던… 뙷 동한 의자위에서 두 다리를 아래로 내려놓으시는 거야…!??
나는 그때에… 문득… !!?? 내 눈을 의심할 만큼의 이상한 착각에… ??
잠시 내 머리가 어찔어찔 해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거지… !??
지금까지 의자 위에 앉아있던 자세를 풀면서 내려오는 이모- 의 발과 발- 바닥이… ??
바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다시피 쭈그리고 앉아있는 내 얼굴 쪽으로 쭉 뻗어오면서…
마치… !?? 나에게… !??
자기의 아름다운 발을 만져 볼 테면 만져 보아 라… !?? 라고라도… 말을 하려는 듯이… ??
내 눈앞으로까지 뻗어 와서 멈추어 서서는 한 동안 꼼지락 거리고 있는 거야… !!??
나는 또 이모의 그런 발과 발- 바닥… 그리고 길고 가느다란 발가락들을 처음으로 볼 수가 있었던 거야…
너무나 귀여운 발과 발- 가락들 이었어 … ??
가느다랗고 섬세한 발- 가락의 연골위에 새하얀 피부로 귀엽게 덧붙여 진 채로 꼬물꼬물 제각각 마디마디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어서 한번 빨아 보아라고 라도 말을 하는 것 같기만 했어… !!
한동안 그렇게 내 눈- 앞으로 뻗어주던 발을 밑으로 내리더니…
걸상 앞에 깔려있는 깨끗한 요대기위를 밟으며 딛고 일어서는 거야… !??
그 섬세하고 잔양 스런 발- 가락들의 근육들이 그녀의 늘씬한 몸- 뚱이를 받쳐주며 지탱시켜 주느라…
울근불근 힘을 주는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 이었어 … !!
그리고는 또 이어서… 그 발을 딛고 일어서더니… 이모- 는 또 마치… ??
이제 나는 너에게… 네 아내- 가… 내 이수-의 병을 낫도록 해준… ?? 그 보답으로… 나도 너의 그 애타하는 심정을 다 받아 줄 테니까… !??
네가 그 동안 그 『소나무옹이- 구멍』을 통해서 보아오던…
내 밑- 구멍의 모든 것 들을 보면서… 네가 상상하던 대로의 자세나 행동을… ??
나에게 해 달라고 한다면… ?? 나도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내 모든 것을 보여주며… 네 소원을 들어 주겠다… ! 라고라도 말을 하려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거야… !??
이모- 는 그렇게 말씀하시려고 준비를 하시면서… 내가 원한다면… ?? 금방이라도 내 품에 안겨 오려는 태도로… 지금 나에게 다가오는 걸로…
나는 그렇게 착각을 하고 있는 거였어 … !!??
착각도 아주 엄청나게 큰 사고를 칠만큼의 착각을 하고 있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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