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20)

내 아내- 4

제 Ⅱ 장 신혼의 첫 살림

4 – 초여름 날의 해프닝-

대장…!!??

우리가 이 집으로 이사 온 것은 유 월초쯤이었어.

그때는 봄이 막 지나가고 초여름이 시작되려는 계절이었지만…

요즈음 우리나라의 기후는 거의 봄이 없다 시피해서 여름이 일찍 오는 경향이 있어.

그 무렵… 나는 이곳에 이사 온지 얼마 안 되어서…

이 집안에서 집안의 구조상 생각지도 않았던 재미있는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 경우에 봉착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곤 했었어.

내가 살고 있는 중간 채의 내 방 앞에는…

원래가 정원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약간 넓은 마당이 있고 그 마당을 지나야 안채의 안방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구조가 되어있는데…

그 안방에 붙어서 재래식인 안방용 부엌이 있어…

그 부엌 뒤에는 옛날로 말하면 찬방- 이라고 하는 작은 방이 또 하나있는데… 그 방은 너무나 좁아서… 따로 세도 놓을 수도 없어서… 이모님은 그 방에다가… 각종 잡동사니 같은 물건들을 넣어놓고 있었어.

그 방 옆이 또한 공- 터인 것이고…

이모는 그 공- 터에다 창고 겸 장독대를 쎄-멘- 브로크- 로 지어놓고… 또 그 장독대 밑에는 지하실처럼 깊게 파놓은 창고를 만들어놓은 거야.

이 지하실은 꽤나 깊어서 주로 식품창고로 쓰여 지고 있는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상하기 쉬운 음식들을 이곳에 보관하기도 하는 거야… 말하자면 냉장고 대용인 셈인 것이지…

또 그 장독대와 붙여서 두터운 나무 판-대기를 주로 써서 만든 창고 겸 헛- 간도 꽤나 크게 달아내어서 지었는데…

그 헛- 간 겸 창고에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이 집안의 골동품이거나… 「이수」의 아버지가 쓰셨다고 하는 석고상(石膏像)이라든가 하는 화구 등을 가득 쌓아놓고 있었어.

또 그 창고의 판때기 벽을 면해서 이집안의 화장실이 있고…

그 화장실의 반대편 쪽 옆에다 또… 목욕탕 겸 이 집안 여자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 수 있는 빨래터의 일종인 다용도실로 쓰는 공간이 또 있었어…!!

화장실은 비록 재래식으로 만들어져서 소위 푸세 식- 의 변소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때로서는 꽤나 돈을 많이 들여서 만들었는지…?? 바닥에다가 각종 무늬가 들어간 타일까지 발라놓기도 하고…

조명도 밝은 전등불까지도 달아놓아서… 밤에라도 무섭다고 하는 생각이라 던 가…?? 또는 어두워서 거북하다는 마음이 전혀 들지 않도록 되어있는 거지…

그때 당시로서는…?? 지저분한 변소(便所)라고 하기보다는 아주 아늑하게 잠시라도 혼자서 쉴 수 있는… 쉼터의 공간이라고 하는 편이 더 올바른 표현의 장소였어.

그 당시에 벌써… 이모님은 화장실- 문화의 중요성을 깨우치신 문화인 이었어…!!

또 그 창고에 면한 다용도실인 목욕탕은…

그 무슨 더운물의 욕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차디찬 수돗물만을 받아 놓고 목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이나 되어야… 집안사람들이 목욕탕으로 이용하고 있는 정도인 거야…

그래서 요즘 같은 여름철의 일요일 오후쯤 되면…??

나도 곧잘 이곳에서 목욕을 하기도 했지만… 이 집에 사는 다른 식구들도 자주 목욕탕으로 이용하곤 하는 곳인 거야.

그러던 어느 초여름의 일요일 오후 였어…!??

나는 우연히 우리「애희」누나가 그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는 걸 본적이 있었어…!!

나는 결혼 한지 몇 개월이 되도록「애희」누나의 벗은 알몸을 정식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되어서 같이 살고 있었어.

신혼여행 갔을 때… 호-텔의 목욕탕에서 자세히 보았어야 하는 건데…

그때는 별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심리적인 여유가 없었던 것이고…??

그 후로 또… 「신도안」에서 그녀가 시집살이를 할 때나…?? 이곳에 이사 와서도…??

집안의 구조도 그렇고…?? 또 우리가 사는 방안의 크기나 무어로 보더라도 그녀가 옷을 벗고 무-드를 잡을만한 분위기가 안 되었던 거지…

기껏해야 이불 속에서 옷을 벗고 누워있는 그녀의 늘씬한 다리를 맛사지- 해주거나…

이불들을 뒤집어 쓴 채로의 알- 몸을 보면서 만족해야 하는 것이 고작이었던 거지…!??

그날도 초여름이기는 하지만 무척이나 더운 날씨- 였어…

나는 점심을 먹고 난 후 잠깐 낮잠을 즐기다가 일어나서 화장실에를 들어갔어.

- 쫘 아-ㄱ… !!?? –

그때 문득 옆에서 물을 퍼붓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깜짝 놀라서 그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유심히 살펴보았어…

- … !? … –

보니까…??

화장실에 붙어있는 바로 옆 칸의 다용도- 실에서…??

누군가가 목욕을 하기라도 하는지 물을 퍼붓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리고는 이어서 깔깔대는 여자들의 목소리도 함께 들리고 있는 거야…!??

나는 흠칫- !! 하고 그쪽으로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화장실에 앉은 채로 화장실을 막고 있는 나무- 판자로 된… 벽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무슨 틈이 없나 하고 찾아보았던 거지…??

마침 조그마한 못 구멍과 나무판자 틈을 간신히 발견하고 내 한쪽 눈을 바짝 갖다 대며 판자구멍 저편의 상황을 살펴보게 되었어 … !??

아주 알맞도록 벌어진 틈- 사이로… 판자 벽 뒤에 있는 다용도- 실 안의 정경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더 군 … !

다용도실에서는 마침 문간방에 사는 아가씨들 두 명하고… 내 아내인「애희」누나가 목욕을 하고 있는 중 이었어…!!??

세상에 … ! 이런 횡재를 할 수가 있나 … !?

나는 내가 지금 화장실에 있다는 사실을 그녀들이 알아차릴까 봐…

갑자기 조마조마 해지며… 숨도 제대로 쉬지를 못하고…

눈을 그 틈새와 구멍에 더욱 바짝 갖다 대고 정신없이 그곳을 들여다보고 있는 거야.

비록 내 아내이지만…? 저 여자가 저렇게 홀딱 벗은 알- 몸으로 있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고 있는 거야…!??

「애희」누나가 저런 상태로 목욕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까…

완전히 다른 어떤 미녀의 나체를 훔쳐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야…!??

행랑채에 있는 두 아가씨들도 글래머- 타입의 미녀들이라… 멋이 있었지만…??

세상에…!! 내 「애희」누나의 나체에 비한다면…??

이는 완전히 봉황- 과 닭- 을 한군데에 모아 놓고 비교하는 것과 똑같았어.

언제나 느끼고 있는 사실이지만…!??

가느다란 발목을 따라 올라간 종아리와 근육질의 장딴지는… 알맞게 통통하면서도 길쭉길쭉 하게 뻗어있는 것이고…

무릎 위에서부터 넓게 퍼지는 허벅지의 대퇴부(大腿部)는… 풍만한 그녀의 히-프를 더욱 요염하게 받쳐주고 있는 거지…!!

특히 그녀가 뒤로 돌아섰을 때의 그 벗은 뒷- 태는…??

어쩌면 저다지도 대퇴부와 둔부(臀部)의 모습이 커다랗고 풍성한지…??

보고 있는 내 두 팔을 아무리 넓게 벌려보아도… 내 한 아름으로는 안을 수가 없을 것 만 같이 크고도 웅장해 보였어…!??

그 대퇴부와 둔부의 우람한데 비해서 그녀의 허리통은 또한 어찌 저렇도록 가느다랄 수가 있겠느냐?? 하는 생각이 드는 거야…!!??

완전히 하나의 이상적인 여인상(女人像)인…

아름다운 상체에 허리는 가늘고… 엉덩이는 한없이 크고 둥글다고 표현할 만큼… 우람하게 커다란…??

그리고 또 그 아래로 알맞게 통통한 허벅지와 길쭉한 다리의 각선미가…

팔등신 미인의 가장 표본적인 상징을 보고 있는 것 같았어…!!

게다가 또…??

무어니 무어니 해도 그녀의 알- 몸뚱이의 피부 색깔이…

보는 사람의 눈을 현란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어…!!

완전히 가공되지 않은 순- 백색의 우유 빛에다가 핑-크 색을 약간 섞은 것 같은 투명할 정도의 피부색깔은…

옆에서 같이 서있는 아가씨들하고 비교하다 보려니까… ?? 더더욱 그 뛰어난 건강미와 함께 요염하게 빛을 내고 있었어…!!

내가 주책없이 자기의 아내를 치켜세운다고 할지 몰라도…!??

아무리 냉정한 눈으로 보아도… 내 눈은 옆의 아가씨들보다도「애희」누나에게 만 쏠려 버리고 있는 거지 … !??

양쪽의 엉치- 뼈를 받치고 있는 엄청나게 커다란 히-프의 한가운데를…

길게 쭈욱- 금을 그어놓은 것 같이… 또 둥그렇게 커다란 볼기짝두개가… ??

딱딱한 근육뭉치처럼 단단하게 맞물려서 서로 붙어있고…

그녀가 앞쪽으로 돌아섰을 때에 보니까…?? 홀쭉한 아랫배의 한 중심부에… 감- 씨를 뽑아 낸 자국처럼 살짝 패어진 배꼽- 이 유난히 그늘져 보이기도 하는 거야…!!

또 그 아래쪽에 넓디넓게 자리 잡은 새까만 수풀의 평야- 둔덕은… 이불 속에서나 슬쩍슬쩍 보던 때보다도 더 더욱 울창하고 넓게 퍼져있는 것 같았어…

가슴의 크기는 옆의 아가씨들의 것보다 거의 두 배는 될 정도로 크게 출렁 거리며 탄탄해 보였고… 특히 그녀들보다 목 하나는 더 될 정도로 큰 키에 알맞도록 글래머-틱한 몸매가 그녀들과 같이 서있어서 그런지…??

정말 더 더욱 돋보이고 있는 거야…!!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희고 탐스러운 천마(天馬)와… 보통의 조랑말이 같이 서 있는 듯한 분위기 였어…!!

특히 길쭉하고 우람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한 아름이 더 되는 넓적다리 두 개와 그것들이 합쳐져서 이루고 있는 엉덩짝인 히-프의 모습은 너무나도 그 옆의 두 아가씨들과 대조를 이루도록 훌륭했어.

‘ 저렇게 훌륭한 육체를 가진 여자도 이 세상에 있단 말인가… !? 그리고 바로 저 여자가… 나「전동훈」이의 아내란 말인가… !? ’

그날 생각지도 못한 횡재를 하고 난 다음부터…

나는「애희」누나가 장독대 옆의 다용도실 쪽으로 가는 기척만 있으면…??

나도 슬그머니 뒤따라가는 버릇이 생기고 말았어…!!

그러나 좀처럼 그런 횡재와 같은 기회는 좀처럼 만날 수가 없는 거지만… 그래도 집안에서나마…??

무언가 그녀의 뒤를 따라다니며 훔쳐보는 재미는 너무나도 쏠쏠한 거야…!!

그런 습관에 따라 그녀를 아무도 모르게 미행을 하다보니까…!??

어느 날…?? 이번에는 또 엉뚱한 광경에 맞닥뜨리게 된 거야 …

한번은…!??

「애희」누나가 장독대 뒤의 화장실과 다용도실- 의 목욕탕이 있는 쪽으로 간 뒤에…

조금 있다가 소리도 없이 나도 그 뒤를 따라갔더니…??

그 목욕탕 문은 그대로 열려있었고… 오히려 옆에 있는 화장실- 문이 막 닫히고 있는 참 이었어…!??

그러니까… 아내는 지금 막- 화장실로 들어간 모양이었어…!??

그래서 나는 거기 까지 간 김에…

소리도 없이 열려있는 그 목욕탕- 용의 다용도실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만 거야…!??

그리고 이번에는 그곳에 숨어서 그 화장실 쪽으로 내 온 신경을 곤두세워 본거지…!??

- 쏴 – 아 … ! –

아니나 다를까 조금 있으려니까… ?? 화장실 안에서「애희」누나가 오줌을 누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고 있었어…!??

굉장히 자극적인 소리 였어… !?

그녀의 몸 어디에서인지 생성된… 그녀자신의 정기(精氣)가 노폐물로 변해서…

폭포수처럼 힘 있게 뻗쳐 나와서… 화장실 아래의 변기통으로 쏟아져 내리는 소리 였던 거지…!!

그 소리는…??

듣는 것 만으로도…?? 그녀의 그 아래 구멍이 상상되며…

또 그 구멍에서 생수(生水)가 쏟아져 내리는 광경이 눈에 보이는 듯해서…!?? 내 몸의 어느 한군데가 뜨거운 열기에 휩싸이고 마는 거야.

문득…?? 십 수 년 전 계룡산- 줄기 어느 암자의 컴컴한 동굴 속에서…

내 사랑하는「엄마」가 용변을 볼 때에… 그곳(?)의 깊은 구멍으로부터 쏟아져 내리던 오줌- 을 내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희열을 느끼던…

그 추억이 떠오르는 순간이기도 했었어…

아니…!?? 불과 몇 달 전에… 우리가 신혼여행을 갔었을 때에…

그 해운대 경찰서의 그 무슨 형사- 라고 하는 사람이 써놓은… 그 우악스럽게 생긴 소년 뱃-사공이 진술했다는 조서(調書)에서 읽었던…

「애희」누나가 오줌- 을 싸더라는 내용의 글귀가 생각이 나기도 하는 거야…!??

나는 또 저 생수(?)가 쏟아져 나오는 광경이 보고 싶어진 거야…!!

결혼 한지 이제 삼사 개월 남짓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아내인「애희」누나가 용변 보는 광경을 볼 기회도 물론 없었지만…

아마 앞으로도… 그녀는 나에게 그렇게 자기의 용변이 나오고 있는 구멍()- 은커녕… 겉으로 용변 보는 자세조차 안보여 줄 것이 틀림없을 꺼야…!

지금처럼 내가 그녀를 어렵게 느끼며 주눅이 들어서 살고 있는데… 어떻게 감히 그런 것을 보게 해달라고 떼인들 써볼 수 있겠어…??

화장실 안에서는 판자들 틈새로 목욕탕 안이 잘 보이니까…

목욕탕 안에서도 화장실 안이 잘 보일 꺼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조심스레 그 틈새를 찾아보려고 해 보았어…!??

그러나 문득… !??

이곳은 밝은 곳이고 화장실 안은 이곳보다 어두운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야… !?

자칫 잘못하다가는 내가 이곳에 숨어서 엿본다는 사실이… 그녀에게 눈치라도 채이게 된다면…?? 그야말로 큰일이 아니겠는 가… 말이야… !?

나는 그렇게 그 짜릿하게 감미로운 소리만으로 만족해야만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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