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 –
제 Ⅱ 장 신혼의 첫 살림
9 – 비밀의 발각
대장 … !
딱 한번 나는 내「애희」가 화장실에서 그녀 특유의『질(膣)』연마(鍊磨) 운동하는 것을 본 이후 또다시 그런 장면을 볼 기회가 없이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어.
「이수」란 녀석이 마치 세파트- 개처럼 지키고 있다가…
아내가 화장실 골목 쪽으로만 가기라도 하면…??
어디에서 언제 나타나는지도 모르게 튀어나와서… 어슬렁거리며 헛간 쪽으로 가는 바람에 나는 어찌 해볼 수 가 없었던 거지…
이미 나도 그 지하실- 헛간을 이용 한지가 거의 두 달 가까이 되었었기 때문에 그 헛간을 이용하는 요령이나 방법은 녀석 못지않게 숙달되어 있었어…
그러나 앞에서 말한 것처럼…
녀석과 나는 서로가 말이나 눈짓으로조차 이러한 사실들을 서로는 인정하지 않고는 있었지만…!??
우리는 무언중에 헛간의 이용권이 분리되어 있었던 거야…!!??
녀석도 제 놈의 아뜨리에- 에서…
이 집안에 사는 어느 여인이 언제쯤 화장실에 가는가를 이미 통계적으로 다 파악하고 있는 모양이었어…
그래서 제 엄마가 화장실에 가는 시간이면…
녀석은 절대로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이었고… 마치 나로 하여금 어서 헛간으로 들어가 보라는 듯이…
어떤 방법으로 라도 나에게다 신호를 보내주기도 하는 거 같았고…
어쩌다가 건넌방의 강사 언니나 그 학생인 여동생이나 또는 문간방의 아가씨들이 화장실에 갈 때면… 제 녀석이 헛간을 이용하는 수가 있기도 했지만…
언제나 내 아내- 가 잠깐이라도 그 근처에 다가가기만 하면…??
어느 틈엔지 모르게 바다에서 피 냄새를 맡은 상어- 가 생기를 띠고 다가오듯이…
소리 소문도 없이 헛간 쪽에 나타나곤 하는 거야…!!
그러면 당연하다는 듯이…
나는 녀석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방안에서 꼼짝도 않고...
그저 문틈으로만 놈의 행동을 엿보고 있을 뿐인 것이지 …
그러면서도 나는 …
내가 딱 한번 보았던 내 아내- 의 화장실 안에서의 행동을 연상하며…
또 그 행동을 보고 있을 녀석의 모습도 상상하면서 …
시도 때도 없이 내 손으로 내 거대(巨大)- 를 잡고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어느 사이엔 가 습관이 되어버리고 말았어.
또 한편 녀석도…
나도 저 헛간을 이용해서 자기엄마의 하초- 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부터는… 어딘지 모르게 우리들 사이는 서먹서먹 해 지는 것 같기도 했던 거야.
아니 내 기분인지는 몰라도…
녀석이 그 이후로는 제 형수이며 내 아내인「애희」에게 좀 더 친근하게 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대담하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는 거야…!??
마치 형님은 내 엄마와 어울리고…
나는 형수님과 어울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 ? 라고 애원이라도 하려는 듯이...
애절한 눈빛으로 나를 가끔 바라보기도 하는 것 같기도 했어…??
.
그러면서 내가 집에 없을 때에…
「애희」가 혼자 있기라도 하면 아주 천연덕스럽게 우리들 방에 놀러 와서 책을 읽거나 내 방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는 거지…
그럴 경우 녀석은 …
제 형수에게 제 놈의 육체미를 과시라도 하려는 듯이… 덥다는 핑계로 마구 알몸이 되다 시피하고 지내기도 하는 거야…
사실 말이지만…!??
녀석은 육 척 장신이라고 할 정도로 키가 큰데다가 …
가슴팍이나 아랫배 근처에는 물론... 손목이나 팔뚝 … 그리고 엄청나게 커다란 양다리와 허벅지 쪽에 시커먼 털들이 수북하게 나 있어서…
같은 남자라 할지라도… 나 같은 페미니스트- 적인 기질이 있는 놈이 보기에는…
그 가슴 털이라도 쓰다듬어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로 멋있고 듬직해 보이기도 하는 거야…!!??
워낙 여름인데다가 그해 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비가 많이 왔어…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시적삼 하나일지라도… 몸에다 걸치기를 싫어하는 정도의 날씨였던 거지…
녀석이 그렇게 아주 홀딱 벗다시피 한 채로… 평상시에 집에서 지내고 있어도…
그리 흉이 되지 않는 것은…?? 이게 다 자연스러운 여름철 무더위 때의 현상이기도 했어…
오히려 녀석의 그토록 남자다운 모습이…
행랑채의 아가씨들이나 건너 방의 여학생에게까지도…
칩칩하고 눅눅한 집안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꾸어 주는 하나의 청량제 역할을 하기도 하는 듯 했어…!??
녀석이 덩치는 그렇게 크고 우람하지만…
아직 나이는 어리기 때문에... 녀석이 그렇게 벗고 집안을 돌아다니더라도…
그 모습이 흉해 보이기는커녕… 아주 귀엽다고 집안사람들은 말하고 있었어.
그러나 녀석의 비밀스런 음탕한 행동을 알고 있는 내 입장에서 보면…!??
녀석이 그렇게 귀엽게 보이는 것만은 아닌 거지…
녀석이 집안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렇게 순진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인 거지…
내가 보기에…
녀석은 틀림없이 내 아내에게 모종의 흑심을 품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도 한 거야…!??
하기야 나 같아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수가 없는 현상인 거지…
원래 그녀는 녀석에게는 형수- 라는 촌수가 되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그런 흑심(?)이 생길 수가 있기도 한다고 하는 것이겠지만…!?? 게다가…!??
거의 매일 밤마다 형수님의 밑- 구멍을 들여다보며…
그녀의 아래- 가장 비밀에 잠긴 중요한 부분의 그 모든 것의 생긴 모양새라든가…??
또 그 부분 일대에 밀생해 있는 새까만 숲 속에 우거진 나무들의 숫자까지도 일일이 다 셀 수 있을 정도로 언제나 들여다보며 살펴오다 보니까…??
형수님 자신도 불수 없는 옥문(玉門)의 생김새라든가 그 동굴 속의 세포 하나하나 … 그리고 또 그곳의 대소음순(大小陰脣)- 들의 움직이는 형상까지도 자세하게 살피는 입장이 되다 보니까…!??
어떤 때는… 자기가 그것들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형수님 자신도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 하고 있는 걸로 착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지… !!??
사실이 그렇기도 한 거야…
그녀의 남편인 자기의 이종(姨從)사촌형님은…!??
자기가 형수님의 밑구멍을 들여다보며 그곳의 비밀을 낱낱이 살피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그러면서도 전혀 자기의 그런 행동을 제지를 하지 않고 있는 걸로 보아서…!??
또 부부간에는 서로가 비밀이란것이 없는 법이기때문에... 틀림없이 형수님도…
다 알고 있으면서... 눈을 감아 주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착각까지 드는 것이지…!??
다시말하지만... 그들은 부부간이니까…?? 두 사람들 간에는 서로가 비밀이 있을 리가 없는 것이 아닌가 말이야…!??
그러니까 형수님이 모를 리가 없는 것 아니겠어 … ?
어느 토요일 오후 쯤 이었어…
그날... 나는 일이 좀 있어서 나는 내가 근무하는 관청에서 일찍 퇴근을 했었지…
토요일에는 「애희」는 대사관엘 나가지 않기 때문에…
틀림없이 아내는 집에 있을 꺼 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 왔었던 거야.
그날도 비가 많이 오기도 했지만… 지독히도 무더운 날씨였어.
하늘은 대낮인데도 초저녁처럼 어두컴컴하도록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비 또한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어…
우리 방문에는 두터운 발이 쳐져 있어서…
문밖에서는 방안이 전혀 들여다보이지 않기 때문에 방문은 활짝 열린 채였었어.
발을 걷고 방안으로 들어서던 나는 주춤하고 문지방을 넘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서버리고 만 거야…??
방바닥에는 그녀가 번역하던 두터운 원서로 된 책과 원고지들이 가득 널려있고…
좁은 침대 위에는 「이수」란 녀석과 내 아내가 같이 천연덕스럽게 누어서 잠이 들어 있는 거야…!??
평소에 내 아내도 역시… 녀석을 아주 어린 아이 취급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아무렇지도 않게 녀석을 안아 주기도 하고... 벌거벗고 있는 녀석의 가슴 털들을 쓰다듬어 주기도 한다는 것을 나도 알고는 있었지만 …?? 이번 경우는 좀 심했던 것 같았어…!??
그 형상이 정말 가관인 것이지… !!??
녀석은 역시 빤-츠 바람인 채로 네 활개를 다 펴고 큰 대자로 누워서 잠이 들어있었고…
아내도 역시... 그 옆에서 무더운 날씨를 못 이기겠다는 듯이 속이 훤하게 다 비치는 깜장색의 네그리제- 와 그 속에도 손바닥보다 작은 빤-떼이 하나로만 중요한곳을 가린 채 잠이 들어 있는 거야…!??
그런데 문제는…?? 녀석의 두 다리사이 사타구니에 걸쳐져있는 빤-츠 한가운데가...
아주 높게 텐-트를 치고 있다는 점이었던 거지…!??
아내는 그러한 녀석을 등 뒤로 하고 모로 누워서 벽- 쪽을 향한 채 웅크리고 잠이 들어 있는 거였어…!!
인기척을 느끼고 잠들어 있던 아내가 먼저 눈을 뜨고 깨어났어.
일어나 앉느라고 움직이는 그녀의 상체에서는… 그녀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녀의 앞가슴이 출렁이고 있는 걸로 보아서…
그녀는 지금도 부래-지어를 안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어.
“ 아이 왔어… ? 어머머…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 이봐요 도련님… ! 일어나요… ! 그렇게 잠만 자면 언제 그 많은 숙제를 다 하겠어요… ?? ”
“ … !? …?? ”
나는 할 말이 없었어…
아내는 녀석을 완전히 어린애로 생각하고 있다는 듯 이…
아무런 감정도 없이 대해주고 있는 거야…!??
그러니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 ??
녀석만이 혼자서 제 형수- 에게 수작을 부리려 하고 있는 지도 모르는 건데 … !??
녀석은 여기저기 널려져 있는 제 놈의 원고뭉치들과 미술평론집 따위들을 찾아들고는… 무안하다는 듯이 얼굴이 벌겋게 되어가지고 방안에서 뛰어 나가는 거야…!??
대장 … !
나는 직업상 지방출장이 잦은 편이야…!!??
내 사무실에서 하는 일이란 주로 전국의 국가기관인 관청에서 집행하는 대민업무(對民業務)라든가 지방행정기관의 예산편성이나 그 집행하는 것을 감사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
각 지방에 있는 관공서에 가서 며칠씩이고 일을 하다 오곤 하기 때문에 …
심한 경우는 한 달씩도 출장을 가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거야…
칠 월 달의 장마철도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려는 팔 월 초순쯤 되는 어느 토요일 새벽이었어.
지난주 일요일 오후에 지방으로 출장을 갔다가…
만 일 주일 만에 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서… 나는 그리운 내 아내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가며 며칠 후부터 시작될 우리들의 멋진 여름휴가계획에 들떠서 관훈동- 의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어.
나는 종로 2 가의 전차 정류장에서 내려가지고… 관훈동- 으로 가는 골목길로 들어서고 있었지……
여름철 무더위는 새벽부터 시작되려는 듯 거리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어…
인사동- 과 관훈동- 사이의 골목길에서 골동품을 파는 노점상의 가게들도 아직 문을 연 곳이 별로 없었어…
그때 마침…
반찬가게에라도 가려는 듯이 관훈동- 의 우리 집 앞 골목에서... 건넌방에 사는 강사 언니가 걸어 나오다가 나와 딱 마주쳤어…!??
그녀와는 그래도 내가 이집으로 이사를 온 이후…
석 달째 한집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나는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아는 체를 하고 그녀 앞으로 다가간 거야…!??
“ …?…!??… ”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얼굴을 옆으로 홱 돌리며…
나를 아주 못 된 인간을 피한다는 표정으로 눈을 흘기면서 돌아서서는… 다시 골목 쪽으로 되돌아가 버리고 마는 거야…!??
평소에는 온화하면서도 이지적으로 생겨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포근한 감정이 들도록 하는 인상을 주는 그런 여자였기 때문에…
그 동안에 나하고는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었지만…
꽤나 다정하게는 지내던 사이 였었어…!
그녀는 디자인 학원의 강사를 하면서 여성의 복장과 횃-숀을 연구하는 까닭에… 그녀 스스로도 상당히 세련된 멋쟁이 여자였어.
그리고 또 그녀는 학원에서 월급을 타 가지고 함께 사는 여동생 학비도 대주고… 정기적으로 경상도 어딘가에 있는 고향에다 송금도 해주는 아주 얌전한 여인이기도 했지…
평소에 말수도 별로 많지 않았지만 언제나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어서…
같이 있어도 심심하거나 따분한 느낌은 들지 않도록 하는 매력도 지니고 있는 여인이기도 한 거지…!!
그녀 역시… 내가 이모님- 다음으로 자주 소나무옹이- 구멍을 통해서 그녀의 나 홀로 독서실- 안에서의 그녀의 버릇을 감상하면서…
내 오나-벧드의 상대자로 사랑하고 있는 여인이기도 했었는데…!??
그녀의 옥문(玉門)을 지키고 있는 대 음순(大陰脣)은 의외로 커서… 얼뜬 보기에는 굉장히 섹스- 를 많이 한 여자라고 오해 할 정도였던 거야…??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대 음순- 의 색깔이 아주 연한 분홍빛을 띠고 있는 걸로 보아서…??
아직은 별로 남자의 진한 애무를 받아 본적이 없다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기도 한… 그런 여자인 거야…
선천적으로 웃자란 대 음순- 은 마치 표고버섯의 머리 모양이나 수탉의 벼슬처럼 생긴 것이 옥문 양쪽에 버티고 있는 그런 타입의 여자 였어…
일어나면서 곧바로 팬-티를 끌어올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리는… 그런 여자이기도 했어.
언젠가는 꼭 한번 그녀의 수탉 벼슬을 내 입술로 물어보고 싶은 여자이기도 했어…!??
며칠 만에 출장지에서 돌아오는 중이라는 것을 내 행색이나 표정으로 보아 금방 알았을 법도 할 텐데…??
그녀는 내 인사에 대해서 대꾸는커녕 아주 못된 사람을 피하듯 홱 돌아서서 쌀쌀한 표정으로 되돌아 가 버리고 마는 거야…!??
나는 무안한 마음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집으로 발길을 재촉했지…
지난 며칠 동안 별일은 없었을까 … ?
혹시 저「이수」란 녀석이 내 아내에게 못된 짓을 한 것은 아닐까 … ??
또 요즘「애희」네 대사관에 새로 부임해 왔다는 미스터「하리모토」 라고 하는 놈하고는 별일 이 있는 건 아닐까 … ??
우선 집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동네 목욕탕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집으로 들어갔던 거야...
“ …? …?? … ”
그런데 또 이상한 일이 일어난 거야…!??
아내는 나를 보더니 반가워하기는커녕 아주 못된 짓을 하고 들어오는 사람을 보는 듯한 눈초리 … !??
아니 몹시도 싫은 사람을 보고… 또 무척이나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하는 것 같은…
아주 혐오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초리를 하고… ??
“ … 흥 …!! ”
하는 콧소리를 내뱉고는… 들어오는 나를 비켜서 밖으로 나가 버리고 마는 거였어…!??
그리고는 내가 무슨 인사말을 할 사이도 없이… 문을 꽝 … ! 하고 닫아버리고 마는 거지…!??
나는 어이가 없어서 방문 앞 쪽- 마루에 걸터앉아서 집안을 휘 휘 둘러보았지만…!??
안채 쪽이나 행랑채 쪽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물어 볼 수도 없었던 거야…!!??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지난 화요일 날 오전에… 내가「애희」한테 부산- 출장지에서 전화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어쩐지 그때에 아내가 전화를 받는 목소리가… 무척이나 화가 나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생각이 난 거야…??
그 후 … 무언가 껄끄러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출장지에서 매일 한 번 씩 전화를 해보기는 했었지만…??
그 때마다 그녀는 부재중이라 통화를 할 수도 없었던 거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오히려 나는 슬그머니 화가 나는 것을 느끼고 있었어.
아내가 나가고 난 뒤…
나는 방안으로 들어가서 침대 위에 벌러덩 누워 버렸지.
배는 고픈데 아무 거나 먹을 것도 없어서… 나는 팔- 베개를 한 채로 있다가 스르르 잠이 들어 버린 거야.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일어난 나는 부엌으로 들어가서 저녁 준비를 시작했어.
한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아까 까지 끓어올랐던 화도 갈아 앉고…
또 아내가 어디를 갔던지 간에… 때가 되면 들어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녀와 같이 먹을 요량의 식사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야.
그때밖에 나갔던 이모가 들어 왔어...
나는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부엌에서 나가면서 이모를 맞이했어.
어허 … ?? 그런데 이모님- 도 마찬가지 인 거야…!??
나를 본 척도 않고 찬바람이 불기라도 하는 듯이 쌀쌀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안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마는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 졌었단 말인가 … ?
나는 궁금한 마음으로 안달을 하다가 무심코 화장실로 들어갔어.
그런데 … ?? 그런데 말이야……??
나는 그곳에서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발견 한 거야...!!??
바로 변기(便器)에 대어져 있던 사기로 된 앞머리 부분의 깨졌던 변기가… 지금까지의 것하고는 전혀 달리...
새것으로 바뀌어 져 있었어.
먼저 번 것은 변기(便器)의 앞머리 부분(소변이 밖으로 튀지 않도록 막아 놓은 부분)이 깨어져 있어서 항상 용변(用便)을 보는 사람이 조심하지 않으면 오줌- 물이 앞 타이루- 바닥까지 쏟아져 나와서 바닥에다 흥건하도록 고이거나… 밖으로 튀어서 그 앞이 항상 지저분했었지만 …??
지금은 그것이 새것으로 바뀌어 있는 거야…??
나는 이것이 새것으로 바뀐 것이 다소 섭섭하긴 했어…
사실은 그 머리 부분이 없으면 바로 앞에 있는 소나무옹이- 구멍을 통해서 용변 보는 사람의 그 밑구멍을 보기가 아주 쉽고도 좋았었는데 말이야…
그랬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바로 코앞에 있던 소나무 옹이- 자체가 시멘트로 발라져서 봉해져 있는 거였어 … ?
얼마나 놀라고 무언가 이상한 예감이 드는지…??
그 길로 밖으로 나가서 헛간 문을 열고 그 소나무옹이- 구멍을 찾아 보았어…??
아니나 다를까 … !??
역시 그곳에 있던 구멍- 주변도 시멘트로 단단히 봉해져 있는 것을 발견 할 수가 있었어.
온몸에 힘이 좌 악 빠지는 것을 느낀 거지.
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끼며 방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에 마침 행랑채에 사는 아가씨 한 명이 밖에서 들어오다가 나와 딱 마주쳤어…
그런데 그녀는…!?? 이집안의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눈치를 보이지 않고...
나를 아주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를 하는 거였어...
나는 그녀와 잠깐 서서 반기는 체 하며…
간접적으로 지난 일 주일동안 이 집안 내에서 일어났었던 일들을 물어 보았지…!??
그러나 그녀는 전혀 그 동안 이 집안에서 무슨 이상한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아무 것도 모르는 눈치였어…!??
그저 평상시와 다름없이 명랑할 뿐이었어… !!
다만…!??
「이수」학생이 지난 월요일 날 밤에 제 엄마하고 형수님(이수- 란 녀석이 언제나「애희」를 형수님- 이라고 부르며 따라 다니기 때문에... 집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애희」 를 새댁- 이라고 부르질 않고 형수- 라고 하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는 거지 …) 한 테 무언가를 얼마나 잘못했는지는 몰라도 심하게 야단을 맞고…
자기의 아뜨리에- 에서 여러 날 째나… 나오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무심한 듯이 지껄이고 있는 것 이었어…!!??
틀림 없구나 … !?? 무슨 일인지 나는 짐작이 가는 것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지금은 내가 무슨 일을… ??
어떻게도 할 수 없어서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서 출장지에서 가져온 서류들을 꺼내어서 잠자코 그 정리만을 하고 있었어.
밤이 늦었는데도「애희」는 돌아오질 않았어.
내 딴에는…?? 내가 했던 깐이 있기 때문에… !??
그래서 그런지 방밖의 집안 분위기도 덩달아서 너무나 조용한 것이 마치 태풍전야의 고요함 같기도 했어…!??
나는 점점 더 불안해 지기 시작한 거야.
오늘은 토요일이라 그녀의 직장인 영국대사관도 휴무일 텐데 어디를 갔을까 … ?
혹시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 건 아니겠지 … !?
그 날 밤 그녀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어…!??
그러나 나는 방밖으로 나갈 엄두도 못 내고 불안해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지.
다음날은 일요일이었어... 그 날도 나는 하루 종일 방안에서 물 한 모금 먹지 못 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조바심을 하며 그녀를 기다린 거야…!??
그리고 그 날 밤 열한시가 넘어서야 그녀는 돌아왔어 …
술도 조금…?? 아니 상당히 취한 것 같았어…??
도대체가 말도 없이 하루하고도 거의 반- 나절이나 넘도록 외박을 하고… ??
술까지 취해서 돌아온 새- 색시에게… 나는 한마디 나무랄만한 용기도 없었어.
그 날 밤 우리는 결혼한 이후에… 처음으로 심한 부부싸움을 했어.
이유는 바로 내가 걱정하던 대로…
바로 저 「이수」 란 녀석과 나만이 간직하고 있던…
우리들 두 사람 만의 말없는 가운데에 만들어놓았던 그 불문율의… 그 비밀이 그녀들에게 탄로 났기 때문인 거였어…!!
아니 부부싸움을 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나는 그녀에게 당하기만 한 거야…
그녀가 밤새도록 나한테다 퍼부으며 지껄이던 말을 종합해서 유추를 해보면 … ??
지난 월요일 밤이었대 나 봐 … ??
「애희」가 밤늦게 퇴근해 와서… 화장실로 들어가서 언제나 하던 대로의… 푸짐한 소리도 요란하게 용변을 보고 난 후에…
예의 그 특유한 괄약근(括約筋) 조이는 운동- 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 ??
그리고 또…?? 역시「이수」란 녀석도 언제나 하던 대로…
예의 그 소나무 옹이- 구멍을 통해서 그녀를 훔쳐보면서… 혼자 자위행위(自慰行爲)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그러나 공교롭게도 마침 그때에… ??
헛간에서 무슨 물건인가를 찾으려고… 손- 전등을 들고…
아랫방의 강사- 언니가 예의 그 지하실로 들어오고 있었던 모양이 었 나 봐…!??
원래 그녀는 어디를 가든지 소리 없이 조용하게 다니는 여자였기 때문에… 헛간 문을 열고 그녀가 들어올 때까지도… 녀석은 전혀 그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이고…!??
오로지「애희」의 음부- 를 들여다보면서… 딸딸이- 를 치는 재미에만 넋이 빠져있던 참이라 뒤에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었겠지…!??
아무도 없을 줄 알고 무심히 헛간으로 들어서던 그 강사- 언니가… 기겁을 하도록 놀라서 외마디 비명을 지른 것은 당연했을 것이고…!??
또 그 놀라는 소리에 화장실에 있던「애희」도 같이 놀라서 기절초풍한 것은 또 말할 것도 없었겠지…!!??
아닌 밤중에 여자들이 소란을 떨며 울부짖으니까…?? 안방에 계시던 이모님- 도 덩달아 놀래서 합세하는 바람에…
일은 더욱 더 커지게 된 것이었고 …!??
속절없이 도둑누명을 쓸 뻔 했던 「이수」란 녀석이… ??
그녀들의 등쌀 때문에… 우리들만이 간직하고 있던 그 비밀- 이 백일하에 들어 나게 되었던 모양이야…!!
그 날 밤「이수」란 녀석의 실토대로…
그녀들은 그 사실을 확인해 보기 위해서… 직접 헛간- 으로 들어와서는 실제로 실험까지 해 보는 등등의 법석을 떨면서도…
너무나 어이가 없고 기가 차서 말문들이 막혔던 일도 당연했었던 거겠지…!??
그 중에서도 가장 기가 막혀했던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이모님- 이셨던 모양이야… 세상에 없이 순진하고 얌전하기만 하던 아들이…
이렇게 상상도 못할… 기가 막히는 짓- 거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놀라고 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낙담을 하시고야 만 것이겠지…!??
그리고 자기 아들이 그녀들에게 지금까지 저질러오고 있었던 짓- 들을… 무어라고 그 녀들에게 변명을 할 수도 없게 되었으니까…!??
이모님은 더욱 더 펄펄뛰면서「이수」를 쥐 잡듯이 다그쳤었다는 거래…!??
그런데 그 대목에서…
이번에는「애희」가 더욱 더 놀랍고 기가 막힌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는 것이었대…!!??
바로 녀석이 그녀들의 닦달을 견디다 못해서…
녀석은 드디어… 나를 걸고 넘어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던 거야…!!
그 바람에…?? 아내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전동훈」이라고 하는 자기의 남편이 …
거기에 같이 합세해서 서로가 양해를 해 준다는 등의 꼴값을 떨면서…
그런 철면피 같은 짓을 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거래… !??
그러지 않아도 나는 … 사실은…??
「이수」가 하는 행동을 나 혼자서 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고…!??
또 절대로 내가 알고 있다고 하는 사실 자체까지를… ?? 녀석이 알게 될까봐 무척이나 조심을 해오고 있긴 했었어.
그리면서 나는…
녀석이 내 아내를 자기의 오나-벳드 대상자로 삼아서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근히 즐기며 나의 변태적인 욕구를 충족해오고 있었기도 하던 참이긴 했었어…!!??
그러는 중에…
나는 녀석의 엄마인 내 이모- 를 상상 속에서 능욕하고…
녀석은 또 녀석대로 내 아내- 를 능욕하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점점 더 저「류」소령과의 망령을 되살리곤 해오던 참이기도 했었던 거지…!!??
그런데 녀석은…?? 그때에 그녀들에게 그동안에 있었던 사실들을 실토함에 있어서…
형님도… ?? 자기가…
저 소나무옹이- 구멍을 통하여 형수- 님의 밑- 구멍을 보면서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
또 형님 스스로도…
자기의 눈치를 살펴가며… 형수- 님의 그 밑- 구멍과 이 집에 사는 다른 여자들이나… 또 자기 엄마의 아래 구멍- 을 훔쳐보면서…
스스로를 즐기고 있어 왔다는 사실까지를 침소봉대를 해가며… 실토를 하고야 말았던 모양이었어…!??
마치 우리들이 서로 간에 …
맞- 바꾸어서 그렇게 하기고 약속이 되었다는 식으로… 그녀들에게 실토를 하면서 나를 끌고 들어갔던 모양이야…!!??
그러니까 나는 어쩔 수 없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이 어린 동생인 「이수」에게…
내 아내인「애희」누나의 아래 밑- 구멍을 보라고 시키는 대신에… 소위 형- 이라고 하는 나는…??
자기 엄마- 인 내 이모님의 그 아래 밑- 구멍을 바꾸어서 보자고…
내가 꼬드긴… 아주 철면피 같이 형편없이 못된 놈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거야… !!??
이런 … ! 세상에 … !!??
그러나 나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어 … !??
「이수」가 아무리 억울한 억지를 쓴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이 사실인 것이니까 … !
내가 언제 그런 약속을 했었느냐고 항의를 할 수 있는 처지도 못 되었어 …
그녀는 내가 어떤 변명이나 부인하는 말 한마디 못하고 묵비만 하면서… 무조건 시인을 하다시피… 그녀가 무어라고 억지의 말을 하더라도…!??
내가 아무런 대꾸나 무슨 변명조차도 못하고 있으니까…!??
오히려 더 더욱 분통이 터지는 모양이었어.
끝내는 내 얼굴에 손찌검까지 하기에 이르고 만 거야…!??
그리고 나도 역시 종내에는…
속절없이… 그동안 「이수」란 녀석하고 심리적인 싸움을 하다시피 서로 눈치작전을 하던 이야기를 자세하게 설명을 해야만 했어…
자세하게 라기보다는… 대충 꾸며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동안…!??
나는 또 나의 그 주책없는 내 엉뚱한 짓- 이 발로되고 만 거야…!!
그러니까 그녀가 내가 하는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안 해도 될 말들을 중언부언 지껄이면서… 나도 모르게 내 자신이 흥분을 해가고 있었던 것인 거지…
그러고 나서는…??
덧 붙여서 그녀가 묻는 대로 순순히 이실직고를 하고 있는 동안…
그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다 못해 나중에는 너무 화가 난 그녀로부터… 나는 또 내 아내로부터 처음으로 손찌검의 매까지 맞아야만 했었던 거야…!!??
“ 아니…!? 그래 너는…?? 네가…?? 소위 형- 이 되어가지고…?? 그것을 알았으면…?? 즉시 야단을 치면서 못하게 했었어야지…?? 그래…?? 도련님이… 다른 여자들은 몰라도… 내 그 아래- 밑구멍까지도 드려다 보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그래 너는…?? 내 이 밑구멍을 아무나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이…?? 언짢지도 않았단 말인 거니…?? 그러면서 무어…?? 나를 네 목숨보다도 더 사랑하고 있다고…??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
“ 아니 사실이야…!! 내가 누나를 사랑하는 데는… ?? 내 목숨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야…!? 그래서 사실은… 나는 누구 것보다도…!?? 더… 누나의 그 밑구멍- 을 보고 싶었는데…!?? 녀석이 하도 바짝… 누나 옆에 붙어있어서…!?? 내가 좀처럼 볼 수가 있는 기회가 오질 않았단 말이야…!??… ?? … ”
“ …?? 어머나 기가 막혀서…!?? 그래 그러면…?? 도련님이…?? 지난 몇 달씩이나…?? 내가 그 변소에서 똥- 오줌… 누는 밑구멍- 을 다 보고 있었단 말이야…?? 그런 사실을 너도 알고 있으면서…?? … …!!?? 아이고 기가 막혀라…!! 이런 사람을 내가…?? 남편이라고 내 평생을 맡기고 있었으니…!?? ”
아쁠사…!?? 내가 또 쓸데없는 말을 한 것은 아닌 것일까…??
「이수」란 놈이 안했던 말까지를 내가 주책없이 해버린 것은 아닐까…??
그렇게 후회를 하면서도… 또 나는 나도 모르게…
마지막에는…!!?? 그 어느 날인 가에…??
「이수」란 녀석이 지방으로 스케치- 여행을 갔던 날에야 비로소… 그녀의 아래를 볼 수가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하고야 만 거야…!!??
그리고… 그 후에는 또다시… 「이수」 때문에 좀처럼… 볼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까지… 해 버리고야 만 것 이었어…!
말을 하는 동안… !?? 또 나는… 또 내 말에 내가 도취되어서… 무슨 무용담이라도 이야기 하듯이 약간은 신바람까지 나는 것처럼… 입에서 침- 까지 튀기고 있었어…
이 얼마나 한심하기 짝이 없는 남편이란 말인가…!?? 이게 순진한건지…?? 아니면…?? 멍청한 건지…?? 누구 약을 올리려고 하는 건지…??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점점 더 열이 뻗쳐 오른 그녀는…??
“ 아니…?? 이런 병신 같은 신랑 같으 니라 구…!?? 그래 내가 변소- 안에서 하는 행동을… 네가 직접 보고 나서도…?? 그래…?? 그것을 감추어줄 생각을 안 하고…?? 계속해서 도련님- 에게 보라고 했단 말이야…?? 이… 이런 병신…!!”
철 썩 … ! 철 썩 … !
사실대로 말하기는 좀 창피한 말이긴 하지만…??
그동안에 내가 저질은 잘못한 짓의 내용으로 보아서 나는 그녀에게 매 맞을 짖을 하고야 만 것은 사실인 거지…!!
이제는 내가 그녀를 신주(神主) 받들 듯 모시는 것 같은 행동도…
오히려 역겹고 나의 괴상한 성도착(性倒錯)적인 유희(遊戱)들도…
이제 지긋 지긋 하다고 까지 하면서 나의 볼 따귀에 그녀의 매서운 손바닥이 날아들면서 눈에서 불이 번쩍번쩍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어.
그런데…?? 또 사실 나는… 그녀로부터 손찌검을 당하면서…??
어쩐지 아프거나 억울하다는 느낌보다도… ??
나도 모르게 내 몸 깊은 곳의 어딘 가로부터…??
갑자기 끓어오르는 야릇한 감정에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기도 했던 거지…!??
그리고 어제는…?? 하루 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막연히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일이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어…
아마도 지난 월요일 이후… 그녀들이 결론을 내린 것은…
「이수」란 녀석에게는… 이모- 가 손수 벌을 주기로 하고…
녀석을 자기의 아뜨-리에 안에서 금족령을 내려서 지금까지 닷 새 째 학교에도 못 가도록 하고 있는 모양 이었어…!??
그리고 가장 괘씸하기 짝이 없는…
나「전동훈」이라는 형- 놈은…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면 …??
「애희」가 직접 다그치도록… 그녀들끼리 합의를 보고… 우선은 이 집안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서 그나마 나와「이수」의 체면을 살려 주자고 했었던 모양이야…
떠들어 보아야「애희」자신이나 이모- 의 망신만 되는 것이니까 …
당장 화장실 수리(修理)는 다음날로 해 버린 모양이었고 …
이거야말로 낭패중의 낭패였어…!!??
나는 다음 월요일 날 출근도 못했어.
그러나「애희」는 아침이 되자 나에게 일언반구의 한마디도 없이 자기만 출근해버리고 마는 거야 …
결국 나는 나보다 나이가 손아래인 이종사촌 동생의 함정에 빠져버리고 만 거야.
생각해보면 생각해볼수록 기막힌 정도가 아닌 거지…
미련하기 짝이 없는 나는…
내 뒤에서 녀석이 내 행동을 다 알고 있었는데도…!??
내가 무슨 바다같이 넓은 도량이라도 있는 사람인양… 모르는 체 해 왔던 것이 아닌가 말이야 …!??
놈이 내 아내의 아래 구멍- 을 혼자서 마음껏 감상하면서 상상 속에서 온갖 형태의 능욕과 간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 하고 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까지를 나는 놈에게 속고 있었던 셈이 되고 만 거지…!!
막말로 제 아내의 밑- 구멍을 다른 남자에게 홀랑 까 벌리고 보여주면서…
그것을 보고 흥분한 녀석이 스스로 상상 속에서 그녀를 능욕하며 자위행위를 하도록 유도를 해준 나의 이 변태적인 성도착증(性倒錯症)을…
어찌 너그럽다는 단어를 쓸 수 있겠느냐 말이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보니까… 녀석의 말대로 우리는 사전 약속을 했다는 말이 사실이었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거지…!!
최근에는 아내가 용변 볼 시간이 되면 으레 껀…??
나는 녀석이 헛간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자리를 고의로 피해주었었고… 또 그녀가 용변을 보고 나오고 난 뒤쯤에는…??
아내의 모습을 살피는 것 보다 오히려 녀석의 용태를 살피기에 급급했던 거야…!??
녀석이 우리 방의 창호지에 비치는「애희」의 그림자에 넋을 잃고 있는 모습을 보며… 녀석의 얼굴에 만족한 표정을 지으면…??
화장실 안에서 아내가 좀 더 야한 행동을 했다는 증거인 것이고…!?? 또 녀석이 아무런 후속행동 없이 제 놈의 방으로 들어가면…??
그 날 아내는 화장실 안에서 별로 흥미를 돋굴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 되는 것인 거지…!??
전자의 경우에 나는… 일부러 그녀의 옷을 벗겨주는 장면의 그림자를 만들어 주기까지 했었던 적도 있었고…!??
그러면서 녀석이 거의 몽유병환자처럼 되어서 애태워하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곤 했었기도 했던 거야…
그랬었는데 이제 알고 보니까…??
또 녀석은 제 나름대로 내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모른 척 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렇게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더더욱 내가 그것을 허용하고 있다는 착각을 해 오고 있었기도 했었던 것 같기도 한거야…!!??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심리적인 갈등이었던 거야…!??
그러다 보니까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에 녀석이 나를 물고 들어갈 법도 했던 거야…!!??
평소에 별로 말이 없던 아내도 일단 화가 나니까 말이 무척 많았어.
나는 그녀에게 따귀를 맞으면서…
또다시 옛날의「류」소령을 떠올리고 있었으니…!??
나라고 하는 놈은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놈인지도 모르는 거야…!!??
또 이모님이나 건너 방의 강사 언니입장에서도 기가 막혔던 건 사실이었을 꺼야…??
말이 그렇지 자기 자신도 볼 수 없는 용변 보는 장면 …
아니 소변(小便)은 그렇다고 쳐도 똥(大便)이 나오는 장면까지를…
그것도 바로 구멍아래에서 그 더럽고 부끄러운 것들이 나오는 과정과 장면들을…
누가 숨어서 지금까지 쭉 보고 있어 왔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기상천외 한일이 아니겠는가 말이야 … !??
게다가 그녀들은 아무도 없는 나 혼자 만의 고립되고 폐쇄된 공간… 즉 나 홀로 독서실(??)- 에를 들어가기만 하면…
마음 놓고 자기들 나름대로의 남에게 보여줄 수 없는 이상한 버릇들이 있는 법인데…?? 그러한 것들까지 낱낱이 들여다보여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생각할수록 더욱 분하고 억을 하기도 했었던 거겠지…!!??
그러기에 그 강사언니나 이모님은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다 못해 나중에는 자기들이 나에게 강간을 당했었던 것 같은 생각까지 들면서…
더더욱 나를 파렴치한 원수 보듯 했던 것은 당연한 일인 거겠지…!??
그래도 저는 어른인데…??
혈기왕성하고 호기심 많은 어린 동생이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당연히 야단을 치고 못하게 말렸어야 하는 것인데…
오히려 제 놈이 더욱 앞장서서함께 어울려서 훔쳐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생각할수록 괘씸했었던 가봐 … !??
정말 지루하고 답답했던 한 달간 이었어…!??
「애희」와 내가 한방에서 같이 살고 있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사실상 우리는 완전히 남남 간 이었어…
그녀는 나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않고 지내고 있는 거야… 그러나 다행인 것은…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아침 밥상을 차려주는 일은 해주는 거야…
그러나…
한방에서 같이 사는 부부로서 해야 하는 다른 일들은 전혀 하지를 않는 거지…!??
아침에 그녀는 으레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아침 준비를 해 놓고는…
방에는 들어오지도 않고 밥상만 방문- 앞 쪽마루에 올려놓은 채…
내가 일어나서 먹거나 말거나 휭 하니 밖으로 나가서는… 동네 미장원이나 목욕탕에서 화장과 머리손질을 하고는 출근을 하는 거야…
집안일이야 어떻게 되었든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밤에는 거의 열 한 시가 넘어서야 집에도 마지못해 들어오기는 하는 거였어.
그리고 다음날 아침도 똑같은 행동이 반복되고 있는 데에야… 내 입장에서는 정말 숨이 막히도록 지루한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는 거였어.
그래서 못 견디도록 죽어나야 하는 건 나뿐인 거지…!!
어쩌다가 그녀와 눈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제발 화를 풀고 한번만 용서 해달라고 무릎을 꿇고 빌어보았지만…!?
그녀는 대꾸한마디 없이 잠이 들어버리는 거야.
“ 너어… !? 정 이렇도록 귀찮게 굴면 나 집에 안 들어 올 꺼야… !? ”
너무나 귀찮다 싶으면 이런 따위로 위협을 하는 데야…!??
나는 그저 그래도…!??
그녀가 집에 들어오기라도 하는 것이 못내 황송할 따름인 거야.
정말로 그랬어 …
그것도 그녀의 기분을 보아가며 해야지…??
자칫 잘못 그녀의 비위라도 거슬리게 되면…?? 그나마 집에 들어오는 것조차 정말로 그만두게 된 다면 정말 큰일 중에서도 큰일인 거지…!??
나는 그래도 그녀가 집에 안 들어오는 사태만큼은 막아보겠다고…
그녀의 눈치만을 살피며 텅 빈 방안에서 그녀의 환영(幻影)만 끌어안고 인고(忍苦)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사무실에서도 낮에 몇 번씩 그녀에게 전화를 해보아도… 그녀가 고의로 거절하기 때문에 통화가 안 되는 건 당연한 것이고…!!
그녀의 말인 즉은…??
우리가 이혼을 할 때 하더라도… 미리 대사관 안의 다른 직원들에게 소문을 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니까…!??
자기 사무실로 전화를 하지 말라고 해서 나는 전화조차 함부로 할 수가 없는 것이야…
그렇다고 지금 나의 이런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에게 하소연이라도 할 내용은 또 전연 아닌 거지…
물론 내 주변머리로 해서는 그렇게 가까운 친구들조차 없는 형편이니까 … !??
그렇다고 이번 사건의 내용으로 보아…
처갓집의 장모님이나 다른 어느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만한 그런 사안도 못되는… 사면초가의 아주 못된 죄목중의 하나가 되어 버리고 만 거였어…!!
기껏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방안에 틀어 박혀서 아내의 속옷들이나 끌어안고 뒹굴거나… 부엌에 들어가서 혹시나 그녀가 먹을지 모른다는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그녀를 위해 음식을 장만하는 게 고작일 뿐인 거였어.
이모님도 내게다 말 한마디 걸어주는 일 없이 외면하고는 있지만…!??
가끔씩 눈길이 나하고 마주 치기라도 할 때면…??
내 그림자까지라도 짓이겨 놓겠다는 듯 한 매서운 눈초리로 쏘아보는 거지.
그래서 나는 아예 주눅이 들어서 고개도 못 들고 살아야만 했어.
차라리 이모님에게 실컷 두들겨 맞기라도 한다면 좋겠는데…?? 그녀 역시 말을 붙여 볼만한 기회조차 주질 않으니 어쩔 도리가 없는 거지.
사방천지 어디에도 나를 이해 해주거나 감싸주려는 사람도 없었어…!!
하기야 이번 사건의 내용이 보통 정상적인 사람들로서는…
상식적으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전혀 변태적인 성도착증환자(性倒錯症患者)에게서나 있을 수 있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나는 전혀 누구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생각은 감히 하지도 못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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