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20)

내 아내 – 8

제 Ⅱ 장 신혼의 첫 살림

8 – 꿈속의 연인「류」소령

「류」씨 성을 갖고 있는 여자들은 다 저렇단 말인가… ?

나는 또 하나의 「류」씨 성의 여인에게 목이 메어 살아갈 팔자란 말인가 봐… !

문득 내 아내의 저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옛날의 그 어떤 여자와의 관계를 머리속에 떠 올리고 있었어.

대장 … !!

기왕에 말이 나온 김에 또 한 가지 나를 이렇도록 지독한 …

피학대성 변태- 의 기질로 만들어주던…

내 꿈속의 여인… 「류진수」소령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예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 !!??

나는 이상하게 아주 어렸었을 때부터… 아니 초등학교 하급 학년 때부터…

내가 사랑하는 내 엄마- 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욕정어린 시선을 보내며 불량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라도 하면…!??

이상하게 불쾌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쩐지 갖인 사람이 못 가진 사람들에게 베프는것 같은…?? 일종의 자긍심 같은 마음이 들면서 … 글쎄…!??

그게 무슨 폭넓은 아량이라도 베푸는 것처럼…

그들이 내 엄마- 를 … 애증의 욕정어린 탐욕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즐겨오던 색다른 기질이 있었어…

이 기질- 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이 이야기를 시작했던… 내 어린 시절의 모습을 이야기 하던 『내 어머니- 』 전편에서 다 말을 하긴 했지만 말이야… !??

나는 그 지하실- 헛간에…「애희」의 집념 어린 노력을 발견하고 난 순간… 나는 그 헛간 속에서…!??

잊어버리고 싶었던 추억들이 내 머리 속에 떠오르고 있었던 거야...

그것은…?? 또 지금으로부터 별로 오래지 않는 불과 몇 년 전…

내가 군대에 군- 복무를 하고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 였어…

나는「류진수(柳鎭洙)」라고 하는 육군 소령의 당번병으로 거의 군인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적이 있었어…!!

이름으로 보거나 그 직업이 군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에…!??

그가 남자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는 당시 막 결혼적령기를 넘어서는 분명한 올드- 미스인 여자였던 거야…!!

그때의 그「류」소령이 바로 지금 저것과 비슷한 포-즈로 자기 자신을 극기훈련으로 단련시키며 운동하는 것을 나는 늘 쌍 보며 살아가고 있었지…!!

그녀는 어느 남자 못지않게 격렬한 운동과 호신- 무예를 연마하며 자기 자신의 몸매를 가꾸어 오고 있었던 여자 였던 거야…

군대의 영내(營內)에 있는『무덕관』에서 다른 남자 장병들과 전혀 차별을 안 두는 격투기 훈련을 하다 보면…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 멍이 들거나 상처가 나는 수가 종종 있는 것이지…!??

그러면 그 상처 때문에 절뚝거리면서 산기슭에 따로 떨어져 있는 자기의 숙소인 막사로 돌아와서는…!??

다시 지금 내 아내인 저「애희」누나가 취하고 있는것과 같은... 저런『기마자세(騎馬姿勢)』를 취한 채 삼십 분이고 한 시간이고 움직이지를 않고…

온몸의 근육들만 긴장시키는 일종의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하곤 했었지…!!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그런 자세를 취하고 한참동안 자기 자신의 신체 내면의 근육들을 단련시키고 있는 거지… 일종의 기(氣)- 운동이었던 모양이야…!??

퇴근 후에 자기숙소에서 손발을 씻다가 갑자기 저런 자세를 취하기도 하고…

잠을 자다가도 무슨 복잡한 생각으로 스스로가 스트레스- 를 받는 다 싶으면… !??

늘 쌍 저런 자세를 취하곤 하는 거였지.

나는 잘 모르지만…!?? 저런 자세를 취하고 정신통일을 하기 시작하면 얼마 안 있어서 그녀의 얼굴과 온몸에서는 땀이 줄줄 흘러내리게 되는 거야…!??

일선지방의 어느 소도시…

변두리에 있는 육군- 야전병원에서 간호장교와 군의관… 그리고 의무사병 들이 임시로 훈련 시켜서 각지의 일선 사단과 부대들에…

의무병과(醫務兵科)의 인력 조달- 임무를 맡고 있는 그 부대는…

육군 본부 직할 부대로써 그 지역은 물론 동부와 중부전선에 있는 의무병, 간호장교, 그리고 군의관들을 총괄하는 임무를 띠고 있었어.

또 그들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경비- 부대의 장이…

바로 내 평생을 여자에 대해서 편견과 도착증(倒錯症)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만들어 주었던…!?? 「류진수」소령이라고 하는 여자였어.

이름도 남자 같을 뿐 아니라 덩치도 남자처럼 크고 목소리 또한 허스키 하게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는 남자 같은 여자 장교였어.

그녀는 간호장교나 군의관 출신도 아니고…

글자그대로 여군 보병장교(步兵將校) 출신이면서도 공수부대(空輸部隊)의 그 유명한 낙하훈련과정까지 통과한 그 당시 육군 일원에서 유명한 여군 장교였던 거지…!!

앞에서 언뜻 보게 되면 예쁘장한 얼굴의 용모나 가느다란 허리에 커다란 히-프로 인해서 일반적인 덩치가 커다란 여자 군인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녀의 눈에서 뿜어 나오는 날카로우면서도 의지가 강한 눈빛은 웬만한 남자들은 숨을 멈추어야할 만큼 강인한 기질이 풍기는 그런 여자- 군인 이었던 거야…

게다가 그녀는 남자 모멸사상(男子侮蔑思想)까지 있어서…

억지로라도 여성의 나약함을 부정하려고 하는 여자였기 때문에…

그녀 앞에서... 나는 남자이니까…!?? 라는 둥… 어쩌고저쩌고 하는 따위의 말을 하게 되면…??

전혀 본전도 찾지 못할 정도로 혼쭐이 나고 마는 그런 여자이기 때문에…

능히 남자 장병들만 있는 경비- 부대에서도 당당하게 근무해 낼 수 있는…

내가 아는 한…!??

한국의 여군- 사상 최초로 부대지휘관의 임무를 거뜬히 해내고 있는 여자인 거야…!??

그런 여자에게 불행(?)하게도 내가 걸려든 것이야…!??

대학교 3 학년까지 순탄하게 자라온 내가…

남들도 다들 다녀와야 한다는 군- 복무의 의무를 이행해내기 위하여…

나도 군에 입대하여서... 학보병(學保兵)- 이라는 특수한 군번으로 단축 근무를 하는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입대를 하기는 했는데…!??

훈련소에서부터 나는 일반 보병- 병과(步兵- 兵科)로 입대를 하여서 군번(軍番)을 받아서 아주 평범한 군인생활을 하도록 분류가 되었던 것이었어...

그러나 사실 나는 별로 위생- 계통이나 의료- 계통 등에 대해서는 인연이 없었는데…!??

어쩌다가 훈련을 마친 초년병의 부대 배치가 바로 이곳 위무부대의 경비를 맡고있는 이 부태로 부임을 하게 되었는지는 나도 몰라…!??

논산- 훈련소에서 전반기 기초훈련을 받고 난 뒤에… 나는…

전방지역의 어느 소도시- 인근에 있는 육군 제 00 야전병원의 경비대대에 배치되게 되었던 거였어…

대장 … !

좀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나는 그 당시에 남자로써는 좀 무엇(?)하게 볼 수 없을 정도로…

예쁘게 생긴 남장 여인(男裝女人) 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여자- 같이 생겼다는 것은 이미 전 편에서 다 이야기를 했었던 것과 같은 것이고…!??

그래서 그런지…??

훈련을 받을 때에도 나는 같이 받는 동료 훈련생들이나 교관들… 그리고 훈련소에 근무하는 기간사병들이… 나에게 이상한 동정심을 베풀어주기도 하고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게 대해주기도 했었던 거야…!!

그것은 마치 가냘프게 생긴 여자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보이려고 하는 것과 같은 성격의 친절들 이었어…!!

나는 어쩌다가 이런 용모를 타고났는지 … ?

한때 나는 얼마나 고민을 했었는지 몰라… !??

중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주위의 여자 애들은 여자 애들대로 나에게 무슨 『에스- 누나』나 『에스- 오빠』를 삼자고 하기도 하고 …!??

주위의 남자 선배들은 그들대로… 의형제를 맺으면서라도 나와 친해져 보려고 했었던 것은 모두가 다…

내 용모가 계집애처럼 예쁘게 생겼었기 때문이라는 걸 나도 너무나 잘 알고는 있었어…!??

실지로 지금의 내 아내인「애희」누나 조차도…

몇 번씩이나 내 용모에 대해서 감탄하는 말을 해주곤 했었지 … 나이가 삼십 살이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에도 말이야…!??

생각해 보면…!??

이런 용모 덕택으로 내가 어렸을 때에 그 무서운 빨치산- 소굴에서 죽지 않고… 내 엄마- 와 함께 살아 날 수가 있었기는 했지만…!??

그렇도록 예쁘장한 내가 부대에 새로 배치되어 오자…

곧바로 부대 안에서 소동이 나버리고 말았던 거야…!??

즉시 인사계- 라고 하는 직책을 가진 선임하사에게 불려가서 이것저것 심문을 당하고 난 뒤에… 그 부대의 부대장인「류」소령의 당번병으로 찍히게 되고 말았던 거야…!!

이런 때에도 또 내가 계집애- 처럼 생긴 내 외모가 고려되었던 거지…!??

말이 당번병(當番兵)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실지로는 그 부대장의 몸- 종 역할을 하는 것이 주된 임무 였어…!??

부대의 일반적인 사병들의 막사(幕舍)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산기슭의 양지바른 곳에다가...

또 하나의 콘센트- 로 된 막사를 지어놓고... 부대장인「류」소령은 그곳에서 기숙하고 있었어…

물론 당번병은 다른 사병들 보다 몸은 편했어...

그 지독한 내무반 생활에서 아침저녁으로 하는 점호(點呼)나 사열(査閱)따위들도 받지 않아도 되고 … !??

순번대로 다가오는 보초를 서는 임무나 각 병동(病棟)으로 뛰어다니며 해야 하는 환자들의 뒷바라지나 간호장교나 군의관들에 대한 보조임무 까지도 나는 제외되는 것이었어…

오로지 내가 하는 일이란 부대장인 「류」- 소령의 숙소를 청소하는 일이라든가…

하루 세끼 때마다 부대 내의 취사반(炊事班)에 가서 식사를 타다가 다시 먹음직스럽게 조리를 해서 부대장의 입맛에 맡게 해주는 일 …

그리고 그녀의 옷을 빨아서 손질을 해주는 일 들 뿐이었어.

같이 배치되어 온 동기생들은 물론 다른 고참병들까지도 매우 부러워하는 직책인 거지.

그러나 나는 내가 왜 이런 직책을 맡게 되었는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나는 이 직책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었어…

나도 남자인데 …!??

다른 사병들처럼 사역(使役)도 좀 하고 훈련도 호되게 받으며… 때로는 기합(氣合)이나 매도 맞아가면서… 내무반에서 다른 사병들과 불평불만도 토로해가며 하는 그런 생활을 하고 싶었었던 것이었지…!??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된 셈인지…!?? 훈련병 시절부터…

나를 보는 장교들이나 선임하사들은 모두가 그런 고된 작업이나 훈련은 물론 …

보초(步哨)를 서야하는 일까지도 내가 부탁을 하지 않았는데도 저희들 스스로가 빼주곤 하는 것이었어…??

그러면서 공연히 내 손목이라든가 다리 등을 만지려고 하면서 집적대는 데는 정말 질색 팔색을 할 판 이었어…!??

그래서 나는 이번에도 부대장 한사람만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 당번병이라는 직책이 진심으로 싫었던 거였지.

그러나 이번 부대장은 남자가 아니고 여자라는 것과…

그것도 아주 왈가닥 남자 같은 여자라는 것에 대해서 다소 마음이 놓이기도 했었지…!!

결국은 … 여자 같은 남자인 나와… 남자 같은 여자인「류」소령이 같이 만나게 된 셈인 거지…!??

아무튼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안 해도 되는 그런 사회는 아니니까 … 나는 좋으나 싫으나 그녀의 당번병으로서의 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이야.

그 후로 나는 차츰…

나도 모르게 내 직책에 만족 해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어…!??

알고 보니까…??

지금의 부대장인「류」소령은... 남자 같은 성격의 여자이기 때문에…

나한테다 다른 남자 장교들이 해주던 것처럼 유달리 친절하게 해주지도 않고 계집애 같이 생긴 내 용모에 대하여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도 않고…

그저 덤덤하게 내 직책에만 충실하도록 해주고 있었어…!??

그러기 때문에 나는 그런 그녀가 다른 엉뚱한 부담감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던 거야.

그런데 나는 평상시 사회에 있었을 때나 군에 입대한 이래…

몇 달 동안을 우람한 남자들이 나에게 특별히 친절하게 대해주고 귀여워해 주며 예뻐해 주던 것이 나도 모르게 몸에 배어버렸던 모양인지…!??

그에 따라서…??

내 성격이 여성화(女性化) 되어가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거야…!!??

날이 갈수록 「류」소령의 남자 같은 성격이 좋아지게 되고…

또 좋아지다 보니까 그녀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있는 것이었어…

언제나 같이 생활을 하다보니까… ??

나는 그녀에게 야단을 맞을 실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했는데… . 그럴 때에는 어김없이 꼭 야단을 맞게 되는데…!??

그런 경우…?? 공연히 서럽다는 생각까지 들게끔 내 감정이 변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나 자신은 못 느끼고 있었던 거지…!??

그리고 또 …??

그녀가 밤에 잠을 자고 있을 때나 낮에도 피곤해서 막사 안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며 쉬고 있을 때에도… 그녀 곁을 떠나지 않고 충견처럼 지켜주고 있는 것이 그토록 즐거울 수가 없게끔 내 마음이 변해가고 있었던 거였지…!!

분명히 나는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내가 남자로써 여자인 그녀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무언가 거꾸로 된 세상 … ?

말하자면…!!??

나는 그녀를… 일반 가정에서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듯 …!?? 그리고 내가 그녀의 아내가 되기라도 한 것 같은…??

일종의 도착(倒錯)된 변태(變態)적인 사랑을 느끼게 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나 자신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데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었어…!!??

아침에 그녀가 출근 할 수 있도록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취사반에 가서 제일 먼저 식사와 부식을 배급받고…

그녀의 입맛에 맡도록 다시 조리를 하면서… 또 한편 그녀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서세숫물까지 떠다가 적당히 덥혀 놓기도 하고 …

그녀가 식사하는 동안 그녀의 군화는 물론 갈아입을 옷들을 챙겨주는 일 등등…

그녀를 위해서 시중을 들어주는 일들이 나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었어.

나는 완전히 도착(倒錯)된 정신 상태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행복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거지.

다시 말한다면…!??

나는 「류진수(柳鎭洙)」라고 하는 여자부대장의 아내인 것이고…!?? 또 그녀는 나의 남편이라는 망상 속에서 말이야 … !!??

결국에는 나의 이런 도착된 짝사랑(?)을 그녀도 차츰 눈치를 채게 까지 되었고…

처음에는…??

그러한 내 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그녀로부터 나는 몹시 질책을 받기도 했었어…!!

경우에 따라서는 그녀로부터 가벼운 손찌검을 당하기까지 했었지…!??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나는 아프다는 느낌보다는 … ?? 그 어떤 말할 수 없는 묘한 희열감에 빠지곤 하기도 했었어…!??

이쯤 되고 보니 그녀의 속 옷 이라든가 양말을 받아서 빨래하는 날은 더없이 즐거운 날이기도 했었어…!!

그녀를 훼미니스트- 적인 눈으로 바라보다 보니까…

그녀의 몸 어느 한 구석인 들 예쁘지 않은 곳이 없었고… 그녀의 몸에 닿았던 속옷들이나 양말들이 점점 신성한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었던 모양이야 … ??

나의 이렇게 변해 가는 이런 심리상태(心理狀態)- 를 … 그녀도… ??

차츰 느끼기 시작했던 모양이야…!??

그리고 처음에는 별 관심을 안보이다가 차츰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녀도 흥미를 느끼게 되고 있었나봐 … ??

사실 그녀가 자기의 개인적인 일까지 들어주어야 하는 당번병을 고를 때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미소년을 고르도록 시키지는 않았겠지만…

짓- 궂은 선임하사가 그렇게 해주는 것을 내심으로 고맙게 생각 하고 있었다는 듯이…

선뜻 선뜻 받아들였다는 것은…

그녀의 정신적인 취향에도 어딘가 비정상적인 도착(倒錯)된 면이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한 거야…??

우선 그녀가 저토록 아름다운 용모와 글래머-틱 한 몸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보통 평범한 여자로써의 길을 가질 않고…

이토록 험난한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남자들을 거느리고 지배해야만 되는 군인의 길을 택한 것 만 보아도…

그녀는 정상적인 여자의 성격이 아닌 …

유별나거나 아니면 변태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는 것이겠지…!??

처음 나는 …

그녀의 속옷이나 양말을 세탁하면서 그녀의 체취에 흠뻑 빠지기 시작했어…

그녀의 체취 중에서 가장 나를 매료시키는 냄새는 바로 이 지독한 인- 내 라는 것이었어…!??

인- 내(?)라고 하면… 흔히들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냄새- 라고들 말을 하는데… !??

말하자면…!? 사람 들 끼리는 잘 맡을 수가 없지만…!??

짐승들이나 곤충들은 사람의 냄새를 곧잘 맡게 되어서… 그 인- 내를 따라서 곤충들이 모여들기도 한다고 말들을 하는 거지…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인- 내라고 하면…!??

보통은 남자들이나 덩치가 커다란 서양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는 냄새인데…??

무슨 마늘이 썩는 냄새 같기도 하고 … 또 여자의 생리가 막 끝나고 난 다음에 목욕을 하지 않았을 때에 땀 냄새와 섞여서 나는 지독한 체취(體臭) 비슷하기도 한 … ??

지독히 역한 냄새를… 여기서 말하는 인내- 라고 하는데… !??

이상하게도 나는 어려서부터… 또 그런 냄새가 별로 싫지가 않았던 거야…!??

여기서 잠깐…!! 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우리 반에 그 인- 내가 지독하게 나는 친구 한명이 있었어…

그래서 모든 급우들은 모두들 그 친구와 짝이 되는 걸 싫어했던 적이 있었지…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면 정말 그 냄새가 더욱 극성을 부리기도 하는 거야…

그런데도 이상하게 나는 그 냄새가 별로 싫지가 않아서… 나만이 그 친구와 같은 책상을 쓰는 짝이 되어 주었던 적도 있었어…

사실 그 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무척이나 다정다감한 학생이었었는데…

다만 그 인- 내 때문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경원시당하고 있었던 거야…!??

그 친구가 나에게 얼마나 고마워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여기에서 거론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만… !?

한번은 …!!??

그녀가 새로 배치되어온 신병들의 훈련을 직접 지휘해서 새벽녘부터 밤이 늦도록 까지 뛰어 다니다가 들어온 적이 있었어.

밤이 늦어서 녹초가 되다시피 되어서 숙소로 돌아온 그녀는 숙소의 마루 끝에 털썩하니 누워서 잠이 들어 버린 거야...

나는 그녀가 너무나 피곤해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꿀물을 타 가지고 그녀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그러면서 나는 저토록 피곤하다면 우선 저 답답한 군화라도 벗겨 드려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잠이 들어있는 그녀의 발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그녀의 군화를 벗기기 시작했어…

두 짝의 군화를 벗기고 그 속에 신고 있는 두꺼운 털양말을 벗겨내니까… 그 속에서 하얗고 보드라운 면양말이 또 나오는 거야…!??

나는 내친김에 그것마저 벗겨내는 동안…

하루 종일 뛰고 훈련을 시키느라… 군화 속에서 찌들었던 그녀의 발에서는…

나의 욕구를 자극해주는 향기(?)로운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었어…!??

나는 또 그 향기(?)에 흠뻑 취해서…

정신없이 그 양말들을 내 얼굴에 갖다 대고 코를 파묻고 한동안 있기도 했었지…!!

그 다음 나는 어느새 따듯한 물을 한 통 떠다가 그녀의 발- 을 담가놓고 두 손으로 부드럽게 주물러주기 시작하고 있었던 거야…

그녀의 발- 은 내 발- 보다 훨씬 더 컸어.

여자의 특유한 약하고 세밀한 선을 가진 발- 형태의 골상(骨相)만 아니었다면…??

여자의 발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컸었던 거지.

나는 이렇게 커다란 여자의 발이 너무나 좋았어.

이렇게 크고 두꺼운 발로 내 온몸을 짖 밟아준다면 얼마나 좋을 까 … !??

“ 야 ! 전일병… 너어…??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거니… ?? ”

“ … !? …?… ”

나는 갑작스러운 그녀의 질문에 얼굴만 빨개 가지고 잠자코 있었어…

목소리도 남자처럼 허스키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 여자특유의 성색(聲色)과 톤- 을 풍기고 있는 그녀 였어… !!!

“ 너는… ?? 내가 그렇게도 좋으니… ?? ”

잠이 든 줄 알았었는데 그녀는 내가 하고 있는 내 행동을 다 알고 있었던 거야…!??

무슨 일이고 남녀관계에 있어서는 처음 시작이 어려운 법이지…??

두 번째부터는 조금 더 수월해지고 그 다음의 단계로 진행되어 가는 모양이야…!??

그때부터 그녀는 저녁에 퇴근해서 숙소로 돌아오면 의식적으로…??

피곤하다고 하면서 마루 위에 큰 대자로 벌러덩 눕는 것이고…

나는 또 자연스럽게 그녀의 군화와 양말을 벗기고 물을 데워서 그녀의 발을 씻어주는 일이 다반사처럼 되어가고 있었던 거야…

나의 조그마한(?) 손으로 비누칠을 해서 미끌미끌… 발- 등과 발- 바닥… ??

그리고 발- 가락과 장딴지- 까지를 맛-사지 해주다 보면…??

그녀는 아주 짜릿하면서도 기분이 좋다는 듯이 한동안 즐기다가 스르르 잠이 들기도 하는 거야…!! 그녀는 나를 남자로 생각지 않는 모양 이었어…!!??

어느 주말께 였어 …

매주 토요일 오후가 되면… 그녀는 인근의 그 소- 도시나 또는 서울- 로까지 외출을 나갔다가… 일요일 오후쯤에 귀대하곤 했었는데 …??

그날은 술이 좀 많이 취해 가지고 돌아 왔었어…!??

그녀를 태우고 함께 갔었던 운전병인 … 「김」상병의 말에 의하면 …!??

그녀는 무슨 실연(失戀)이라도 당한 것처럼… 전 날 밤부터 서울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계속 울면서 술을 마셨다고 하는 거야…!??

부대- 내의 숙소에 돌아와서도…??

그녀는 술을 더 가지고 오라고 외쳐대면서 또 혼자 마시고 있었던 거야…!??

무언가 실의에 빠진 사람 같기도 했었어…

나중에는 나한테도 따라주면서 같이 먹자고 하는 바람에 나도 여러 잔을 그녀가 따라주는 대로 받아 마시다 보니까… 같이 취해 버리고 말았던 거야 … !??

그날 밤 나는 내 침대 위에서 잠결에 오랜만에 몽정(夢精)을 하고 있었어…!??

아니 거의 몽정을 할 뻔- 하는 … ??

이상한 꿈을 꾸면서 … 내 하초(下焦)- 의 『거대(巨大)』란 놈이 심하게 요동치는 것을 느끼고 문득 잠에서 깨어나고 만 거지…!!??

나는 평소에 다른 사병들보다 몸이 편하기 때문에 한낮에는 물론 밤에까지도 하루에 두 번 이상은 자위행위(自慰行爲)- 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

밤중에 자면서는 … 좀처럼 몽정(夢精)- 따위는 안 하는 편이었어.

잠이 깨어서 정신을 차려보니까…!??

이게 웬일인가…??

어느새 …?? 내 하초- 의 아랫- 바지는 물론 그 속의 트렁크 빤-츠 까지도 … 홀랑 벗겨져 있는 채였고…??

내 거대- 란 놈은 하늘 높이 치켜져 올라간 채… 최고로 발기되어서 어느 여자의 손에 의해 아래위로 훑여 지며 맛-사지를 당하고 있었던 거야…!??

그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그날 밤은 술을 마시느라고 … 자위행위- 를 하지 않아서 축적되어 있던 내 정력이 막 폭발직전 까지 흥분이 되어 있었던 참이었던 거야 … !!??

“ 어 맛… !? ”

나는 나도 모르게 여자 같은 비명을 지르면서 … ??

마치…?? 처녀가 무서운 남자를 피해가듯이… 손으로 그녀를 뿌리치며 몸을 움 추리고… 뒷걸음 질 치며 그녀를 피해가고 있었던 거야…!??

“ … !? ”

평소 나의 행동으로 보아서…

자기가 이런 식으로 해주기만 하면 … ?? 내가 아주 감지덕지하며 응해 줄줄 알았었는데…??

그녀는 내가 이렇도록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나자 …!??

어이가 없다는 듯이 앉아서 나의 그런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는 거였어…!!??

“ 너… !? 정말… ? 진짜 계집애 같구나… ?? 그런데 이 물건 만은… ?? ”

그녀는 술- 김이겠지만…??

내가 잠이든 사이에 내 거대- 를 꺼내놓고 만지며 속으로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는 표현을 하려고 했지만 …??

그 뒷말이 나오질 않는 모양이었어…!??

웬만치 덩치가 커다란 사내놈들의 그것들보다 훨씬 크고 우람한 내 페니스- 가…??

나처럼 몸집도 왜소하고 계집아이같이 생긴 놈한테 달려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 모양이었어…??

한동안 대치하고 있던 그녀가 다시 움직였어…

그리고는…!?? 나는 그만 …

마치 커다란 날개를 가진 솔개가 조그마한 병아리를 채어가듯이 휘감기며…

그토록 꺽 달 진 근육 덩어리이의 팔다리로 우악스럽게 감아 돌려 지는 바람에… 아무런 저항을 하고 말고 할 것 같은 힘도 여유도 없었어…

그저 황홀한 꿈속에서 헤매듯…

그녀의 무릉도원 같은 하초(下焦)에 내 얼굴을 파묻고 헐떡이고 있을 뿐이었어.

몇 시간 뒤…

나는 또 정말 계집아이가 된 듯한 기분으로… 「류」소령의 널쩍한 등 뒤에 내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추태를 연출하고 있었어…

그 당시의 심정으로는 너무나 감격해서 그런 건지 어떤지도 모르고 그저 눈물이 나오는 걸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정말 나는 계집아이로 태어나야 할 걸 무언가 잘못된 놈 이었나봐 … !??

어쨌든지 그날부터 나는 그녀의 심심풀이 노리개가 되어서 똥- 오줌도 못 가리는 칠칠맞은 놈이 되고 말았어…!!

사실 말이지 그녀에게 있어서 나처럼 안성맞춤인 노리개는 또 없는 것인 거지.

겉으로 보기엔 계집아이 뺨치도록 예쁘고… 성격도 페미니스트- 적인 놈이라…

보통 다른 사내들처럼 한번 몸을 섞는 관계를 맺고 나면…!??

마치 자기가 제 놈의 계집- 이라도 된 것처럼 사내노릇을 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 관계를 맺을수록 더욱 고분고분 해지면서도…?? 또 그녀의 회포를 풀어 주는 데는…??

또 그짓을 하는데에 꼭 필요로 하는 내 페니스- 는…

거대(巨大)-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우람하고 거칠 겠다…!?? 정말 그녀에게는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는 셈인 거지…!!

그녀는 그 동안 다른 남자들하고 간에… 섹스라는 것을 하고 싶어도…??

사내 녀석들이라는 놈들이… 한번 관계를 맺고 나면 꼴 같지도 않게…

남자- 행세를 하려고 드는 것이 싫어서 혼자 살아오던 중이었다는 거지.

도무지 남자- 라고 하는 족속들이 자기가 보기에는…??

웃기도록 만 보이고 있는데도 말이야 … !??

또 내 입장에서 보면 그녀의 그 토록이나 크고 근육질 많은 팔다리와 … 남성적인 성격이 점점 더 나를 미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에…

우리들의 섹스- 게임은 완전히 사디스트- 와 마조히스트- 들의 변태적인 섹스관계로 까지 발전 해 가고 있었어.

원래 그런 변태적인 관계에서는… 사디스트- 라고 하면…??

남자 쪽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고… 여자 쪽은 마조히스트- 인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하는 것인데… !??

우리들의 관계에서는 그런 일반적인 상식하고도 또 전혀 반대였었어.

대충 설명하자면 … !??

그녀와 관계를 맺을 때에…

나는 그저 그녀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서 복종을 하기만 하면 그토록 황홀 할 수가 없었고… !! 원래부터 남성모멸증(男性侮蔑症) 의 성격을 가진 그녀에게는…

나의 이런 페미니스트- 적이고 마조히스트- 적인 기질은… ??

그녀를 더욱 자극시켜주면서…

너무나도 완전한 변태적인 관능의 늪에 빠져들도록 만들어 주곤 하는 것이녔지...

그녀의 『옥문(玉門)』은 하나의 신성한 『신전(神殿)』이었어.

그녀는…??

평상시에 사람들은 여자의 옥문(玉門)을 통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이것보다 더 소중한 인간의 창조적인 근원은 없다고… 주창을 해오고 있었다는데…!??

그래서 그녀는… 나를 보고 자기라고 하는 여자에게가 아니라…

자기의 옥문(玉門)은 모든 인간창조의 원천이라고 하며… 그 곳에다가 참배를 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었던 것인 거야…!??

또 그녀의 그런 주장과… 너무나도 안성맞춤 식으로…

너무나 아주 알맞게 어려서부터… 나는 또 나대로 옥문- 숭배사상- 의 망상에 빠져서 살아왔던… 나 「전동훈」이라는 어리석은 놈을 만나다 보려니까…!??

그녀와 나라고 하는… 두 사람간의 변태적인 게-임은 가히 상상해 볼만 했던 거지…!!??

주말 저녁만 되면 그녀는 언제나 서울로 외출을 했다가 다음날 저녁때에 돌아오는 것이 일과였었는데… !?

나의 진가를 알게 된…?? 그 날 이후부터 그녀는 별로 외출도 하지 않게 된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였던 거지.

토요일 밤이 되면 그녀는 꼭 술상을 마련하도록 지시를 했고…

그렇게 되면 나는…

일찍부터 다른 남자의 첩이… 그리워하는 자기의 연인을 기다리듯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 온갖 정성을 다해 술상을 마련하고는…

그 「류」소령의 옆으로 기대거나 무릎 위에 올라앉아서 갖은 아양을 다 떠는 것이 그토록 즐거울 수가 없었어…

술이 어느 정도 오르게 되면…

그녀는 나를 홀랑 벗겨서 물구나무서듯 거꾸로 세워놓고는…

최고조로 발기된 내 거대- 를 손으로 훑어내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퉁기거나 손톱 끝으로 꼬집기도 하며…

뭇 사내들에게 복수라도 하려는 듯이… 나를 괴롭혀 주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는 거야…!!??

그리고 난 다음에… 나로 하여금 그 『신전(神殿)』에다 참배할 것을 명령하면서…

그녀 스스로가 두 무릎을 세우게 되면…?? 우리들 게-임의 크라이-막스는 시작의 막이 오르게 되는 거지…!!

우선 나는 그녀의 사타구니- 아래 계곡의 깊고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신전(神殿)』의 문을 향해 머리를 주억거리면서 참배를 해야 하는 거야…!!

만일에 그녀가 넓은 치마나 여군의 정복인 타이트 스커-트를 입고 있을 때에는… 그 치마나 스커트의 겉옷 속으로 머리를 드려 밀며…

기어들면서 바로 그『신전』앞의 옥문- 에다 참배를 해야 하는 거야…!!??

그럴 때면 그『신전』에서 나오는 온갖 향기(?)를…

성스러운 마음으로 맡아야 하는데…

이는 또 하루 종일 부대 내에서 뛰어 다니며 훈련을 하는 동안… 땀과 먼지가 때로 변해서『곱』처럼 끼게 되는 것이고…

바람 한 점 안 통하는 군복 바지 속에서 찌들어 있던 향기(?) 는 내 영혼을 빼앗아 가기에 충분했던 거지…

한두 번 그런 짓을 당하다 보면…!??

나 같은 변태자- 들은 더욱 더 진한 행위를 갈구하게 되는 모양이야…!??

이렇게 내가 예쁜 짓(?)을 하고 나면…!??

그녀는 나에게『신전』의 향기를 맡기 전에 양치질을 하도록 명령을 하는 순서가 되는 것이고…!??

그 후에『옥문』이나 그 안쪽 깊은 곳까지 내가 혀를 길 게 내밀어서 마음껏 핥거나 빨아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지는 거야.

만일에 그녀의 마음에 들도록 더 예쁜 짓(?)을 하게 되면…!??

나는 그 신전- 에서 나오는 생수(?)를 하사 받는 은혜를 받곤 하는 거야.

물론 그 『예쁜 짓』- 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변덕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기준이 없기는 한다지만 … !??

말이 나온 김에 『생수(?)』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할께 …

어느 토요일 밤이었어.

밤늦게 외출에서 돌아온 그녀는 술이 잔뜩 취한 채 마루에 걸터앉아서…

버릇대로 두 다리를 나한테 맡기고 구두와 양말은 물론 군복 아래 바지까지 벗기도록 했던 적이 있었어…

이쯤 되게 되면…??

나는 아주 습관적으로 그녀의 군복 바지 속에 입고 있는 조그마한『천』조각인 빤떼이- 하나만을 남긴 채 다 벗겨 놓고…

그녀의 무릎 아래는 물론 허벅지와 더 위쪽으로 두 허벅지가 모아져 있는『사타구니』까지를 안마해 주는 것이 의무처럼 되어 있었던 거지.

그날도 한참 그녀의 아랫배 쪽을 안마하느라고 지긋 이 눌러 주고 있는데…!??

누워 있던 그녀가 벌떡 일어나며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는 거였어…??

아마도 내가 그녀의 아랫배를 눌러 주려다 보니까 …

그녀의 방광(膀胱)속에 고여 있던 소변이 나오려고 했던 모양인 거야…!??

나는 급한 김에 그녀가 발을 담그고 있던 대야의 물을 밖에다 쏟아 버리고 일어나려고 하는 그녀를 손으로 제지하면서 …

넓은 대야를 그녀의 발아래에다 갖다 대어 주었어.

그리고는 조마조마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거지 … ?

과연 내가 예상했던 대로 그녀는 그 자리에서 하나만 걸치고 있던 『천』조각을 떼 어 내고 그 대야에 살그머니 쪼그리고 앉으며 …

- 쏴 – 아 … ! –

하는 소리도 요란하게 시원하다는 듯이 용변을 보기 시작하는 거였어.

그녀의 발밑에 주저앉아서 그녀의 행동을 하나도 빼지 않고 올려다보고 있던 내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사타구니에 손을 뻗어서 세찬 힘으로 쏟아져 나오는 생수- 줄기에 내 손을 담그며 만진 것은 당연한 행동이었지.

그리고 몇 모금을… 손으로 받아 마신 것도 자연스러웠고… !??

그녀의 그 옥문- 구멍을 통해서 쏟아져 나오는 생수(?)- 는 …

정말 고급 정수기에서 정수(淨水)된 맥주 맛일 뿐만 아니라… 다른 잡냄새나 이상한 맛은 하나도 없고 그 저 시원하다는 느낌 뿐 이었어…

그리고… 그 한 모금의 맛을 본 나는 즉시…

그 폭포수 같은 물줄기가 쏟아져 나오는 구멍- 앞으로 왈칵 달려들어서 한 방울이라도 훼손될까 봐 아깝다는 듯이 벌컥벌컥 받아 마시고 있었던 거야…!??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적으로… 사실로 벌어지고 있었던 거지…!!??

그렇게 그 생수(?)- 를 내가 시원하고 맛있다는 듯이 마시고 있는 것을 보고 있던 그녀는…??

그 다음 이어서 내『거대』가 그녀의 신전에 참배 할 수 있도록 허락을 하는 거였었어…!!

말하자면 그녀의 변덕에 맞는 예쁜 짓을 한 셈인 거야.

그렇게 되고 보니까 … !??

나는 마치 해부 당하는 개구리처럼 몸을 홀딱 벗고 다섯 개의 팔다리를 활짝 벌 린 채 위를 보며 누워서…

그녀의 신전(神殿)이 나의 몸 어느 곳에든지 내려오며 마구 정복해 주도록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거야…!!

그리고는 그녀의 욕망을 만족 시 켜 주는… 말- 이나 개- 처럼 되어서…??

하룻밤에도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그녀를 최절정까지 끌어 올려 주는 봉사를 해야만 했던 거야.

다만 한 가지…

그녀는 그때가 한창 여자로서의 전성기인 삼십대 초반의 나이였기 때문에…

섹스를 할 때마다 임신을 염려해서 절대로 내가 그녀의『질(膣)』속에가 사정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았었어…

그러면서도 그녀 자신은 그 절정을 스스로 즐기고 있는 거지.

어쩌다 내가 나도 모르게 그녀의『질』 속에다 사정을 할라치면 그녀는 너무나도 화를 내는 것이었고… 그 자리에서 밖으로 쫓겨나야만 했던 적도 있었어.

그래서 나는 이를 악물고 사정하는 것을 참는 훈련을 해야만 하기도 했었지.

그녀의 허락이 떨어지면…??

나는 내 『페니-스』를 그녀의『질』에서 빼내어 가지고 …

그녀가 명령하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다 사정(射精)을 해야만 하는 거야.

그녀의 홀쭉한 아랫배- 위라든가…?? 유방과 유방 사이의 계곡…?? 또는 그녀의 목구멍 속 깊은 곳이라든가 … ! 그리고 또… ???

거의 일 년 반 동안이나 나는 그녀로부터 섹스에 대한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했었어.

그 덕택에 섹스에 관한 한은…??

내 나름대로의 상당한 경지에까지 이르게 되었지만 … !??

제대를 한 이 후에도 …

나는 그녀의 망령 때문에 거의 몽유병 환자처럼 되어서 한동안 헤매며 폐인이 되다시피 열병을 앓아야 했었다는 것은 이미 지난번에 말한 대로였어 … !!??

그 후로 나는 정상적인 여성과의 데이트 따위에는 전혀 흥미를 갖질 못하고 살아오게 된 것이야…

지금의 내 아내인 「애희」를 만 나 가지고 …

또 새로운 면에서의 호기심이 작동하는 변태자(變態者)- 로 변해 가고 있는 것 같았어.

「애희」와 같이 살면서 …

나는 나도 모르게「류」소령에게서 배웠던 방법을 자주 써 보기도 했었어…

말하자면 예쁜 짓을 하는 행동이라던 가…?? 『신전(神殿)(?)』에다 경건하게 경배를 드리며 머리를 조아리는 짓 따위 등등을 하고 난 뒤에…

마지막에는 그 『신전(神殿)』에서 나오는 성수(聖水)- 를 받아 마시는 행위까지를… !!??

처음에는 아내인 「애희」누나도 …

기겁을 하도록 놀라기도 했었지만…!??

그런 나의 행동이 자주 반복되는 동안…

아내도 차츰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이고… !?? 그리고 또 습관화 되도록 발전해지는 것 같기도 했어… !??

지금 저 소나무 옹이- 구멍- 을 통하여 보고 있는「애희」의 저런 모습을 보면서 …

나는 한동안 그 옛날의「류」소령과의 관계를 새롭게 회상하면서…

나도 모르게 내『거대』를 꺼내 놓고 자위행위를 시작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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